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언어 달라도 함께 대화할 수 있어요”_홍콩과 한국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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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방일 초등학교(이하 방일초). 이날 오전엔 이곳 학생들을 만나러 온 특별한 손님들이 학교를 찾았다. 한국 스마트스쿨의 교육 현장을 견학하고 학생들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해 무려 2700km를 날아온 홍콩의 성요셉카톨릭 초등학교(이하 성요셉카톨릭초) 학생 40여 명과 교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각각 홍콩과 한국에서 '삼성 스마트스쿨'로 나란히 선정된 두 학교 학생들은 이곳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다소 낯설었지만 서로에게 뜻깊은 추억으로 남은 두 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자.  

 

두 학교 변화시킨 '스마트스쿨'과의 인연

특별취재-최하영2▲ 가평 방일초를 찾은 성요셉카톨릭초 푸이샨 부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방일초의 이복희 교장(오른쪽).

'스마트스쿨'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 공헌사업이다. IT 기술을 활용한 맞춤 학습을 통해 도심과 떨어져 상대적으로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도 첨단 교육 시스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갤럭시 노트와 전자칠판, 스마트 스쿨 솔루션, 무선 네트워크 등으로 이뤄져 연결성이 높고, 다양한 수업에 응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지정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방일초를 방문한 홍콩의 성요셉가톨릭초 역시 '스마트스쿨'의 덕을 톡톡히 본 학교 중 하나다. 지난해 처음 스마트스쿨로 지정됐고 시행 첫 해 4학년, 이듬해인 올해 5학년 학생들까지 포함해 스마트 기기를 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푸이샨 부교장은 “학생들은 태블릿에 저장된 이북(E-Book)을 교재로 사용하고, 선생님은 교실에 설치된 전자칠판을 이용하여 가르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교사와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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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스쿨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별로 역량이 상이한 학생들도 수업시간 내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각자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습득한 정보는 수업 이해에 도움을 줘 학생들이 비교적 비슷한 속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시간 낭비를 줄이고 학습 효율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전통적 교육 방식과 차별화된다. 푸이샨 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홍콩에서 스마트스쿨 후원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삼성에 매우 감사 드린다. 하루빨리 많은 교사들을 양성해 스마트 스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년 수를 늘리고 싶다. 또한 한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 스쿨의 교육 방법과 홍콩에서의 그것을 비교하고, 향후 개선점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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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체험한 건 방일초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복희 교장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스마트 교육 덕분에 학생들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스마트 교육은 아이들에게 지역격차를 극복하고 사회에 필요한 미래형 인재가 될 첫 번째 다리”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효과는 선생님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스쿨을 통해 교사들이 새로운 열정을 느끼고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보다 효과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스마트 스쿨로 지정된 뒤 방일초 교사 2명은 최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환경이 변화한 만큼 아이들에게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연수를 통해 습득한 교수법은 현재 방과 후 특별수업에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언어 다르지만 IT기기로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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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학교 학생들의 만남은 다소 특별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각기 다른 언어를 태블릿을 이용해 번역,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는 식이다.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꽤나 인상 깊다. 역시 아이들 아니랄까 봐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꺄르르"하는 웃음소리도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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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미션은 바로 태블릿으로 서로 의견을 조율한 뒤 함께 사진을 찍는 것. 아이들은 보다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교정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과 낯섦은 어느새 친밀함으로 바뀌어 있었다. 스마트스쿨 아이들답게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이렇게 멋지게 찍은 사진은 드롭박스를 통해 서로 공유됐다. 그리고 찾아온 꾸미기 시간. 아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로 꾸민 사진에는 동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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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종 완성된 사진은 두고두고 간직할 수 있도록 기념 버튼으로도 제작됐다. 평소 접하기 힘든 경험인 만큼 학생들의 반응은 무척 좋았다. 루비 콩(Ruby Kong, 성요셉카톨릭초 4) 학생은 “홍콩에서 한 학급에 30명씩 모여서 수업을 듣는데, 한국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가 모여 수업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마트스쿨을 통해 같은 기계를 사용하고 같은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 내게 너무 인상적이다. 스마트 기기로 홍콩에 돌아가서도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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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율(방일초 5) 학생은 “비록 의사소통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고 사진 찍는 활동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의 활동은 교직원 및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공개됐는데, 학부모들 대부분 휴대전화를 꺼내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이상임 씨는 “이전에 비해 아이의 학습의욕이 높아졌으며, 매사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로 변했다”고 전했다. 최영숙 씨는 “아직 아이가 어려 스마트스쿨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오늘 수업을 참관해보니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스마트스쿨로 인연을 맺은 두 학교 학생들이 이야기를 소개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즐겁게 소통하며 교감을 나눈 두 학교 아이들의 인연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마 스마트스쿨과 함께인 그들 앞에는 더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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