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창은 놓치면 아쉬운 성장 기회…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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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루키를 만나다 1편 '리멤버 샤워기' 팀

<연재를 시작하며>

삼성전자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이하 ‘주소창’)를 개최했다. 당시 쉽지 않은 주제(‘우리 가족을 위한 소프트웨어’)에도 총 923개 팀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 직후 반 년이 지난 시점, 수상자들은 그때 기억을 어떻게 떠올릴까? 삼성전자 뉴스룸은 제2회 주소창 응모를 준비 중인 초∙중∙고교생과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지난 대회 수상 6개 팀을 인터뷰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지난해 주소창에 도전하며 몸도, 마음도 부쩍 성장했다”는 리멤버 샤워기 팀원들. (왼쪽부터) 정진우∙소현섭∙정찬우군 ▲”지난해 주소창에 도전하며 몸도, 마음도 부쩍 성장했다”는 리멤버 샤워기 팀원들. (왼쪽부터) 정진우∙소현섭∙정찬우군

 

가족 구성원 취향대로 수온∙유속 조절하는 샤워기 개발

경기북과학고 3학년 동갑내기 셋(소현섭∙정진우∙정찬우)으로 구성된 ‘리멤버 샤워기’ 팀은 지난해 주소창 ‘임베디드(Embedded)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팀명과 동일한 과제를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리멤버 샤워기는 한마디로 ‘가족 구성원 취향에 맞춰 각기 다른 수온∙수압을 제공하는 샤워기’다. 일명 ‘컨트롤러(controller)’ 장치를 활용, 가족 구성원이 각자 선호하는 샤워 온도와 유속 등 다양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놓은 후 샤워기 이용 시 해당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가족끼리도 좋아하는 수온과 수압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가족 구성원이 샤워 시 선호하는 수온∙유속∙조명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 리멤버 샤워기의 핵심 장치다 ▲가족 구성원이 샤워 시 선호하는 수온∙유속∙조명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 리멤버 샤워기의 핵심 장치다

리멤버 샤워기를 사용하면 맨 처음 물을 틀고 난 후부터 사용자에게 맞는 수온을 찾을 때까지 흘려 보내는 물도 아낄 수 있다. (실제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낭비되는 물의 양은 월 500리터에 이르는 걸로 알려져 있다.) 물 저장 탱크와 연결하면 물을 추가로 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트캠프서 접한 멘토링 덕에 과제 완성도 높아져”

리멤버 샤워기는 숱한 난관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맨 처음 만든 프로토타입(prototype)과 마지막에 완성된 형태는 완전히 달랐다”는 게 세 사람의 설명. 단순한 콘셉트에 불과했던 그들의 아이디어를 한 차원 끌어올려 “상상도 못했던 결과”(정찬우)로 완성시킨 비결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던 부트캠프 참가 경험이었다. 찬우군은 “부트캠프에서 진행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발상이 전환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정찬우군은 주소창 수상의 은인 중 한 명으로 부트캠프에서 만나 다양한 도움을 받은 황홍기 멘토를 꼽았다 ▲정찬우군은 주소창 수상의 은인 중 한 명으로 부트캠프에서 만나 다양한 도움을 받은 황홍기 멘토를 꼽았다

조명과 음악 감상 기능이 추가된 게 대표적 예다. 당초 리멤버 샤워기엔 조명 기능이 없었다. ‘수온∙수압 조절’과 ‘물 절약’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기 때문. 하지만 부트캠프를 거치며 두 가지 기능이 더해졌고, 결과적으로 리멤버 샤워기엔 따뜻한 감성이 입혀졌다. 단순히 기능성에 집중된 제품을 넘어 욕실을 진정한 휴식 공간으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가족 구성원 구분 방식도 부트캠프 이후 달라진 점이다. 소현섭군은 “처음엔 인체 감지 센서로 신장과 체중을 측정, 사용자를 구분하려 했는데 막상 부트캠프에서 그 아이디어를 꺼내놓고 얘기해보니 현실화하기엔 이런저런 제약이 많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족 구성원의 키가 엇비슷할 경우 등 생각지 못한 변수를 미리 고려하지 못한 것도 그중 하나였다. 컨트롤러를 통한 정보 입력 방식은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했다.

정진우군은 “과제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팀원들 스스로 공부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우군은 “과제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팀원들 스스로 공부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우군에 따르면 과제 완성 과정에서 가장 힘이 됐던 건 팀원들이었다. 실제로 세 사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운영체제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활동했지만 누구 하나 ‘내 일’만 고집하진 않았다. 작업이 벽에 부딪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머리를 맞댔다. 실제로 정찬우군이 3D 프린터로 제작, 완성한 모터 드라이버는 말 그대로 세 사람의 합작품이다.

수온과 유속 통제에 필요한 밸브 조절 기능을 ‘스테핑 모터(stepping motor)’로 수행하는 작업도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팀원들이 희망을 걸었던 장치는 복식 기어. 복식 기어란 여러 톱니바퀴가 하나처럼 맞물려 움직이는 기어를 일컫는다. 서로 다른 크기의 기어가 같은 속도로 회전하며 힘을 전달해 필요 시 동력을 증폭시킬 수도, 속도를 빨리 할 수도 있다. 복식 기어의 원리를 놓고 몇 날 며칠 새벽까지 학교에 남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들은 결국 모터의 힘을 처음보다 약 64배 끌어올릴 수 있었다.​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비결은 톱니 모양 전자석이 정교하게 회전하도록 설계된 스테핑 모터다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비결은 톱니 모양 전자석이 정교하게 회전하도록 설계된 스테핑 모터다

 

“한계 미리 정하지 말고 열린 태도로 과감히 도전을”

주소창 도전 이후 세 고교생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짧았던 머리카락은 제법 길어 나왔고 학년도 하나 올라가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이 됐다. 제일 달라진 점은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추게 된 것이다. 찬우군은 “주소창에 과제를 출품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주소창 수상을 계기로 나 자신을 이전보다 더 믿게 됐다”고 말했다.

소현섭군은 “주소창 참가 이후 일상에서의 사소한 불편을 찬찬히 관찰하고 해결 방안을 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현섭군은 “주소창 참가 이후 일상에서의 사소한 불편을 찬찬히 관찰하고 해결 방안을 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올해 주소창 도전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부트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게 하나,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놓지 말라’는 게 다른 하나다.

찬우군은 “부트캠프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이 생각 외로 수줍어하며 질문하길 주저하는 모습을 접하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멘토진은 참가자를 돕기 위해 항시 대기 중인데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것. 그는 “부트캠프 현장에 마련된 멘토링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과제 자체를 훨씬 개선된 방향으로 바꿀 수 있으니 최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우군은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건 좋지만 그 달성 과정에서 생각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만큼 늘 열린 태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 제2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 도전하세요!

  

– 대회 주제: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 지원 자격: 전국 초·중·고교생(초등생은 4~6학년)  
  개인 또는 팀(최대 3명, 지도교사와 학교가 달라도 팀으로 지원 가능) 
– 예선 접수: 6/1(수)~6/30(목)
– 지원 부문: 개발 환경/개발 언어(제출 형태 제한 없음) 
– 지원 방법: 공식 홈페이지(https://www.juniorswcup.com)에서 접수

※올해 대회에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함께하는 부트캠프 일정이 2박 3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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