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5로 쓴 독서일기_내 안의 숨겨진 얼굴을 만나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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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5와 강신주의 감정수업 책이 놓여져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의 형태는 몇 가지나 될까? 한없이 설렜던 첫 번째 '사랑', 가난한 자를 돕고 싶은 '연민', 처음 시도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 등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다양한 감정을 얼굴에 담고 살아간다.

"이성은 인간을 만들고 감정은 인간을 이끈다"는 프랑스 철학자 루소(Jean Jacques Rousseau)의 말처럼 감정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감정이 메말랐거나 감정 표현에 서투른 경우가 많다. 감정에 대해, 그리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에 대해 배우지 못했기 때문. '강신주의 감정수업'(강신주 글, 민음사)은 이처럼 감정을 지켜낼 용기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손을 내미는 책이다.

감정수업은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시도하는 책이다▲'…감정수업'은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의 철학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 시도하는 책이다

스마트 기기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 기기가 발전할수록 아날로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커져간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며 책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현상이 그 대표적 방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강원대학교의 한 학과에선 교수와 학생이 상담 시간을 활용, 매 학기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서로 나누기도 했다. 추천 도서로 '…감정수업'이 선정됐던 지난 학기엔 학생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감정수업을 통해 뭘 보고 느꼈을까?

 

인간을 구성하는 48개의 부품, '감정'

갤럭시 노트5의 S노트를 활용해 인상 깊었던 문구를 담았다▲S노트를 활용해 인상 깊었던 문구를 담았다

스피노자는 자신의 저서 '에티카(Ethica)'에서 인간의 감정을 48가지로 나눠 정의했다. 그리고 강신주씨는 '…감정수업'에서 이 48개 감정을 현대인에 맞춰 재해석한다. 특히 각각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문학 작품들을 예로 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행위는 48편의 문학 작품을 읽는 일이기도 하다. 문학 작품에 숨어 있는 인간 감정을 스피노자의 시선으로 독자의 눈앞에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최유리(강원대 3학년)씨가 주목한 감정은 '환희'였다. '…감정수업'은 환희를 '기대하지 않았던 소망이 이뤄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환희가 인간을 기쁘게 하는 건 그 속에 선물과 같은 느낌, 즉 '예측 불가능성'이 숨어 있기 때문이란 논리다.

'기뻐할 환(歡)'과 '기쁨 희(喜)' 두 개의 한자로 이뤄진 환희는 그 자체로 기쁨을 뜻한다. 하지만 진정한 환희는 단순한 기쁨이라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보다 가깝다. 최유리씨는 "환희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비로소 맛볼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감정, 타인과 나의 관계를 결정짓다

"자긍심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스피노자는 독특하게도 자긍심이란 감정까지 기쁨과 연관 짓는다.

"자긍심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스피노자는 독특하게도 자긍심이란 감정까지 기쁨과 연관 짓는다.

한 권의 책을 읽으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 500쪽 분량의 '…감정수업'을 읽는 데 약 네 시간이 필요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독파한 셈이다. 스피노자식(式) 논리에 따르면 책 한 권을 온전히 다 읽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통해 기쁨을 느낀다면 그 감정도 얼마든지 자긍심일 수 있다.

그런데 강신주씨는 자긍심을 "자신의 능력뿐 아니라 타인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확장시킨다. 이때 타인은 "나조차 발견하지 못했던 장점을 드러내 주는 존재"다. 뒷모습처럼 시선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도 타인은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혜진(강원대 3학년)씨는 "책 중에서도 '우리는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금방 자긍심을 회복한다'는 구절이 특히 공감되더라"며 "인간은 감정의 그물로 엮인 사회적 동물이란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하나의 감정에 담긴 두 가지 의미 읽기

에티카에선 감사를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을 사랑하려는 욕망"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감사는 그와 동시에 사랑의 열정을 적당한 온도로 식혀버리는 감정이기도 하다.

에티카에선 감사를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을 사랑하려는 욕망"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감사는 그와 동시에 사랑의 열정을 적당한 온도로 식혀버리는 감정이기도 하다. 강신주씨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소설 '거미 여인의 키스' 속 이뤄질 수 없는 연인의 모습을 통해 감사가 '거리를 두는 감정'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헤어지는 연인이 "지금까지 고마웠다"며 상대에게 인사를 건넬 때 감사는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감정이 된다.

이처럼 "감사는 양가적 감정"이란 내용에 동의하는 학생이 있는 한편,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었다. 감사가 품고 있는 '사랑'에 집중한 윤예린(강원대 2학년)씨는 "감사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따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란 감정엔 사랑이란 열정적 감정이 함축돼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러움'에 초점을 맞춘 안혜진씨는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감사는 언젠간 갚아야 할 빚, 일정 정도 거리를 두려는 행위로 느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트'와 함께라면 독서의 재미도 곱빼기로!

'…감정수업'은 하나의 감정도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이런 유(類)의 책은 한 번만 읽었을 경우 쉬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러 번 곱씹어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이때 갤럭시 노트 5로 각 감정에 대한 메모를 작성해두면 한결 이해하기 쉽다.

다른 학생들과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때도 S노트를 활용하니 내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갤럭시 노트 5를 켜고 S노트를 실행시킬 짧은 시간조차 없을 땐 '꺼진 화면에 메모하기' 기능이 더없이 유용했다.

감정조절장애는 감정을 소홀히 여기는 현대인의 상태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병이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가 무서웠다면, 혹은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철학자가 안내하는 감정수업의 세계로 입문해보자. 어쩌면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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