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자인을 말하다] ④ 세계 명문 디자인 학교를 꿈꾸는 SADI 김영준 학장을 만나다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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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분일초 빠르게 변화하는 최근의 경영 환경, 기업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수요를 예측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쉬운 것이 아닌데요. 앞으로 10년 아니, 그보다 더 먼 미래를 위해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디자인 인재 양성분야에서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내년이면 개교 20주년을 맞이하는 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는 삼성의 대표적인 디자인 인재 양성 교육기관인데요. 김영준 SADI 학장에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SADI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자인 교육의 새로운 모델, SADI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곳이지만, 아직도 SADI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SADI는 디자인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인데요. 실무를 이해하고 ‘이론과 실제의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죠.

환하게 웃고 있는 김영준 학장

비록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SADI는 지난 20년 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는데요. 삼성전자 선행디자인 팀장이자 SADI 학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김영준 학장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SADI는 지금까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IDEA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100여 건 이상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국제 무대에서 SADI 재학생들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말인데요.

SADI 도서관▲ SADI 도서관 전경

박보경 졸업생(프로덕트디자인, 2014년 졸업)의 작품▲ iF 디자인 어워드 2014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보경 졸업생(프로덕트디자인, 2014년 졸업)의 작품

송규호 학생(프로덕트디자인, 3년)의 작품▲ iF 디자인 어워드 2014 일반상을 수상한 송규호 학생(프로덕트디자인, 3년)의 작품

뿐만 아니라, SADI가 배출한 약 970여 명의 졸업생들은 국내 물론 글로벌 기업 전반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준 학장은 “매년 열리는 ‘홈커밍데이’ 때 SADI를 찾는 졸업생들을 보면 굴지의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거나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는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들이 많다”며 SADI의 경쟁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SADI는 커뮤니케이션·패션·프로덕트 디자인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연속 수상, 대한민국 패션대전 2년 연속 대통령상, H&M 디자인 어워드 우승자 배출 등 글로벌 명문 디자인 학교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1995년 개교 당시, SADI는 디자인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가진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제휴해 선진 커리큘럼을 받아들였습니다. SADI 교수진은 여기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교육 방법을 더해 기존의 커리큘럼을 발전시켰는데요. 그 결과, SADI만의 창의적 커리큘럼이 탄생했습니다.

 

실무 같은 생생한 교육의 비밀은?

수많은 디자인 학교가 있지만, 특히 SADI는 ‘생생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SADI만의 특별한 교육방식 때문인데요.

디자인 서적과 자료가 가득한 SADI 도서관 풍경▲ 전문 교수진에 의해 잘 선별된 디자인 서적과 자료가 가득한 SADI 도서관

삼성전자 선행디자인 팀장직과 SADI 학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영준 학장을 비롯해 SADI의 교수진의 상당수가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SADI 수업을 통해 실무자의 노하우와 디자인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여기에 3년 과정의 알짜배기 커리큘럼이 더해져 SADI는 매년 실력 있는 실무형 디자인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학장은 “현재 SADI는 전임교수만 14명이다. 각 학과에는 각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교수와 학계에서 연구 중심으로 활동하는 교수가 골고루 배치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 밖에도 “현업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디자이너를 겸임교수와 시간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SADI는 다수의 기업과 함께 산학협력을 맺어 학생들의 실무 감각을 향상시키고 있는데요. 3학년 2학기에는 ‘인턴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실무 적응력을 높였습니다. SADI 학생들은 인턴 제도를 통해 삼성 관계사를 비롯해 다양한 직종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4-8주간 디자인 실무를 배우는데요. 이 경험은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영준 학장은 “SADI에서는 4-8주간의 인턴 기간을 필수로 수료해야 졸업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종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들과 MOU를 맺어 인턴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하네요.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곳

김영준 학장에게 ‘SADI만의 특별함’에 대해 물었는데요. 김영준 학장은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곳’이라는 한 마디로 SADI의 특별함을 대변했습니다.

제도권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디자인 교육을 받고 싶어도 정형화된 입시용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 입학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SADI는 이런 제약이 없는데요. 나이도, 성적도, 그림 실력도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 곳이 바로 SADI죠.

제약이 없다 보니 SADI에는 ‘비전공자’와 ‘만학도’가 많습니다. 인문학, 심리학, 공학 등 다른 전공을 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도 있고 다른 직종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가 디자이너로 전향하기 위해 SADI에 입학하는 학생도 있는데요. SADI는 기초학과 수업을 개설해 디자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학생도 누구나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실제로 기초학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도 좋은데요. 점·선·면을 그리는 것부터 가르쳐주기 때문에 이전에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부담 없이 디자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SADI 교육과정을 설명하는 김영준 학장

또한, 3학기제로 이뤄진 교과과정은 비전공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디자인 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4년제 대학과 비교할 때, 3년 과정의 SADI 수업이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영준 학장은 “SADI는 1년 3학기제로 운영해 졸업까지 9학기 수업을 듣기 때문에 대학의 8학기와 비교해 결코 교육 시간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대학보다 방학은 짧지만, 학생들의 교육 집중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의 공백기가 짧아지면서 더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얼마나 많은 양의 공부를 하는지 느껴지시죠?

 

SADI의 명성을 드높이는 디자인 인재들

SADI는 지난 2010년 디자인석사(MDes)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준 학장은 “SADI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 SADI 안에 석사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는데요.

sadi 석사과정 홈페이지

SADI는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와 협력해 디자인석사 과정 수료자에게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학위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와 SADI의 인연은 조금 특별한데요. SADI로 워크숍을 온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해 두 학교의 협력을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디자인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8개월은 SADI에서, 4개월은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데요. 학위를 평가할 때도 영국 현지 교수진이 직접 SADI를 방문해 학위 이수 여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해외 유수 대학에서도 주목할 만큼 SADI의 명성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요. 김영준 학장은 “SADI 학생들은 과제를 우수하게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과제를 새롭게 바꾼다”며 SADI 학생들의 경쟁력을 평가했습니다. 또 김영준 학장은 “입사 후 3~4년이 지나면 SADI 졸업자들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말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폭발적인 역량을 뿜어내는 SADI 학생들에 대한 디자인업계의 평가도 좋습니다.

정구영 학생(패션디자인학과, 3년)의 작품▲ 2014년 대한민국 패션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구영 학생(패션디자인학과, 3년)의 작품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 공간에서 기초부터 탄탄히 다진 SADI 학생들은 디자인 각 분야에 널리 퍼져 맹활약 중인데요. 최근에는 할리우드를 비롯하여 글로벌 기업에 많이 진출해 있으며 개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주목받고 있는 SADI 졸업생이 많다고 합니다. SADI에서의 배움을 토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멋지게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들은 SADI의 명성이 높이는 일등공신입니다.

인터뷰하는 김영준 학장

김영준 학장은 SADI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 SADI이고, SADI에선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틀에 박힌 기준과 잣대로 인재를 평가하지 않고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기 때문인데요. 누구에게나 평등한 열린 교육을 지향하는 SADI는 이렇게 비전공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디자인을 접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답니다.

SADI는 2020년까지 글로벌 명문 디자인 학교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많은 디자인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스쿨 프로그램을 학사 과정에 도입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욱 폭넓고 편리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고밀도 디자인 교육이 SADI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삼성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양성 기관인 SADI가 더 높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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