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⑦대구를 맛있게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빵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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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여러 개 있는 사진입니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입소문을 듣고 지방의 ‘숨은 빵집’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전 성심당<아래 링크 참조>, 군산 이성당, 전주 풍년제과 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중에서도 대구의 빵집은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화제가 되는 곳을 방문한다는 의미의 인터넷 은어 ‘성지 순례’를 응용, ‘빵지 순례’란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제 빵지 순례는 대구의 관광코스 중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독특한 개성만큼이나 뛰어난 맛을 가진 대구의 명물 빵집 세 곳을 소개한다.

 

삼송빵집_한 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마약빵’

대전에 성심당, 전주에 풍년제과가 있다면 대구엔 ‘삼송빵집’이 있다. 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동대구역사(驛舍)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분점을 내며 대구를 대표하는 빵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수도권 소재 현대백화점 두 곳(판교점·무역센터점)에 지점을 열기도 했다.

삼송빵집의 빵 포장지입니다.▲상호 오른쪽에 작게 표기된 ‘1957’은 삼송빵집이 처음 문을 연 해를 뜻한다

삼송빵집 본점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약령시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엔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고, 대개 저녁이 되기 전 그날 준비된 물량이 소진된다. 여러 종류의 빵이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건 일명 ‘마약빵’으로 불리는 통옥수수빵이다.

삼송빵집 대표메뉴 통옥수수빵인 '마약빵' 사진입니다.▲오븐에서 갓 구워져 따끈따끈한 통옥수수빵. 본래 명칭보다 더 유명한 ‘마약빵’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매장 한쪽엔 갓 구워진 통옥수수빵 진열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옥수수와 특제 소스의 향이 어우러진 고소한 냄새는 절로 침샘을 자극한다. 통옥수수빵을 차지하기 위한 고객들의 소리 없는 경쟁은 여간 치열한 게 아니다.

삼송빵집 대표메뉴 통옥수수빵인 '마약빵' 사진입니다.▲옥수수알로 꽉 찬 통옥수수빵 단면. 한 입 베어 물면 탱글탱글한 옥수수가 기분 좋은 식감을 선사한다

빵을 둘러싼 소보로의 달콤함에 옥수수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먹는 재미를 더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이끌려 한 입 두 입 베어 물다보면 왜 이 빵이 ‘마약빵’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반월당 고로케_‘데파(데워서)' 먹으면 감칠맛이 곱절!

반월당은 대구에 위치했던 옛 백화점 명칭. 지금은 그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월당 고로케’ 본점은 대구 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의 메트로센터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문을 열어 이제 ‘개업 6년차’이지만 어느덧 전국 52개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최고의 수제 크로켓(croquette)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장명처럼 이곳에선 오로지 ‘고로케(크로켓)’ 한 종류만 만들어 판매한다.

반월당 고로케의 크로켓 사진입니다.▲얇고 바삭한 튀김옷으로 유명한 반월당 고로케. 사진으로 봐도 크로켓의 바삭한 식감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반월당 고로케의 대표 메뉴는 ‘치즈감자크로켓’과 ‘게살크림치즈크로켓’이다. 기름에 튀겼지만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튀김은 얇고 속이 가득 차있어 일명 ‘개념빵’이라 불린다. ‘게살크림치즈크로켓’은 흡사 게살 크림 파스타를 먹는 듯한 맛이 인상적이다.

갓 튀겨진 크로켓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만약 포장해왔다면 꼭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자. 크로켓 특유의 감칠맛이 한층 배가된다.

대구 반월당 고로케의 인테리어 사진입니다.▲매장 안을 가득 채운 잡지들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월당 고로케에선 간단한 음료도 판매하기 때문에 카페처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빵장수단팥빵_입 안 가득 터져나오는 생크림의 향연

‘빵장수단팥빵’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생크림 단팥빵’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구 빵집 중 가장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은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칠 정도의 생크림과 부드러운 빵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본점은 동아백화점 쇼핑점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외에도 대구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빵장수단팥빵'의 생크림 단팥빵 사진입니다.▲생크림 단팥빵의 단면. ‘흘러 넘칠 정도로 꽉 차있는’ 생크림이 특징이다

생크림 단팥빵은 푸짐한 생크림과 팥이 조화를 이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은은한 단맛의 팥 앙금 속엔 호두가 가득 들어있어 부드러운 생크림과 고소하게 씹히는 호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우유 한 잔과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다. 왠지 모르게 가족과 함께 먹고 싶단 생각이 드는 맛이기도 하다.

빵장수단팥빵의 메뉴판입니다.

이 밖에 이색적인 맛의 ‘야끼모찌빵’과 최근 출시한 ‘녹차크림치즈빵’을 찾는 사람도 많다. 야끼모찌빵은 호떡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막상 먹어보면 찹쌀떡 맛이 난다. 녹차크림치즈빵은 녹차와 치즈의 만남으로 색다른 고소함을 전해준다.

빵장수단팥빵의 빵이 포장되어 있습니다.▲얇고 부드러운 빵 맛의 비결은 섭씨 24도에서 72시간 동안 저온숙성한 반죽에 숨어있다

전통이 빚어낸 추억의 빵에 패기와 참신함이 더해진 빵까지… 지금 대구는 바야흐로 빵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모처럼 맞은 주말, 정처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대구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향긋한 빵 냄새에 이끌려 걷다보면 숨겨진 빵 맛집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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