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⑭ “소프트웨어 배우며 삶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죠”_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게릴라 미션’ 준비에 한창인 경기 고양 행신고 학생들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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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특징 중 하나는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는단 점입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나눔은 계속 퍼져나가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줍니다. 인간은 뭔가를 받을 때보다 갖고 있는 걸 나눌 때 더 큰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경기 고양 행신고등학교 학생 20명은 요즘 ‘나눔’의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주소아’)를 만나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이들은 매일 등하굣길을 오갈 때나 급식실에서 밥을 먹을 때 끊임없이 주변을 관찰합니다.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는 곳에 나눔의 실마리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특별한 나눔 활동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주소아 수업이 한창인 행신고를 찾았습니다.

 

김주선 교사 “물고기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 가르치죠”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대상 학교의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김주선 선생님의 사진입니다. ▲“주소아 대상 학교로 선정된 후 학부 시절 배운 프로그래밍 지식을 기억해내려 무던히 애썼다”는 김주선 교사. 그는 요즘도 1주일에 8시간 이상을 주소아 수업 준비에 쏟아붓습니다

김주선 행신고 교사는 “처음 주소아 대상 학교로 선정됐을 때 물론 기뻤지만 걱정도 많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문계 고교생에게 소프트웨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해 주소아를 진행하기로 마음 먹었고 지금은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김주선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행신고 주소아 수업은 주 1회 2시간가량 진행되고 있습니다. 1∙2학년 학생 20명 남짓이 그 대상이죠. 수업은 ‘아두이노’란 오픈소스 교육용 도구를 이용해 진행됩니다.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는 김주선 선생님의 모습입니다.▲제자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을 때 김주선 교사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착하다”였는데요. 그의 말처럼 행신고 학생들은 인터뷰 내내 순박한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향한 학생들의 열정은 김주선 교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센서 작동에 필요한 명령어를 하나 알려주면 학생들 스스로 또 다른 명령어를 찾아 적용시킬 정도”라고 말했는데요. 지금은 “해답을 알려주기보단 학생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근처 지나는 보행자 안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아두이노 기판과 이것을 작동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회로도 입니다.▲아두이노 기판(왼쪽 사진)을 작동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회로도

이날 행신고 주소아에선 게릴라 미션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그간 갈고 닦은 소프트웨어 실력을 토대로 ‘우리 학교와 동네 바꿀 아이디어’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었는데요. 하나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 완성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4명의 남학생들이 주먹을 모아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입니다.▲(왼쪽부터)홍민기·조민형·임언약·최지석(행신고 2)군. 네 학생은 이번 게릴라 미션에 출품하기 위해 ‘공사장 근처 보행자 안전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공사장 근처를 지나는 보행자용 안전장치였는데요. 센서로 낙하물 방지망의 기울기를 감지, 공사 장비 등이 떨어지면 경보를 울리는 방식입니다. 만약 근처를 지나던 보행자가 있다면 경보를 듣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겠죠?

4명의 남학생들이 2명씩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신진수·전현승(행신고 1)군과 이찬우·임윤재(행신고 2, 왼쪽부터)군은 각자의 경험을 살려 자전거 거치대용 잠금 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고교생이 등·하교 시에 자주 이용하는 교통 수단입니다. 그런 만큼 도난사고도 잦은 편인데요. 임윤재군이 생각한 건 자전거 거치대용 잠금 장치입니다. 이 장치에선 사용자가 직접 1회용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만약 실용화된다면 자전거 도난사고 발생률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질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4명의 남학생들이 2명씩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왼쪽부터)곽재혁·이달호·박상원·박진우(행신고 2)군. 경사진 곳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휠체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배우는 것 반대하셨던 아버지, 이젠 제 든든한 조력자죠”

전자회로를 만드는 재료들과 설명서가 붙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입니다.

이재명군은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어 여러 번 독학을 시도했지만 내용이 어려워 포기했었다”며 “주소아 교재엔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습니다.

늘어난 건 소프트웨어 지식뿐만이 아닙니다. 재명군은 “남을 돕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대한 관찰력도 늘었다”고 말합니다. ‘나눔’을 강조하는 주소아 교육 과정을 거치며 얻은 또 하나의 성과입니다.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이 학생증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현진양과 이정철·문지현·이재명(행신고 1, 왼쪽부터)군은 급식용 학생증 리더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재명군은 “주소아 덕분에 소프트웨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을 얻은 것도 기쁘다”고 말했는데요. 처음엔 소프트웨어 배우는 걸 반대하던 아버지도 지금은 재명군의 둘도 없는 조력자가 됐습니다.

재명군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건 급식용 학생증 리더기입니다. 주위 친구들에게서 “급식 때마다 진행되는 본인 확인 과정이 번거롭다”는 얘길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 재명군과 친구들은 인식 센서를 활용, 현재 육안으로 진행되는 본인 확인 과정을 자동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주소아에서 얻은 것, 보다 많은 이와 나누려 봉사 활동도 시작했어요”

두명의 남학생들이 부품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주소아를 접하고 난 후 학생들의 삶은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최병연군은 “주소아를 만나고 시야가 넓어졌을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게임을 할 때도 캐릭터가 움직이는 방식 등 프로그래밍 원리에 대해 생각한다”고 하네요.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던 병연군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떤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할지 고민하게 된 거죠. 두 분야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로봇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3명의 남학생들이 자신들의 발명품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태양열을 감지해 자동으로 회전하는 빨래 건조대를 제작 중인 장준호·김창효·최병연(행신고 2, 왼쪽부터)군

병연군은 “주소아를 통해 얻은 걸 나누고 싶어 봉사 활동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인근 아동센터와 도서관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 중인데요. “보람도 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까지 배운 소프트웨어 지식을 자연스레 복습하는 효과도 있더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교실에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플랜카드를 들고있는 모습입니다.

김주선 교사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교사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잊지 않았는데요. “학생들은 교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다”며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단 사실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소아를 진행하며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했는데요. 그 믿음에 보답하듯 최선을 다해 게릴라 미션을 수행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소아를 통해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해나갈 계획인데요. 주소아와 함께 행신고 학생들, 더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학생의 창의력이 더욱 꽃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관련 콘텐츠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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