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클리닉] 당신을 위한 깨알 처방전_⑯올바른 약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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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약을 바로 먹으면 안 되는 이유, 혹시 알고 계신가요? 이유도 모른 채 ‘식후 30분’을 지키기 위해 약 복용을 깜빡하는 경우도 자주 생기는데요. 이처럼 우리는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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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바르게 복용해야 부작용을 최소화면서 최대의 약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질환에 맞게 적절한 약을 선택하고 처방된 권장 용량, 용법으로 필요한 기간만큼 복용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흔히 궁금해하는 약에 대한 궁금증부터 올바른 약 복용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약은 왜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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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복용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해 위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0분’을 명시하는 이유는 식후 바로 약을 먹게 되면 위산과 소화효소가 많이 분비돼 약의 대사와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30분 정도의 간격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는 복용시간을 식사와 연결해 환자가 약 복용 시점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당뇨약, 식욕촉진제, 구토억제제 등 음식물로 인해 흡수가 저해되거나 약의 작용이 식사 후 바로 나타나야 하는 경우에는 식사 30분 전 혹은 식후 즉시 복용해야 합니다. 일부 항생제의 경우 약효를 유지하기 위해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제와 같이 특정 시간에 복용함으로써 약의 효과가 최고로 나타나는 종류도 있습니다.

같은 약이라고 해도 증상과 사용 목적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요. 따라서 모든 약은 전문가의 지시를 잘 확인하고 복용해야 합니다.

 

음료수와 함께 약을 복용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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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1컵 가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을 때 식도와 위장의 자극이 줄고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물이 아닌 음료수의 경우 종류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산제로 흔히 사용하는 수산화알루미늄겔은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위 산도를 높이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나 유제품의 칼슘 성분은 일부 항생제, 골다공증 약, 갑상선호르몬제 등의 체내 흡수를 저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커피, 콜라, 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약의 흡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진통제, 감기약 등을 함께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 흥분 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고, 불면 등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알약을 삼킬 수 없는데, 갈아서 먹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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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소아인 경우 동일 성분의 시럽 제제 또는 분말 제제로 생산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분할 또는 분쇄해서 복용 가능한 정제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요. 이때 의사나 약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일부 성인들도 간혹 여러 이유로 알약을 가루로 부수어 복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약은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형태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가루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알약이 분할 또는 분쇄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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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중에서 ‘서방형 제제’라는 제형이 있습니다. 유효성분의 방출 속도, 방출 시간, 방출 부위를 조절하는 형태인데요. 체내에서 의약품의 유효 성분이 천천히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따라서 서방형 제제를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게 될 경우 환자에게는 복용한 약이 모두 흡수되어 순간적으로 과용량을 복용한 것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환자가 임의로 부수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장용정 제제’는 위산으로부터 보호해 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제로 부수거나 가루로 복용하면 약이 위산에 파괴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서 흡수되거나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제된 약은 얼마동안,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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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된 약은 원칙적으로 처방전에 적힌 복용 일수 내에 복용이 권장됩니다. 포장상태로 조제된 약물의 경우 명시한 유효기한 내에 복용해도 무방하지만 개봉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정제의 경우 보통 제조일로부터 2~3년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생산됩니다. 낱알로 처방 받아 유효기간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처방에 명시된 복용 일수가 경과하면 약품을 폐기하거나 약물을 조제 받은 약국 또는 병원에 복용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합니다. 투약 일수 내에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약물을 조제 받을 때 복용 가능 기한을 약 봉투에 메모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약병은 사용 후 반드시 마개를 닫아 약이 대기 중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적절한 약 복용으로 건강 지키기

불필요한 약을 남용해 과량 복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부작용이나 독성을 우려해 무조건 약 먹기를 거부하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고 적절한 약 복용과 보관은 질병 치료와 건강 유지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무엇이고 어떤 질병에 쓰이는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고 복용하면 약물 복용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더욱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by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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