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S, ‘역대급’ 고생 딛고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에 빛 선물하다

2017/04/12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스페셜 리포트 프로듀서 S, ‘역대급’ 고생 딛고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에 빛 선물하다 삼성전자 기업 영상 ‘시골 소년의 기쁨(Deni’s New Light #ShareTheLight)’ 제작 후기  스페셜 리포트는 풍부한 취재 노하우와 기사 작성 능력을 겸비한 뉴스룸 전문 작가 필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최신 업계 동향과 IT 트렌드 분석, 각계 전문가 인터뷰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로 주 1회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이 글은 실제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와의 인터뷰 내용을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 본문에 삽입된 사진은 전부 갤럭시 S7로 촬영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자동문을 나섰다. 한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초봄이지만 난 한여름용 슬리퍼 차림이었다. 햇볕에 그을리다 못해 벌겋게 화상까지 입은 피부, 며칠은 못 씻은 사람처럼 꾀죄죄한 행색…. 불과 여드레간의 일정 동안 생긴 변화다. 그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이동하는 데에만 29시간… ‘구글링’도 안 먹히는 오지 마을

▲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중국…. 날 비롯한 촬영진은 삼성전자 얘길 찾아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번 행선지는 왠지 모를 위엄(?)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 고산지대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베트남∙중국…. 날 비롯한 촬영진은 삼성전자 얘길 찾아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번 행선지는 왠지 모를 위엄(?)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 고산지대였다

내가 다녀온 곳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주(Papua州) 소재 티옴(Tiom). 구글에서 검색해도 별다른 정보가 뜨지 않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공항까지 일곱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들어간 후 자야푸라(Djajapura)[1]공항까지 또 일곱 시간 남짓 이동하면 절반쯤 도착. 거기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와메나(Wamena)로 이동, 이번엔 차를 몰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한참 달려야 한다. 따뜻했던 남태평양 기후는 어느새 서늘한 고산기후로 바뀌고 그제서야 저 멀리서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을 출발한 지 29시간여 만에 마주하는 풍경이다.

이 머나먼 곳까지 온 이유는 이곳 사람들에게 태양광 LED 랜턴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어스 아워(Global Earth Hour)’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구촌 전등 끄기(Turn off your light)’를 골자로 한 이 캠페인에서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건물 일부를 소등했다. 비슷한 시기, 50개 글로벌 판매법인에서도 엇비슷한 행사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아낀 비용에 소정의 사회공헌 기금을 더해 티옴 마을에 LED 랜턴을 기부하기로 했다(티옴은 워낙 오지에 위치하고 있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티옴 방문은 전사(全社)적으로 치러진 이번 캠페인의 마지막 공식 절차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늘 그랬듯) 관련 장면을 영상으로 담는 ‘미션’이 주어졌다.

티옴 마을 풍경. 한국을 출발해 비행기를 두 번 갈아 타고 29시간 넘게 이동해야 닿는 곳이다.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 해가 지면 온통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티옴 마을 풍경. 한국을 출발해 비행기를 두 번 갈아 타고 29시간 넘게 이동해야 닿는 곳이다.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 해가 지면 온통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티옴 마을 풍경. 한국을 출발해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29시간 넘게 이동해야 닿는 곳이다.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 해가 지면 온통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S프로, 계획대로 다 찍을 수 있을까?” 이번 촬영에 동행한 한 스태프가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자타공인 ‘오지 전문 PD’로 산전수전 다 겪어온 터였지만 이번만큼은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사흘. 사전 정보가 사실상 전무(全無)한 곳이어서 촬영 장소 섭외에서부터 촬영 대상자 오디션까지 모두 현지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현장 변수가 너무 많았다. 날씨·언어·안전…. 세 가지 변수가 번갈아 가며 제작진의 속을 썩였다.

일정은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날부터 꼬였다. 당초 계획은 ‘해 지기 전 티옴에 도착해 사전 답사를 마치는 것’이었지만 연이은 비행기 연착으로 티옴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했는데 해가 져버렸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자연광 없인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하는 수 없이 우리 일행은 티옴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음 날 촬영 준비를 하며 밤을 지샜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돼야 할 첫날 일정도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전날 못한 사전 답사를 마치고 마을 주민과 회의를 진행하는 데에만 반나절 이상을 날려보냈기 때문. 촬영 준비 역시 제대로 안 돼 간단한 마을 스케치 영상을 찍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둘째 날은 날씨가 애를 먹였다. 이날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티옴 내 학교에서 지역민에게 태양광 LED 전등을 나눠주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맙소사!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영상 제작·상영 일정을 감안, 3월 중순에 출장을 결정한 게 패착이었다. 하필 이 지역 우기(雨期)에 딱 걸려버린 것이다. 첫날 시도 때도 없이 흩뿌려 우리 일행을 불안하게 했던 비는 이날 작정하고 들이붓듯 쏟아졌다. 도리가 없었다. 실내 촬영으로 만족하는 사이, 예정된 사흘 중 이틀이 야속하게 흘러갔다.

▲일정 둘째 날, 티옴 마을에 딱 하나 있는 학교에서 태양광 LED 랜턴 증정 행사가 열렸다(위 사진).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를 뚫고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관계자를 비롯, 많은 이가 애써줬다. 소문을 듣고 옆 마을 주민들까지 찾아와 행사장은 내내 북적거렸다. 아래 사진은 태양광 LED 랜턴을 받아 든 채 환히 웃는 주민들 ▲일정 둘째 날, 티옴 마을에 딱 하나 있는 학교에서 태양광 LED 랜턴 증정 행사가 열렸다(위 사진).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를 뚫고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관계자를 비롯, 많은 이가 애써줬다. 소문을 듣고 옆 마을 주민들까지 찾아와 행사장은 내내 북적거렸다. 아래 사진은 태양광 LED 랜턴을 받아 든 채 환히 웃는 주민들
▲일정 둘째 날, 티옴 마을에 딱 하나 있는 학교에서 태양광 LED 랜턴 증정 행사가 열렸다(위 사진).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를 뚫고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관계자를 비롯, 많은 이가 애써줬다. 소문을 듣고 옆 마을 주민들까지 찾아와 행사장은 내내 북적거렸다. 아래 사진은 태양광 LED 랜턴을 받아 든 채 환히 웃는 주민들

 

스태프는 세 명, 동행한 경찰은 십수 명… ‘우리, 무사할까?’

돌발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원래 둘째 날엔 티옴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촬영을 이어가기로 협의가 돼있었다. 하지만 그날 오후 다섯 시도 안 돼 우린 촬영을 접고 마을을 떠나야 했다. “위험해서 더는 안 되겠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언 때문이었다. “지금 당장 숙소로 돌아가지 않으면 비 때문에 길이 끊길 겁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고립되면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거면 사전에 왜 촬영을 승인해주셨습니까?” 인도네시아 당국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당황한 우린 있는 힘껏 항의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사실 그들의 설명에도 일리는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해가 지기 시작하자 마을 분위기는 뭔지 모르게 서늘해졌다. 주민들 사이에도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솔직히 말해 티옴 일대는 여행자가 함부로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두어 달 전, 촬영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접촉했을 때에도 한 차례 난관에 부딪쳤었다. 촬영지 인근에서 정부군과 무장 게릴라군 간 교전이 발생, ‘외부인 출입 엄금’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현지 상황은 산 속에 숨어 지내던 게릴라군이 언제든 마을로 밀고 들어올 수 있는, 일촉즉발 그 자체였다. 이번 출장을 앞두고 우리 일행이 가장 우려한 것도 바로 이 ‘안전’ 문제였다.

다행히 교전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우여곡절 끝에 촬영 허가가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이 일대가 ‘위험 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었다. 촬영 취지에 공감한 인도네시아 당국은 스태프의 입국을 허락해주는 대신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파푸아주 공무원, 그리고 일행 전체의 안전을 책임질 무장 경찰 특공대가 일정 내내 동행해야 한다’는 거였다.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 내내 제작진을 경호했던 무장 경찰 특공대. 실제로 촬영이 예정된 사흘 내내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 맘 졸여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전원 무사 귀가!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 내내 제작진을 경호했던 무장 경찰 특공대. 실제로 촬영이 예정된 사흘 내내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 맘 졸여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촬영 스태프는 세 명인데 총 이동 인원은 스무 명이 넘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촬영 장소마다 완전 무장한 경찰이 제작진을 둘러싼 채 사방을 경계했다. 드론을 띄워 공중 촬영에 나설 때에도 구석구석 보안 경찰이 배치됐다. 촬영진의 규모가 본의 아니게 무거워지며 일정은 조금씩 지연됐다. 원하는 만큼의 촬영 분량을 뽑아내기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 안전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딨겠어….’ 이래저래 불안했지만 하는 수 없었다. 다행히 촬영 마지막 날까지 우려했던 위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촬영된 영상도 그 양이 제법 됐다. 주변 상황이 제대로 제어되지 않는 상황, ‘찍을 수 있는 건 전부 찍어두자!’는 심정으로 촬영에 임한 덕분이었다.

 

날씨·안전에 발 묶인 이틀… 활짝 개인 셋째 날 “하늘이 도왔네”

드디어 마지막 날이 밝았다. 눈을 뜨자마자 창밖부터 내다봤다. 전날 밤, 폭우를 뚫고 숙소로 돌아와 그날 촬영 분량을 얼추 정리하고 자리에 누웠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남은 일정은 달랑 하루인데 그동안 찍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심지어 드론 촬영을 포함한 야외 촬영 분량은 시작조차 못한 상태였다. 원래 해외 촬영은 현장에서도 상황이 수시로 바뀌게 마련이다. 자연히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수정하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일도 허다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번 출장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이대로라면 시나리오 후반부를 통째로 수정해야 할 판이었으니까. 아니, 그렇게 한다 해도 제대로 된 영상이 완성될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천만다행으로 하늘은 맑게 개어있었다. 전날 내린 비로 대기는 깨끗했고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햇빛이 쨍쨍했다. ‘일단 드론부터 띄우자!’ 어쩐지 예감이 좋았다. 스태프들의 표정도 밝았다.

▲드디어 드론 촬영!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촬영 마지막 날에야 겨우 띄울 수 있었다
▲드디어 드론 촬영!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촬영 마지막 날에야 겨우 띄울 수 있었다 이번 영상 촬영을 위해 현지 오디션으로 선발한 10세 소년 데니. 카메라 경험이 전무한 아마추어였지만 프로 배우 못잖은 연기력을 뽐냈다▲이번 영상 촬영을 위해 현지 오디션으로 선발한 10세 소년 데니. 카메라 경험이 전무한 아마추어였지만 프로 배우 못잖은 연기력을 뽐냈다

티옴 주민들은 파푸아 지역의 전통을 지금껏 유지해오고 있다. 나뭇가지와 짚 등을 엮어 만든 이곳의 전통가옥은 성인 남녀 네댓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비좁은데다 출입문이 작고 창문은 아예 없어 한낮에도 실내가 컴컴하다. 이곳 주민들에게 유일한 빛은 모닥불이다. 이번 촬영을 위해 실시한 현지 오디션에서 주인공으로 선발된 10세 소년 ‘데니(Deni)’ 역시 어둠에 익숙한 채 살아왔다. 그의 일과는 마을 전체를 통틀어 단 하나뿐인 초등학교 겸 중학교에 다니는 게 거의 전부다. 방과 후엔 돼지우리를 돌보거나 땔감을 주우며 시간을 보낸다.

▲티옴 마을의 전통 가옥. 주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이 집은 창문이 없어 한낮에도 실내가 컴컴하고 공기도 탁하다
▲티옴 마을의 전통 가옥. 주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이 집은 창문이 없어 한낮에도 실내가 컴컴하고 공기도 탁하다

난생처음 카메라 앞에 서면서도 대사를 능청스레 소화해내는 데니는 제작진 사이에서 단연 귀염둥이였다. 아직 어렸지만 호기심이 많고 영리해 우리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일상 연기’를 척척 해냈다. 물론 난관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여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특히 수도에선 멀리 떨어진 티옴 주민들은 심한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영상의 특성상 데니는 표준어로 내레이션를 구사해야 했는데 이 작업이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었다. 10년간 써오던 사투리를 하루 아침에 표준어로 고쳐 쓰는 게 쉬울 리 만무했다. 데니에겐 여러모로 벅찬 숙제였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순 없는 일, 촬영 틈틈이 데니에게 표준어를 연습시키고 연기 지도도 병행했다. 결과는 ‘성공’. 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다. 한 컷 완성하는 데 90분은 기본이었으니 말 다했지, 뭐.

 

질퍽거리는 길 걷느라 신발 밑창은 뜯겨 나갔지만 “그래도 잘 왔다!”

▲삼성전자가 전달한 태양광 LED 랜턴 덕분에 어두운 집 안이 금세 환해졌다. 티옴 마을 소년들은 “이제 집에서도 맘껏 일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삼성전자가 전달한 태양광 LED 랜턴 덕분에 어두운 집 안이 금세 환해졌다. 티옴 마을 소년들은 “이제 집에서도 맘껏 일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와, 밤에도 집 안이 이렇게 밝을 수 있구나!” “앗, 여기 벌레가 있었네.” 태양광 LED 랜턴을 받아 든 티옴 주민들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해가 지면 코앞 사물도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깜깜했던 집에서 손 끝 감각에만 의존해 일하던 이들은 이제 해 질 녘이면 실내 곳곳을 환히 비출 수 있게 됐다. 랜턴을 나눠주는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제까지의 ‘생고생’이 싹 가시는 듯했다. 비록 전날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질퍽거리는 땅 위를 걸어 다니느라 신발 밑창은 아예 뜯겨나가버렸지만 말이다.

태양광 LED 랜턴 하단엔 파란색 글씨로 적혀 있는 ‘SAMSUNG’

이날 주민들에게 전달된 1400개의 태양광 LED 랜턴 하단엔 파란색 글씨로 ‘SAMSUNG’이 적혀있었다<위 사진 참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티옴 주민들에게 삼성전자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만 만드는 회사’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전달 행사로 그 위에 ‘(비싸진 않아도 유용한 기술을 전하는) 착한 기업’이란 또 하나의 이미지가 더해졌다.

삼성전자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의 취지에 동감, 51개 글로벌 사업장을 참여시킨 글로벌 어스 아워 캠페인. 그 마지막 여정은 이처럼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운 좋게 그 현장을 지킬 수 있었던 나도 마냥 흐뭇했다. 떨어져 나간 신발 밑창 따위, 머릿속엔 이미 없었다. ‘우리의 노력으로 이룬 전기 절약의 결실이 이렇게나 기분 좋은 나눔으로 돌아오다니!’

공교롭게도 출장 일정이 우기에 딱 걸려 질퍽해진 땅 위를 내내 휘젓고 다녀야 했다. 그 덕분(?)에 애먼 신발 하나가 장렬하게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출장 일정이 우기에 딱 걸려 질퍽해진 땅 위를 내내 휘젓고 다녀야 했다. 그 덕분(?)에 애먼 신발 하나가 장렬하게 ‘사망’했다

‘시골 소년의 기쁨(Deni’s New Light #ShareTheLight)’은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1] 파푸아주의 주도(州都)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