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삼성전자 직원들은 어떻게 일할까?_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졸업생이 말하는 ‘IT 개발자들의 직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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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오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하 ‘멤버십’) 강남센터에선 멤버십 출신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이 IT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일일 해결사로 나선 이들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우경우 차장, 주민호 책임, 박춘언 책임이었다. 비록 짧은 강연이었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헬로소프트웨어2편1▲(왼쪽부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우경우 차장, 주민호 책임, 박춘언 책임

첫 강연자는 주민호 책임이었다. 갤럭시 시리즈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그는 강연을 통해 ‘팀(team)’이라는 단어를 가장 강조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팀을 이뤄 함께 만들어야 하는 소프트웨어의 특성 때문이었다. 그는 팀의 의미를 '모두 함께 더 많은 것을 성취한다(together everyone achieve more)'로 풀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IT 개발자를 꿈꾸는 청중들에게 그가 당부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소스 코드(source code,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록하는 텍스트 파일)였다. 그는 "코딩은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인 만큼 이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비전(vision)이었다. 자신의 비전을 직접 적어 보고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을 당부했다. 세 번째는 미션(mission)이었다. "개발자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헬로소프트웨어2편2▲주민호 책임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박춘언 책임은 삼성전자의 독자적 운영체제인 ‘타이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개발자로서 세계 각지를 누비고 있는데, ‘오픈소스’인 타이젠의 특성상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과 협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는 "출장을 통해 만난 개발자들과 교류하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T 개발자의 자질은 기본기다. 모든 업무는 기본을 토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공부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통해 폭넓은 이해력을 기르는 방법을 추천했다. 학생들에게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공부하면 그 분야에서 대가가 될 수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헬로소프트웨어2편3▲박춘언 책임

우경우 차장은 강연 중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특유의 소통 능력을 발휘했다. '손가락 게임'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그는 대학시절에 만난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과의 특별한 인연을 설명하며 개발자로서의 삶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했다. 또 자신이 한 말을 실천에 옮기는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헬로소프트웨어2편4▲우경우 차장

 

개발은 지루하다? 전혀 그렇지 않다!

토크 콘서트가 끝나고 삼성전자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강연에선 미처 다 표현하지 못했던 그들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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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자는 업무량이 많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 업무량은 어떤가?

A. 우경우 차장(이하 ‘우’): 보통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IT 트렌드는 항상 바뀌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반응하거나 대응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신제품 출시 전에는 항상 바쁘고 변화에 대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만 하는 기계는 절대 아니다(웃음).

Q.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가 반복적이거나 지루하진 않은가?

A. 박춘언 책임(이하 ‘박’):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똑같은 일만 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이 분명 존재하고 그것을 쟁취하면 지루함보다는 희열과 만족을 느낄 수 있다.

A. 주민호 책임(이하 ‘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고되고 힘든 문제들이 늘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넘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희로애락을 항상 경험하기에 역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A. 우: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하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힘든 부분이 있어야 발전하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한다고 느끼면 굉장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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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문계 또는 흔히 문과계열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A. 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문계 출신 개발자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다.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출신 영문학도가 있는데 학술 연수까지 다녀올 만큼 실력 있는 개발자다. '인문계 출신들은 도전하기 어렵다'는 편견은 잘못됐다. 인문학도들도 다양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소프트웨어 개발도 창의력을 많이 필요로 할 것 같다.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A. 박: 독서에서 주로 얻는다. 특히 철학 책은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올바른 쪽으로 이끈다. 영화 감상도 즐기고, 게임에서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한다.

A. 주: 음악에서 많은 걸 얻는 편이다. 평소에 많이 듣기도 하고 뮤지컬과 오페라 공연도 자주 본다. 공연에서 연주자나 배우들의 열정을 직접 느끼고 작곡가나 작품 관련 정보처럼 숨겨진 뒷얘기를 찾기도 한다.

A. 우: 다양한 토론과 강연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 특히 TED 강연을 추천한다. 유명한 사람들의 강연을 접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Q. 세계적으로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 취업을 위해 코딩을 배우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데.

A. 우: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코딩으로 정말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다. 이제 휴대전화 안에 컴퓨터가 들어온 세상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위해 코딩 열풍은 당연한 흐름 같다. 전문가만 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 함께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A. 박: 한 커뮤니티를 통해 프랑스에서 온 물리 선생님을 알게 됐다. 이 선생님은 자신이 직접 코딩한 소프트웨어를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코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코딩을 배우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딩은 도구일 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A. 주: 업계 규모가 커지는 만큼 사람들이 몰리는 건 자연스럽다.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에게 소프트웨어란?

A. 박: 우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 we create new world)

A. 주: 사람들의 모든 일상 단면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창조물

A. 우: 세상 모든 걸 연결하는 방법

헬로소프트웨어2편7

지금까지 직접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상세한 조언을 들어봤다.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도구'로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소프트웨어인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또 다른 혁신을 일궈낼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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