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S가 들려주는 삼성전자 채용의 모든 것] 제4화. FC 바르셀로나가 가르쳐준 것들

2014/05/02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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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취업 준비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삼성전자에서 신입사원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S입니다. 유난히 길고도 잔인했던 4월이 가고 새 달이 시작됐지만 전 여전히 이어지는 비보에 종종 일을 놓고 멍해지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난달 25일 오후 5시, 드디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합격자가 발표됐습니다. 올 상반기 SSAT 응시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0만여 명, 합격자는 70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일부도 합격 통보를 받고 설레는 맘으로 다음 전형을 준비하시겠네요. 이 자리를 빌어 축하 인사 전합니다.

9만5794명. 금융감독원이 밝힌 2013년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입니다. 해외 임직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20만을 훌쩍 넘기죠. 흔히들 생각합니다. ‘이렇게 덩치 큰 기업은 의사 결정 한 번 하기도 정말 어렵겠다!’ ‘몸집이 저렇게 무거운데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나 있겠어?’ 오늘은 이런 의문에 대해 제 나름의 답변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여러분, 축구 좋아하세요? 전 자타공인 FC 바르셀로나의 팬인데요. FC 바르셀로나는 축구 마니아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명문 구단이죠. 챔피언스리그 4회, 위너스컵 4회, 슈퍼컵 4회, 프리메라리가 22회…. 굵직굵직한 대회 우승 경력만 따져도 숨이 찰 정도로 세계 축구의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는 팀이니까요. 그런데 FC 바르셀로나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전 감히 그 비결을 ‘안정’과 ‘역동’의 2개 키워드에서 찾고 싶습니다.

우선 ‘안정’부터 얘기해볼까요? FC 바르셀로나엔 리오넬 메시(28), 사비 에르난데스(35),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 등 유소년팀 시절부터 10년 이상 발을 맞춰 온 선수가 여럿 포진해 있습니다. 최근 힘이 좀 빠지긴 했지만 짧고 강력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일명 ‘티키타카(Tiki-Taka, 탁구공이 쉴 새 없이 오가는 모양을 뜻하는 스페인어)’ 전술은 여전히 FC 바르셀로나 특유의 탄탄한 경기 운영을 뒷받침하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죠.

하지만 FC 바르셀로나의 경기 운영 전략은 그저 ‘안정적이다’란 말로 정리하기엔 부족합니다. 화려한 협업 플레이와 공간 활용, 상대 팀의 유형별 포메이션에 절묘하게 맞서는 포지셔닝 등은 ‘FC 바르셀로나 축구 전술 세트'(전 2권, 아타나시오스 테르지스 저, 보누스)란 단행본을 탄생시킬 정도로 다채롭고 역동적이니까요. 결국 오늘날의 FC 바르셀로나를 있게 한 원동력은 안정성과 역동성 등 정 반대 기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유연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C 바르셀로나의 성공 요인은 비단 스포츠 분야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실 기업이야말로 때론 안정적으로, 때론 역동적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조직이니까요. 삼성전자의 고민 역시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고요. 자, 그럼 이제 안정과 역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연재를 시작하며 처음 말씀 드렸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메시지, 여러분도 기억하실 겁니다. 삼성전자는 ‘평생 직장’ 개념이 희미해지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대되는 현대사회에서 우수 인력을 적극 유치,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인사제도를 운영 중인데요. 삼성전자 인사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역동성’입니다. 그 형태는 종종 ‘수시 조직 개편과 인사’로 구체화되죠. 이 같은 방식은 무한경쟁 시대에 자칫 정체되기 쉬운 조직에 지속적 자극을 줘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력의 적재적소 활용과 동기 부여 차원에서도 효과적이고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실제로 ‘변화’와 ‘역동성’만 강조하는 기업의 구성원은 쉬이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직원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이야말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핵심 요인입니다. 삼성전자가 △사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삼성전자 라이브(LiVE)’에 ‘이슈토론방’이란 명칭의 자유게시판을 개설하고 △건강검진 지원과 라이프코칭 사무국 운영 등을 통해 임직원의 심신 건강을 챙기며 △임직원의 은퇴 후 인생설계를 돕는 경력컨설팅센터를 만든 것도 모두 안정적 조직 운영의 중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天地寂然不動(천지적연부동) 而氣機無息少停(이기기무식소정)’. 중국 명대(明代) 어록집 ‘채근담’에 나오는 말입니다. ‘천지는 적연히 움직이지 않지만 그 활동은 잠시도 쉬는 법이 없다’는 뜻이죠. 겉보기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실은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만물의 조화를 이끄는 자연. 앞으로의 기업도 ‘롱런’하려면 그 생명력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역동적 인사 운영’과 ‘안정적 조직 관리’ 두 요소가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동일한 무게중심으로 기업을 지탱해 나가야 할 겁니다. 삼성전자의 인사 운영 역시 그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고요.

FC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채근담까지… 오늘은 동서고금을 오가는 주제로 꽤 많은 얘길 들려 드렸네요. 삼성전자의 채용 문화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그럼 전 다음 주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이만 총총.

 
※이 글은 ‘Hybrid Samsung-혁신이 묻고 인사가 답하다'(삼성전자)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 속 화자인 ‘매니저S’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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