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이번엔 ‘글로벌 개발자 축제’ SDC 2016다!_①에스키모&웃는아이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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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랩 소속 팀

오는 27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6, 이하 ‘SDC’)’이 진행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SDC를 개최,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발자 지원 논의를 다방면으로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SDC엔 사내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소속 4개 팀도 참가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개발자의 아이디어 경연장’ SDC에서 이들이 선보일 과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19일,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팀원들을 삼성전자 뉴스룸이 만났습니다. 일단 오늘은 2개 팀 얘깁니다.

 

#1. 에스키모 ‘어헤드’_붙이기만 하면 헬멧이 스피커로?

헬멧 사용자용 커뮤니케이션 기기 '어헤드'를 제작한 에스키모 팀원들. (왼쪽부터)이동재∙박재흥(CL)∙김재원∙박운희∙김선기 팀원▲헬멧 사용자용 커뮤니케이션 기기 ‘어헤드’를 제작한 에스키모 팀원들. (왼쪽부터)이동재∙박재흥(CL)∙김재원∙박운희∙김선기 팀원

‘에스키모(eSki-Mo)’ 팀이 개발 중인 ‘어헤드(Ahead)’는 헬멧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기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 헬멧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죠. 라디오 주파수 기반의 무전기 간 통신도 가능합니다. 특이한 건 진동판으로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진동자’란 기술로 헬멧 자체를 스피커화(化)했다는 점입니다.

곡선미가 살아 있는 어헤드의 기기 디자인은 바이크용 헬멧 모양에서 힌트를 얻은 겁니다▲곡선미가 살아 있는 어헤드의 기기 디자인은 바이크용 헬멧 모양에서 힌트를 얻은 겁니다

‘정말 진동만으로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은 것도 잠시, 어헤드가 부착된 헬멧을 쓰자 선율이 선명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자전거용 헬멧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했다는 사실입니다. 통기용 구멍으로 소리가 빠져나갈 거란 당초 생각과 달리 통화 내용도 또렷이 들을 수 있었죠.

어헤드가 부착된 자전거용 헬멧을 써보니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한다"는 박재흥 CL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어헤드가 부착된 자전거용 헬멧을 써보니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한다”는 박재흥 CL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헤드는 에스키모 팀원들의 ‘스키 사랑’에서 출발한 기기입니다. 스키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려면 장갑을 벗고 스키복을 뒤져 스마트폰을 꺼내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죠. “겨울이 되면 팀원들과 스키장을 자주 찾는다”는 박재흥 CL(Creative Leader)은 “스키를 타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진동 스피커를 헬멧에 부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단 세 개 버튼으로 음량 조절과 전화 수·발신 기능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 역시 어헤드의 매력입니다▲단 세 개 버튼으로 음량 조절과 전화 수·발신 기능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 역시 어헤드의 매력입니다

개발 단계에서의 최대 관건은 뭐니 뭐니 해도 ‘소형화’였습니다. 사실 벽이나 유리창에 부착해 사용하는 진동 스피커는 이전에도 존재했었거든요. 하지만 진동자를 헬멧에 부착할 수 있을 정도로 줄이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는데요. 박재흥 CL은 “어헤드는 실외 사용 기기라 소리를 증폭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출력을 높이려면 진동자와 배터리 모두 커져야 하지만 헬멧에 부착하려면 반대로 크기를 줄여야 해 그 모순을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선기 팀원은 "기기 내 부품을 단순화·소형화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김선기 팀원은 “기기 내 부품을 단순화·소형화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선기 팀원은 “팀원 모두 어헤드 같은 기기를 설계해보는 건 처음이라 설계 과정 내내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필요했다”며 “그래도 불과 1주 만에 모든 부분이 곡면이면서도 일체화·소형화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재 팀원은 "C랩 특유의 빠른 의사 결정과 개발 절차 덕에 업무 강도는 높았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이동재 팀원은 “C랩 특유의 빠른 의사 결정과 개발 절차 덕에 업무 강도는 높았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키모 팀원들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프로토타입 개발 절차만 10회 이상 거쳤습니다. 시제품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스키장을 찾았다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A씨를 만난 것도 기억에 남는 일화입니다. A씨는 시제품을 착용해본 후 “감독 지시를 정확히 들을 수 있어 쇼트트랙 훈련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견을 들려줬는데요. 그의 말마따나 어헤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헬멧 착용이 필요한 상황에선 어디든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헤드 개발 주역 5인방'은 일찌감치 현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청취,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시제품 개발에 반영했습니다▲’어헤드 개발 주역 5인방’은 일찌감치 현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청취,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시제품 개발에 반영했습니다

SDC 참가를 코앞에 둔 에스키모 팀원들의 가장 큰 목표는 스마트폰용∙무전기용 등 둘로 나뉜 현행 소프트웨어 체계를 일원화하는 겁니다. 통화나 음악 감상 시 주변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SDC에서 다양한 부문의 개발자와 만나 우리도 몰랐던 어헤드 활용 분야 관련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팀원들의 바람, 이뤄질 수 있겠죠?

 

#2. 웃는아이 ‘이치워치’_자녀 습관 바꿔주는 스마트워치

유아용 스마트워치 '이치워치'를 개발한 '웃는아이' 팀원들. (왼쪽부터)김혜수∙박정록(CL)∙김덕환∙전우람 팀원▲유아용 스마트워치 ‘이치워치’를 개발한 ‘웃는아이’ 팀원들. (왼쪽부터)김혜수∙박정록(CL)∙김덕환∙전우람 팀원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 기기 쥐어주는 일을 망설입니다. 성장 과정에 자칫 나쁜 영향을 끼칠지 모른단 우려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가 고가인 만큼 파손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 스마트 기기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유아용 스마트워치 ‘이치워치(ItsyWatch)’를 개발 중인 ‘웃는아이’ 팀원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치워치는 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 사용자가 스스로 바른 생활 습관을 지키도록 유도합니다. ‘이치(Itsy)’는 ‘작다’는 뜻의 유아어(幼兒語,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가 쓰는 말)인데요. 이치워치란 이름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팀원들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박정록 CL은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맡기기 다소 위험한 물건이지만 스마트워치는 다르다"며 "(스마트워치는) 긍정적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동시에 부모가 언제 어디서든 자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라고 말했습니다▲박정록 CL은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맡기기 다소 위험한 물건이지만 스마트워치는 다르다”며 “(스마트워치는) 긍정적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동시에 부모가 언제 어디서든 자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치워치 팀원은 네 명 모두 아버지입니다. 박정록 CL은 “디지털 시대를 살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무조건 못 쓰게 하기보다 오히려 스마트 기기를 제대로 쓰게 해 순기능을 일찌감치 익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이치워치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치워치는 모(母)단말과의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치워치는 모(母)단말과의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치워치 사용자는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듯 디지털 캐릭터를 돌봅니다. 부모는 식사나 양치질 등 ‘미션’을 설정해 자녀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데요. 게임을 하듯 자녀가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캐릭터는 조금씩 자라게 됩니다. 부모는 이치워치에 기록되는 생체 정보를 통해 자녀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플 경우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전우람 팀원은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 다양하긴 하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조금씩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전우람 팀원은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 다양하긴 하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조금씩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치워치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제품이지만 그게 전부인 건 아닙니다. 전우람 팀원은 “이치워치 개발의 핵심은 센서를 통한 동작 인식 알고리즘 구현”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올바른 동작’을 데이터화(化)할 수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아이가 밥을 잘 먹고 있는지, 양치질은 제대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수 팀원은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보조 기기로 제작되는 게 현실"이라며 "특정 기능을 기어 S2에서 독립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 역시 우리의 주요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치워치는 현재 삼성 기어 S2(이하 ‘기어 S2’)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혜수 팀원은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보조 기기로 제작되는 게 현실”이라며 “특정 기능을 기어 S2에서 독립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 역시 우리의 주요 과제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웃는아이 팀은 올해 SDC에서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기기에서의 기능 확장’을 주제로 독립 세션도 진행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꼭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기능들로 이치워치를 채웠다"는 웃는아이 팀원 4인방▲”부모 입장에서 ‘꼭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기능들로 이치워치를 채웠다”는 웃는아이 팀원 4인방

이치워치 팀이 SDC 2016 참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반드시 필요한 서구권(특히 미국) 부모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간 축적한 타이젠 개발 노하우를 전 세계 개발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이들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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