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작은데 U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삼성 ‘기어 360’

2016/05/19 by 까칠한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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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블로거 J의 까칠한 리뷰 삼성 '기어 360' 편

기어 360 제품 이미지

안녕? 난 J야. 지난 포터블 SSD ‘T3’ 리뷰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네. 오늘은 얼마 전 출시된 삼성 기어 360(이하 ‘기어 360’)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려 해. 우주선, 혹은 로봇을 떠올리게 하는 이 동그란 제품은 360도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야.

기어 360 후면

렌즈가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모든 방향을 촬영할 수 있느냐고? 원리는 간단해. 기어 360엔 앞뒤 화각(畵角)이 195도인 어안(魚眼)렌즈가 탑재돼 있거든. 겹치는 부분이 있지 않냐고? 맞아. 양쪽 렌즈에서 찍힌 사진을 하나로 합쳐주는 ‘스티칭(stitching)’ 과정을 거쳐서 완벽한 360도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지.

 

촬영 장면 확인, 앱으로 간편하게

기어 360과 전용 앱을 실행한 모습

기어 360엔 촬영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따로 없어. 스마트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기어 360 매니저’[1]를 내려받은 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촬영하면 되지. 해상도나 HDR 설정 등 각종 옵션도 스마트폰에서 조정할 수 있고 말야.

기어 360의 다양한 기능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이 없으면 기어 360을 사용할 수 없느냐고? 그건 아냐. 기어 360 본체만으로도 △모드(전·후·듀얼) 선택 △해상도 조절 △타이머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거든. 상단 액정엔 ‘(앞으로 남은) 촬영 가능 시간’도 표기돼. 어차피 기어 360을 중심으로 상하좌우 모든 방향이 찍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필요 없이 기어 360으로만 찍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 ‘어떻게 찍혔을까?’ 궁금해 하며 스마트폰을 여는 기분은 뭐랄까, 필름 카메라 시절 사진 인화 직전의 느낌을 떠올리게 해.

 

이 사양에 이 가격? 흐뭇한 ‘가성비’

기어 360 제품 이미지

360도 카메라가 세상에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 다만 요즘 선보이는 360도 영상은 대부분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전문 장비로 제작돼. 하지만 기어 360의 출고가는 39만9300원. 일반 소비자도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대로 출시됐지. 처음엔 ‘좀 비싼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존 360도 장비들과 사양을 비교해보면 가격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어. 믿기지 않는다면 UHD급 해상도(3840×1920)를 지원하는 기어 360 영상을 직접 한 번 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하다’는 데 한 표 던지게 될 테니까.

해상도 목록, 3840*1920, 2880*1440, 2560*1280(60fps), 2560*1280, 1920*960

위 사진은 기어 360이 지원하는 해상도 목록이야. U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건 물론, 2560×1280 해상도론 초당 60프레임의 고속촬영이 가능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어. 사진은 3000만 화소(7776×3888)까지 지원해. 여기까진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 얘기. 렌즈를 하나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로 설정을 바꾸면 ‘액션캠’ 같은 사진도 찍을 수 있지<아래 사진 참조>.

기어 360의 한쪽 렌즈만 사용, ‘싱글’ 모드로 촬영한 사진▲기어 360의 한쪽 렌즈만 사용, ‘싱글’ 모드로 촬영한 사진

기어 360과 기어 VR

기어 360은 기어 VR과 만났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돼. 기어 360은 그냥 들고만 있어도 360도 동영상이 쉽게 촬영돼. 그렇게 찍은 영상을 기어 VR로 보는 거지. 촬영 과정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풍경을 감상하는 건 무척 인상적인 경험이야. 둘 중 하나라도 갖는 사람! 웬만하면 나머지 하나도 구입하는 걸 추천할게.

 

배터리 충전, 배터리팩으로도 가능

기어 360에 배터리를 넣는 장면

기어 360은 배터리를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어. 완충된 배터리 하나론 두 시간 정도 촬영이 가능해(듀얼 모드 2560×1280@30fps 기준 촬영 시 최대 140분). 컴팩트한 사이즈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나 같은 여행족(族)이라면 여분의 배터리를 하나 더 장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추가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요즘 많이 이용하는 배터리팩을 활용해도 돼. 나름 ‘꿀팁’이지? 기어 360은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니 배터리팩으로 이동 도중 충전해둘 수 있어. 여기서 잠깐! 촬영 중엔 충전이 안 되니 미리 넉넉히 충전해 쓰는 게 좋아.

기어 360 매니저로 편집하는 장면

앞서도 잠깐 설명한 것처럼 기어 360에선 양쪽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자연스레 합치는 스티칭 과정이 필요해. 이 작업은 ‘기어 360 매니저’에서 간단히 진행할 수 있어. 기어 360 구입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인 ‘액션 디렉터’에도 주목해줘. 동영상 편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잘라내기’와 ‘음악 넣기’에서부터 ‘전환 효과’나 ‘타이틀 삽입’까지 어지간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어. 초보자도 클릭 몇 번으로 쉽게 다룰 수 있는 편집 툴이지. 편집 후 결과물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로 공유할 수도 있다니 참 편리하지?

 

‘사진 공유’ 서비스 없는 건 아쉬워

기어 360으로 촬영한 사진

기어 360으로 촬영한 사진

위 사진은 기어 360에 저장된 촬영 원본,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이나 기어 VR에서 볼 수 있도록 합성해 저장된 사진이야. 360도로 촬영된 사진은 전용 앱이나 VR 기기를 써야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동영상 공유 서비스와 달리 아직 사진 공유 서비스가 없는 건 아쉬워.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돼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찍은 360도 사진을 맘껏 자랑하는(?) 날이 오길!

기어 360 제품 이미지

기어 360은 미래지향적 제품이야. 로봇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도 그렇지만 360도 카메라 자체가 VR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거든.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360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이라 맘에 들어. 소형 삼각대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카메라 액세서리들과도 자유롭게 호환되니 앞으로의 활용도는 더 커지지 않을까?

왜, 가정마다 디지털 카메라 한 대씩은 갖고 있던 시절이 있었잖아. 360도 카메라도 조만간 온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될지도 몰라. 여행을 비롯한 야외 활동의 추억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은 사람,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만의 색다른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에게 기어 360은 꽤 매력적인 기기란 생각이야.


[1] ‘기어 360 매니저’ 지원 갤럭시 기종: S7 엣지, S7, 노트5, S6 엣지+, S6 엣지, 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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