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문가의 편지_인도 편] 자이살메르 마을 족장님의 ‘100만 불짜리 미소’

2014/04/02 by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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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 1월부터 삼성전자 인도법인에서 대외협력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단기(6개월) 현장전문가로 파견 중이죠.

여기 오기 전 제가 인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타지마할과 카레, 타타그룹 정도였습니다. 특히 타타그룹은 직원 수만 42만 명이 넘고 인도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기업인 만큼 그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죠.

한창 인도 생활에 적응 중이던 지난 1월 30일, 현지 조간 신문에서 놀라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조사기관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도인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1위는 타타그룹이 아니라 ‘삼성’이었습니다. 

SAMSUNG CSC‘삼성이 인도에서 가장 신뢰 받는 브랜드에 올랐다’는 뉴스가 게재된 인도 영자 일간지 ‘비즈니스 스탠더드’ 홈페이지

삼성이 인도에서 ‘인도 국민 기업’ 타타보다 더 큰 신뢰를 얻고 있는 비결, 궁금하시죠? 어쩌면 최근 제 경험담을 통해 여러분께 그 해답의 실마리를 알려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우연찮게 인도 현지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 담당 기사 출동 현장에 동행하게 됐습니다. 목적지는 인도 서쪽 끝 도시 자이살메르!

SAMSUNG CSC자이살메르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기차로 꼬박 19시간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SAMSUNG CSC사람보다 소나 낙타, 염소가 더 많이 보이는 시 중심부

SAMSUNG CSC차가 거의 없어 ‘동물들의 놀이터’가 된 인도 외곽 도로

기차에서 내린 후 시 중심부를 벗어나 직선 도로 끝까지 가자, 드넓은 사막이 펼쳐졌습니다. 난생처음 맞는 외국인이 마냥 신기한지 동네 아이들이 우르르 모여들더군요. 전 순식간에 절 에워싼 아이들에게 놀라고, 아이들은 낯선 제 모습에 놀라는 풍경이 연출됐죠.

SAMSUNG CSC자이살메르 외곽 마을에서 마주친 인도 현지 어린이들

SAMSUNG CSC사막을 이동하는 우리 일행의 교통 수단은 낙타였다.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낙타에 올랐습니다. 한 시간쯤 들어갔을까, 고개 하나만 넘으면 파키스탄인 국경 인접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출장 고객은 이 마을의 족장님! “삼성 TV가 사자마자 고장 났다”며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한 겁니다.

SAMSUNG CSC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간 ‘오늘의 고객’ 족장님 집

우리 일행을 만난 족장님은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무척 반가운 기색이었습니다.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새로 산 TV를 시청하던 중 화면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긴 했지만 수리센터에 연락한 지 하루 만에 기사가 방문해준 게 고마웠던 거죠.

점검 결과, 다행히 문제 발생 원인은 ‘기기 고장’이 아니라 ‘리모컨 조작 미숙’이었습니다.

족장님과 족장님 가족은 TV가 다시 잘 나오자, 기뻐하며 젖소에게서 방금 짠 우유를 선물로 건네셨습니다. “TV 배달도 잘 안 해주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직접 찾아와줘 정말 고맙다”며 연방 “삼성 넘버원!”을 외치시더군요.

SAMSUNG CSC“삼성 넘버원!” 삼성 TV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족장님

국토 면적 세계 7위 국가인 인도! 시골 마을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일하지만 ‘고객을 위해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늘 고민하며 일한다는 수리기사 구르지 싱(Gurjeet Singh)씨의 얘길 들으며 새삼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신뢰 받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SAMSUNG CSC▲ “늘 고객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다”는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 기사 구르지 싱씨

비록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피카디리광장을 누비는 ‘글로벌 삼성’ 브랜드엔 못 미칠지 몰라도 인적 드문 인도 시골 마을을 누비는 삼성 애프터서비스 기사의 유니폼이 제 눈엔 무척 환해 보였습니다. 구르지 싱씨를 비롯해 지금 이 시각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삼성 브랜드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삼성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신원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인도법인 현장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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