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요. “처음엔 주눅도 들었지만 이젠 더 큰 세상 꿈꾸게 됐죠.”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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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전인채입니다. 제게는 남들과 조금 다른,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 집은 ‘마리아수녀회’입니다. 이곳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죠.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19년 동안 수녀님을 엄마라 부르며 자랐습니다. 수녀 엄마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순간,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 안과는 다른 험난한 세상에서 제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죠. 하지만 수녀 엄마들과 삼성전자와 같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 큰 세상을 보고, 세상에 대한 설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비록 처음이 좋지 못하더라도, 주변의 작은 관심과 제 노력이 합쳐지면, 나중에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에버랜드에 놀러 갔던 꼬맹이가 이제는 어엿한 삼성의 직원이 된 것처럼 말이죠. 오늘은 오래간만에 ‘제가 자란 집’을 찾아가는 날입니다. 함께 가서 제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아참, 저와 마리아수녀회의 제 동생들은 모두 악기를 제법 잘 다룬답니다. 저희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희망의 ‘캐논 변주곡’,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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