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가는 가을, 밀크를 찾아온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을 만나다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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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가을, 밀크를 찾아온 보사노사 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을 만나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은 보사노바(bossa nova)의 본고장입니다. 보사노바는 삼바와 모던 재즈가 결합된 음악 장르인데요. 특유의 엇박자가 자아내는 리듬과 분위기가 매력적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보사노바 음악을 접해보셨을 텐데요. '춘천 가는 기차'(김현철) '우울한 편지'(유재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조덕배) 등도 보사노바 리듬을 차용한 노래랍니다.   

오늘 삼성투모로우는 짙어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 가수 겸 작곡가) 나희경씨입니다.

 

보사노바 1세대 아티스트부터 美 그래미 수상자까지… “거장들과의 작업, 황홀했죠”

나희경씨는 한국과 브라질을 오가며 활동하는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보사노바가 탄생한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도 인정 받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뮤지션이죠.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이 인터뷰를 하는 사진입니다.

데뷔 6년차에 접어든 그의 앨범들을 살펴보면 새삼 놀라게 됩니다. 1집 ‘히나(Heena)’부터 3집 ‘플로잉(Flowing)’까지 일명 ‘보사노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곡을 다수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보사노바의 선구자' 호베르토 메네스칼(Roberto Menescal) △미국 그래미(Grammy)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이반 린스(Ivan Lins) △브라질 팝 아티스트 오스발도 몬테네그로(Oswaldo Montenegro) 등 협업한 아티스트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나희경씨는 “평소 존경해왔던 아티스트와의 작업은 황홀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오랜 꿈이 현실로 펼쳐진 순간이었으니까요. 그가 보사노바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건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희경씨는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관심 많은 소녀였는데요. 매일 같이 들락거리던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컴뮤직’이란 책은 그를 보사노바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나씨는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보사노바에 대한 소개와 샘플 음악을 접했다”며 “알 수 없는 보사노바의 매력에 이끌려 계속 찾아 듣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나희경의 추천곡: 에스타테(Estate, 3집 앨범 1번 트랙)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었던 브루노 마티노(Bruno Martino)의 원곡을 '나희경 스타일'로 재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나희경씨는 “이 곡을 듣고 브라질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데요. 브라질 최고 연주자들의 노련하고 감각적인 연주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보사노바에 대한 낭만이요? 결국 현실이더라고요”

‘우연히 만난 보사노바의 매력에 빠진 소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 브라질로 떠났고 그곳에서 거장들을 만나 꿈을 이뤘다.’

단편적인 부분만 모아보면 나희경씨의 보사노바 인생은 무척 순탄해보입니다. 브라질로 떠날 당시 현지어라곤 문법책 몇 번 본 게 고작이었고 아무런 연고도 없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왔으니까요. 이에 나희경씨는 “사실 힘든 상황이 셀 수 없이 많았다”며 “모든 순간이 보사노바 뮤지션으로서 거쳐야 하는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보사노바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이 책을 가르키고 있는 사진입니다.

약 50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 나희경씨는 “비행기에서 첫 발을 떼던 순간, 모든 게 낭만적으로 보였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설렘은 3주도 채 가지 못했습니다. 꿈은 그저 꿈일 뿐, 그의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던 건 '낯선 땅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었거든요.  

나희경씨는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하자마자 여행 가방에 담아온 데뷔 앨범부터 돌렸다”고 말합니다. 하숙집 아주머니부터 정통 보사노바 클럽 연주자까지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사람을 일일이 찾아 다녔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작고 허름한 무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베르토 메네스칼이 “음악 작업을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해온 건데요. 알고 보니 하숙집 아주머니에게 건넨 앨범 한 장이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메네스칼에게까지 닿았던 겁니다. 나희경씨는 “운이 따라준 덕분에 보사노바 아티스트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나희경의 추천곡: 고백(2집 6번 트랙)

“이 곡은 연인과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예요.” '고백'은 나희경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곡인데요. 그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 ‘영원한 사랑이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달콤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에 귀 기울여보세요

 

“밀크 청취자들에게 항상 성장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나희경씨가 최근 발표한 3집 앨범 플로잉엔 보사노바를 토대로 팝∙재즈∙레게∙탱고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녹아 있습니다. 그는 “이번 앨범은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다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하는데요. 곡 선정 역시 “내 곡 남의 곡 구분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이거다' 싶은 노래를 중심으로 수록했다”고 귀띔했습니다.

보사노바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이 자신의 앨범을 들고 사진입니다.

특히 이번 앨범 중 '아이야(Dear)'와 '방랑(Floating)' 두 곡은 나희경씨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작사부터 작곡, 그리고 편집까지 오롯이 혼자 힘으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시간들을 엿볼 수 있죠.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나희경이 마이크 앞에 있는 사진입니다.

바로 오늘(11일), 삼성전자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MILK)에선 ‘나희경의 플로잉 스테이션’이 공개됐는데요. 나희경씨는 “밀크 청취자들에게 1집부터 3집까지 내 음악적 성장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보사노바를 처음 접한 청취자들이 좋아할 만한 추천곡도 따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사노바엔 '새로운 경향'이란 뜻이 있어요. 저도 보사노바처럼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는데요.밀크 청취자 여러분께 제가 '성장하기 위해 늘 노력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나희경. 그의 음악 세계를 좀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바로 지금, 밀크에 접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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