가전제품 개발진이 셰프들과 회동한 이유? ‘클럽 드 셰프 코리아’ 첫 워크숍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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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회의 중인 클럽 드 셰프 코리아 소속 셰프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노하우에 삼성의 기술을 접목, 주방에 최적화된 가전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골자. 실제로 미셸 트로와그로(Michel Troisgros), 다니엘 블뤼(Daniel Boulud) 등 클럽 드 셰프에 소속된 세계 정상급 셰프 7인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 '셰프컬렉션'이 완성됐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의 내로라하는 셰프들로 구성된 ‘클럽 드 셰프 코리아(Club des Chefs Korea)’가 출범했다. “이번엔 한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 24일 삼성디지털시티에서 클럽 드 셰프 코리아의 첫 번째 워크숍이 열렸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개발진과 ‘요리 대가’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색 회의 현장, 삼성전자 뉴스룸이 찾았다.

 

“상상 못했던 아이디어, 끝도 없이 쏟아져… 종종 만났으면”

아이디어 회의 중인 클럽 드 셰프 코리아 소속 셰프들. (왼쪽부터)강민구·임기학·임정식·이충후▲아이디어 회의 중인 클럽 드 셰프 코리아 소속 셰프들. (왼쪽부터)강민구·임기학·임정식·이충후

이충후·임기학·임정식·강민구 셰프는 이전에도 클럽 드 셰프 코리아의 이름을 걸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제품 개발진과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셰프들은 “요리 현장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들이 실제 삼성전자 제품에 반영된다니 무척 뜻깊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충후 셰프는 “평소 상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와 놀랐다”며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종종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셰프들과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주방가전의 방향을 모색한 이종윤(사진 왼쪽)·서혜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그룹 과장▲이날 셰프들과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주방가전의 방향을 모색한 이종윤(사진 왼쪽)·서혜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그룹 과장

이날 회의에 ‘기획자’ 자격으로 참석한 서혜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그룹 과장(조리기기 담당)은 “클럽 드 셰프 코리아 멤버들은 세계적 관점에서의 의견뿐 아니라 한국적 관점에서의 의견도 제시해준다”며 “이는 외국 셰프들과 구별되는 (클럽 드 셰프 코리아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셰프컬렉션? 기능적으로 전문가에 가장 걸맞은 주방 가전”

’패밀리 허브’를 직접 조작해보고 있는 강민구 셰프▲’패밀리 허브’를 직접 조작해보고 있는 강민구 셰프

주방이 곧 일터인 셰프에게 가전제품과 조리기구는 어떤 의미일까? 임정식 셰프는 “기본적으로 요리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셰프라면 누구나 좋은 기구를 갖고 싶어 한다”며 “평소 셰프들끼리 새로운 조리기구에 대한 정보나 의견을 자주 교환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패밀리 허브를 보고 있는 셰프들

실제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셰프들은 하나같이 “셰프컬렉션 제품이 모두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정식 셰프는 “가정용 제품인데 이런 기능까지 탑재돼 있나, 싶을 정도로 효율적”이라며 “(셰프컬렉션은) 기능적으로 전문가 수준에 가장 걸맞은 주방 가전”이라고 말했다.

 

“클럽 드 셰프 코리아, 상품 기획자에겐 최고의 파트너죠”

서혜원 과장, 이종윤 과장

서혜원 과장은 “개발자는 제품을 기획할 때 기기적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셰프는 언제나 ‘요리’ 그 자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며 “이는 (개발자에게 없는) 셰프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븐 히터를 자동으로 켜고 끄며 일정 온도(섭씨 180도)를 유지하는 ‘셰프 베이크’ 기능은 셰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이종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그룹 과장(냉장고 담당)은 “셰프는 전문가인 동시에 소비자”라며 “개발자 입장에서도 셰프들의 의견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시된 삼성 직화오븐을 살펴보는 강민구(사진 가운데) 셰프와 임기학(사진 오른쪽) 셰프▲새롭게 출시된 삼성 직화오븐을 살펴보는 강민구(사진 가운데) 셰프와 임기학(사진 오른쪽) 셰프

두 사람은 이날 ‘개발자 입장에서 느끼는 고충’도 소개했다. 서혜원 과장은 “시장의 단서를 보고 미래 수요를 예측해 콘셉트와 방향을 잡곤 하는데, 이렇게 제안된 콘셉트를 막상 기술이 따라 잡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윤 과장은 "셰프컬렉션 라인업에 속한 패밀리 허브의 아이디어 자체는 이미 몇 년 전 제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소비자들이라면 ‘내부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고 레시피까지 알려주는’ 냉장고 개념에 고개를 갸웃거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패밀리 허브는 ‘CES 혁신상’ 등 20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와 전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냉장고가 ‘예측불가’였듯 ‘쿡방(요리 방송)’을 넘어 다방면에서 종횡무진하는 셰프들의 활약도 불과 몇 년 전까진 상상하기 어려웠다. 요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의 의견이 개발자의 노력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주방 가전 탄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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