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모바일 트렌드 ②스마트폰 카메라의 도전, 사진작가를 만족시키다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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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모바일 트렌드 2부 피터 릭 사진작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세계적 사진작가 피터 릭은 지난 30년간 사진 예술의 저변을 넓혀 온 인물로 유명합니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운 그는 풍경 예술사진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꼽히는데요. 거칠게 흐르는 폭포수, 찌를 듯 날카로운 산 정상, 평화로운 사막 골짜기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죠.

최근엔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등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최근 디지털 사진의 트렌드와 사진 업계에서도 주요 장비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전 세계 사진작가들에게 갖는 의미를 듣기 위해 피터 릭 작가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피터 릭 사진작가

Q.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8살 때 부모님께서 코닥 브라우니(Kodak Brownie)라는 카메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당시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았는데 정말 특별한 선물이었죠. 제가 처음 찍은 사진은 집 앞 뜰에서 아침이슬이 맺혀 반짝이고 있는 거미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던 그 찰나의 순간, 마치 대자연과 한 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인이 된 후 제 장비를 갖고 세상에 나가 사진을 찍을 때도 그 느낌을 계속 간직해 왔습니다. 그 짧은 시간은 지금까지도 제 가슴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리고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

 

높고 깊은 협곡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피터 릭 작가

Q. 어떤 종류의 카메라를 주로 사용해오셨나요?

A.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진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 카메라는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린호프(Linhof), 페이즈 원(Phase One), 핫셀블라드(Hasselblad), 폴라로이드, 캐논, 니콘, 라이카, 후지, 펜탁스 등을 다양하게 사용했고 최근엔 갤럭시 S6 엣지+도 쓰고 있습니다.

 

설원 위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피터 릭 작가

Q.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A. 가장 좋은 건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1989년 미국 50개 주를 다니며 찍은 사진을 모아 '스피릿 오브 아메리카(Spirit of America)'라는 사진집을 내놨습니다. 당시 찍은 모든 사진은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죠. 그래서 제가 호주로 돌아가서 현상하기 전까지 모든 필름을 필름 통에 고이 모셔두어야 했었습니다. 당시엔 사진을 찍은 뒤 '제대로 잘 찍은 것 같다'는 직감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때로는 어떤 숫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주사위 던지기를 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오늘날 고성능 센서와 강력한 촬영 모드, 다양한 카메라 설정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사진작가에게 '사실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카메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디지털카메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죠.

 

스마트폰으로 멋진 풍경을 담아내는 피터 릭 사진 작가

Q.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으시나요?

A. 매일같이 항상 스마트폰을 갖고 다닙니다. 이렇게 편리한 걸 마다할 순 없죠. 하마터면 놓칠뻔한 환상적인 순간들을 스마트폰을 사용해 담아낸 적도 있습니다. 만일 제 사진장비를 이용했었더라면 장비 꺼내느라 시간이 걸려서 찍지 못 했을 겁니다. 스마트폰은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제 주변을 담아내기에 완벽합니다.

 

협곡에서 멋진 사진을 촬영하는 피터 릭 작가

Q. 스마트폰을 활용할 때 더 좋은 결과물이 기대되는 사진은 어떤 종류인가요?

A. 스마트폰 카메라에 HDR 기능이 탑재된 건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제가 가진 장비를 이용해 파노라마 장면을 담아낼 땐 15프레임 이상으로 촬영을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터치 한 번이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제 갤러리에 전시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경우 앵글과 구도를 결정할 때 종종 스마트폰을 같이 사용합니다. 특히 삼각대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 큰 도움이 됩니다.

 

얼음 동굴 속을 촬영하는 피터 릭 작가

Q. 사진작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마나 발전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순식간에 2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 이상으로 발전했고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날이 발전하는 강력한 프로세싱 기술이 많은 전문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도로 혁신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고전했던 부분인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에 있어 엄청난 개선이 있었죠.

 

설원에서 짐을 끌고 있는 피터 릭 작가

Q. 그렇다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어떤 점이 특히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스마트폰 카메라는 누구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찍기만 하면 되죠. 매크로 촬영과 파노라믹 사진, 광각의 멋진 사진이나 셀피 등을 찍기 위해선 원래 정교한 설정이 필요하죠. 하지만 유용한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카메라 덕분에 이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도 고급 사양 카메라와 렌즈로만 정교하게 찍어낼 수 있는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자만하거나 섣불리 판단해선 안됩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되는 게 그렇게 쉬웠다면 전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18억 장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공유 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연결돼 있고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폭포를 바라보는 피터 릭 작가

Q. 고성능 카메라에 비해 스마트폰 카메라가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성능 카메라를 많이 따라잡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성능 카메라는 카메라의 기능인 사진촬영만을 위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고성능 카메라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더 큰 센서와 렌즈를 장착하고 있으며 디지털, 광학 줌 기능도 제공합니다. 또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어 저조도 촬영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입니다. 저조도 환경에서 훌륭한 사진을 찍기 위해선 센서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좁은 면적에 많은 픽셀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센서가 작을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큰 센서를 장착한 DSLR 카메라는 낮과 밤을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사진을 찍기에는 여전히 가장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 덕택에 스마트폰 카메라도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림같은 초원 속 큰 나무

Q. DSLR 카메라로 촬영이 힘든 상황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신 경우도 있나요?

A. 스마트폰 카메라의 오토포커스 기능은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자동으로 물체의 초점을 정확하게 맞춰줍니다. 특히 움직이는 물체나 동물을 찍을 때 유용하죠. 폭포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같이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 오토포커스 기능이 우수한 카메라를 사용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클로즈업 샷과 매크로 샷을 가능하게 해주는 등 확실히 개선된 부분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을 포착하거나 찰나의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에 최고의 선택입니다. 사용이 쉽고 휴대가 편리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항상 스마트폰을 갖고 다닙니다. 제 일상생활의 매 순간을 담아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죠. 다르게 말하자면 13kg이 넘는 제 카메라 가방과 3kg가 넘는 삼각대를 매일같이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초원 속 폭포와 물길

Q.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됐으면 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A. 클로즈업을 해도 또렷하고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입문자를 위한 고성능 줌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고성능 줌 기능은 환영입니다. 더 커진 카메라 센서와 늘어난 용량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로우(raw) 포맷 촬영 기능이 더해진다면 전문 사진작가들이 촬영 후 편집 단계에서 완벽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간 촬영을 시도하는 피터 릭 작가

Q. 고급형 카메라와 경쟁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극복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금까지는 크기와 렌즈의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요소 모두 저조도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그리고 재빨리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오토포커스 성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하나의 장비로 여러 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어디든 종종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난 9년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을 감안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될 뿐입니다.

 

피터 릭이 세계 곳곳에서 갤럭시로 촬영한 사진 작품들

 

피터 릭 사진작가의 인터뷰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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