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오디오 기기의 역사: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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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픽하이, 슈퍼주니어가 연일 새 앨범을 발표하며 음반 차트를 석권하고 있습니다. 가수의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꺼내 실시간으로 신곡을 확인하는데요.

오디오기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음악의 탄생은 BC 1400년, 198년대엔 휴대용 오디오 기기가 등장해 2014년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MP3 플레이어를 통해 들었고 LP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접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개념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오디오 기기는 분명히 변했습니다. 그렇다면 음악을 듣는 우리는 얼마나 변한 걸까요?

 

카세트 플레이어 등장, 음악을 ‘소장’하다

초창기 오디오 기기 중 가장 널리 사용된 건 '전축'이라고도 불렸던 LP 플레이어입니다. 초기 LP 판은 한 면 당 녹음 시간이 약 30분으로 7곡(4분 음악 기준) 정도를 수록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당시 음악 기록 장치 용량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LP판과 LP가 플레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후 1980년대 카세트(cassette) 플레이어가 나타났고 LP 판에서 카세트 테이프로 넘어오면서 음악 저장성이 크게 향상된 ‘휴대용 기기’라는 개념이 생겼는데요. LP 플레이어가 집·음악다방 등 특정 공간에서만 재생됐던 데 반해, 카세트 플레이어의 등장은 음악 감상의 공간 제한을 허물었죠.

마이마이 제품 사진입니다.▲1980년대에 출시된 삼성전자 카세트 플레이어 '마이마이' 제품들

뿐만 아니라 공테이프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녹음하거나 원하는 곡들만을 모아 ‘나만의 선곡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카세트 기능은 개인의 음악 경험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1982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카세트 ‘마이마이(mymy)’는 제품명이 일반 명사가 될 정도였다니까요. 이러한 음악 감상 형태는 CD 플레이어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음악 경험 형태를 ‘감상용’에서 ‘소장용’으로, 사용자를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각각 변화시켰습니다.

 

MP3 탄생, 음악을 ‘휴대’하다 

1990년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MP3 플레이어는 기존 음악 감상에 ‘이동성’을 강화하며 보다 자유로운 음악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마이마이가 등장한 지 불과 10여 년 만에요. MP3 플레이어는 약 400g였던 마이마이 무게의 1/6 수준인 70g 내외로 더욱 가벼워졌고 저장 능력도 대폭 증가해 한층 다양한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습니다.

파일 모양

삼성전자가 1998년 처음 출시한 MP3 플레이어 브랜드 ‘옙(YEPP)’은 사용자 음악 경험의 질을 본격적으로 높인 계기였습니다. 가장 획기적인 기능을 꼽자면 ‘곡 단위 청취’를 들 수 있는데요. 이전 오디오 기기들과 달리 앨범이 아닌 곡 단위로 음악 청취,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사용자의 음악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기능인 ‘곡 정보 탐색 기능’은 곡 제목과 가사뿐만 아니라 해당 곡 뮤지션과 앨범 재킷 사진 등 추가적인 음악 정보를 제공해 뮤지션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고요.

삼성전자의 다양한 MP3 제품들입니다.▲1990년대 출시된 삼성전자 MP3 플레이어는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을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같은 음악을 사용자가 원하는 음색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00년에 출시한 옙넵(Yepp–NEP)은 클래식·재즈·록 모드 선택이 가능한 이퀄라이저(equalizer, 음의 주파수를 조절하는 기능)를 탑재했는데요.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사용자는 음색까지 조정하며 개인적 음악 성향까지 반영할 수 있게 됐답니다. 곡 단위 청취, 곡 정보 탐색 기능이 개인 음악 경험 1단계였다면 이퀄라이저 기능은 2단계 진입의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혁명, 음악을 ‘공유’하다

2006년 MP3 플레이어에 익숙해질 즈음 스마트폰이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MP3 플레이어가 스마트폰에 통합되면서 우리의 음악 경험도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확장됐는데요. 한마디로 가장 진화된 형태의 음악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죠.

파티에서,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사용자가 MP3 플레이어로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점차 고음질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를 표방하는 삼성 레벨 시리즈는 '고음질 수요 충족'과 '독창적 개성 표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군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레벨은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 선수가 경기 직전 착용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 같은 현상은 음악이 단순히 ‘뭔가를 듣는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의 패션 감각을 드러내는 요소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길거리에서 헤드셋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음악이 개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개인적인 음악 취향까지 고려한 전문 음악 감상 기능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사운드얼라이브(SoundAlive)와 뮤직 스퀘어(Music Square) 기능입니다.

사운드얼라이브(왼쪽)와 뮤직 스퀘어 기능을 실행한 모습입니다.▲사용자에게 최적의 음악 경험을 제공해주는 사운드얼라이브(왼쪽)와 뮤직 스퀘어 기능

사운드얼라이브는 음악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음향 성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인데요. 기존보다 더욱 세분화된 이퀄라이즈 기능과 3D 입체음향, 베이스(BASS·저음), 리버브(REVERB·잔향 기능), 클래리티(CLARITY·명료도)를 동시에 설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자면, 팝·록·댄스·재즈·클래식 등 각 장르별로 중시되는 특징을 살려 원음에 가까운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뮤직 스퀘어 기능 또한 곡의 분위기(mood)를 분석해 ‘신나는/차분한/즐거운/열정적인’ 등의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음악을 분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자동으로 선택해 들려준답니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함께 높아진 음악 접근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악의 개념이 ‘소장’에서 ‘공유’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밀크 뮤직을 실행한 화면입니다.▲사용자의 음악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음악을 선별해주는 ‘밀크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은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선별해 들려주는데요. 개인의 취향과 트렌드에 따라 쉽고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유’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1960년대 음악다방 등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형태가 아날로그 방식의 음악 공유라면, 2000년대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트리밍 형태로 디지털 방식의 음악 공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는 음악의 소장, 음악 경험의 개인화가 이뤄졌고 1990년대는 음악의 휴대, 고음질 감상이, 2000년대부턴 음악의 공유, 맞춤형 음악 감상으로 발전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음악 경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앞으로 음악 경험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머지않아 사용자 감정까지 예측, 음악을 들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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