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클래스로 맺어진 인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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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기(17)군은 중국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와 올해 고양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한창 예민할 나이 열다섯, 한국은 언어와 환경 모두 낯선 곳이었다. 예기군이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삼성드림클래스(이하 ‘드림클래스’)<아래 참조>였다. 우연찮게 본 가정통신문에서 드림클래스를 알게 됐고 거기서 ‘절친(절친한 친구)’을 만난 것.

조예기군은 “(집이 있는) 파주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두 시간은 걸린 것 같다”며 “고려대 캠퍼스 구경은 처음이라 오는 내내 설렜다”고 말했다

▲ 조예기군은 “(집이 있는) 파주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두 시간은 걸린 것 같다”며 “고려대 캠퍼스 구경은 처음이라 오는 내내 설렜다”고 말했다

만만찮은 국제고 입시를 통과한 후 또 다른 성장을 준비 중인 예기군에게 뉴스룸이 ‘선배와의 만남’이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예기군처럼 드림클래스 수업을 거쳐 올해 고려대 국제학부 18학번 새내기가 된 강수지(20)씨가 만남의 주인공. 5월의 어느 날,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성사된 둘의 만남에 뉴스룸이 동행했다.

올해 고려대 18학번 새내기가 된 강수지씨. “학교 너무 예쁘죠? 주말엔 나들이 오는 분도 많아요. 기자님도 자주 오세요!”

▲ 올해 고려대 18학번 새내기가 된 강수지씨. “학교 너무 예쁘죠? 주말엔 나들이 오는 분도 많아요. 기자님도 자주 오세요!”

수지씨 역시 예기군 못잖게 자라온 환경이 이채롭다. 다섯 살 때 가족과 이란에서 살다가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드림클래스와 함께 중학교(경남 창원 도계중) 시절을 보냈다. 이어 진학한 김해외국어고등학교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외국 생활과 드림클래스, 외국어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공통점 때문일까? 두 사람 모두 첫 만남이란 사실이 무색할 만큼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시작은 드림클래스였다.

삼성드림클래스 중학생 때 학습 능력의 대부분이 형성되는 점에 착안, 중학생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7년째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사교육의 사각(死角)지대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강사들이 주 4회 방과 후 수업(영어·수학)을 진행한다. 2018년 6월 현재 전국 38개 시·군, 188개 중학교 재학생 7000여 명을 대상으로 1650여 명의 대학생 강사가 활동 중이다

#공통점1_드림클래스서 절친 만난 후 학교 생활 즐거워졌죠“중학교 3학년 때 드림클래스를 만났어요. 원래 낯선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편인데 그때 친한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편했던 것 같이요. 예기는 어땠어요?” “저도 내성적인 편이라 새로 전학 온 학교가 많이 어색했어요. 드림클래스는 가정통신문을 보신 어머니 권유로 시작했는데 때마침 반에서 짝이 된 친구가 드림클래스에서도 짝이 된 거예요. 드림클래스를 통해 절친이 된 그 친구 덕에 낯선 한국 생활도, 학교 생활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드림클래스는 중학생에게 공평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하지만 두 사람은 드림클래스를 거치며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극복해갈 친구를 만났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걱정과 고민을 친구에게 맘껏 털어놓자 학교 생활은 더없이 편해졌다.

캠퍼스를 거니는 수지 학생과 예기 학생

#공통점2_넌 고등학교, 난 대학교... 입시 준비 어떻게 했어?“고양국제고를 알게 된 건 고교 진학을 준비하면서부터였어요. 국제고 입시는 성적만큼이나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중요해요. 저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고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입시 준비가 가장 쉬웠던 것 같아요. 막상 입학하고 보니 학교 생활 자체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과목을 배우는지,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더 찾았더라면 적응하기가 쉬웠을 것 같아요. 대학 입시는 어때요?”  “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느라 1∙2학년 때 대외활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그러느라 내신 성적에 신경을 많이 못 쓴 게 좀 후회돼요. 어떤 입시 전형을 준비하든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면 내신 성적은 꼭 챙겨야 해요. 대학 입시는 마라톤이거든요. 시험 한 번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봐야 해요. 저도 고2 때까진 고려대 입학할 성적이 안 됐어요. 3학년 때 성적을 정말 많이 올렸죠. 입학 시험을 치를 때 교수님들이 그 점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어요. ‘반전 매력’ 같다고나 할까요?”

외국어고(강수지)와 국제고(조예기) 출신답게 둘은 남다른 외국어 구사력을 자랑한다. 학교 공부에 나름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고교 입학 후 수학과 과학이란 난제에 부딪혔다. 노력 말곤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수지씨는 수학 문제집을 한 권 잡으면 최소 다섯 번씩 풀어가며 기본기를 다졌다.

나무에 기대어 책을 보는 예기 학생

수지와 예기의 입시 공부 노하우 수지는… 달걀, 한 바구니에 담지 말 것 “전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해야 해요. 부족한 과목에 집중하면 결국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제2외국어도 마찬가지예요. 입학 여부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지만 성적이 잘 나오면 결국 입시엔 도움이 되니까요.” 예기는… 의지만큼 중요한 게 학습 환경 “공부하는 환경이 정말 중요하단 걸 실감하고 있어요. 국제고에 들어와 보니 친구들 학업 수준이 높고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 과정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공부 의지가 절로 생긴달까? 물론 낯설고 힘들 때도 많죠. 전 그럴 때마다 스스로 ‘재미있다’며 최면을 걸어요. 재미가 있으면 자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테니까요.”

#공통점3_기숙사, 독방 못 써 불편해도 친구 사귀기엔 최고!“부모님도 학창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셨는데 당시 사귄 친구랑 아직도 친하게 지내세요. 저도 지금 기숙사 생활 중인데요. 생활 환경도, 성격도 다른 친구들이 어느 틈엔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족처럼 가까워진 걸 느낄 때면 내심 뿌듯하고 감동적이기도 해요. 그래도 10대 남학생 넷이 한 방에서 지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기숙사 생활 잘하는 노하우, 따로 있을까요?” “기상∙취침 시간, 생필품 공동 구매 여부 등 기숙사 생활을 해보면 의외로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서로 상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건 룸메이트와 정들기 전, 아직 서로 낯설 때 정해두는 게 좋아요. (웃음) 초반에 대충 넘기면 정작 친해지고 나서 처음에 양보했던 사람이 계속 손해 보게 되거든요. 심하면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고. 고등학생 때가 한창 예민할 시기잖아요.”

둘 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일까, 대화 주제는 자연스레 ‘기숙사 생활 노하우’로 옮겨갔다. 또래 여럿이 한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기숙사 생활이 불편한 건 당연한 일. 하지만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집에서 학교 다니는 것보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성향이 다른 친구들이 모인 만큼 불편한 점도 있지만 친구들 사귀기에 기숙사만큼 좋은 환경이 없거든요”(조예기) “독방을 쓸 수 없단 점만 놓고 보면 불편하긴 하죠. 하지만 기숙사에서 지내다보면 집에서보다 훨씬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 좋아요.”(강수지)

#공통점4_구사 가능 외국어, 둘이 합쳐 8개...이거실화냐?“고교 시절 영어가 전공, 중국어가 부전공이었어요. 아버지 나라 이란에서 8년간 살았기 때문에 이란어도 할 줄 알고요.”  “부모님이 두 분 다 중국인이어서 저도 중국어가 편해요. 한국어는 중학교 때 한국에 온 후 배워서 많이 늘었고요. 국제고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도 필수죠. 요즘은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어요.”

이란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수지씨는 한국과 이란 이중국적을, 중국인 부모님을 둔 예기군은 중국 국적을 각각 갖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출신이란 점을 감안해도 두 사람의 외국어 실력은 수준급이다. 이들이 공개하는 외국어 공부 요령은 뭘까?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수지와 예기 학생

수지와 예기가 귀띔하는 외국어 공부법 - 외국어는 암기다. 뭐든 많이 외울 각오를 하고 시작할 것 - 단어 하나하나 외우는 걸로 응용이 안 된다면 문장을 통째로 외워 사용해라 -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관심 분야 기사나 동영상 강의(이를 테면 TED), 영화를 원어로 볼 것. 재미도 얻고 실력도 늘릴 수 있다

외국에서 나고 자라 외국어 구사 능력도 타고난 줄 알았는데 웬걸, 두 사람 얘길 들으며 외국어 공부에도 왕도가 없단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공통점5_'언니 같고 형 같았던' 드림클래스 대학생 선생님들“드림클래스 수업 듣던 시절엔 대학생 선생님도 시험을 봐야 하는 줄 몰랐어요. 대학생이 되고서야 알게 됐죠, 시험 기간에도 본인 공부할 시간을 쪼개어 우릴 가르쳐줬단 사실을요.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 덕에 저희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며 힘든 순간을 견디곤 합니다. 그만큼 제겐 드림클래스가 ‘인생 수업’이었어요.”  “2년간 드림클래스 수업을 들으며 친구를 여럿 사귀었어요. 드림클래스는 선생님이 대학생이라 여느 강사와 달리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잘 아는 누나나 형처럼요. 지금껏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지금 중국 출장 중이시거든요. 곧 만나기로 했어요. 너무 기대됩니다.”

사춘기 때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또래보다 심한 성장통을 겪었다는 두 사람에게 드림클래스는 ‘나’와 ‘한국’을 이어준 가교이자 편견의 벽을 허물어준 배움터였다.

▲ 수지씨와 예기군은 올 2월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각각 졸업했다. 위 사진은 졸업식 당시 기념으로 찍은 것

▲ 수지씨와 예기군은 올 2월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각각 졸업했다. 위 사진은 졸업식 당시 기념으로 찍은 것

인터뷰 중에도 쉴 새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수강 신청 등 일상 속 화제를 주고받는 이들에게 국적 구분은 무의미했다. 둘 다 그저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성실히 나아가는 또래 학생일 뿐이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수지 학생과 예기 학생

#공통점6_난민 문제 전문가, 싱어송라이터 "꿈꾸며 성장해요"“앞으로 국제연합(UN)이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고 싶어요. 요즘 이란은 아프간 난민 문제가 심각한데요. 전 그 문화권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이란과 한국 두 나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남들보단 좀 더 있어요. 이란어와 한국어 모두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고요. 드림클래스 수업 덕분에 영어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거든요. 이런 제 경험들이 난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음악 작사∙작곡에 관심이 많아요. 음악은 언어나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잖아요. 아직 확신이 좀 부족하지만 친하게 지내는 드림클래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다양한 경험이라고. 그러려면 부지런히 시야를 넓혀 성장해야겠죠?”

수지씨는 중동 지역 난민 문제와 지속가능개발 분야에 관심이 많다. 대학에서 국제학부를 전공으로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고교 시절엔 미국 뉴욕 소재 UN본부에서 열흘간 ‘지속가능한 지원’이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꿈이 있다면 그 꿈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주변에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교장 선생님 추천으로 국제 NGO인 미래희망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얻었죠. 당시 경험으로 장래 희망에 대한 확신이 한층 더 강해졌어요.”

자신이 다니는 고려대 국제관 앞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한 수지 학생

예기군은 고교 입학 후 교내 밴드부에 가입했다. 그는 유치원 때 우연히 악기점에서 접한 드럼의 매력에 푹 빠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밴드부에서 활동하며 공연도 준비 중이다. 그는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음대 진학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꼭 원하는 대학에 가길" 고민 생기면 연락해도 되죠? To 예기 “저도 얼마 전까지 고등학교 생활을 했고, 친구(예기군)처럼 특목고를 나와서 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도 지금처럼 다니고 있는 국제고에 대해 자부심 갖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다니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대학 오면 정말 재밌는 일 많으니까 3년만 참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파이팅 하고 고등학교 3년 알차게 보내요!” 고려대에서 수지 선배가 수지 누나에게 “오늘 같이 사진 찍고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대한 팁도 알려줘 고마워요.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고 많이 쑥스러웠는데 말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하는데도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힘을 줘서 고마워요. 만약에 제가 고민이 생기면 연락할 테니 잘 부탁 드립니다.” 조예기 드림

이날 만남의 마지막 순서는 ‘서로에게 손편지 쓰기’였다. 공통점만큼이나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을 두 사람이 손으로 꾹꾹 눌러 써 내려간 편지 원문을 뉴스룸 독자들께 살짝 공개한다.

To 예기
“저도 얼마 전까지 고등학교 생활을 했고, 친구(예기군)처럼 특목고를 나와서 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도 지금처럼 다니고 있는 국제고에 대해 자부심 갖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다니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대학 오면 정말 재밌는 일 많으니까 3년만 참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파이팅 하고 고등학교 3년 알차게 보내요!”
                                                                                                                     고려대에서 수지 선배가

수지 누나에게
“오늘 같이 사진 찍고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대한 팁도 알려줘 고마워요.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고 많이 쑥스러웠는데 말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하는데도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힘을 줘서 고마워요. 만약에 제가 고민이 생기면 연락할 테니 잘 부탁 드립니다.”
                                                                                                                                    조예기 드림

서로에게 쓴 편지를 건내는 수지 학생과 예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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