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칼럼] 1인가구 증가, 리모델링 유행… ‘이유 있는’ 홈퍼니싱 열풍

2018/12/20 by 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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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1인가구 증가, 리모델링 유행… ‘이유 있는’ 홈퍼니싱 열풍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임직원 칼럼니스트로 합류한 정유리입니다.

라이프스타일랩에선 어떤 ‘실험’을 할까요?

제가 속해있는 부서명은 라이프스타일랩(Lifestyle Labs)이에요. 삼성전자가 출시할 생활가전 신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 그에 맞는 신규 콘셉트를 발굴하는 게 주요 업무죠. 그러다 보니 새로운 걸 경험하거나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여행을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 함께 먹기’가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제 성향과 잘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부서에서 발굴 중인 최신 트렌드, 혹은 회사에서 겪었던 ‘즐거운 경험담’을 최대한 생생하게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업무와 연계해 제가 꽤 쏠쏠하게 활용 중인 사내 플랫폼이 있어 그 얘기도 종종 하려 합니다. 삼성전자 집단지성 플랫폼을 표방하는 ‘모자이크(MOSAIC)’가 바로 그건데요.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여기에 다른 임직원이 각자의 의견을 보태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가는 ‘아이디어마켓’을 비롯,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 모자이크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모자이크 멘토’, 즉 ‘모멘토’로 활동 중인데요. 그 과정에서 소비자 수요와 최신 기술을 남보다 빨리 파악하는 한편, 다른 임직원 아이디어에 생기를 불어넣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여 실제 결과물로 탄생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거든요. 거기서 얻은 통찰력을 삼성전자 생활가전 발전 방향에 적용하는 것도 제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모자이크 / 저도 제 속에 있었던 열정을 좀 더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리모델링 유행 잘 보여주는 ‘온라인 집들이’

오늘은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 중 하나로 ‘리모델링(remodeling)’ 얘길 좀 해볼까 합니다. 이사를 가야 할 때나 계절 변화에 맞춰 집을 꾸며보고자 할 때, 리모델링 분야에 한 번쯤은 관심을 갖게 마련인데요. 이 같은 소비 성향에 따라 최근엔 홈쇼핑에서도 ‘리모델링 특가’ 타이틀을 붙인 상품이 종종 눈에 띕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리모델링 시장은 매년 수직 상승 중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약 28조4000억 원이었던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0년이면 41조50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리모델링 시장의 급증을 견인하는 한 축은 노후 주택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파악한 우리나라 노후 주택(건축한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은 모두 797만 호라고 하네요. 한편에선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이 리모델링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 추이

여러분, 혹시 ‘온라인 집들이’란 말 들어보셨어요? 온라인 집들이는 리모델링 작업을 끝낸 ‘나만의 공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온라인 집들이 열풍에 불을 댕긴 건 1인가구 수의 증가입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총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 수는 561만8677개. 전체 가구 수의 28.6%에 이릅니다. 제 주변에도 혼자 살면서 예쁜 아이템들로 집을 꾸며놓고 매 순간 즐기며 사는 친구들이 꽤 많은 걸 보면 이런 분석이 영 틀린 말은 아닌 모양입니다.

▲좁은 면적 때문에 손님을 직접 집으로 초대하긴 어렵지만 ‘나만의 공간’을 타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심리.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 집들이’가 유행하게 된 배경입니다

▲ 좁은 면적 때문에 손님을 직접 집으로 초대하긴 어렵지만 ‘나만의 공간’을 타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심리.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 집들이’가 유행하게 된 배경입니다

국내 론칭 줄 잇는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리모델링이 인기를 끌며 덩달아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홈퍼니싱이란 각각 ‘집’과 ‘단장하는’을 뜻하는 영단어 ‘home’과 ‘furnishing’이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가구나 조명, 간단한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을 통칭하죠. 요즘 인테리어 좀 안다는 친구들은 리모델링 작업 시 홈퍼니싱 전문점을 즐겨 찾습니다. 더욱이 최근 해외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가 속속 국내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예상 시장 규모는 18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네요<아래 그래픽 참조>.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 추이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스웨덴 인테리어 브랜드 이케아(IKEA)는 최근 ‘홈퍼니싱 컨설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시하는가 하면, ‘루르비그(Lurvig)’라는 반려동물 용품 포트폴리오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이케아는 국내 최초로 가전제품과 가구를 함께 비치, ‘공간’을 강조한 쇼룸을 선보이며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는데요. 반려동물용 가구는 물론, 식기·목줄 등 반려동물 전용 생활용품까지 판매하는 루르비그는 또 관련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반려동물용 홈퍼니싱’을 제안한 이케아의 ‘루르비그 실험’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 ‘반려동물용 홈퍼니싱’을 제안한 이케아의 ‘루르비그 실험’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지난해 8월엔 미국 최대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 Sonoma)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단독 입점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윌리엄스소노마는 미국인 척 윌리엄스(Chuck Williams)가 프랑스·독일 등 유럽을 여행하던 중 접한 현지 주방 도구를 미국에 들여오며 1956년 주방 브랜드로 출발했죠. 특히 목동 매장은 미국 특유의 대형 숍 느낌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매장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윌리엄 소노마 매장 전경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전까지 한국에서 찾기 힘들었던 향신료와 드레싱 소스입니다. 다양한 크기의 팬(pan)과 커피 추출 기기, 홈베이킹(home baking) 도구도 눈에 띕니다. 주방 브랜드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요즘은 리빙 용품 구성도 튼실한 편입니다. 자신만의 주방을 꾸미고 싶은 사람, 홈카페(home café)에 로망을 품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겠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직구나 현지 여행객을 통해 조달했던 제품을 국내에서 편안하게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단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 같습니다.

▲다양한 조리 기기와 식기가 전시된 윌리엄스소노마 현대백화점 목동점 매장 내부 전경

▲ 다양한 조리 기기와 식기가 전시된 윌리엄스소노마 현대백화점 목동점 매장 내부 전경

지난 10월엔 삼성물산 역시 스웨덴 홈퍼니싱 브랜드인 ‘그라니트(GRANIT)’<아래 사진 참조>를 국내에 론칭, 서울 가로수길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라니트는 스웨덴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던 수잔 리엔버그와 아넷 영무스가 함께 설립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유럽에서만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국가 중에선 가로수길 매장이 최초로 문을 연 거라고 하네요. ‘Simplify your life. more time to live.(일상을 간소화하세요. 그리고 남는 시간에 진정한 삶을 즐기세요)’란 슬로건처럼 ‘북유럽식(式)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인 ‘휘게(Hygge) 라이프’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그라니트 전경 사진

▲ 사진 출처 : 삼성물산

오늘 제 얘긴 여기까집니다. 재밌으셨나요?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탐색하며, 또 모멘토로 활동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아, 참! 삼성전자 생활가전 신상품이 탄생하는 과정도요. 그럼 다음 칼럼으로 인사드릴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by 정유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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