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년 연속 임직원 멘토, “아이들 꿈에 날개 달아주고 싶어요”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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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조성진(무선사업부) 씨, 허시영(파운드리사업부) 씨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벽지의 학교·비영리기관 등 디지털 교육서 소외된 학생들을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스쿨(이하 ‘스마트스쿨’)을 운영 중이다(스마트스쿨 활동 사례 기사 참조). 지난해부턴 교육 봉사에 관심 많은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참여 기관과 함께 교육 커리큘럼을 함께 구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54명의 멘토가 활동한 데 이어 올해는 84명의 임직원이 2기 타이틀을 달았다.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2년째 교육 봉사에 나선 ‘슈퍼’ 멘토들을 뉴스룸이 만났다. 바로 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조성진(무선사업부) 씨, 허시영(파운드리사업부) 씨다.

“교육 격차 해소 목표에 공감… 내 지식을 나누니 기쁨 두 배”

이아론(DS부문 스마트IT팀) 씨, 조성진(무선사업부) 씨, 허시영(파운드리사업부) 씨

세 임직원 멘토는 소속도, 맡은 업무도 모두 달랐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평소 우리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탤 기회를 기다려왔다는 것. 허시영<위 사진 가운데> 씨는 “교육격차 해소라는 취지가 마음에 들어 스마트스쿨에 참여하게 됐다”며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조성진 씨

사업 취지에 공감해 스마트스쿨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조성진<위 사진> 씨. 그는 “어렸을 때 좋은 멘토를 만나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던 경험이 있어 학창 시절 멘토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예전에 만난 멘토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가 돼주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아론 씨

이아론<위 사진> 씨는 “처음엔 IT 기기를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도 모르던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능숙하게 기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게 가장 뿌듯했다”며 “올해도 그런 순간을 함께하며 새로운 감동을 느껴보고 싶어 임직원 멘토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기관 고충 세심히 경청… 실현 가능한 조언 주는 멘토 될 것”

2019 삼성스마트스쿨 해커톤 현장의 세 멘토들

스마트스쿨에서 임직원 멘토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단계에서는 참가 기관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계획 수립을 돕는다. 사업이 시작되면 정기적으로 담당 기관을 찾아 교육과정이 잘 운영되는지 살피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 기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필요한 IT 기기도 제각각이라 멘토와 기관과 깊은 대화는 필수.

 ▲ 이아론 씨가 매칭 기관인 거제애광학교 교사들과 개선이 시급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아론 씨가 매칭 기관인 거제애광학교 교사들과 개선이 시급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아론 씨는 “거제애광학교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전교생 모두에게 해당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했었다. 선생님들과 얘기해 보니 교육에 뒤쳐진 하위 20~30%의 학생들이 더 큰 걱정이었다. 이들의 진로를 돕는 솔루션이 시급해 커리큘럼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광학교는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특수학교다. 전교생 중 복지시설 생활자와 기초생활 차상위 계층이 35%에 달한다. 심각한 장애를 여럿 가진 중도중복장애 학생도 10%가 넘는다. 교육 인프라가 낙후되어 전문적인 직업교육이 어렵고, 산업 위기 지역으로 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 이아론 씨는 “VR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허시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씨가 (사)우리들학교 담당자와 교육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허시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씨가 (사)우리들학교 담당자와 교육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허시영 씨가 멘토링할 (사)우리들학교는 탈북 과정에서 학업 시기를 놓친 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 허 씨는 탈북 학생들이 남한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학습 의욕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스마트기기로 국어, 수학 등 기초 과목을 지속적으로 다지면서 VR로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직업군을 간접 체험해 보는 세부 프로그램을 더했다. 허시영 씨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탈북 학생들이 스마트스쿨과 함께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천태초등학교 교사들과 임직원 멘토가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 천태초등학교 교사들과 임직원 멘토가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조성진 씨가 멘토를 맡은 천태초등학교(전남 화순군)는 전교생이 24명인 벽지의 초교다. 영화관 나들이라도 하려면 차로 30~40km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유독 영상에 관심이 많아 담당 교사의 고민이 깊었다. 이에 조성진 씨는 VR을 활용한 영상 촬영·편집 교육을 제안했다. 그는 “1년간의 교육 과정을 영상으로 함께 만들어 보고, 아마추어 영화제까지 출품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도 학생들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스마트스쿨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세 명의 멘토들

봉사활동에 개인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고충도 많을 터, 그런데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직원 멘토로 활동하는 이유는 뭘까? 멘토들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성진 씨는 “학생들에게는 조금만 도와줘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며 “단발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만나며 꿈을 싹틔울 수 있게 도울 수 있어 보람차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씨는 지난해 스마트스쿨을 통해 만난 학생들과 지금도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스쿨 일정과 별개로 내년 2월까지 계속 학교를 찾아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임직원 멘토들은 스마트스쿨이 참여 기관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아론 씨는 “다양한 임직원들이 모여 참가 기관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솔루션을 고민한다. 바로 이 점이 스마트스쿨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두 팔을 들어 포즈를 취한 세 명의 멘토들

이날 만난 임직원 멘토들은 올해 새롭게 맡게 된 학생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허시영 씨는 “학생들의 맑은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제가 더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라며 “지역·소득 등 장벽에 갇힌 아이들이 스마트스쿨을 디딤돌 삼아 가능성의 날개를 달고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아론 씨도 “지난해 낯설어서 잘 다가오지도 않던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준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올해도 학생들의 상황을 꼼꼼히 지켜보고 빈틈을 메워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스마트스쿨은 2019년 최종 지원 기관을 선정 중이다. 지난 1일 후보 열다섯 곳이 공개됐다. 오는 31일까지 삼성 스마트스쿨 홈페이지에 접속, 각 기관을 온라인으로 응원할 수 있으며 1만 회 이상 응원받은 기관은 스마트스쿨로 최종 선정된다.

2019 삼성 스마트스쿨 최종후보 15개 기관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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