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칼럼] 이동통신 읽어주는 여자_③ ‘세계 최초’ ‘더 빠른 속도’가 지겹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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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이동통신 광고에서 ‘세계 최초’란 말 듣는 게 지겨우실 거예요. 너도 나도 “더 빠른 속도!”를 외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에 ‘여기서 더 빨라지면 뭐할 건데?’란 생각도 드실 테고요.

그런데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점점 빨라지는 이동통신 속도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우리네 삶의 변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말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왔냐고요?

 

#1. 3G, PC와 멀어지게 하고 연인 사이 의심 줄여주다

저만 해도 스마트폰을 쓰기 전엔 집에서 하루 평균 2시간씩 PC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와이드밴드 코드분할 다중접속기술) 등 3G 기술이 채택된 스마트폰을 장만한 후 간단한 웹 서핑이나 메일 검색 등의 작업은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게 됐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하는 필자▲몇 년 전만 해도 PC에서나 가능했던 웹 서핑 작업, 이젠 스마트폰에서도 아무런 불편 없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제 지난 칼럼을 검색한 모습이에요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영상통화 기능의 등장입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통화가 가능해지면서 더 이상 ‘남자친구가 다른 곳에 있으면서 집이라고 거짓말하는 것 아냐?’ 같은 의심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3G의 등장은 이처럼 컴퓨터의 역할 일부를 대신하고 ‘스마트폰 영상 시대’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통신사별로 무제한 요금제 상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에 할애하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됐죠.

 

#2. 4G, PC 부럽잖은 저장공간에 ‘실시간 본방 사수’까지?!

‘LTE’로 대표되는 4G 기술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 기억나세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관련 광고와 기사가 쏟아지곤 했죠. 말 그대로 떠들썩하게 등장한 4G는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긴 로딩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끝도 없이 돌아가던 저 원 모양, 다들 기억나시죠? 4G 기술의 등장 이후 ‘버퍼링’이란 단어가 낯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획기적으로 달라진 점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상화’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일일이 해당 파일을 저장해야 감상할 수 있었던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그냥 재생할 수 있게 된 거죠. (혹 잊으셨을까 봐 상기시켜드리면 3G 스마트폰을 쓰던 시절만 해도 우린 위 사진 속 풍경에 익숙했답니다.) 그 덕에 스마트폰 저장 공간엔 더 이상 음악이나 동영상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고요.

심지어 HD급 화질의 TV 시청이나 화려한 그래픽이 구현되는 3D 게임 감상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VoLTE(Voice over LTE)’로 불리는 고품질 음성통화서비스가 제공되며 더욱 생생한 통화도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를, TV를, PC를, 내비게이션을 모두 대체하는 시대로 돌입한 거죠.

여기서 잠깐, 통신기술 속도 향상은 기지국을 포함한 상위 이동통신망과 휴대전화 모두 진화해야 가능하답니다. 지난번 칼럼에선 이동통신망 얘길 주로 다룬 만큼 오늘은 휴대전화 부문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휴대전화는 2G나 3G와 같이 세대별 통신기술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지만 속도별로 카테고리가 나뉘기도 합니다<아래 표 참조>.

업·다운링크 최대 속도별 휴대전화 카테고리(단위:Mbps)

위 표에 기입된 수치는 모두 최대 속도(peak rate)입니다. 참고로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기준은 최대 속도 외에도 변조 방식(modulation)이나 다중입출력(MIMO) 등이 있는데요. 더 빠른 통신을 가능케 하는 이 기술에 대한 얘긴 다음 편 칼럼에서 꼭 소개해드릴게요. 참고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건 (3밴드 LTE-A의 속도를 구현하는) 카테고리 6 제품입니다.

 

‘MWC 2015’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최첨단 통신기술들

그럼 이 같은 ‘통신기술 격변 시대’에 삼성전자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올 3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전 MWC가 무슨 운동대회 명칭인 줄 알았답니다.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 그리고 휴대전화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향후 이동통신의 모든 걸 볼 수 있는 행사라고나 할까요? 차세대 이동통신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매해 열리는 MWC 소식만 부지런히 찾아보셔도 꽤 쏠쏠한 최신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MWC 2015 삼성전자 부스 전경▲올해 MWC 행사장 내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특히 눈에 띄었던 건 △한층 안정적으로 개선된 VoLTE △LTE와 와이파이(WiFi)를 합쳐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 △C-RAN(Centralized Radio Access Network, 중앙집중형 기지국)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ing Multicast Service, 동시동영상전송기술) 등이었습니다.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나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같은 미래 통신기술도 소개됐죠.

이동통신 속도 체험하는 사람들▲삼성전자는 ‘MWC 2015’에서 다양한 형태로 최첨단 통신기술의 면면을 소개했습니다

통신 속도가 더 빨라지면 서비스의 형태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스마트폰을 이을 또 다른 ‘만능 전자기기’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향기나 촉감까지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지금 이 시각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속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랍니다.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해주세요!

by 이동통신 읽어주는 여자(조은록)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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