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이너의 감성을 엿보다, ‘제1회 디자인 사생대회’

2014/08/13 by 삼성전자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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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생대회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매년 열리는 행사였지만 돗자리, 스케치북, 크레파스를 손수 챙기며 소풍 가는 기분에 설레곤 했는데요.

지난 8월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는 ‘제1회 디자인 사생대회’가 열렸습니다.

디자이너사생대회의 작품들

노르웨이 화가 뭉크의 대표작 ‘절규'가 '배터리 바닥난 사람의 절규'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는 ‘삼성 제품에 키스를 퍼붓는 소비자’로 재탄생한 현장을 전합니다.

 

디자이너 300여 명에게 내려진 특명: 명화를 재해석하라

하얀 캔버스 주변에 둘러앉은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크레파스와 종이, 풀이 들렸습니다. 바로 제1회 디자이너 사생대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이너들인데요.

옹기종기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옹기종기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자이너들

대회 주제는 '명화의 재해석'으로 제시된 명화 중 하나를 선택해 ‘삼성의 디자이너’를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료와 표현 방법에는 제한이 없고요. 단지 정해진 시간 안에 자유롭게 디자이너들의 감성과 사고를 표현하기만 됩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손끝에서 작품을 만들다

디자이너 사생대회 진행모습▲제1회 디자이너 사생대회는 재료부터 표현 방법까지 제한 없이 진행됐습니다.

대회가 시작되자 디자이너들의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그 안에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죠. 디자이너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일명 ‘손 그림 고수’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참가자는 옆자리에 앉은 동료의 얼굴을 몇 번 보더니 금세 캐리커처 한 장을 완성해 냅니다.

동료 디자이너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는 캔버스 속 주인공의 미소가 보입니다.▲동료 디자이너가 그려준 캐리커처를 들고 기념 포즈를 취하는 캔버스 속 주인공

다른 한 편에선 거침없이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참가자도 있었는데요. 바로 이민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 상무입니다.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그림 그리기가 조금은 부끄러울 듯도 한데요.

뒤늦게 디자인을 공부했다는 이민혁 상무가 열중하는 모습▲뒤늦게 디자인을 공부했다는 이민혁 상무는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팀원들과 어울릴 기회는 회식 말고는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대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네요.”

이 상무는 고등학생 때까지 회화를 배우다 대학교 때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오랜만에 선후배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어울리니 학창시절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창의냐 풍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하나둘씩 작품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초콜릿 포장지를 활용해 화려한 금박을 수놓은 팀부터 캔버스를 오리고 붙여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 팀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열중하는 모습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작품 속 주인공으로 빙의된 모습▲작품을 만드는 도중,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작품 속 주인공으로 ‘빙의’되기도 했습니다. 

막 작품을 완성한 26팀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피카소 원작 ‘아비뇽의 처녀들’ 못지 않은 강렬한 원색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목에 줄을 드리우고 장신구를 매단 그림 속 여성의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아비뇽의 처녀들'을 삼성전자 디자이너의 재치로 승화한 26팀 팀원들▲‘아비뇽의 처녀들'을 삼성전자 디자이너의 재치로 승화한 26팀 팀원들

황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품디자인그룹 사원은 “선구적인 아티스트인 피카소처럼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특별함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림 속 여성들의 피부색이 모두 다른 이유도 그 때문이죠. ‘줄에 목을 매단 건 디자인에 목숨을 걸었다는 의미’라는데요.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의지, 참 어마어마하죠?

폴 브라운(Paul Braun) 책임▲“이런 사생대회는 처음”이라는 폴 브라운(Paul Braun) 책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23팀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해 사람들이 갤럭시 제품을 들고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했는데요. 이 팀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팀원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참가자인 폴 브라운(Paul Braun)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 책임입니다. 사생대회여서 단순히 데생을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는 걸 보고 놀랐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습니다.

 

디자이너의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다를까?

드디어 모든 참가 팀이 최종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생대회의 채점 기준은 창의성과 독창성, 완성도 면에서 평가했는데요. 각 팀은 무대 위에서 작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15팀의 작품과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윤인혜 사원▲15팀의 작품과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윤인혜 사원

15팀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재해석했습니다. 원작에서 여성 다섯 명이 등장하는 것과 달리, 15팀의 작품에는 손을 감춘 여성 두 명을 중심으로 조명했는데요. 과연 감춰진 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작품을 뒤집어 보니,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네요. 아비뇽의 입체성을 살리면서도 재치가 묻어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타이젠 디자이너의 염원을 담아 발표한 22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모습▲타이젠 디자이너의 염원을 담아 발표한 22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 중에는 미술 전공자들이 많은데요. 이번 행사처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 조직 전체가 모인 자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1회 디자이너 사생대회를 준비한 이승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규UX디자인그룹 선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디자이너들이 학창시절을 추억하면서 디자인 감성을 충전하길 바랐다”며 “디자인 조직의 정체성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기념 촬영▲제1회 디자이너 사생대회 시상식이 끝나고 기념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와 함께한 제1회 디자인 사생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우열을 다투는 대회라기보다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 자리를 통해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이 다시 한 번 디자인 조직의 끈끈한 팀워크와 열정 에너지를 얻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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