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빠르게 지나가는 내 20대를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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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던 새내기 시절도 이미 다 지나갔다. 부푼 마음을 안고 ‘캠퍼스의 로망’에 푹 빠지다 못해 허우적대던 새내기는 어느새 새로운 학번을 맞는 일명 ‘늙은이 고학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이제 슬슬 20대 초반을 마무리하고 중반에 들어선 대학생들, 그리고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진짜 사회로 내던지기 전,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기만 하다.

 

찰칵, 그 일초에 담기는 내 시간

사진을 찍는 건 정말 일상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일이다. 한순간의 내 감정, 내 생각, 내 시간을 한 장의 이미지 안에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창한 생각을 하거나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내 20대의 한순간이 고이고이 간직된다.

전문적으로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운영하지 않는 대학생들도 요즘엔 사양이 좋은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찾는다. 대학생 김단비(21, 서울)씨는 단지 SNS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양이 좋은 ‘먹스타그램’ 사진을 찍기 위해 삼성 NX 미니 카메라를 구입했다. 먹는 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자 일상이 된 20대에겐 그마저도 최선으로 보존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유명 먹스타그램 페이지를 운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예전의 추억 보존 방식이 필름 사진 인화, 일기 쓰기, 편지쓰기, 우표 수집 등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이었다면 요즘의 대학생들은 사진으로 기억하고 사진으로 소통하려 한다. 이러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대학생들의 사진에 대한 안목과 호감도가 상승해서이기도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나 사양 좋은 렌즈가 부착된 휴대전화가 보급된 덕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

필자가 맨 처음 부모님께 DSLR을 사달라고 졸랐을 때, 가격이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사진을 찍으면 세상을 관찰하는 눈이 생긴다”며 흔쾌히 입학 선물로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 사진가에겐 사진기의 렌즈가 곧 그 사람의 눈이고 시선이다. 그리고 그 시선 속에서 무엇을 찾고 보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대학생기자단_안유라_02▲사진가는 카메라의 눈을 빌린다

작년 2014년 여름, 퓰리처상 사진전에 갔었다. 같은 보도사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기자들은 수만 가지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었고, 그 사진들에서 현실을 마주한 나는 세상의 이야기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내 인생에선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들여놓을 눈도, 공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사진에서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특히 너무나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는 내 20대에서 마주하는 작지만 소중한 일상들만큼은 거짓 없이 내 일부라 생각하고 보존하자고 다짐했다. 필자가 처음으로 돈을 직접 모아 산 카메라는 바로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NX3000이었다. 아직도 박스를 처음 열었던 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나의 20대를 기록하는 멋진 다이어리를 산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빠르고, 정확하고, 인정 많은 동반자

그리고 그날부터 사진은 멈추지 않았다. 계절이 변하는 캠퍼스부터 시작해서 맛집 메뉴, 친구들의 생기 있는 얼굴과 눈빛, 화장을 마치고 뿌듯함이 가득 찬 내 얼굴… 카메라는 정확하고 빠르고 따듯하게, 일상적인 행복부터 이국적인 풍경과 낯선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긴장감들을 모두 담아냈다.

대학생기자단_안유라_01▲고려대학교 캠퍼스의 가을

 

익숙한 것에서부터 낯선 것까지

대학생기자단_안유라_03▲나의 호주 여행을 함께 해준 카메라

모르는 곳에서부터 교훈이 생긴다고들 하지 않던가? 그래서 대학생들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건 ‘모르는 것’을 찾아다니는 여행일 것이다.

처음으로 마주했던 호주의 라페루즈 해협. 그곳에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그때 그 감성과 감정을 끝까지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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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Four, Three, Two, One! Happy New Year!"

새해를 맞는 설렘이 가득 찬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었다. 필자는 2014년의 마무리를 여러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그 순간 터지는 수백여 가지의 폭죽과 그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는 것을 보며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 모든 순간은 기록되고 있었다.

 

삼성전자, 20대들의 눈에 비친 또 하나의 창문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러 로맨틱하지 않아도 된다. 20대의 삶이 예쁘고 멋진 건 그 20대만이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필자를 비롯한 대학생들은 사회가 원하는 시선과 시각을 은근히 강요받고 있다. “이 세상은 이렇게 봐야 해. 우리 사회는 저렇게 봐야 해.”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 대학생들의 솔직한 마음이다. 교실의 틀에 박혀 산 지 12년이 지나 처음으로 사회에 날개를 달고 나왔다. 우리의 시선은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소망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친구를 만나러 갈 때면 내 디지털카메라 NX3000을 챙길 것이다. 날씨가 갑자기 좋아져 종로 한복판을 걷다 궁을 보러 가고 싶은, 특유의 20대 감성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날에도 역시나 카메라를 챙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 순간순간을 잡아줄 수 있는 건 내 기억이 아니라 내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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