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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부 기고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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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What's New on Samsung Newsroom</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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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바젤월드 최초 입성’ 삼성전자, 그 예사롭지 않은 메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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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7 Mar 2017 13:00:3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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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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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이반 아르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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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Yvan Arpa)입니다. 시계 분야 종사자로서 전 지난 20년간 바젤월드에 참석해왔습니다. 올해 행사에도 (행운스럽게도!) 와있죠.   스마트워치 전진, 전통 시계 산업 변화의 신호탄 바젤월드는 명망 있는 시계·주얼리 브랜드가 참가할 뿐 아니라 수많은 이가 이들의 제품과 철학을 만나기 위해 한데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입니다. 매년 행사 현장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align="left"><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18714"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EB%B0%B0%EB%84%88-1.jpg" alt="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width="849" height="30" /><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19996"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1.-바젤월드전경-e1490575768240.jpg" alt="바젤월드 2017 행사장 전경 BASELWORLD" width="849" height="566" /></p>
<p align="left">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Yvan Arpa)입니다. 시계 분야 종사자로서 전 지난 20년간 바젤월드에 참석해왔습니다. 올해 행사에도 (행운스럽게도!) 와있죠.</p>
<p align="left"> </p>
<p align="left"><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스마트워치 전진, 전통 시계 산업 변화의 신호탄</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align="left"><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19998"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3.%EA%B0%A4%EB%9F%AD%EC%8B%9C%EC%8A%A4%ED%8A%9C%EB%94%94%EC%98%A4-%EC%A0%84%EA%B2%BD-e1490575798627.jpg" alt="바젤월드 2017에 설치된 기어 s3 전시관 GALAXY" width="849" height="566" /></p>
<p align="left">바젤월드는 명망 있는 시계·주얼리 브랜드가 참가할 뿐 아니라 수많은 이가 이들의 제품과 철학을 만나기 위해 한데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입니다. 매년 행사 현장에 함께했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특히 각별합니다. 삼성전자가 처음 참여하는 행사란 점에서 그렇습니다.</p>
<p align="left">전 2017년이 ‘바젤월드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해’가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전통 시계 업체들과 나란히 단독 부스를 선보인 데서도 그 사실을 짐작할 수 있죠. 스마트워치의 전진은 전통 시계 산업이 받아들여야 하는 변화의 신호탄입니다.</p>
<p align="left">지난 500년간 스위스 시계 업계는 제작 기술 연마에 주력해왔습니다. ‘정통 시계’의 범주 안에서 획기적 변화를 꾀하기보단 완성도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건데요. 이에 따라 보다 완벽한 기술을 만들어낸 업체들은 일약 ‘주류’로 성장했습니다. 고급 제품 제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졌죠.</p>
<p align="left">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시계의 개념은 다시 정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파악하는 도구일까요, 예술적 요소가 집적된 작품일까요? 분명한 건 요즘 같은 ‘연결의 시대(connected age)’에 시계의 역할은 결코 과거와 같을 수 없단 사실입니다.</p>
<p align="left"> </p>
<p align="left"><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strong><strong>예술’ 영역이었던 시계, ‘기술’과의 연계성 높아져</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align="left"><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01"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7.-%EC%A0%9C%ED%92%88%EC%8A%A4%ED%8A%B8%EB%9E%A9%EB%8F%84%EB%B3%B4%EC%9E%84-%EC%B2%B4%ED%97%98-e1490576027690.jpg" alt="관람객이 흥미롭게 전시된 기어 s3를 보고있다. GEAR S3 classic" width="849" height="566" /></p>
<p align="left">지금의 젊은 세대는 라이프 스타일에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의 변화가 이미 시작된 거죠. 사실 전통 시계 업계는 스마트워치 등장 초반에만 해도 이 같은 흐름을 그리 눈 여겨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모두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의 가능성과 존재감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니까요.</p>
<p align="left">오늘날 시계는 예술성과 기술 간 결합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전자제품, 혹은 스마트 기기라고 하면 프로그램 개발자나 게이머가 떠오르는 게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기술은 직업이나 취미에 관계 없이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확장됐습니다. 기술이 시계 업계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전이 등장하고, 전통적인 시계 제작자와 새로운 분야의 브랜드가 만나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p>
<p align="left">전통적인 시계와 스마트워치 간 연결 고리는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삼성 기어 S3(이하 ‘기어 S3’)는 바로 그 결과물이죠. 기어 S3는 스위스 전통 시계로 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여기에 △피트니스 △GPS △음악 스트리밍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워치페이스 등 사용자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기능까지 두루 갖췄습니다.</p>
<p align="left"> </p>
<p align="left"><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시계 업계 미래, 정통성과 혁신 간 결합에 달렸다</strong></span></span></p>
<p align="left">전 장인정신을 고취하면서도 혁신적 제품을 구현하는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올해 바젤월드에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면 누구든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시계 산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명제입니다. 기술 발전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자세는 어느 분야에서든 공감하고 지향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p>
<p align="left">시계란 동질감∙연대감∙정체성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감성의 연결 고리입니다. 그리고 이런 감성은 전통 시계뿐 아니라 스마트워치에서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가 지닌 정통성과 디지털이 지닌 혁신 간 결합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시계 업계는 한층 ‘스마트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19997"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2.-%EA%B0%A4%EB%9F%AD%EC%8B%9C-%EC%8A%A4%ED%8A%9C%EB%94%94%EC%98%A4-%EC%A0%84%EA%B2%BD-e1490575784680.png" alt="삼성전자가 바젤월드 2017에 마련한 갤럭시 스튜디오(Galaxy Studio) SAMSUNG Galaxy" width="849" height="150" /> <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28"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3.-%EC%82%BC%EC%84%B1%EA%B0%A4%EB%9F%AD%EC%8B%9C%EC%8A%A4%ED%8A%9C%EB%94%94%EC%98%A4-%EC%95%88B-e1490580438497.jpg" alt="기어s3 전시관 모습 1 Gear S3 Classic" width="849" height="504" /> <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31"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3.-%EC%82%BC%EC%84%B1%EA%B0%A4%EB%9F%AD%EC%8B%9C%EC%8A%A4%ED%8A%9C%EB%94%94%EC%98%A4-%EC%95%88D-e1490580449669.jpg" alt="기어s3 전시관 모습 2 Samsung Gear S3 X Yvan Arpa Gear S3 Classic" width="849" height="566" /> <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30"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3.-%EC%82%BC%EC%84%B1%EA%B0%A4%EB%9F%AD%EC%8B%9C%EC%8A%A4%ED%8A%9C%EB%94%94%EC%98%A4-%EC%95%88C-e1490580466139.jpg" alt="기어s3 전시관 모습 3 Samsung Gear S3 X Arik Levy" width="849" height="566" /><span style="font-size: 12px">▲삼성전자가 바젤월드 2017에 마련한 갤럭시 스튜디오(Galaxy Studio).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Arik Levy)가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02"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2.%ED%94%84%EB%A0%88%EC%8A%A4%EC%9D%B4%EB%B2%A4%ED%8A%B8%ED%8C%A8%EB%84%90-e1490576369762.jpg" alt="(왼쪽부터) 삼성전자 행사 사회를 맡은 애니쉬 바트(Anish Bhatt),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아릭 레비, 이반 아르파의 모습. SAMSUNG Gear S3 Baselworld 2017" width="849" height="566" /><span style="font-size: 12px">▲(왼쪽부터) 삼성전자 행사 사회를 맡은 애니쉬 바트(Anish Bhatt),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아릭 레비, 이반 아르파</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19999"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45.-%EC%BB%A8%EC%85%89AB-1-e1490576003452.jpg" alt="바젤월드 행사장 내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SAMSUNG Gear S3 Yvan Arpa Samsung took installation from the craftmanship and attention to detail of traditional watchmakers that have defined the industry for so long. Smartwatches will continue to bridge the divide between tradition and in this sprits. Samsung and Yvan came together console concept that receal a glimpse into the posiibilities of future smartwatches. Concept I ... Concept II This is an updated on the Gear S3 smartwatch with an even more premium design. The details on the case take ones from Jules Verne's stories of the case avangarde and sumidism" width="849" height="566" /> <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03"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6.-%EC%BB%A8%EC%85%89C-e1490576388424.jpg" alt="바젤월드 행사장 내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Concept III This is a reinterpretation of the ... watch, A hybrid pocket watch version... Gear S3 that refers to the history of watchmaking and harkens back to the 16th century. when thos type of watch was especially common." width="849" height="566" /><span style="font-size: 12px">▲바젤월드 행사장 내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x"><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20000"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7/03/04_%EC%82%BC%EC%84%B1%EC%A0%84%EC%9E%90-%EB%B0%94%EC%A0%A4%EC%9B%94%EB%93%9C-2017-%EC%B0%B8%EA%B0%80_%EC%BD%98%EC%85%89%ED%8A%B8-%EC%9B%8C%EC%B9%98-2-e1490576017228.jpg" alt="삼성전자가 올해 바젤월드에서 이반 아르파(Yvan Arpa)와의 협업을 거쳐 선보인 기어 S3 콘셉트 제품 3종 N 2 4 8 10 12 3 2 4 8 10 12" width="849" height="470" />▲삼성전자가 올해 바젤월드에서 이반 아르파(Yvan Arpa)와의 협업을 거쳐 선보인 기어 S3 콘셉트 제품 3종</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x"><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style="width: 1024px" src="https://c1.staticflickr.com/3/2944/33601822605_2998101ceb_b.jpg" alt="기어 S3 디자인에 실제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와 디테일을 접목시킨 아날로그워치 Gear S Gear S" />▲기어 S3의 외관을 기본으로 스위스 무브먼트를 적용한 아날로그 시계</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x"><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style="width: 1024px" src="https://c1.staticflickr.com/3/2923/33601822405_6cb9affb49_b.jpg" alt="기어 S3 기반에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콘셉트 스마트워치 2 8 10 12 FRI 1 2 4 8 10 12 THU 21" />▲삼성전자는 기어 S3 콘셉트 스마트 워치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x"><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style="width: 1024px" src="https://c1.staticflickr.com/3/2813/33218708130_2e650b7e53_b.jpg" alt="전면에 기어 S3와 후면에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포켓워치(회중시계)  2 4 8 10 12 THU 21 3" /> ▲하이브리드형 기어 S3 포켓워치 버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이 한데 담긴 게 특징입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미래의 프로그래머들, SDC 현장에 가다_②개발자 위한 ‘꿈의 축제’]]></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b%af%b8%eb%9e%98%ec%9d%98-%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eb%93%a4-sdc-%ed%98%84%ec%9e%a5%ec%97%90-%ea%b0%80%eb%8b%a4_%e2%91%a1%ea%b0%9c%eb%b0%9c%ec%9e%90%eb%93%a4%ec%9d%84-%ec%9c%84</link>
				<pubDate>Fri, 13 May 2016 11:02:3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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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삼성전자 뉴스룸]]></dc:creator>
						<category><![CDATA[기술]]></category>
		<category><![CDATA[기획·연재]]></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SDC 2016]]></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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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초청됐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삼성대학생프로그래밍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1∙2등 수상자 홍은기(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사과정)씨와 김경근(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씨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촉망 받는 프로그래머의 눈에 비친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의의 면면을 엿보기 위해 출국을 앞둔 두 사람에게 ‘SDC 참관기’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오늘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1658"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Newsroom_banner_content.png" alt="삼성전자 뉴스룸이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width="849" height="30"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초청됐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삼성대학생프로그래밍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1∙2등 수상자 홍은기(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사과정)씨와 김경근(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씨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촉망 받는 프로그래머의 눈에 비친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의의 면면을 엿보기 위해 출국을 앞둔 두 사람에게 ‘SDC 참관기’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얘깁니다.</p>
</div>
<p> </p>
<p>안녕하세요. 홍은기입니다. <strong><a href="https://news.samsung.com/kr/7ehqK" target="_blank" rel="noopener">지난 편</a></strong>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명소를 둘러본 감회가 주를 이뤘는데요. 오늘은 SDC 참관기를 본격적으로 들려드릴까 합니다.</p>
<p>직접 와서 보니 SDC는 그야말로 초대형 축제였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행사인 만큼 수준급 기술 정보가 풍성했습니다. 기조 연설 중에선 삼성전자 보안 솔루션 녹스(KNOX)와 관련, “녹스는 모든 곳에 들어가있다(KNOX is in everywhere)”는 표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머지않아 녹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각종 사물인터넷 기술도 “모든 곳에 들어가 있게” 되지 않을까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86"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1-4.jpg" alt="올해 SDC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고동진 사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width="849" height="638" /><span style="font-size: 12px">▲올해 SDC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고동진 사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span></p>
<p><iframe loading="lazy" title="SDC 2016: Opening Keynote" src="https://www.youtube.com/embed/nJ5RW5BELOM" width="849" height="48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p>
<p> </p>
<p><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사물인터넷 부스 인기, 이 정도일 줄이야!</strong></span></span></p>
<p>뜻밖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까지 프로그래밍을 하게 됐거든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 SDK)를 활용한 기어 S2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강연장 옆엔 수상한(?) 부스가 하나 있었는데요. 개발자들이 강연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도록 구성된 ‘셀프 테스트 랩(self test lab)’이었습니다. 저 역시 여기서 간단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봤는데요. 모든 개발자가 즐겁게 참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87"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2-2.jpg" alt="셀프 테스트 랩에서 기어 S2용 워치 페이스를 제작 중인 홍은기씨" width="849" height="638" /><span style="font-size: 12px">▲셀프 테스트 랩에서 기어 S2용 워치 페이스를 제작 중인 홍은기씨</span></p>
<p>집안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관리한다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개념은 더 이상 참신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한 모습은 여전히 쉬이 보기 힘든 게 사실이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올해 SDC 기조 연설 도중 강조했듯 삼성전자는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TV와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직접 제작한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IoT 시장에서의 확장성 또한 폭발적입니다.</p>
<p>이 때문인지 SDC 내 IoT 관련 부스는 가상현실 부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는데요. 특히 삼성전자 사내 조직인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소속 팀이 꾸린 부스에 눈길이 갔습니다. (한국어로 된 설명을 들으니 이해도 한결 빨리 되더라고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88"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3-horz.jpg" alt="SDC 2016엔 삼성전자 C랩 소속 4개 팀이 참가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집 안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라이콘(LiCON, Lightly CONtrol)’ 팀원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width="849" height="405" /><span style="font-size: 12px">▲SDC 2016엔 삼성전자 C랩 소속 4개 팀이 참가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집 안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라이콘(LiCON, Lightly CONtrol)’ 팀원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span></p>
<p>SDC에서 만난 사물인터넷 기술들이 ‘사실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놀라웠는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한 화면에 두 제품이 동시에 인식될 경우 어떤 제품을 제어할지를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기술이 그랬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물인터넷을 소재로 한 홍보 영상은 “집 안 모든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만 강조됐죠. 하지만 이젠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사용자가 어떻게 기기를 조작할지의 문제까지 설명해주고 있었는데요. ‘당장 내일 출시해도 문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p>
<p> </p>
<p><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줄 서는 노력이</strong></span></span><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 아깝지 않았던 기어 VR 체험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90"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aa160513-04Page-%EC%A0%9C-1%ED%9A%8C-SCPC-%EC%88%98%EC%83%81%EC%9E%90-SDC-%EC%B0%B8%EA%B0%80%EA%B8%B0-SDC-%EC%B0%B8%EA%B4%80.jpg" alt="기어 vr 체험을 하는 사람들" width="849" height="636" /></p>
<p>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ead Mount Device, 이하 ‘HMD’)와 모바일 기기는 성능 향상에 소요되는 기술이 퍽 유사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스크린 해상도와 화면 출력 속도(fps)를 높이는 기술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는 가상현실 기술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p>
<p>HMD는 시각 정보만 이용한 가상현실 기술이란 점에서 종종 그 한계가 지적돼왔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듯 기어 VR을 착용하면 롤러코스터의 덜컹거림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4D 체험이 가능한 거죠. 저도 직접 체험해봤는데 정말 짜릿했습니다. 가속도까지 느껴져 정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는데요. 30여 분의 대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p>
<p>올해 SDC에선 기어 VR을 활용한 게임과 콘텐츠 개발법 관련 강연도 진행됐는데요. 콘텐츠 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를 감안할 때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p>
<p> </p>
<p>
<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머지않아 일상으로 다가올 가상현실 ‘실감’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91"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6-2.jpg" alt="목걸이형 360도 카메라 ‘아미’로 촬영한 영상을 확인 중인 홍은기씨. 아미는 삼성전자 C랩 ‘핏캠360’ 팀이 올해 SDC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입니다" width="849" height="637" /><span style="font-size: 12px">▲목걸이형 360도 카메라 ‘아미’로 촬영한 영상을 확인 중인 홍은기씨. 아미는 삼성전자 C랩 ‘핏캠360’ 팀이 올해 SDC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입니다</span></p>
<p>가상현실 관련 기술 중에선<span lang="EN-US"> C</span>랩 소속 <span lang="EN-US">‘</span>핏캠<span lang="EN-US">360(FitCam360)’ </span>팀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이 선보인 제품은 ‘아미<span lang="EN-US">(AMe)’</span>란 명칭의 카메라였는데요. 목에 걸고 다니는 것만으로<span lang="EN-US"> 360</span>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었습니다<span lang="EN-US">. </span>목걸이 형태로 제작,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죠.</p>
<p>행사장을 둘러보며 가상현실 기술의 진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이제까지의 공상과학 영화 속 가상현실 장면은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SDC에서 접한 영상 속 장면들은 달랐습니다. 컨트롤러를 활용, 조심스레 다양한 동작을 취해보는 사용자들을 지켜보며 ‘가상현실이 일상으로 들어올 날도 머지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p>
<p>참, 360 카메라 하니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올해 SDC는 저와 경근이에게 큰 행운을 안겨줬습니다. 기조연설 도중 진행된 경품 추첨 행사에서 기어 360에 당첨된 거죠! 그 덕에 기어 360은 저희가 갖게 된 첫 번째 가상현실 제품이 됐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292"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7-1-horz.jpg" alt="경품 추첨에 당첨되어 기념 사진을 찍었다" width="849" height="562" /></p>
<p>저와 경근이는 이번 경험을 통해 IT 산업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한눈에 둘러보며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강연을 듣고 부스를 체험하며 첨단 기술에 한걸음 더 접근할 수 있엇던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SDC가 기다려지네요. 저희가 전해드린 SDC 참관기, 어떠셨나요?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했던 전 세계 개발자들의 열기가 조금이나마 전달됐길 바랍니다.</p>
<p> </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미래의 프로그래머들, SDC 현장에 가다_①샌프란시스코에서 읽은 IT의 역사]]></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b%af%b8%eb%9e%98%ec%9d%98-%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eb%93%a4-sdc-%ed%98%84%ec%9e%a5%ec%97%90-%ea%b0%80%eb%8b%a4_%e2%91%a0%ec%83%8c%ed%94%84%eb%9e%80%ec%8b%9c%ec%8a%a4%ec%bd%94</link>
				<pubDate>Thu, 12 May 2016 12:08:49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EC%84%AC%EB%84%A4%EC%9D%BC-4-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삼성전자 뉴스룸]]></dc:creator>
						<category><![CDATA[기술]]></category>
		<category><![CDATA[기획·연재]]></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SDC 2016]]></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0RNdDc</guid>
									<description><![CDATA[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초청됐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삼성대학생프로그래밍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1∙2등 수상자 홍은기(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사과정)씨와 김경근(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씨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촉망 받는 프로그래머의 눈에 비친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의의 면면을 엿보기 위해 출국을 앞둔 두 사람에게 ‘SDC 참관기’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총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1658"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Newsroom_banner_content.png" alt="삼성전자 뉴스룸이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width="849" height="30"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초청됐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삼성대학생프로그래밍경진대회(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up, 이하 ‘SCPC’) 1∙2등 수상자 홍은기(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사과정)씨와 김경근(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씨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촉망 받는 프로그래머의 눈에 비친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의의 면면을 엿보기 위해 출국을 앞둔 두 사람에게 ‘SDC 참관기’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총 두 편으로 구성된 이들의 참관기, 오늘은 그 첫 편입니다.</p>
</div>
<p> </p>
<p>안녕하세요. 홍은기입니다. SDC 현장을 둘러보고 온 지도 벌써 3주 가까이 흘렀네요. SCPC 우승에 SDC 현장 탐방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지나간 시간을 정리할 겸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p>
<p> </p>
<p><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금문교와 인앤아웃 버거… 여기가 샌프란시스코 </strong></span></span></p>
<p>SDC 개최 전날인 26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는데요. 긴장도 풀 겸 샌프란시스코 명소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하면 역시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빼놓을 수 없겠죠?</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2"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1-3.jpg" alt="소살리토(Sausalito)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금문교" width="849" height="638" /></p>
<p>소살리토(Sausalito)에서 유람선을 타고 금문교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었는데요. 가까이서 보니 미국 토목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왜 금문교를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1933년에 공사를 시작, 1937년 개통했다는데 여전히 튼튼해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진도 8, 풍속 160km/h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하네요.</p>
<p>놀라움을 뒤로하고 샌프란시스코 최고 맛집(?) 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에 들렀습니다. 두툼한 냉장 패티도 듣던 대로였지만 함께 나온 감자튀김도 꽤 신선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3"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2-horz.jpg" alt="인앤아웃버거(In-N-Out Burger) 햄버거와 감자튀김" width="849" height="317" /></p>
<p><span style="line-height: 1.6">태평양 연안 도시답게 샌프란시스코는 안개가 자욱한 날이 잦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맑아 트윈 픽스(Twin Peaks)에 올라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인구 대비 대지가 넓어서인지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4"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4-horz.jpg" alt="트윈 픽스(Twin Peaks)" width="849" height="562" /></p>
<p>‘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란 평가를 받는 롬바드 거리도 찾아갔습니다. 길은 아름다웠지만 주택 앞 공간이 적어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지역 집값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비싸다고 하네요. 시내로 내려와선 현지에서 유명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는데요. 이 역시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라고 하네요.</p>
<p> </p>
<p><span style="color: #000080"><span style="font-size: 18px"><strong>‘IT 메카’ 실리콘밸리서 삼성 연구소를 마주하다</strong></span></span></p>
<p>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으니 이제 SDC 참가 준비를 해야겠죠? 프로그래머가 꿈인 제게 영감을 줄 만한 명소를 찾아봤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5"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6-1.jpg" alt="말로만 듣던 스탠퍼드 대학교학교 메인쿼드(Main Quad)에서 함께 갔던 경근(사진 오른쪽)이와 포즈를 취했습니다" width="849" height="636" /> <span style="font-size: 12px">▲말로만 듣던 스탠퍼드 대학교학교 메인쿼드(Main Quad)에서 함께 갔던 경근(사진 오른쪽)이와 포즈를 취했습니다</span></p>
<p>가장 먼저 찾은 곳은 스탠퍼드 대학교입니다.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과학과 건물 내부를 견학할 수 있었는데요. 컴퓨터학과의 연구실은 한국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부지가 워낙 커 한 번에 둘러보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웠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6"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7-1.jpg" alt="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연구소" width="849" height="478" /></p>
<p>샌프란시스코엔 ‘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에 삼성 연구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기회에 SRA(Samsung Research America)도 방문했는데요. 융합 연구와 빠른 의견 교환을 위해 미국 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삼성의 연구소들을 이곳에 모았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기어 360 카메라도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고 하네요. 혁신적 제품을 실제로 개발한 이들이 이 공간을 지나쳤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loading="lazy"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0187" title=""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5/8-1.jpg" alt="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엔 '무어의 법칙(MOOR'S LAW)' 소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width="849" height="637" /> <span style="font-size: 12px">▲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컴퓨터 역사 박물관엔 ‘무어의 법칙(MOOR’S LAW)’ 소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span></p>
<p>실리콘밸리에 컴퓨터 역사 박물관(Computer History Museum)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았는데요. 이곳에선 플로피 디스크에서부터 CD롬까지 다양한 저장 매체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유물이 된 ‘펀치카드’나 ‘에니악(ENIAC,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만든 세계 최초 전자식 컴퓨터)’ 실물도 접할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IT 기술의 역사와 향후 전망을 두루 생각해볼 수 있어 무척 뜻깊은 경험이었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보니 하루 앞으로 다가온 SDC 개막이 더욱 기대됐습니다. 다음 시간엔 SDC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전달해드릴게요!</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2016년 한국, ‘선진국형 리더’가 필요하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2016%eb%85%84-%ed%95%9c%ea%b5%ad-%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ea%b0%80-%ed%95%84%ec%9a%94%ed%95%98%eb%8b%a4</link>
				<pubDate>Tue, 26 Jan 2016 11:50:4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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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강준호]]></category>
		<category><![CDATA[리더십]]></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category><![CDATA[프리미어 12]]></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MgJNVj</guid>
									<description><![CDATA[강준호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   지난해 11월, 김인식 감독 체제의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앞세운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0대 3’까지 끌려가다 9회에서 4득점 하며 단숨에 판세를 뒤집은 4강전은 ‘11∙19 대첩’으로 불릴 만큼 극적이었다. 팀 내 메이저 리거가 빠진 상태에서 미국 팀을 이기고 우승까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img loading="lazy" alt="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1658" height="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Newsroom_banner_content.pn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2016년 한국, 선진국형 리더가 필요하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4150"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강준호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strong>
</p>
<hr />
<p>
	 
</p>
<p>
	지난해 11월, 김인식 감독 체제의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앞세운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0대 3’까지 끌려가다 9회에서 4득점 하며 단숨에 판세를 뒤집은 4강전은 ‘11∙19 대첩’으로 불릴 만큼 극적이었다. 팀 내 메이저 리거가 빠진 상태에서 미국 팀을 이기고 우승까지 차지한 점도 돋보였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더군다나 일본의 심장부에서!) 이뤄낸 쾌거였다.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프리미어 12’ 승리 감독 김인식의 ‘쓴소리’</span></span></strong>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야구 경기장에서 한 남성이 크게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4152"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4.jpg" title="" width="849" />
</p>
<p>
	“4강도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뒤집은 이번 결과는 비단 한국 야구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실제로 우승 직후 김인식 감독은 다음과 같이 ‘쓴소리’를 던졌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게 있다. 우린 짧게 끊어 위기를 면한다.” 선수의 열세를 감독의 작전으로 근근이 만회하는, 탄탄한 기본기 없이 순간순간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자신이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한국 야구의 현실에 대한 통렬한 자기 반성이었다.
</p>
<p>
	이쯤에서 김 감독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끔 리틀야구를 보면 뛰어난 선수들이 더러 보인다. 리틀야구 국제대회를 하면 일본이나 대만이 우릴 쉽게 이기지 못한다. 이런 선수들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면밀히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기량이 떨어져 그만둔 건지, 돈이 없어 야구를 계속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지, 아마추어 지도자들의 지도법에 문제가 있는 건지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리와 맞붙은 일본 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는 160㎞를 던졌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투수들도 150㎞는 쉽게 던진다. 이런 선수들이 꾸준히 나온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어릴 때엔 우리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어째서 우린 기를 쓰고 던져야 한 경기에 한두 개 150㎞를 던지고, 저들은 평균 150㎞를 던질 수 있는지 야구계 전체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스포츠서울, 2015년 11월 11일)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공이 들어오고 타자가 공을 치려 하고 포수는 공을 잡고자 합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4153"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1.jpg" title="" width="849" />
</p>
<p>
	이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김 감독의 걱정이 단지 ‘일본에 비해 너무 얕은 한국 야구 선수층’에 한정된 게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다. WBC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한 김성근 감독이 지적했듯 장기적 계획을 잡아 대표팀을 구성한 일본 등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감독 선임조차 못하고 대회를 불과 5개월 남짓 남긴 상태에서 김인식 감독이 겨우 대표팀 사령탑을 떠맡았다. 자연히 해외파 선수 등의 섭외 작업도 그 이후에야 이뤄졌을 정도로 준비 체계가 허술했다.
</p>
<p>
	선수 고갈과 (잠재력 있는) 선수 관리 부실, 대표 선수 선발 지연, 대회 준비 부실은 야구계 시스템 부재로 야기된 자연스런 결과일 뿐이다. 노(老)감독의 지적엔 ‘한국 야구의 시스템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대표팀의 프리미어 12 우승은 한국 야구의 미래에 약(藥)보다 독(毒)이 될 공산이 크다. 우리가 처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보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자만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한국 피겨’의 초라한 현주소</strong></span></span>
</p>
<p>
	한국 야구는 객관적 실력이나 시스템에서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 야구를 이겼다. 은퇴를 앞둔 노감독에 의존해 운 좋게 거둔 승리였다. 한국 야구가 일본을 이긴 게 아니라 김인식 감독이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이긴 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명장(名將)의 품격과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뛰어난 리더 한 명에게 짐을 지우면 당대엔 승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시스템을 이기기 어렵다.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하는 리더는 비전과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외롭고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웅(聖雄) 이순신이 어렵게 지켜낸 조선도 결국 일본에 강제 합병되지 않았던가!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아이가 벤치에 앉아 바닥을 쳐다보며 앉아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4154"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2.jpg" title="" width="849" />
</p>
<p>
	정도의 차이일 뿐, 시스템 부재 문제는 스포츠 외 다른 분야에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은 압축 성장을 통해 불과 반 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채 너무 오랜 시간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의 의식과 행동, 사회적 체계 등이 과거의 압축 성장 방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란 말이 입증하듯 우린 꽤 오랫동안 압축 성장의 성과 못지않은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중이다. 특히 세월호 사태는 우리에게 ‘더 이상 과거의 성공 방식으론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엄중하게 던지고 있다.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시스템’ 기반 선진국 진입 위한 선결 과제</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러명의 아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단합하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4156"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A0%EC%A7%84%EA%B5%AD%ED%98%95%EB%A6%AC%EB%8D%943.jpg" title="" width="849" />
</p>
<p>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선진국은 ‘개인’보다 ‘시스템’에 기반해 움직이는 나라여야 한다. 물론 사회 각 분야의 무수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 구축의 기본 방향은 같다. 가치중심적이어야 하고 합리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형 시스템을 만들고 작동케 하는 건 국민 모두의 몫이지만 그 첫 단추를 끼우는 건 역시 리더십이다. 사회 구석구석마다 선진국형 시스템의 기반을 닦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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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그린 코리아’ 희망, 놓기엔 아직 이르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a%b7%b8%eb%a6%b0-%ec%bd%94%eb%a6%ac%ec%95%84-%ed%9d%ac%eb%a7%9d-%eb%86%93%ea%b8%b0%ec%97%94-%ec%95%84%ec%a7%81-%ec%9d%b4%eb%a5%b4%eb%8b%a4</link>
				<pubDate>Tue, 19 Jan 2016 11:20:2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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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안중우]]></category>
		<category><![CDATA[저탄소 녹색 성장]]></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category><![CDATA[환경]]></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5ahy3h</guid>
									<description><![CDATA[안중우 성신여대 청정융합과학과 교수   지난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광복 60주년[1] 기념 8∙15 경축사에서 향후 60년간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일명 ‘저탄소 녹색 성장’을 제시했다. 지금도 비전공자에겐 ‘난해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이 용어를 접한 당시 행정부 각료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비(非)정부 조직, 심지어 학계는 막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란 게 ‘저탄소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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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그린 코리아 희망, 놓기엔 아직 이르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334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7%B8%EB%A6%B0%EC%BD%94%EB%A6%AC%EC%95%84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안중우 성신여대 청정융합과학과 교수</strong>
</p>
<hr />
<p>
	 
</p>
<p>
	지난 2008년 8월 15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광복 60주년<a href="#_ftn1" name="_ftnref1" title="">[1]</a> 기념 8∙15 경축사에서 향후 60년간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일명 ‘저탄소 녹색 성장’을 제시했다. 지금도 비전공자에겐 ‘난해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이 용어를 접한 당시 행정부 각료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비(非)정부 조직, 심지어 학계는 막막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란 게 ‘저탄소와 녹색 성장’인지 ‘저탄소 성장과 녹색 성장’인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렸다(둘 중 어느 하나라 단정해도 그 실체가 안갯속인 건 마찬가지였지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저탄소 녹색성장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3348"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7%B8%EB%A6%B0%EC%BD%94%EB%A6%AC%EC%95%841.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의무 감축 대상국도 아닌데…” 전 세계 시선 집중</strong></span></span>
</p>
<p>
	그 와중에 2010년 1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약칭 ‘녹색성장법’이 제정됐다. 이후 이 법은 2013년 10월까지 도합 세 차례 개정을 거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이와 관련, 정부 부처 간 역할 분담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p>
<p>
	이 시절, 우린 ‘국가의 품격’이란 뜻으로 ‘국격(國格)’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해외 각국에선 한국에 대해 ‘IMF 외환 위기를 잘 극복한 나라’란 호평을 쏟아냈다. 자연히 한국의 국격도 상당히 높아지게 됐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란 주제에 전 세계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즈음이다.
</p>
<p>
	사실 ‘저탄소’ 개념은 이미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이미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 ‘녹색 성장’ 개념 역시 학문적으로 대두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걸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둘을 한데 묶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온난화가스 의무 감축 대상국’에 포함되지도 않은 대한민국의 일탈(?)에 적지 않은 시선이 모인 건 그 때문이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기대하는 눈치들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무엇’과 ‘어떻게’ 빠진 채 각론 제시에 그친 정책들</strong></span></span>
</p>
<p>
	‘저탄소 녹색 성장’ 슬로건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성격의 것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후 단계에서 실천적 정의나 총론을 내놓는 대신 행동 강령성 각론을 들고 나왔다. △자전거 인프라 확충 △LED 사업 육성 △연료전지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하나같이 난데없는 것들이었다.
</p>
<p>
	물론 이 같은 각론이 저탄소 녹색 성장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향후 60년간의 성장동력’이라기엔 매우 제한적인 게 사실이었다. 특히 국내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전기∙전자∙조선∙철강∙시멘트∙자동차 산업에 대한 재조명이나 새로운 접근 없이 이룩하는 저탄소 사회는 어불성설에 불과했다. 자연히 몇 가지 각론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무엇(what)’과 ‘어떻게(how)’ 측면에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해외 전문가들은 크게 실망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그린 성장을 중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나무와 풍력 발전기가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3349"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7%B8%EB%A6%B0%EC%BD%94%EB%A6%AC%EC%95%842.jpg" title="" width="849" />
</p>
<p>
	당시 날 포함해 일부 전문가 그룹에선 청정 에너지 확산과 기존 산업의 녹색화, 녹색 산업 육성 등을 실천적 총론으로 제안했다. △신재생∙저탄소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 기술 개발로 미래 시장을 선점, 성장을 도모하고 △방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산업에서의 저탄소∙저에너지 공정을 유도해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며 △LED나 친환경 자동차 등을 보급해 녹색 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였다.
</p>
<p align="left">
	실제로 우리 정부가 이 조언을 따랐다면 지금 한창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문제도 가뿐히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시내 곳곳에 자전거 길 내기에 열중했다. 연구개발(R&D) 지원도 초보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한국은 전무후무한 ‘글로벌 어젠다’를 선점하고도 저탄소 녹색 성장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여기에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대운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국민적 외면까지 받게 됐다. 그 결과,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은 차기 정부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p>
<p align="left">
	 
</p>
<p align="left">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 선언, 이번엔 지켜질까?</strong></span></span>
</p>
<p align="left">
	지난해 12월 12일, 전 세계 195개국이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됐다.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 이후 18년 만에 보다 강력한 새로운 기후체제로 돌입한 것이다. ‘더 이상의 기후 변화를 방치하면 인류는 종말을 맞을 것’이란 데 세계 각국이 뜻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이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p>
<p align="left">
	COP21에서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 성장치(Business As Usual, BAU) 대비 37% 감축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에선 “국제 경쟁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한 감축”이라며 엄살(?)을 부렸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37%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적은 감축률”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의 감축안이 실제로 적절한지 여부는 시각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건 이제 국제 사회에 공표한 감축안의 달성 방안을 고민하고 행동을 개시할 시점이 됐다는 사실이다.
</p>
<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일명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에 따라 △에너지 생산∙거래 활성화 △저탄소 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 공정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것. △100조 원 규모의 시장 형성 △일자리 50만 개 창출 △온실가스 5500만 톤 감축 등 이에 따른 기대 효과도 상당합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3350"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7%B8%EB%A6%B0%EC%BD%94%EB%A6%AC%EC%95%843.jpg" title="" width="849" />
</p>
<p align="left">
	범세계적 합의에 따라 이후 우리 정부는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일명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에 따라 △에너지 생산∙거래 활성화 △저탄소 발전 △전기자동차 △친환경 공정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것. △100조 원 규모의 시장 형성 △일자리 50만 개 창출 △온실가스 5500만 톤 감축 등 이에 따른 기대 효과도 상당하다.
</p>
<p align="left">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점은 아쉽다. 일단 (친환경 공정에 포함됐는진 알 수 없지만) 기간 산업의 녹색화나 탈(脫)화석 연료화에 대한 구체적 명시가 보이지 않는다.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에너지’ 차원에서만 접근한 점도 다소 미흡하게 여겨진다. 에너지 저장장치와 (여전히 유효한) LED 산업, 당장 손에 잡히진 않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나 빅데이터 분야에 관한 논의가 통째로 빠졌다는 사실 역시 개운치 않다.
</p>
<p align="left">
	 
</p>
<p align="left">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최소한 “늦었다” 아쉬워하며 두 번 후회하진 말아야</strong></span></span>
</p>
<p align="left">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2008년 광복절 경축사 때 처음으로 들었던 저탄소 녹색 성장을 그때 좀 제대로 했더라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더라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향하는 길이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p>
<p align="left">
	누군가 말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진짜 늦은 거라고. 그래, 늦었다고 치자. 하지만 최소한 “늦었다”는 말을 두 번 하진 말아야 하지 않을까? 옳은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면 두 번째 기회에서라도(Do the right things right second time, if not first time).
</p>
<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ECO MANAGEMENT 2020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판넬이 보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3353" height="561"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D%81%AC%EA%B8%B0%EB%B3%80%ED%99%98_3.png" title="" width="849" />
</p>
<div>
<hr align="left" size="1" width="33%" />
<div id="ftn1">
<p>
			<a href="#_ftnref1" name="_ftn1" title="">[1]</a> 지난해가 ‘광복 70주년, 건국 67주년’이었다고들 하지만 당시 계산법으론 2008년이 광복 60주년 되는 해였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p>
			 
		</p>
<p>
			 
		</p>
<p>
			 
		</p>
</p></div>
</div>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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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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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
</div>
]]></content:encod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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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ec%84%9c%eb%b9%84%ec%8a%a4%eb%8f%84-%ed%95%a8%ea%bb%98-%ed%8c%94%ec%95%84%eb%9d%bc</link>
				<pubDate>Thu, 14 Jan 2016 11:45:2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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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OBD2]]></category>
		<category><![CDATA[사물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category><![CDATA[제품의 서비스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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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   지난 1994년, 거금 55만 원을 주고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한 적이 있다. 300dpi 해상도로 분당 7.5매를 인쇄할 수 있는 기기였다. 2016년 1월 현재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는 컬러 프린터는 보급형인데도 훨씬 높은 해상도(1200dpi)로 분당 인쇄 가능 매수가 16매나 된다. 성능은 10배 이상 좋아졌지만 20여 년 전 판매됐던 기종의 10%도 안 되는 가격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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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제품만 판다고? 서비스도 함께 팔아라!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2890"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strong>
</p>
<hr />
<p>
	 
</p>
<p>
	지난 1994년, 거금 55만 원을 주고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한 적이 있다. 300dpi 해상도로 분당 7.5매를 인쇄할 수 있는 기기였다. 2016년 1월 현재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는 컬러 프린터는 보급형인데도 훨씬 높은 해상도(1200dpi)로 분당 인쇄 가능 매수가 16매나 된다. 성능은 10배 이상 좋아졌지만 20여 년 전 판매됐던 기종의 10%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p>
<p>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이전과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년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을 전년도와 비슷한 가격으로, 더 얇고 빨라진 노트북을 이삼 년 전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앞서 언급한 컬러 프린터의 경우, 가격이 너무 떨어져 소비자 입장에서 고맙긴 하지만 어쩐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컬러 잉크젯 프린터 가격은 20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2901" height="397"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3-1.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12px">▲컬러 잉크젯 프린터 가격은 20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span>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큰 승리’ 위해 ‘작은 손해’는 감수한다?!</strong></span></span>
</p>
<p>
	프린터 제조사가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까지 하드웨어 원가 수준으로 프린터를 판매하는 이면엔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 만약 ‘경쟁이 심해져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의 결과였다면 메모리 반도체 선례에서처럼 프린터 가격은 어느 정도 회복됐어야 옳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앞다퉈 가격 인하 추세에 가담하는 걸 보면 적어도 ‘단순 치킨게임’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p>
<p>
	제조사들이 프린터 가격을 낮춘 1차적 이유는 ‘보급률을 높여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프린터를 하드웨어 원가 수준으로 판매할 경우, 손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된다. 그런데도 이런 전략을 취한 덴 ‘(프린터와 함께 쓰이는) 잉크 토너를 더 많이 판매해 전체 매출을 키우고 이익률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숨어있다. 말하자면 ‘이대도강(李代桃僵, 큰 승리를 얻기 위해 작은 손해는 감수한다)’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프린터의 잉크의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2892"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1.jpg" title="" width="849" />
</p>
<p>
	이런 상황은 비단 프린터 제조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 ‘킨들(Kindle)’ 같은 전자책 리더(e-book reader)도,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엔 캡슐 커피 머신이나 전자 담배 제조사들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출시 초기 비싸게 팔리던 이들 장치의 가격은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적용 분야 점차 확산 중인 ‘제품 서비스화’</strong></span></span>
</p>
<p>
	프린터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캡슐 커피머신, 전자담배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드웨어만으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프린터는 잉크 토너가 있어야,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즉석 인화지가 있어야 각각 쓸 수 있다. 캡슐 커피머신엔 캡슐 커피가, 전자담배엔 담배 액상이 필요하다. 하나같이 소모품을 사용하는 장치여서 제품을 이용할 때 그 본연의 가치가 드러난다. 말 그대로 ‘소유의 시대’는 저물고 ‘소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p>
<p>
	이런 현상, 즉 제품을 이용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비용이 지불되는 현상을 가리켜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라고 한다. 제품의 서비스화 현상은 렌터카처럼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하고 그에 따르는 비용을 지급하는 전통적 제품 서비스 시스템(product service systems)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구입 유무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소형 저가 제품의 경우, 이 역시 크게 중요한 요인은 아닐 것이다.
</p>
<p>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제품의 서비스화 영역이 (렌터카나 사무용 복합기, 고급 정수기나 냉장고처럼) ‘비싸고 부피가 큰’ 대상에서 (프린터나 캡슐 커피머신처럼) ‘저렴하고 작은’ 대상으로 확대됐다는 사실이다. 서비스화의 형태가 제품 이용 자체에서 제품 관련 소모품이나 콘텐츠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카트에 다양한 제품이 실려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2893"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2.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000080"><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이대도강’ 전략,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하면?</strong></span></span>
</p>
<p>
	이대도강 전략을 모든 유형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제까지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주로 소모품이 있거나 관리 서비스를 접목시킬 수 있는 제품에 한해 적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물인터넷 시대엔 사실상 모든 제품에 이대도강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사용해야 하는 소모품이 존재하지 않고 관리 서비스를 접목시키기 어려운데도 그렇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서비스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다른 사물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p>
<p>
	요즘 한창 유행하는 스마트밴드(smart band)를 예로 들어보자. 스마트밴드는 손목에 차고 다니며 하루에 몇 걸음 걸었는지 확인할 때보다 착용자가 자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살을 빼거나 건강 상태 개선에 활용할 때 그 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즉 스마트밴드에서 체중 감량 등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이용료를 받는다면 스마트밴드 기기만 판매할 때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물 인터넷 시대를 대표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어S2의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911" height="56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1%AC%EA%B8%B0%EB%B3%80%ED%99%98_008_MG_6822.jpg" title="" width="849" />
</p>
<p>
	자동차 운행∙상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OBD2(On-Board Diagnostics 2) 기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장치들이 다루는 정보는 개별 운전자가 확인할 때보다 자동차보험사나 정비소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할 때 쓰임새가 더 클 것이다.
</p>
<p>
	바야흐로 세상은 특정 목적을 지닌 저가형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접어들었다. 요즘 소비자는 비싸지 않은 제품을 단기간 사용한 후, 또 다른 저가형 제품으로 갈아타곤 한다. 일명 ‘패스트 IT(fast IT) 시대’다. 따라서 기업은 예전과 같이 비싼 고성능 제품 출시에 전력을 집중하기보다 각각의 제품을 어떻게 서비스화하고 수익은 어디서 창출할지 고민하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OBD2 기기도 단순히 장치를 판매할 때보다 서비스화할 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2895" height="439"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1/%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A0%9C%ED%92%88%EB%A7%8C%ED%8C%90%EB%8B%A4%EA%B3%A04.jpg" title=""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OBD2 기기도 단순히 장치를 판매할 때보다 서비스화할 때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kwUE"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O2O 맹신론’을 경계하라</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rPD7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스위트홈’ 고민하면 ‘스마트홈’ 따라온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MepW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나는 만든다, 고로 존재한다_‘신(新) 호모파베르’의 탄생</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AFNU5"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올해 IFA로 짚어본 글로벌 전자산업 키워드 3</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JHXy9"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소유의 종말’ 시대, 사물인터넷 기업이 가야 할 길</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저쪽 길’로 한 발짝만 내딛기]]></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0%ec%aa%bd-%ea%b8%b8%eb%a1%9c-%ed%95%9c-%eb%b0%9c%ec%a7%9d%eb%a7%8c-%eb%82%b4%eb%94%9b%ea%b8%b0</link>
				<pubDate>Fri, 01 Jan 2016 09:00:4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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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캠핑]]></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5cPcWh</guid>
									<description><![CDATA[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 보채듯 날이 추워졌습니다. 올해는 어서 빨리 보내고 새해 맞을 준비를 하라네요. 늘 찾아오는 연말이지만 올해는 어깨가 좀 무겁습니다. 뭔가 스스로 더 많이 바뀌어야만 할 것 같아서요.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먹어보지 않은 음식, 들어보지 않은 음악은 평생 입과 귀에 담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서른 이후의 삶’에서 새로운 건 되도록 피하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 저쪽 길로 한발짝만 내딛기.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마난보세요. 매주 목, 금요일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759"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0%EC%AA%BD%EA%B8%B8_%EB%8F%84%EB%B9%84%EB%9D%BC.jpg" title="투모로우에세이 ‘저쪽 길’로 한 발짝만 내딛기"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보채듯 날이 추워졌습니다. 올해는 어서 빨리 보내고 새해 맞을 준비를 하라네요. 늘 찾아오는 연말이지만 올해는 어깨가 좀 무겁습니다. 뭔가 스스로 더 많이 바뀌어야만 할 것 같아서요.
</p>
<p>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먹어보지 않은 음식, 들어보지 않은 음악은 평생 입과 귀에 담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서른 이후의 삶’에서 새로운 건 되도록 피하게 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새로운 걸 피하면 그 짜릿함과 즐거움은 어디서 얻는단 말입니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2016년을 맞이하여 여성이 점프를 하는 이미지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761"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0%EC%AA%BD%EA%B8%B81.jpg" title="2016년이 밝았습니다" width="849" />
</p>
<p>
	이제 겨우 인생의 3분의 1을 달렸을 뿐인데 남은 시간이 모두 지루하고 무미건조하면 어쩌나,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안 해본 것 중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 하나를 얼마 전에 마쳤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계획 캠핑’을 떠난 겁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모른다, 는 것의 두려움</strong></span></span>
</p>
<p>
	조심스레 고백하자면 캠핑은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행위였습니다. 어느덧 캠핑이 트렌드의 ‘끝물’ 자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지금껏 말입니다. 그냥 싫었습니다. 아니,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열심히 찾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잠자리는 편안해야 한다, 그 비싼 장비들에 눈 돌리기 시작하면 평생 빚쟁이가 될 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캠핑을 떠나기 위해 준비한 배낭, 신발 등 각종 도구들이 보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762"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0%EC%AA%BD%EA%B8%B82.jpg" title="캠핑을 떠나기 위해 준비한 배낭, 신발 등 각종 도구들" width="849" />
</p>
<p>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캠핑을 ‘싫어한’ 게 아니라 ‘몰랐던’ 거였습니다. ‘텐트에서 자면 불편할 거야’ ‘싸고 못생긴 캠핑 장비만 갖곤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거야’ 같은 생각들이 앞서며 지레 움직이지 않기로 정해버린 겁니다. 대신 편안한 잠자리와 (다른 취미를 즐길) 금전적 여유를 택했습니다. 결국 새로운 걸 향해 한 발 내딛는 덴 실패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바뀔 뭔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 놀고 즐기는 일일 뿐인데 말이죠.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모른다, 는 것의 즐거움</strong></span></span>
</p>
<p>
	결국 제가 캠핑을 두려워했던 이유는 캠핑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던 데 있습니다. 캠핑이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캠핑 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모르니 굳이 비용을 지불해가며 불편하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p>
<p>
	그러다 계획도 없이 급하게 캠핑을 떠나게 됐습니다. 일 때문이었습니다. 계획해놓은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두 시간 만에 새로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책임져야 할 스태프가 있었고 그중 아무도 캠핑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한된 시간과 예산 때문에 ‘최소한의 장비’만 전문 대여점에서 빌려 떠났습니다. 최근 유행했던 ‘미니멀 캠핑(minimal camping)’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두 명의 여성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763"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0%EC%AA%BD%EA%B8%B83.jpg" title="두 명의 여성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width="849" />
</p>
<p>
	취재하면서 알게 된 정보만 견줘봐도 제대로 된 캠핑을 해내기엔 턱없는 장비들이었습니다. 겨울인데 봄∙가을용 침낭을, 멋지고 성능 좋은 텐트 대신 소풍용 텐트를 챙겼습니다. 심지어 랜턴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평소 같았으면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않아 매우 불안해야 정상인데 어쩐지 가슴 한구석이 설레는 겁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을 끝내야 하는데 즐겁다니요.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누구에게나 한 발짝은 있다</strong></span></span>
</p>
<p>
	그날의 캠핑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텐트 설치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고, 주운 화롯대에 빌린 번개탄으로 불을 붙이느라 한참을 낑낑댔습니다. 한겨울용 점퍼를 입고도 덜덜 떠느라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의 말소리 말곤 바람에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뿐이던 그 공간, 밤하늘을 뒤덮은 잣나무 줄기들, 춥고 힘들고 정신 없었던 시간까지 모두 짜릿하리만큼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떠난 그 하룻밤 야영이 제게 얼마나 많은 걸 남겨줬는지요!
</p>
<p>
	두려움을 야기하는 요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무지(無知)’입니다. 모르는 일엔 본능적으로 한발 물러서도록 인류가 진화한 탓이겠죠. 하지만 바로 그 무지에서 비롯된 두려움에 한 발 내딛는 순간, 세상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겨우 캠핑처럼 별것 아닌 일도 그런데 이 세상엔 짜릿하고 멋진 일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을까요? 이보다 더 큰 두려움 앞에서 침 한 번 꿀꺽 삼킨 후 한 발 들어올린다면 남은 삶은 얼마나 더 멋질 수 있을까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어두운 밤 텐트 너머로 밤하늘의 별이 빛나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764"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0%EC%AA%BD%EA%B8%B84.jpg" title="어두운 밤 텐트 너머로 밤하늘의 별이 빛나고 있다" width="849" />
</p>
<p>
	이건 비단 제 문제만은 아닐 겁니다. 여러분의 남은 한 해와 다가올 2016년, 아니 남은 삶도 전부 바로 그 ‘한 발짝’ 덕분에 즐거울 수 있습니다. 분명해요.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CRvTQ"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SNS세대의 운동법, ‘소셜 스포팅’</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hKDsj"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몸이 바로 바벨입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yWXuA"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여러분의 ‘마음 근육’은 안녕하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bDGpS"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잘 하면 잘하고 잘하면 잘 한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B%9D%BC%EC%B9%B4%EB%AF%B8-%ED%95%98%EB%A3%A8%ED%82%A4%EB%8A%94-%EC%99%9C-%EB%8B%AC%EB%A6%AC%EB%8A%94-%EC%86%8C" target="_blank">[투모로우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왜 ‘달리는 소설가’가 됐을까</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미래 혁신,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것) 연구’에 답이 있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eb%a7%a4%eb%a0%a5%ec%a0%81%ec%9c%bc%eb%a1%9c-%ec%97%ac%ea%b2%a8%ec%a7%80%eb%8a%94-%ea%b2%83</link>
				<pubDate>Tue, 29 Dec 2015 11:27:28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유행]]></category>
		<category><![CDATA[혁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5nxWh4</guid>
									<description><![CDATA[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   인간 세상에 ‘(유일무이한) 정답’ 같은 건 없다. 해법은 언제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게 마련이며 감시나 처벌, 분노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란 역부족이다. 관건은 인간 심리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다. ‘실증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래 신문 기사가 좋은 예다. “안녕하세요? 장그래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서울 광화문 사거리 한 카페. 한 고객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img loading="lazy" alt="Newsroom_banner_content_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55" height="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Newsroom_banner_content_113.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 칼럼] 미래 혁신,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것) 연구’에 답이 있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92"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strong>
</p>
<hr />
<p>
	 
</p>
<p>
	인간 세상에 ‘(유일무이한) 정답’ 같은 건 없다. 해법은 언제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게 마련이며 감시나 처벌, 분노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란 역부족이다. 관건은 인간 심리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다. ‘실증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래 신문 기사가 좋은 예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B2EBF4;border: #B2EBF4 1px solid;padding: 10px">
	“안녕하세요? 장그래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p>
<p>
		 
	</p>
<p>
		 
	</p>
<p>
		서울 광화문 사거리 한 카페. 한 고객이 종업원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보고 이렇게 주문한 뒤 손을 뻗어 종업원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날 이 카페에선 주문할 때 무뚝뚝하게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 원래 가격보다 50% 추가된 금액을 받았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고 말하면 제값을,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라고 하면 커피 값을 20% 깎아줬다. 종업원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고 주문한 뒤 하이파이브까지 하면 50% 할인해줬다. 늘 그런 건 아니다.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가 매월 첫째 수요일에 여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 때 이렇게 한다. 말 한마디만 잘하면, 39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1950원에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중략)
	</p>
<p>
		서울 이태원에 있는 수제 맥주 전문점 크래프트한스는 “손님은 왕이 아니라 친구다”라고 적힌 칠판을 걸어놓았다. 이 식당에 들어서자 직원이 “안녕하세요, 대니얼이에요! 파이팅!”이라고 인사했다. 이곳엔 수시로 종업원을 부를 수 있는 벨도 없다. 손님이 오면 직원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인사한다. 미국에 가면 식당에서 테이블 담당 종업원이 자기 이름을 말하며 인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선 주문할 때 종업원 이름을 불러야 한다. 이 회사 노동진 팀장은 “직원이 즐거워야 손님에게 서비스도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손님을 친구처럼 대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p>
<p>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두 사람의 상하 관계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며 “처음엔 할인을 받기 위해 친절한 말을 했다 하더라도 사람은 자신이 내뱉은 말과 상반된 행동을 하는 걸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결국 행동도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조선일보, 2015년 1월 10일자 기사 중)</strong>
	</p>
</div>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놀라울 정도로 집단의존적인’ 인간 심리</strong></span></span>
</p>
<p>
	위 기사 속 사례는 직접적으로 규제하거나 계몽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보다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넛지(nudge)’ 전략에 가깝다. 종업원을 자신과 대등한 관계로 보고 친절하게 대하는 매너가 ‘손님은 왕’ 따위의 구태의연한 구호보다 세련되고 쿨하다, 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며 사회 내 매력 경쟁을 촉진시키는 건 도덕적 훈계보다 훨씬 강력한 전략이기도 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판에 예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인간은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쓰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94"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6.jpg" title="" width="849" />
</p>
<p>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고,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근본적으론 그게 진화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갑(甲)질은 나쁜 것’이라며 무조건적 제재를 도입하기보다 ‘갑질은 촌스러운 짓이며 세련된 매너를 갖추는 게 훨씬 매력적’이란 트렌드를 유행시키는 게 실제론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97"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1.jpg" title="" width="849" />
</p>
<p>
	‘선진국이 어떻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어떻고’ 하는 캠페인은 식자(識者)층에겐 유치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대중에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개그맨 이경규가 일명 ‘양심 냉장고’를 내걸고 정지선 지키기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변화가 생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볼 때 유흥가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며칠간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방치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 모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클 수 있다. 그 광경을 접한 이에게 ‘어차피 남들도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줄 테니 말이다. 인간 심리란 놀라울 만큼 집단의존적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이름을 부르는’ 행위에 숨겨진 진짜 의미</strong></span></span>
</p>
<p>
	종업원의 이름을 부르게 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이유는 또 있다. 실증적 도덕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 감정은 배타적이어서 자신이 소속된 집단을 좀처럼 넘어서기 어렵다. 집에선 더없이 좋은 가장이 아무 갈등 없이 타인을 고문하는 소위 ‘도덕적 구획화’ 현상이 바로 그런 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이름을 부르는 행위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요. 한 여성이 이름이 적힌 노트를 보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95"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2.jpg" title="" width="849" />
</p>
<p>
	자동판매기 바라보듯 대하던 종업원의 이름을 부르게 하는 행위는 인간 두뇌에 ‘잠시나마 대인관계를 개인화하는’ 자극을 제공, 이후 행동 방식을 바꿀 수 있다. 그건 친근감이나 공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매우 속이기 쉽고 직관적으로 작용하는 인간의 심리(혹은 뇌)를 이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름을 부름으로써 초기에 인위적으로 ‘평판을 의식해야 하는 지인 집단 일원’을 대할 때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이후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p>
<p>
	여러 심리학 실험 결과를 보면 인간은 아주 작은 초기 자극에도 이후 판단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대기하던 피실험자에게 돈과 관련된 사진을 무심코 보게 한 후 가치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물질주의적 답변을 내놓을 확률이 보다 높아진다. 이 밖에도 인간 심리가 얼마나 암시에 잘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실험 결과는 많다. 그 이유 역시 진화론에서 찾을 수 있다. 언제 포식자의 공격을 받을지 모르는 원시 수렵 생활에선 장구한 추론보다 다소 오류가 있더라도 자극에 조건반사적으로 판단하는 게 생존에 훨씬 유리했을 테니까.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소소한 유행 읽기’가 의외로 중요한 이유</strong></span></span>
</p>
<p>
	여하튼 하고 싶은 얘긴 이거다. 우주 탐사를 하고 싶으면 최첨단 현대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하는 게 당연하듯, 인간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으면 먼저 인간에 대해 실증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p>
<p>
	심리학과 뇌과학, 행동경제학은 최근 한 세대 사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지구 최강 학자들이 대중적 저작까지 여럿 남기고 있지 않은가! 지난 세기의 마르크스나 하이에크(Friedrich August von Hayek,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 겸 철학자)는 이제 그만 붙잡고 실사구시(實事求是)하는 자세로 공부할 일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남성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596"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F%B8%EB%9E%98%ED%98%81%EC%8B%A05.jpg" title="" width="849" />
</p>
<p>
	인간 마음에 대한 탐구 결과를 토대로 사회를 보다 바람직하게 바꿀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매력 경쟁을 벌여야 한다. 책 읽는 게 섹시하고 핫(hot)한 요즘 트렌드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 진짜 멋쟁이다, 회식을 강요하는 상사는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다, 모피를 입는 건 시대착오적 속물 취향이다…. 이처럼 소소하고 다양한 유행의 배후엔 의외로 거대한 사회의 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p>
<p>
	집단에서 배척 당하기 싫고 사랑 받고 싶어 타인을 따라 하는, 원시인 시대에서부터 줄곧 우리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본능을 적절히 이용하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인간은 ‘옳은’ 게 아니라 ‘매력적인’ 것, 더 정확히 말하면 ‘남들이 다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것에 끌리도록 ‘세팅(setting)’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4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amsungtomorrow.com/1rkB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나는 소설 ‘속죄(Atonement)’가 무섭다</a><br />
	</h2>
<h2>
		☞ <a href="http://samsungtomorrow.com/ib3vi"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셰익스피어가 흉악범을 교화시킬 수 있을까?</a><br />
	</h2>
<h2>
		☞ <a href="http://samsungtomorrow.com/xveqV"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운명에 맞서 ‘싸울 기회’ 쟁취한 여인, 엘리자베스 워렌</a><br />
	</h2>
<h2>
		☞ <a href="http://samsungtomorrow.com/kr/df7ks"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어느 날, 파블로 네루다가 날 찾아왔다</a><br />
	</h2>
<h2>
		☞ <a href="http://samsungtomorrow.com/kr/YJSiY"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소설 ‘28’에 대한, 삐딱하지만 애정 어린 감상문</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조성진 음반 판매 돌풍, 클래식 음반 시장 ‘호재(好材)’ 될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0%ec%84%b1%ec%a7%84-%ec%9d%8c%eb%b0%98-%ed%8c%90%eb%a7%a4-%eb%8f%8c%ed%92%8d-%ed%81%b4%eb%9e%98%ec%8b%9d-%ec%9d%8c%eb%b0%98</link>
				<pubDate>Thu, 24 Dec 2015 19:01:03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박제성]]></category>
		<category><![CDATA[쇼팽 콩쿠르]]></category>
		<category><![CDATA[음반산업]]></category>
		<category><![CDATA[클래식]]></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MnJckT</guid>
									<description><![CDATA[박제성 음악평론가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한국 음악 시장에서 음반 부문은 상당히 침체돼 있다. 수요가 줄고 있다기보다 수요를 담아내는 미디어 방식이 바뀌며 ‘음반’이란 매체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 음반사를 둘러보면 한결같이 급락하는 매출 상황을 넋 놓은 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양새다. 도시별로 즐비한 음식점만 해도 그렇다. 장사가 잘 안 돼 월세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img loading="lazy" alt="Newsroom_banner_content_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79" height="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Newsroom_banner_content_111.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조성진 음반 판매 돌풍, 클래식 음반 시장 호재 될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88"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제성 음악평론가</strong>
</p>
<hr />
<p>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한국 음악 시장에서 음반 부문은 상당히 침체돼 있다. 수요가 줄고 있다기보다 수요를 담아내는 미디어 방식이 바뀌며 ‘음반’이란 매체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 음반사를 둘러보면 한결같이 급락하는 매출 상황을 넋 놓은 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양새다. 도시별로 즐비한 음식점만 해도 그렇다. 장사가 잘 안 돼 월세 낼 걱정에 한숨만 깊어간다. 그렇다면 이들을 단순히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걸러지는 낙오자들로만 봐야 할까? 정말로 한국 음반 시장엔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걸까?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한국 음반 시장,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 상당해</strong></span></span>
</p>
<p>
	이를 확인하려면 우선 21세기 들어 급변하고 있는 전 세계 음악산업의 방향부터 바라봐야 한다. 음반 시장과 음악 시장은 더 이상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메이저 음반사들은 일찌감치 음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일명 ‘360도 경영’이란 이름으로 음악에 관한 전방위적 분야를 흡수하고 소화해내기 시작한 것. 이제 음반회사는 단순히 음반을 제작,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반 기업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노력과 시간, 자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식 음반 산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뮤지션이 무대에서 기타와 함께 노래를 하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89"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5.jpg" title="" width="849" />
</p>
<p>
	이제 음반사도 미디어의 다양성과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티스트 발굴·섭외·관리 등 매니지먼트 사업 △저작권(copyright)과 노하우를 획득하기 위한 인수∙합병 사업 △일반 시장을 상대로 한 광고·홍보·영업 △자동차·비행기·요트 등 공산품 제작 기업들과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영화나 콘서트 제작·기획은 물론,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콘텐츠 제작과 배포 측면에서도 IT 업체와 오디오·음향 업체들과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쉽게 말해 현재의 음반회사들은 음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레코드판을 바라보는 남녀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91"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1.jpg" title="" width="849" />
</p>
<p>
	음반이 탄생한 이래 전 세계 음악 시장의 규모와 영업이익은 줄어든 적이 없다시피 하다. 음반사마다 경영과 콘셉트의 문제로 인수, 합병되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음악 산업의 규모와 이윤 자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중음악 분야는 이제 엄청나게 성장해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클래식이나 재즈 등 장르별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유럽 음반사들은 늘 한국을 주시해왔다. 시장 규모는 중국이나 일본만큼 크지 않지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레코드판이 돌아가며 음악을 재생하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90"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2.jpg" title="" width="849" />
</p>
<p>
	더군다나 요즘 음반은 CD에 한정되지 않는다. ‘복고’ 열풍을 타고 LP 시장 매출 규모도 다시 늘고 있다. 차세대 포맷인 블루레이(Blu-Ray) 영상물 또한 DVD 시대를 마감하며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오페라 같은 장르의 새로운 프로덕션이나 오케스트라 실황 아카이브들은 거의 대부분 CD가 아니라 블루레이를 통해 발매되고 있다. 그리고 음원이나 영상물 판매 형식 또한 음반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혹은 B2B(Business to Business) 모델로서 케이블 방송이나 정규 방송국에 오리지널 소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음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음원, 즉 콘텐츠다.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면 그 가공 형태도 시대 변화와 무관하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사업적 감각’과 ‘예술적 안목’ 겸비하는 게 관건</strong></span></span>
</p>
<p>
	분명한 건 음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자 기준점이 음반이란 사실이다. 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음반에 담긴 음원을 상업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음반사의 영업은 단순히 음반 판매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늘날 다양해진 미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자본 규모를 확장시킬 수 있느냐에 달린 방법과 아이디어 문제다. 한국에서 성업 중인 메이저 음반사들은 점차 이런 방향을 깨닫고 그 영역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을 넘어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조직과 목표를 재편해왔다. 그렇다면 한국 클래식 음반 시장의 현주소는 어떨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92"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3.jpg" title="" width="849" />
</p>
<p>
	국내 음악 시장에서 클래식 음악의 비중은 10% 내외 수준이다. 하지만 그 규모는 계속 확장돼왔고 최근엔 그 수요층도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은 중·장년층에 치우친 유럽 클래식 음악 인구와 달리 20대 이후의 젊은 청중, 즉 미래의 우수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발맞춰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한국 연주가의 잇따른 등장도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스타급 아티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음악적 능력이나 상업적 가치 측면에서 국내 시장을 주도할 시장과 기업, 시스템이 부족한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p>
<p>
	단순히 음반을 수입해서 팔거나 라이선스(license) 제작 형태로 판매하는 음반사는 당연히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관건은 국내외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사업적 능력, 그리고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를 확보할 수 있는 예술적 안목을 누가 겸비하는지에 달려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 할 것 없이 이 문제를 직시하고 체질 개선에 뛰어들지 않는 한 음악 시장에서 정당한 이윤을 창출해내긴 어려울 것이다. 음반 시장은 더 이상 음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음악 시장과 동의어인 동시에 ‘얼마나 창조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가’ 하는 국제 문화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 일본은 클래식 음악에 뜻을 둔 기업들이 일찍이 클래식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어 격변의 과정을 거치며 지금에 도달했다. 한국 또한 보다 많은 국민이 클래식 음악을 중시하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있을 때까지 노력과 시도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피아노 건반을 치는 모습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60294" height="56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8%B8%EC%9E%AC41.jpg" title="" width="849" />
</p>
<p>
	쇼팽 콩쿠르 우승 직후 발매된 조성진 음반 판매량이 한 달여 만에 10만 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찍이 전례가 없던 일이다. 혹자는 이 같은 현상을 가리켜 ‘스타(혹은 애국심) 마케팅’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가 빈 필하모니커 신년 음악회를 최초로 지휘했을 당시 관련 DVD가 일본에서 100만 장 가까이 팔린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이런 열풍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해답은 결국 꾸준한 인재 개발과 적극적 시장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일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논의와 별도로 조성진의 연주가 ‘21세기 대한민국 문화재’로 평가될 만큼 커다란 가치를 지닌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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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4qkzf"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지금, 한국 오케스트라는 진화 중!</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I3Q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장 있으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x2WD"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대한민국 오페라의 부흥을 응원합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4DxoD" target="_blank">[투모로우 에세이] ‘2015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만나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jIS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통영·평창 넘어서는 ‘음악 페스티벌 도시’, 나올까?</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O2O 맹신론’을 경계하라]]></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o2o-%eb%a7%b9%ec%8b%a0%eb%a1%a0%ec%9d%84-%ea%b2%bd%ea%b3%84%ed%95%98%eb%9d%bc</link>
				<pubDate>Tue, 22 Dec 2015 12:02:02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_%EC%8D%B8%EB%84%A4%EC%9D%BC1-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모바일 트렌드]]></category>
		<category><![CDATA[사물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IoJFSu</guid>
									<description><![CDATA[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   친구들을 만나러 커피숍에 갔다. 커피를 주문하려는데 기다리는 줄이 길어 스마트폰 주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주문, 결제까지 마쳤다.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우연히 동기들 중 제일 잘나가는 아인이가 이번에 회사에서 팀장으로 승진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2만 원씩 걷어 곧장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다. 집에 갈 시간이 되자 모두들 스마트폰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img loading="lazy" alt="Newsroom_banner_content_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664" height="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Newsroom_banner_content_16.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 칼럼. ‘O2O 맹신론’을 경계하라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34"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_%EB%8F%84%EB%B9%84%EB%9D%BC1.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strong>
</p>
<hr />
<p>
	 
</p>
<p>
	친구들을 만나러 커피숍에 갔다. 커피를 주문하려는데 기다리는 줄이 길어 스마트폰 주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주문, 결제까지 마쳤다.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우연히 동기들 중 제일 잘나가는 아인이가 이번에 회사에서 팀장으로 승진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2만 원씩 걷어 곧장 축하 꽃바구니를 보냈다.
</p>
<p>
	집에 갈 시간이 되자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 택시를 불렀다. 집에 도착해보니 집 안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깨끗했다.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길, 스마트폰으로 홈클리닝 업체에 집 안 청소를 신청해놓은 덕분이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출출해져 배달 앱으로 평소 즐겨 먹는 치킨을 주문했다.
</p>
<p>
	이상은 2015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 한 장면이다. 놀라운 건 커피 주문에서부터 집 안 청소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스마트폰)로 시작해 모바일로 끝난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말 그대로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M2O(Mobile-to-Offline)’란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만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린 ‘O2O(Online-to-Offline)’라고 부른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오프라인 매장, “쇼루밍족(族)을 붙잡아라”</strong></span></span>
</p>
<p>
	서점에서 책 내용 일부를 미리 살펴보고 집이나 사무실의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주문해본 경험, 누구나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옷을 구경한 후 컴퓨터로 구매하거나 전자제품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보고 집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구매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가격 비교만 잘 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훨씬 싼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오프라인에서 살피고 온라인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쇼루밍과 관련한 이미지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40" height="199"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51.png" title="" width="849" />
</p>
<p>
	구매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만 하고 실제로 ‘구매’하진 않자, 기껏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매장을 꾸민 오프라인 매장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돈으로 온라인 판매자를 위해 오프라인 전시장(showroom)을 제공해준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을 이용해 구매하는 경향을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이라고 한다.
</p>
<p>
	쇼루밍 현상을 불만스러워하던 오프라인 판매자들은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자에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전략은 온라인 판매자의 그것과 좀 달랐다. 온라인 할인가로 구매하되, 구매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수령하도록 한 것. 이렇게 하면 배송비를 줄일 수 있을뿐더러 매장 방문 고객에게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런 움직임을 ‘역쇼루밍(reverse-showrooming) 현상’이라고 한다.
</p>
<p>
	초기에 일부 제품에 대해 제한적으로 시도됐던 오프라인 판매자들의 역쇼루밍 전략은 이제 어엿한 트렌드(trend)가 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던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대리기사를 부르고 택배를 신청하며 세차까지 맡긴다. 음식 배달은 기본. 스마트폰으로 맞춤 옷을 주문하거나 베이비 시터를 구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먼저 결제한 후 오프라인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수령하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져갔다. 일명 ‘O2O 트렌드’의 등장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O2O 트렌드도 머지않아 ‘구식’ 될 것</strong></span></span>
</p>
<p>
	여기까지만 보면 앞으로의 상거래는 온라인상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또는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수령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로 완전히 바뀔 것처럼 보인다. 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O2O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기술 진화에 따른 변화로 인식하는 덴 동의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소통할 수 있게 해준 것처럼 스마트폰 중심의 O2O 현상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O2O 트렌드가 ‘모바일 중심(mobile-centric)’ 혹은 ‘모바일 온리’가 될지 여부 역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3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21.jpg" title="" width="849" />
</p>
<p>
	O2O 트렌드가 ‘모바일 중심(mobile-centric)’ 혹은 ‘모바일 온리’가 될지 여부 역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컴퓨터 중심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그랬듯, O2O와 같은 모바일 중심 상거래가 나타나고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온∙오프라인 전자상거래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O2O는 기존 상거래 방식을 ‘대체’하기보다 ‘다양화’시킬 공산이 크다.
</p>
<p>
	머지않아 모바일 중심 O2O 트렌드 역시 새로운 상거래 방식에 의해 구닥다리 취급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물이나 인공지능(AI)이 ‘나’를 대신해 구매해주고 ‘나’는 그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그때쯤이면 스마트 냉장고가 식재료를 주문해줄 수도, 인공지능 서비스가 사용자의 일정표와 선호도를 바탕으로 한 달 후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과 호텔을 알아서 예약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버튼을 누르는 행위만으로 생필품이나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건 물론, 홈 CCTV가 출동보안 서비스를 자동으로 호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술 발달로 상거래 방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구매 방식’일 뿐이며 ‘구매 행위’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36" height="431"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41.jpg" title=""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기술 발달로 상거래 방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구매 방식’일 뿐이며 ‘구매 행위’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중요한 건 ‘방식’이 아니라 ‘구매’ 자체</strong></span></span>
</p>
<p>
	이처럼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방식이 다양해지는 현상을 가리켜 ‘멀티채널(Multi-Channel)화’라고 일컫는다. 결제 방법과 제품 수령 방식, 서비스 이용 채널 등이 일제히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점점 채널이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6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62.jpg" title="" width="849" />
</p>
<p>
	이처럼 다양화된 상거래 환경에선 어떤 요인이 중요해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구매자에게 일관된 상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게 아닐까 한다. 이런 노력을 흔히 ‘옴니채널(Omni-Channel)화’라고 한다. 뛰어난 옴니채널을 제공하려면 구매 이력이나 성별, 연령 등 사용자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와 ‘사용자 친화적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판매자는 검색∙구매∙결제∙배송 등 제품 구매에 관한 일련의 절차를 간편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며 구매에 도움을 주리라 믿을 것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73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11.jpg" title="" width="849" />
</p>
<p>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일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은 단순히 ‘좋고 나쁨에 대한 언급’을 넘어 ‘서비스 플랫폼의 신뢰도’와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모바일이든 O2O든 상거래 방식의 종류에 불과하며, 변하지 않는 건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 자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rPD7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스위트홈’ 고민하면 ‘스마트홈’ 따라온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MepW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나는 만든다, 고로 존재한다_‘신(新) 호모파베르’의 탄생</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AFNU5"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올해 IFA로 짚어본 글로벌 전자산업 키워드 3</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JHXy9"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소유의 종말’ 시대, 사물인터넷 기업이 가야 할 길</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죽기 전 한 번쯤 해볼 만한 일, ‘몽블랑 달리기’]]></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3%bd%ea%b8%b0-%ec%a0%84-%ed%95%9c-%eb%b2%88%ec%af%a4-%ed%95%b4%eb%b3%bc-%eb%a7%8c%ed%95%9c-%ec%9d%bc-%eb%aa%bd%eb%b8%94</link>
				<pubDate>Fri, 18 Dec 2015 12:00:1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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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몽블랑]]></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오지레이스]]></category>
		<category><![CDATA[유지성]]></category>
		<category><![CDATA[트레일러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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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지성 오지레이서 달리기를 계속하다보면 대략 두 가지 목표를 갖게 된다(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하나는 사막 달리기, 다른 하나는 몽블랑 달리기다.   '유럽 제1봉' 몽블랑, 트레킹 말고 달리기로? 지난 16일은 트레일러닝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세계 최고 트레일러닝 대회'로 꼽히는 UTMB(Ultra-Trail du Mont-Blanc) 참가 접수 시작일이었기 때문이다. 신청 마감은 내년 1월 5일까지다. 유럽의 최고봉은 코카서스 산맥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img loading="lazy" alt="Newsroom_banner_content_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296" height="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Newsroom_banner_content_11.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죽기 전 한 번 쯤 해볼만한 일. 몽블랑 달리기.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282"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C%A0%EC%A7%80%EC%84%B1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유지성 오지레이서</strong>
</p>
<hr />
<p>
	<br />
	달리기를 계속하다보면 대략 두 가지 목표를 갖게 된다(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하나는 사막 달리기, 다른 하나는 몽블랑 달리기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유럽 제1봉' 몽블랑, 트레킹 말고 달리기로?</strong></span></span>
</p>
<p>
	지난 16일은 트레일러닝 세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세계 최고 트레일러닝 대회'로 꼽히는 UTMB(Ultra-Trail du Mont-Blanc) 참가 접수 시작일이었기 때문이다. 신청 마감은 내년 1월 5일까지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코카서스 산맥에서 트래킹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28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C%A0%EC%A7%80%EC%84%B11.jpg" title="" width="849" />
</p>
<p>
	유럽의 최고봉은 코카서스 산맥의 주봉(主峯)인 엘브러즈(5642m)다. 하지만 알프스 산맥 몽블랑(4807m)엔 '(높이와 무관하게) 유럽을 대표하는 으뜸 봉우리'란 인상이 강하게 박혀있다. 몽블랑엔 TMB(Tour de Mont-Blanc)라고 불리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총길이가 160㎞에 이르는, 말하자면 '몽블랑 한 바퀴 둘레길'이다.
</p>
<p>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몽블랑이 등산가가 아니라 러너(runner)들 사이에서 일종의 성지(聖地)가 됐다. UTMB 개최 장소로 알려지면서부터다. UTMB는 기존 TMB 코스를 약간 다듬어 완성한 168㎞ 길이의 장거리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170㎞, '미친 듯' 뛰어 46시간에 완주하라!</strong></span></span>
</p>
<p>
	올해로 13년차에 접어드는 UTMB는 '전 세계 트레일러닝 대회의 모범'으로 불릴 만큼 전문화∙세분화된 운영을 자랑한다. 몽블랑 일대에서 개최되는 달리기 대회는 UTMB 말고도 많지만<아래 박스 참조> 뭐니 뭐니 해도 하이라이트는 가장 마지막(168~170㎞ 코스)에 열리는 UTMB다.
</p>
<p>
	UTMB 코스는 프랑스 샤모니(Chamonix)를 출발,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거치는 16개 코스를 통과해 다시 샤모니로 돌아오는 대장정이다. 대개 트레킹 기간은 7일에서 10일 사이다. 하지만 트레일러닝 대회에선 1만 미터의 고도 차를 수시로 오르내리며 '미친 듯' 뛰어 46시간 안에 골인해야 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다양한 러너들이 탁 트인 공간에서 달리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29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C%A0%EC%A7%80%EC%84%B16.jpg" title="" width="849" />
</p>
<p>
	대회 운영 체크 포인트(CP)에서의 시간 확인 방식은 국내외 대회가 서로 다르다. 국내 대회에서 CP 제한 시간의 기준은 '도착 시간'이었다. 하지만 UTMB는 철저하게 'CP 이탈 시간'을 기준으로 제한 시간을 운영한다. 그래선지 최근엔 국제적 표준 방식으로 CP 운영이 통일되는 추세다.
</p>
<p>
	지난 8월 24일부터 1주일간 계속된 올해 UTMB는 본 대회뿐 아니라 크고 작은 컨퍼런스와 살롱(salon) 등이 곁들여져 완성도 높은 '지역 축제'로 진행됐다. 코스를 기준으로 마을과 마을이 연결됐으며 이는 대회 참가자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거대 도시 국가'의 탄생을 보는 듯한 인상을 선사했다. 47시간 8분 35초간의 사투 끝에 맨 마지막으로 골인한 73세 프랑스인 크리스토프 가이거(Christoph Geiger)씨의 모습은 그 광경을 지켜본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아마추어 러너들도 '축제 즐기듯' 출전할 만</strong></span></span>
</p>
<p>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다. 일단 대회 공식 언어가 프랑스어인 관계로 여기저기서 의사소통에 관한 불만이 쏟아졌다. 현지 사정상 코스 변동 등의 '이상 상황 발생'은 필연적인데 프랑스어를 못하는 외국인 참가자들은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달 받지 못했기 대문이다. 정보 공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이뤄진 제한 시간과 위치 변경, 코스 조정 등은 자칫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다행히 대부분의 참가자가 주최 측의 의도를 너그럽게 이해해 대회 도중 큰 항의나 문제 제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텐트에서 러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28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C%A0%EC%A7%80%EC%84%B14.jpg" title="" width="849" />
</p>
<p>
	올해 대회 우승은 프랑스 출신 자비에 테브너드(Xavier THEVENARD)에게 돌아갔다. 그는 2등과의 시간 차를 48분이나 벌리며 압도적 실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CCC(2010)와 UTMB(2013), TDS(2014) 등 사실상 '트레일러닝 전 종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p>
<p>
	세상은 보는 만큼 알게 되는 법. UTMB 같은 대회(를 빙자했지만 실은 대형 만국박람회에 가깝다)엔 비단 선수가 아니라도 한 번쯤 참석해봄 직하다. 대회 참가에 필요한 각종 정보는 <strong><a href="http://www.k-tra.org" target="_blank">KTRA코리아 트레일러닝협회 공식 홈페이지</a></strong>에서 찾아볼 수 있다.
</p>
<p>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B2EBF4;border: #B2EBF4 1px solid;padding: 10px">
	전 세계 주요 트레일러닝 대회와 참가 자격</p>
<p>
		 
	</p>
<p>
		 
	</p>
<p>
		 
	</p>
<p>
		– UTMB(Ultra-Trail du Mont-Blanc)<br />
		거리 168~170㎞/ 고저차 1만m / 참가자 2300명/ 제한시간 46시간(13회)<br />
		2016년 대회 참가 자격(ITRA 국제 포인트 9점, 최근 2년<2014~2015>간 획득한 3개 대회 점수 합산)
	</p>
<p>
		– CCC(Courmayeur-Champex-Chamonix)<br />
		거리 101㎞/ 고저차 6100m / 참가자 1900명/ 제한시간 26시간30분(10회)<br />
		2016년 대회 참가 자격(ITRA 국제 포인트 3점, 최근 2년<2014~2015>간 획득한 2개 이하 대회 점수 합산)
	</p>
<p>
		– TDS(Sur les Traces des Ducs de Savoie)<br />
		거리 119㎞/ 고저차 7250m / 참가자 1600명 / 제한시간 33시간(6회)<br />
		2016년 대회 참가 자격(ITRA 국제 포인트 3점, 최근 2년<2014~2015>간 획득한 2개 이하 대회 점수 합산)
	</p>
<p>
		– OCC(Orsieres-Champex-Chamonix)<br />
		거리 53㎞/ 고저차 3300m/ 참가자 1200명/ 제한시간 14시간(2회)<br />
		2016년 대회 참가 자격(ITRA 국제 포인트 1점, 최근 2년<2014~2015>간 획득한 1개 대회 점수)
	</p>
<p>
		– PTL(La Petite Trotte a Leon)<br />
		거리 300㎞/ 고저차 2만6000m/ 참가자 100개 팀(팀당 구성원 2~3인)/ 제한시간 142시간(8회)<br />
		2016년 대회 참가 자격(팀원 중 한 명이 UTMB 또는 PTL 완주 유경험자)
	</p>
<p>
		– 미니 울트라 트레일(The Mini Ultra-Trail)<br />
		유소년 대상(만 3~15세 참가)/코스 거리 400m~3.5㎞
	</p>
<p>
		– YCC (Youth Chamonix Courmayeur)<br />
		청소년 대상(만 16~19세 참가)
	</p>
<p>
		※ITRA 국제포인트<br />
		국제트레일러닝협회 규정 기준을 준수하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거리∙고저차∙규모∙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국내에선 코리아 50K(Korea 50K)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 거제지맥 종주 대회 등 총 4개 대회에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p>
</div>
<p>
	<br />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VypCC"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을 아세요?</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BI7j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작심삼일 운동’이 지긋지긋한 당신에게</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QXz4W"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도전’과 어울리는 말이 꼭 ‘무한’일 필요는 없다</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yisYF"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 사람</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QuSQz"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남부럽잖은 인생을 누리고 싶나요?</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언젠가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당신에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b8%ec%a0%a0%ea%b0%80-%eb%82%b4-%ec%a7%91%ec%9d%84-%ea%b0%96%ea%b3%a0-%ec%8b%b6%eb%8b%a4%eb%8a%94-%eb%8b%b9</link>
				<pubDate>Thu, 17 Dec 2015 11:50:3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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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이일훈]]></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57HdcQ</guid>
									<description><![CDATA[이일훈 건축가   어떤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초면일 때 대부분 내 직업을 묻는다. 건축가라 말하면 “건축은 예술이지요” “요즘 건설(부동산) 경기가 어떤가요” “집 지으려면 평(坪)당 얼마나 듭니까” 등 별의별 말을 다 듣게 된다. 딱히 대꾸할 말이 없으니 그저 웃을 수밖에. 어떤 이는 “몇 년 전 집을 지었는데 공사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중간에 도망가는 바람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언젠가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당신에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 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944"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이일훈 건축가</strong>
</p>
<hr />
<p>
	 
</p>
<p>
	어떤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초면일 때 대부분 내 직업을 묻는다. 건축가라 말하면 “건축은 예술이지요” “요즘 건설(부동산) 경기가 어떤가요” “집 지으려면 평(坪)당 얼마나 듭니까” 등 별의별 말을 다 듣게 된다. 딱히 대꾸할 말이 없으니 그저 웃을 수밖에.
</p>
<p>
	어떤 이는 “몇 년 전 집을 지었는데 공사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중간에 도망가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며 (무용담에 가까운)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가만히 들어보면 디자인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반에 대한 오해와 억지가 많아 ‘나라도 도망갔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며 쓴웃음이 나곤 한다. 드물지만 건축가와 시공자를 ‘잘’ 만나 집을 ‘잘’ 짓고 ‘잘’ 산다는 이를 만나 함박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필시 그는 인격도 ‘잘’ 닦인 사람일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정원이 딸린 집이 보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51.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집 따위 필요 없다”는 사람들과의 만남</strong></span></span>
</p>
<p>
	재밌는 경우도 있다. “집 지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다. 한 번은 “집도 절도 필요 없다”는 스님을 만났다. “절이건 교회건 큰 집(건축)은 죄다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이 팔려 있으며, 법당(종교 건축)은 작을수록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알고 보니 움막에서 수행한다는 선승(禪僧)이었는데, 그 움막이 어떻게 생겼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움막도 분명 건축이니까(어디 움막뿐인가. 요람이 있는 곳도 무덤도 다 건축이니 삶이란 건축과의 관계를 피할 수 없는 시간이다).
</p>
<p>
	“1년 내내 호텔에서 생활한다”는 중년의 교수를 만난 적도 있다. 그의 ‘호텔 생활 예찬론’은 끝이 없었다. 집 짓고 살면 세금·청소·유지보수 등이 힘들다, 호텔에 있으면 매일 방 청소해주고 침대 시트도 갈아준다, 집에선 음식 해먹고 나면 설거지해야 하는데 호텔에선 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한식·중식·양식·일식 골라 먹을 수 있다, 손님이 오면 커피숍에서 만나면 된다, 집이 아무리 커도 사우나·수영장·피트니스센터를 어떻게 다 갖추겠나(호텔엔 다 있다), 땅값과 집 값을 호텔 숙박비로 나누면 평생 있어도 호텔이 더 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침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21.jpg" title="" width="849" />
</p>
<p>
	한참 그의 얘길 듣던 난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호텔에서 서재를 갖추긴 어렵지 않나요?” “책은 대학 연구실에서 보면 돼요.” “가족도 호텔에서 함께 생활하나요?” “아, 식구들은 모두 미국에 있어요.” “교수 월급이 아무리 많아도 숙박비가 만만치 않겠습니다.” “호텔 주인이 친구라 아주 싸게 해준답니다.”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사고팔며 빌려주는 집은 ‘패스트푸드’</strong></span></span>
</p>
<p>
	사람들은 단칸방(원룸)이라도 자신만의 공간(세계)에서 ‘노동부터 휴식까지’ 모든 생활을 누리고 싶어한다. 타인의 눈치 볼 필요 없는 공간(집 또는 방)은 ‘나만의 왕국’이다. 그곳에선 누가 뭐래도 자신이 곧 임금이다, 비록 신하가 없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공간을 소유한다는 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p>
<p>
	파는(賣) 집, 사는(買) 집, 빌려주는 집엔 사는(生) 이의 희망사항이 반영돼 있지 않다. 아무나 살 수 있도록 미리 지어놓은 집이니 기성복 아니면 패스트푸드 같은 것이다. 반대로 맞춤복이나 슬로푸드 같은 집을 짓고자 열망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집일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도, “장미꽃 넝쿨 우거진 집”도 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날 기다리는” 아파트도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초원위에 맑은 하늘, 구름과 함께 집이 한채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31.jpg" title="" width="849" />
</p>
<p>
	테라스하우스, 컨테이너하우스, 목조주택 등 하고많은 집 중 최고의 집은 비싼 집도, 대궐 같은 집도 아니다. ‘홈 스위트 홈’, 곧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하지만 행복이 가득한 집을 완성하는 건 건축가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다. 건축가는 웃음과 행복(혹은 울음과 슬픔)을 담는 ‘하우스(집)’를 지을 순 있지만 ‘홈(가정)’에 개입할 순 없다. 가정은 온전히 식구들의 몫이다. 하지만 집을 지을(고칠) 땐 상황이 좀 다르다. 그 집에 살(生) 사람(의 생각)을 알아야 그에 걸맞은 공간을 갖추고 만들 수 있다. 행복을 가득 채우기 전 건축주와 건축가 간 의사소통이 먼저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아주 특별했던’ 건축주에 얽힌 추억</strong></span></span>
</p>
<p>
	몇 년 전, 한 젊은 건축주가 찾아왔다. “집 짓는 기간에 여유가 있다”는 말에 “집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적어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공간에 대한 소망이나 기대, 추억 등에 더해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나 꿈, 의미까지. 이내 그는 주옥 같은 생각을 보내왔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h2>
		[집의 쓰임새]<br />
		“이제껏 살아오면서 신세 진 사람이 많습니다. 저보다 바람 더 맞고 지낸 그 벗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주제를 놓고 함께 논의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br />
	</h2>
<h2>
		 <br />
	</h2>
<h2>
		[집 모양]<br />
		“이웃에 위세 부리지 않고 주변을 비웃지 않는 형태라면 좋겠습니다”<br />
	</h2>
<h2>
		 <br />
	</h2>
<h2>
		[마당]<br />
		“무덤처럼 떼(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뿌리째 떠낸 잔디)를 입혀 장식으로 쓰고 싶진 않습니다”<br />
	</h2>
<h2>
		 <br />
	</h2>
<h2>
		[침실]<br />
		“공기가 잘 통하는 하늘로 사람을 두둥실 띄워가는 듯 편안한 곳이길 꿈꿉니다”<br />
	</h2>
<h2>
		 <br />
	</h2>
<h2>
		[서재]<br />
		“자연광에 기대어 책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br />
	</h2>
</div>
<p>
	 
</p>
<p>
	그가 보낸 메일(제목은 ‘구름배 같은 집이고 싶습니다’였다)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속편이 기대된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다시 메일이 왔다.
</p>
<p>
	“거실은 집안의 공적(公的) 자리/ 욕실은 현대의 시냇가/ 부엌은 사람을 살리는 자리/ 서재는 야트막한 언덕의 나무 그늘 아래/ 긴 처마, 처마 밑 안과 밖의 중간 자리/ 낮은 담장/ 번듯하지 않은 책장”에 대한 해석과 소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번 메일의 제목은 “땅의 바람길을 아는 집이면 좋겠습니다”였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16" height="60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x9788974835316.jpg" title="" width="458"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서해문집/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2년 여 메일을 주고받으며 그 건축주와 난 참 많은 생각을 나눴다. 한옥에 대한 고정관념, 친환경 건축의 자세, 건축 재료의 장단점, 이웃과의 관계, 공사 예산, 각자의 인생 경험까지. 마침내 건축주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든 집이 완성됐다. 지금도 그는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 그 사이, 그와 난 제법 친해졌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은 과정은 지난 2012년 한 권의 책(‘제가 살고 싶은 집은’<이일훈∙송승훈 공저, 서해문집>)으로 묶여 나왔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41.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건축엔 건축주의 ‘삶의 방식’ 투영돼야</strong></span></span>
</p>
<p>
	‘잔서완석루’라고 이름 붙여진 그 집 주인 송승훈씨에게 내가 처음 물어본 말은 예산도, 평수도 아니었다. “어떻게 살길 원하느냐”였다. 집은, 건축은 삶의 방식에 대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결과물이다. 그러니 집 짓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태도부터 정할 일이다. 일상에서 구현하고픈 철학과 대화를 나누시라. 당신은 대체 어떻게 살고 싶은가? 건축은, 기술이든 방법이든 그 다음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FpJs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332B"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요즘 건축 사진’ 유감(有感)</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tV09G"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옷∙밥∙집에 ‘유행’이 필요할까?</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6LSt"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땅을 접고 하늘에 뜨는’ 시대_축지법과 비행술 이야기</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zKl5e"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어떤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a><br />
	</h2>
</div>
<p>
	 
</p>
<p>
	[관련 태그]<br />
	# 건축주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잔서완석루</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어쩌면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상의 소소한 질문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6%b4%ec%a9%8c%eb%a9%b4-%ed%98%81%ec%8b%a0%ec%9c%bc%eb%a1%9c-%ec%9d%b4%ec%96%b4%ec%a7%88-%ec%88%98%eb%8f%84-%ec%9e%88%eb%8a%94-%ec%9d%bc%ec%83%81</link>
				<pubDate>Tue, 15 Dec 2015 11:30:06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빅데이터]]></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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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일요일 아침, 잠결에 누군가 제 손을 몰래 갖고 가 어딘가로 움직이는 게 느껴지더군요.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었습니다. 뭘 하는지 가만히 지켜봤는데 제 스마트폰 지문 인식 센서에 제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1. 스마트폰 보안, 지문 인식으로 충분할까? 주말, 제가 사탕 없애는 게임에 한창 몰입해 있으면 아들은 '나도 너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 칼럼 어쩌면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상의 소소한 질문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strong>
</p>
<hr />
<p>
	 
</p>
<p>
	일요일 아침, 잠결에 누군가 제 손을 몰래 갖고 가 어딘가로 움직이는 게 느껴지더군요.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었습니다. 뭘 하는지 가만히 지켜봤는데 제 스마트폰 지문 인식 센서에 제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1. 스마트폰 보안, 지문 인식으로 충분할까?</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하나를 나타내는 손가락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1.jpg" title="" width="849" />
</p>
<p>
	주말, 제가 사탕 없애는 게임에 한창 몰입해 있으면 아들은 '나도 너무 하고 싶다'는 눈빛 공격을 간절하게 보내오곤 합니다. 하지만 제 엄마가 아이 디지털 기기 쓰는 시간을 제한한 걸 어쩌겠습니까. 게다가 천하의 빌 게이츠 선생마저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했다, 는 말을 듣고 저 역시 아이가 제 스마트폰에 손을 못 대게 했죠. 그랬더니 제가 잠든 사이 몰래 쓰려는 시도를 한 겁니다.
</p>
<p>
	이 경험담이 비단 제 것만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아이가 내 손가락을 터치 센서에 갖다 댄 채 움직이고 있더라"란 문장은 태평양 넘어 있는 나라 사람도 남긴 적이 있는 걸요. 그러고 보면 역시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암호가 숫자나 패턴으로 돼 있던 예전엔 언감생심(焉敢生心) 생각도 못할 일이 일어난 거죠.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지문 인식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2.jpg" title="" width="849" />
</p>
<p>
	이쯤 되면 지문 인식은 가까운 사람끼린 오히려 안전하지 않은 보안 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 묻은 상태에서 '터치'하면 잘 인식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추가 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2. 변기 앞에 스마트폰 거치대 두면 어떨까?</strong></span></span>
</p>
<p>
	휴대전화, 여러분은 어떻게 쓰고 있나요? 휴대전화에 '스마트'란 명칭이 붙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5년여가 흘렀습니다. 그간 사람들의 일상도 때론 빠르게, 때론 서서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노트를 활용하여 문서를 읽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3.jpg" title="" width="849" />
</p>
<p>
	이른 아침, 눈 뜨자마자 비몽사몽 헤매며 현관으로 나가 조간 신문을 들고 와 펼쳐보던 어릴 적 습관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그냥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을 들고 몇 번 조작하기만 하면 간밤에 올라온 뉴스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볼일을 보러 갈 때도 굳이 거실 불을 켤 필요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어엿한 조명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물론 화장실에까지 스마트폰을 들고 가니 '이러다 변기에 빠뜨리면 어쩌지?' 덜컥 겁이 나 잠이 확 깨는 부작용은 감수해야 합니다).
</p>
<p>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화장실에서조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심리가 그런 걸까요? 가끔은 변기 앞 부분에 거치대를 마련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변비 유발' 후유증이 남긴 하겠지만 적어도 변기에 스마트폰을 빠뜨리는 참사(?)는 피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싶습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3. 누군가 사용자 상황 읽고 음악 골라준다면?</strong></span></span>
</p>
<p>
	이따금 찾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때도 스마트폰 상태부터 점검합니다. 일정 속도로 운동하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곤 하는데 가끔은 제가 멋진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된 듯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론 거울에 비치는 비루한 몸매를 보며 퍼뜩 현실로 돌아올 때가 더 잦지만요.
</p>
<p>
	한 독일인은 이런 상황을 가리켜 "인생의 배경 음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현실이 가상으로, 가상이 다시 현실로 다가오는 현상은 '시뮬라크르(simulacra∙모의)'와 '시뮬라시옹(Simulation, 시뮬라크르가 작동하는 상황)'을 언급한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2007)의 시대'가 완연히 도래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음악을 감상하는 여성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4.jpg" title="" width="849" />
</p>
<p>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의 기후와 위치, 상황이나 사용자 행동에 따라 배경 음악이 자동으로 추천되는 서비스는 어떨까요? 예를 들어 쉰을 바라보며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이른 새벽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어느 아버지에겐 '아이 오브 타이거(Eye of the tiger)'가 제격일 겁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나왔던 1970년대 영화 '록키(ROCKY)'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잘 알려진 곡이죠.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4. 휴대전화 속 사진이 자동으로 분류된다면?</strong></span></span>
</p>
<p>
	운동 후 샤워를 마치면 그 다음엔 머리를 말립니다. 머리카락이 제법 긴 전 말리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요. 예전엔 머리 말릴 때 두 손만 사용했는데 언젠가부터 한 손엔 스마트폰을, 다른 한 손엔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말리게 됐습니다. 그러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라도 할라치면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쥘 수 없어 쩔쩔맵니다. '고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절로 들죠. 모자처럼 쓰고만 있으면 머리가 말려지는 기계도 좋겠네요. 이왕 상상하는 김에 좀 더 나아가 머리가 말려지면서 두피 마사지를 해줘 탈모 예방까지 해주면 금상첨화겠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5.jpg" title="" width="849" />
</p>
<p>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중학생 딸의 휴대전화 속 사진이 1000장을 넘어가기에 '예쁜 사진 하나 얻어볼까?' 하고 스크롤(scroll)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1000장 중 100여 장은 잘생긴 남자아이 사진이었거든요. 하마터면 "너 남자친구 있니?" 하고 물어볼 뻔했죠. 자세히 보니 얼굴이 지나치게 잘생긴 게 딱 봐도 아이돌 가수더군요. 알게 모르게 안도감이 드는 한편으로 씁쓸해졌습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딸바보구나!' 싶어서요. 하지만 그 많은 사진 속 '우리 딸 사진'만 골라내긴 무척 어렵더군요. 이럴 땐 일반인와 연예인 사진을 나눠주거나 가족과 가족 아닌 사람을 친절히 분류해주는 서비스가 아쉬워집니다. 딥 뉴럴 네트워크(deep neural network, 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네트워크)의 성과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5. 자동차는 언제까지 '이동 수단'에 머무를까?</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무선 충전기로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59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15121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06.jpg" title="" width="849" />
</p>
<p>
	최근 강연차 들른 한 대학 구내 커피숍엔 충전 가능한 테이블이 두 개에 불과했습니다. 하루 종일 커피 한 잔 시켜놓고 공부하는 학우들이 많아지면 매상에 도통 도움이 안 될까봐 만들지 않은 듯하더군요. 덕분에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려던 제 의도는 무산됐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준 건 새로 산 자동차의 충전 시스템이었습니다.
</p>
<p>
	실제로 동일 가격대의 자동차라도 불과 5년 새 충전 기능은 엄청나게 강화됐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빈도와 이동 중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동차 회사도 이들을 배려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뿐 아닙니다. 내비게이션이나 통화 연동, 블루투스 오디오 접속까지 아주 간단하게 연결해주는 걸 보면 이제 자동차는 하나의 거대한 가전제품처럼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p>
<p>
	좀 있으면 자동차가 사무실로 변하고, 그 안에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디지털 비서'가 자리 잡게 되겠죠. 이쯤 되면 이동하러 차를 타는 게 아니라 일하러 차를 타는 일이 벌어지겠네요.  차를 이용해 출근만 하는 게 아니라, 차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세상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에필로그: 혁신의 원천? 일상 관찰과 변화 이해! </strong></span></span>
</p>
<p>
	이처럼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인간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며 조금씩 우리 생활을 바꿔나갑니다. 그리고 바뀐 생활 속 습관의 변화에서 새로운 욕망의 싹이 다시 자라납니다. 휴대전화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잠시라도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미디어가 되고, 이런 변화에 발맞춰 자동차 내부 시스템처럼 주변 환경이 재정비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p>
<p>
	이런 욕망이 혁신의 원천이란 사실을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깊게 관찰해 작은 변화의 시작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변화의 원인을 고민하는 것. 혁신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yKY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패블릿? 그게 왜 필요하지?</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JpBd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배터리, ‘충분한 용량’이란 게 존재할까?</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ITTu"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주관’과 ‘모호’를 잡는 기업이 성공한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J6wP"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부산은 어떻게 ‘쿨 시티’로 변모했을까?</a><br />
	</h2>
</div>
<p>
	 
</p>
<p>
	[관련 태그]<br />
	#지문 인식, #빅데이터, #딥 뉴럴 네트워크</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응답하라’ 시리즈 열풍, 내가 본 진짜 이유]]></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ec%8b%9c%eb%a6%ac%ec%a6%88-%ec%97%b4%ed%92%8d-%eb%82%b4%ea%b0%80-%eb%b3%b8</link>
				<pubDate>Fri, 11 Dec 2015 11:41:4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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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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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이하 ‘응팔’)이 인기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2탄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까지 ‘팬덤(fandom)’을 불러일으켰다. 각 편에 출연했거나 출연 중인 젊은 배우들은 무명 신인에서 누구나 알 만한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서인국∙정우∙유연석∙손호준 등 남자 주인공은 단번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번엔 류준열과 박보검, 고경표가 그 자리를 꿰찼다. 여자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캐스팅 발표 당시만 해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응답하라’ 시리즈 열풍, 내가 본 진짜 이유"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273"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p>
<p>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이하 ‘응팔’)이 인기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2탄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까지 ‘팬덤(fandom)’을 불러일으켰다. 각 편에 출연했거나 출연 중인 젊은 배우들은 무명 신인에서 누구나 알 만한 스타로 거듭났다. 특히 서인국∙정우∙유연석∙손호준 등 남자 주인공은 단번에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p>
<p>
	이번엔 류준열과 박보검, 고경표가 그 자리를 꿰찼다. 여자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캐스팅 발표 당시만 해도 여주인공 역으로 낙점된 혜리의 연기력 논란이 거셌다. 하지만 우려는 첫 편 방영과 동시에 ‘기우’로 판명 났다. 춤추고 노래하던 ‘걸스데이 혜리’에 익숙한 시청자에게도 응팔 속 그는 완벽한 ‘성덕선’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출연진, 극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다</strong></span></span>
</p>
<p>
	‘응답하라’ 시리즈 제작진이 배우 캐스팅에 공을 들인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성동일과 이일화를 모든 시즌에서 ‘대표 부모’로 등장시키며 “가족과 이웃 간 정(情)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란 걸 알린다. 아무리 작은 역할로 출연하는 배우들이라 해도 캐릭터는 말 그대로 ‘살아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옛날 TV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27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4.jpg" title="" width="849" />
</p>
<p>
	각본의 힘이자 연출자의 능력이겠지만 사실 그 바탕엔 캐스팅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혜리는 혜리의 모습으로, 류준열은 류준열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를 ‘입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자신이 자신인 건 변하지 않듯 배우 본연의 성격을 충분히 살리며 극중 캐릭터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생동감을 떠받치고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카세트 테이프, 테이프 플레이어의 모습이 보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27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3.jpg" title="" width="849" />
</p>
<p>
	영화감독 임권택은 “배우가 타인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우는 자신의 모습에서 연기 영역을 조금씩 넓혀간다는 뜻이다. 어떤 배우도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란 쉽지 않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젊고 경력이 짧은 신인 배우를 캐스팅하면서도 실패하지 않는 이유 역시 캐릭터와 배우 간(‘배우와 배우 간’이 아니다) 호흡을 중시해서다.
</p>
<p>
	배우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역할에 빠져들면, 그리고 그런 배우가 작품 안에 많아지면 그들이 사는 세계는 TV 밖에서도 진짜처럼 느껴진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놀라운 점은 거의 모든 배역을 캐릭터에 가깝게 캐스팅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회당 분량이 90분에 육박하는 드라마를 1주일에 두 편씩 보면서 시청자는 극중 세계에 빠져든다. 시대적 배경과 배경을 만드는 미술, 디테일을 살리는 고증도 뛰어나지만 ‘응답하라’ 세계에 사는 배우들의 몰입보다 중요하진 않을 것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화내는 연기는 잘 못한다”는 안성기의 고백</strong></span></span>
</p>
<p>
	흔히 ‘메소드 연기’로 불리는 연기 이론은 러시아의 극 연출가 겸 배우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Konstantin Stanislavsky, 1863~1938)가 고안해냈다. 그는 “배우가 극중 배역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사실적인 연극이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연기하지 않을 때에도 항상 캐릭터에 몰입해 살라”고 주문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직후 배우들이 하나같이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부는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배우가 배우로 살아간다는 건, 평생을 여러 사람으로 산다는 것과도 같은 얘기일지도 모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촬영장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27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1.jpg" title="" width="849" />
</p>
<p>
	좋은 연기란 뭘까?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이 질문이 계속 떠올랐다. 배우는 모든 ‘극(劇)’의 중심이다. 배우는 사람이다. 사람은 ‘연기’하며 살지 않는다. 말하자면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가 돼 연기하는 건 굉장히 어색한 일이다.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말하는 것도 “연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다.
</p>
<p>
	배우 안성기를 인터뷰했을 때다. 그는 “화를 내거나 감정을 폭발하는 연기, 혹은 극악무도한 악인이 되는 연기는 하고 싶지도 않고 잘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화가 나지 않다가 집에 와서 화가 나요. 그때서야 비로소 분하지만 이미 늦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성격이에요.” 안성기는 그런 자신이 어떻게 눈을 이글거리면서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p>
<p>
	젊은 에디터를 향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연기를 명확히 말하는 그의 어조와 말투, 속도가 참 인상적이었다. 담담하게, 느리면서도 확실하게 ‘자신이 못하는 연기’를 말할 수 있는 이 배우를 세상 사람들이 왜 신뢰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과잉’을 경계할 것,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 자신의 모습을 믿고 그대로 갈 것. 그렇게 살아서일까, 선한 주름이 등압선처럼 자연스레 내려앉은 ‘배우 안성기’의 얼굴엔 언제나 자연스러운 바람이 분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누구든 모든 건 ‘나’에게서 시작해야 한다</strong></span></span>
</p>
<p>
	모든 걸 자신에게서 시작해야 한다, 는 건 과연 배우에게만 해당하는 얘길까? 늘 ‘다른 누군가’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도 가장 중요한 건 배우 자신이다. 하물며 평생 ‘나’로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일일 터. 배우가 취한 연기를 할 때 과하게 비틀거리며 “술 취했다”고 말해버리면 오히려 거짓 같다. 사람들은 실제로 술이 취했을 때 자신은 취하지 않았다며 비틀거리지 않으려 노력하니 말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YOU ARE YOUR OWN BRAND"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27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91%EB%8B%B5%ED%95%98%EB%9D%BC2.jpg" title="" width="849" />
</p>
<p>
	우리가 주변 사람, 혹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겉모습을 따라 하려 한다면 ‘취하지도 않았으면서 취한 척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여전히 행복하게 사는 게 어떤 건지 모호한 하루하루다. 이런 일상에서 ‘진짜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란, 이를테면 분명 취했으면서도 "난 취하지 않았다"고 꿋꿋이 우기며 주변 소중한 이를 향해 그간 하고 싶었던 얘길 늘어놓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간 말이다. 당신이 배우라면 그때야말로 영화 속 주인공이 돼 ‘진짜 끝내주는 연기’를 하는 순간일 테니까.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7qpw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NaTx"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Jjv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영화관에 간다… 좀 더 자주 가야겠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eGcjy"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Ba3ZG"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리들리 스콧,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_‘마션’과 ‘스파이 브릿지’를 보고</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나의 짬뽕 순례기]]></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98%ec%9d%98-%ec%a7%ac%eb%bd%95-%ec%88%9c%eb%a1%80%ea%b8%b0</link>
				<pubDate>Thu, 10 Dec 2015 11:33:0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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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7QNvR</guid>
									<description><![CDATA[박찬일 셰프   짬뽕은 어렸을 때 가장 궁금해하던 음식 중 하나였다. 당시 (아마도) 밥하기 싫었던 어머니의 주도로 종종 중국집에 배달을 시켜 먹곤 했다. 우리 집엔 전화가 없었는데 어떻게 주문을 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직접 가서 주문했을 수도 있다. 그 화상(華商) 중국집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으니까. 어쨌든 초조한(?) 시간을 기다리면 멀리서 까만색 자전거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대번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나의 짬뽕 순례기"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57"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찬일 셰프</strong>
</p>
<hr />
<p>
	 
</p>
<p>
	짬뽕은 어렸을 때 가장 궁금해하던 음식 중 하나였다. 당시 (아마도) 밥하기 싫었던 어머니의 주도로 종종 중국집에 배달을 시켜 먹곤 했다. 우리 집엔 전화가 없었는데 어떻게 주문을 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직접 가서 주문했을 수도 있다. 그 화상(華商) 중국집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으니까.
</p>
<p>
	어쨌든 초조한(?) 시간을 기다리면 멀리서 까만색 자전거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대번에 중국집 배달 자전거인 줄 알았던 건 ‘핸들’에 주렁주렁 걸린 노란색 양은 주전자 때문이었을 것이다. 난 짜장면, 아버지는 짬뽕. ‘비닐 랩’이 없던 시절이라 국물은 주전자에 따로 담겨 배달됐다. 배달부는 면 위에 고명이 이미 올려진 그릇을 척척 꺼내선 익숙한 솜씨로 주전자에 담긴 빨간 국물을 부어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한국 짬뽕은 언제부터 빨개졌을까?</strong></span></span>
</p>
<p>
	더 큰 후의 기억일 텐데 짬뽕을 주문할 때면 “국물 많이!”가 기본이었다. 세상에서 국물 요리를 가장 좋아하는, 지극히 한국인다운 주문법이었다. 그때도 짬뽕은 빨갰다. 1970년, 아니면 1971년 무렵일 것이다. 한국 짬뽕이 언제부터 빨개졌는지 궁금해 오래 취재를 했는데 연세 지긋한 주사(廚師, ‘요리사’란 뜻의 중국어)들의 기억이 조금씩 달랐다. 최근엔 여든 넘은 주사에게서 “1960년대 초까진 하얀색 짬뽕이 많았고, 그때 이미 마른 고추를 가위로 잘라 같이 볶았다”는 기억을 들었다. 고추기름을 써서 국물 전체가 빨개진 건 그 다음이란 얘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미로쿠야 공식 광고 책자의 짬뽕"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71" height="34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1.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출처: 미로쿠야 공식 광고 책자/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span style="line-height: 1.6">이렇게 ‘별것 아닌 듯한’ 고증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옛 중국요리사들이 거의 사망하고, 관련 민속사(게다가 ‘중국음식은 우리 게 아니다’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는 학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까닭이다. 하여튼 짬뽕은 ‘미스터리 푸드’가 됐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 팔았는지 잘 아는 이가 없다. 난 그게 궁금했다. 그래서 짬뽕이란 말이 처음 나왔다는 일본 나가사키(長崎)에만 다섯 번 다녀왔다.</span>
</p>
<p>
	요즘 한국에서도 ‘하얀 짬뽕’이나 ‘나가사키 짬뽕’이 유행이다. 한 라면 회사는 하얀 국물 라면에 ‘나가사키’란 이름을 붙여 판 적도 있다. 이 제품은 원조 나가사키 짬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좀 다르다. 일단 나가사키 짬뽕은 전혀 맵지 않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짬뽕의 고향’ 나가사키에 가다</strong></span></span>
</p>
<p>
	나가사키에 도착해 택시를 탔다. “시카이로로 갑시다!” 기사는 행선지가 익숙한 듯 거침없이 차를 몰았다. 시카이로(四海樓)는 명실공히 한국인의 ‘짬뽕 성지 방문 루트’다. 인터넷에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면 많은 사진이 나오는데 그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한 장 있다. 영어로 ‘CHINESE RESTAURANT HOTEL SHIKAIRO’란 간판이 크게 붙어 있는 2층 목조건물이다. 이게 원래 시카이로 건물이었다. 그러니까 그땐 숙박업과 음식 판매업을 함께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택시는 나가사키 항구 쪽으로 핸들을 튼다. 멀리 커다란 배들이 보인다. 빨갛고 흰 색의 커다란 건물 앞에 택시가 선다. “다 왔습니다, 손님.”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시카이로 박물관의 나가사키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92" height="351"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02.jpg" title=""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출처: 시카이로 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2층에 일명 ‘짬뽕박물관’이 있다. 시카이로가 짬뽕으로 유명해진 사연, 창업자 초상, 각종 옛 물건들(이를테면 주판 같은)이 진열돼 있다. 박물관이라기엔 다소 작지만 그럭저럭 충분한 구경거리가 된다. 그런 다음, 식당행(行). 종업원은 “기왕이면 바다를 보라”는 의미로 창가 자리를 권한다. 거기 앉아 나가사키항(港)을 바라본다. 그건 역사를 거슬러가는 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나가사키의 전경"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5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3.jpg" title="" width="849" />
</p>
<p>
	1859년 개항한 나가사키는 원래 외국과의 거래가 활발한 지역이었다. 인공 섬 ‘데지마(出島)’를 만든 후 그곳에 네덜란드인들을 묵게 하며 무역을 장려했다. ‘쇄국(鎖國)’이 기본 방침이었던 에도시대(1600년대)에 이미 개항했을 정도로 국제도시이기도 했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기억한다면 나가사키란 도시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당인촌(唐人村, 중국인 거주지)이나 서양인이 세운 성당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여느 일본 도시와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요코하마와 함께 유명한 차이나타운도 건재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두꺼운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온 짬뽕의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6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6.jpg" title="" width="849" />
</p>
<p>
	이윽고 짬뽕이 나온다. 두꺼운 도자기 그릇에 담겨 있다. 중국 그릇이나 한국 그릇에 새겨진, 기쁠 ‘희(喜)’ 두 개(‘쌍희’라고 한다)와 기하학적 무늬(‘거미줄’을 상징하며 다산<多産>과 부<富>를 의미한다)가 새겨진 그릇이다. 나가사키 짬뽕의 주요 특징인 어묵이 고명으로 얹혀 있다. 어묵은 일본의 고유 음식이다. 과거 우리 조선통신사가 대접 받은 음식 목록을 보면 어묵을 뜻하는 일본어 ‘가마보코(かまぼこ·蒲鉾)’가 보일 정도다. 옛 일본 그림을 보면 쇼닌(匠人)이 목봉(木棒)으로 생선살을 짓이기는 장면이 있다. 일본인은 그렇게 만든 어묵을 찌거나 구워 먹는다. 가마보코 밑엔 두툼한 면이 가득하다. 한 그릇 가격은 1000엔 가깝다. 꽤 비싸다. ‘원조’의 프리미엄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나가사키 짬뽕 기원은 中 푸젠성</strong></span></span>
</p>
<p>
	이 집에서 탄생한 짬뽕의 유래를 이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p>
<p>
	“나가사키 짬뽕은1899년 중국에서 나가사키로 이주한 푸젠성(福建省, 중국 남부 소재) 사람 천핑순(陳平順)이 처음 만들어 팔았다. 시카이로를 운영하던 그는 가난한 중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를 위해 값싼 음식을 개발하려 마음 먹고 돼지뼈와 해산물, 채소를 이용해 국수를 말아냈다. 이게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천핑순은 시카이로 점주로 나가사키에 국물이 하얀 국수를 처음으로 들여왔"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64" height="255"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2.jpg" title=""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천핑순은 시카이로 점주로 나가사키에 국물이 하얀 국수를 처음으로 들여왔다(출처: 시카이로 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1880년 기록에 따르면 나가사키엔 이미 594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개 중국 남부 출신이다. 훗날 인천이 개항되면서 조선에 들어온 중국인과 출신지가 다르다. 인천도 개항 초기 들어온 무역상 중에선 남부 출신이 많았다. 하지만 노동자 중심의 대량 이민으로 산둥성(山東省) 출신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나가사키는 푸젠성∙광둥성(廣東省)∙저장성(浙江省) 쪽 남부 중국인이 더 많았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 한국 짬뽕과 일본 짬뽕의 뿌리가 서로 다른 근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록에 따르면 나가사키 짬뽕은 ‘탕러우쓰미엔(湯肉絲麺)’이란 푸젠성 국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6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51.jpg" title="" width="849" />
</p>
<p>
	기록에 따르면 나가사키 짬뽕은 ‘탕러우쓰미엔(湯肉絲麺)’이란 푸젠성 국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일본은 막 고기를 먹기 시작했지만 뼈나 내장은 여전히 먹지 않았다. 아마 천핑순은 뼈를 싸게 들여오거나 거저 얻다시피 했을 것이다. 국물이 아주 진하고 하얀 게 이를 증명한다(설렁탕의 유래와 국물 특성도 그와 비슷하다). 그런데 한국(조선)은 원래 고기를 먹는 민족이었다. 당연히 ‘뼈를 고아낸 국물’은 고급 음식에 속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국 짬뽕은 나가사키 짬뽕의 수입 형태가 아니라 우리 화교의 고유한 음식이었다는 얘기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07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4.jpg" title="" width="849" />
</p>
<p>
	또한 한국에선 푸젠성 출신이 아니라 산둥성 출신이 중국집을 열었다. 당연히 이들은 고향 산둥성의 음식 ‘차오마미엔(炒馬麵)’을 팔았다. 아마 탕러우쓰미엔과 비슷한 음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일본과 동일한 문화적 영향권 아래 놓이자, 조선에서 독자적으로 탄생한 차오마미엔도 짬뽕이라고 불리게 됐을 것이다. 유래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쓰게 된 것이다.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며 매운 걸 찾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춰 조리 과정에서 고춧가루가 쓰이며 한국 짬뽕과 일본 짬뽕은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한국 짬뽕은 나가사키 짬뽕의 수입 형태가 아니라 우리 화교의 고유한 음식이었다는 얘기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짬뽕은 ‘극동아시아 음식사 집약체’</strong></span></span>
</p>
<p>
	내 나가사키 방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어렴풋한 기억에) 네 번째 방문했을 땐 아주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 나가사키 관광 당국에서 나눠준 짬뽕 안내 책자였는데 그 안에 ‘빨간 짬뽕’이 있었다! ‘짬뽕 미로쿠야의 빨간 짬뽕’. 언뜻 봐도 한국 짬뽕과 너무 비슷했다. 심지어 안내문엔 ‘한국의 매운 고춧가루를 직수입해 맛을 낸다’고 씌어 있었다. 놀라웠다. 가서 맛을 봤다. 뭔가, 나가사키 짬뽕과 한국 짬뽕을 섞은 듯 묘한 ‘퓨전(fusion)’의 맛이었다.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에서 매운 짬뽕을 맛본 일본인이 늘었고, 이런 교류의 결과로 짬뽕의 본고장에 한국식 짬뽕이 생겨난 것이다. 원래 중국인이 만들고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짬뽕의 ‘묘한 3개국 순환사’가 완성된 셈일까.
</p>
<p>
	배가 고프다. 짬뽕을 시킨다. 굵은 면과 빨간 국물, 그리고 해물 고명. 극동아시아의 100년 음식사(史)가 이 한 그릇에 들어 있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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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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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eLG8"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파스타에 관한, 당신이 미처 몰랐을 이야기</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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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href="https://news.samsung.com/kr/asAGU"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짜장면, 바다를 건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S6lzS"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음식’ 열전</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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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소설 ‘28’에 대한, 삐딱하지만 애정 어린 감상문]]></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6%8c%ec%84%a4-28%ec%97%90-%eb%8c%80%ed%95%9c-%ec%82%90%eb%94%b1%ed%95%98%ec%a7%80%eb%a7%8c-%ec%95%a0%ec%a0%95-%ec%96%b4</link>
				<pubDate>Wed, 09 Dec 2015 11:55:05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5cIFKS</guid>
									<description><![CDATA[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   소설 일변도의 책벌레였던 소년 시절과 달리 나이 먹어선 인문∙사회∙자연과학 유(類)에 치우친 독서를 하는 것 같다. 특히 한국 소설은 몇몇 작품 외엔 잘 읽지 않는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작가 작품을 몇 편 읽어보려 했지만 대개 초반부의 벽을 못 넘기고 덮게 되곤 했다. 신선한 설정과 매력 있는 캐릭터를 눈 앞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칼럼 소설 28에 대한 삐딱하지만 애정 어린 감상문.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05"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strong>
</p>
<hr />
<p>
	 
</p>
<p>
	소설 일변도의 책벌레였던 소년 시절과 달리 나이 먹어선 인문∙사회∙자연과학 유(類)에 치우친 독서를 하는 것 같다. 특히 한국 소설은 몇몇 작품 외엔 잘 읽지 않는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작가 작품을 몇 편 읽어보려 했지만 대개 초반부의 벽을 못 넘기고 덮게 되곤 했다. 신선한 설정과 매력 있는 캐릭터를 눈 앞에 들이밀고 있긴 한데 어쩐지 잘 몰입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낯선 세계를 ‘디테일이 살아 있게’ 그려내다</strong></span></span>
</p>
<p>
	소설이기만 하면 지루하든 쓰레기 같든 마냥 재밌게 읽었던 소년 시절엔 독서 외에 별다른 즐거움이 없었기 때문에 좀 더 관대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리 많지 않은 여유 시간을 놓고 경쟁이 여간 치열하지 않다. 웹서핑(web surfing)을 하면 좋은 기사와 동영상, 사진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IPTV만 틀어도 개봉 시기를 아쉽게 놓친, 좋은 영화가 줄줄이 떠오른다. 한때 좋아했던 미드(미국 드라마)도 점점 그 우선순위가 밀리는 모양새다. 짧은 시간에 빠져들지 못하는 소설을 ‘꾹 참고 몰입될 때까지 기다리며 읽을’ 관대함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
</p>
<p>
	나름 유명하다는 작가의 작품 몇 권을 펼쳤다 덮었다. 그러다 정유정의 ‘28’(은행나무)을 만났다. 이 책은 좀 달랐다. 일단 도입부의 ‘알래스카 개썰매’ 에피소드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내가 잘 모르는 낯선 세계 속 얘기가 실감나게, ‘디테일(detail)’이 살아있게 묘사됐기 때문일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소설 28의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11" height="641"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x9788956607030.jpg" title="" width="458"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은행나무/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이문열식(式) 사변적 독백도 탐독하던 소년 시절과 달리 이젠 방구석에 앉아 협소하고 익숙한 얘기만 늘어놓는 책은 곧장 덮게 된다. 수 십만 부씩 팔리는 ‘힐링(healing)’ 유 자기계발서를 펼쳤다 몸서리치곤 이내 덮어버리는 이유다. 하나마나 한 소리의 나열 같다.
</p>
<p>
	어느새 꽤 나이가 든 나는 미지의 것, 구체적인 것에 끌린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정보’에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나이 먹은 후엔 소설을 덜 읽는다. 어쩌다 읽는 소설이 대부분 마이클 크라이튼(Michael Crichton)과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üskind)와 존 그리샴(John Grisham) 작품이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소설보다 차라리 당장 가지도 않을 여행서, 그것도 감상으로 점철된 종류 말고 여행지의 역사∙문화 등 정보가 많이 담긴 쪽에 훨씬 눈길이 간다. 말하자면 ‘정보편향적 독서’인 셈인데 사실 이것도 좀 슬픈 일이긴 하다. 한때 나도 분명 ‘쓸데없는 세계’에의 몰입에 더 큰 매력을 느꼈던 존재였는데 말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모호한 메시지와 평면적 캐릭터는 ‘옥의 티’</strong></span></span>
</p>
<p>
	‘28’에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새로운 세계를 최대한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발로 글을 쓰는’ 작가의 성향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실제로 작가의 철저한 취재와 자료 수집이 소설 전반의 구체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참 성실한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한 작품을 위해 몇 년을 투자하기도 하는 전업작가의 위대함을 마주한 것 같았다.
</p>
<p>
	이 소설은 익숙한 묵시론적 재난물의 세계다.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눈먼 자들의 도시’(1995)에서부터 좀비 영화들, 한국 영화 ‘감기’(2013), 미드 시리즈 ‘워킹 데드’(2010~)까지…. 그런데 ‘28’은 대충 묘사하다 멈출 선에서 좀 더 나아간 디테일 덕분에 익숙함을 탈피할 수 있었다. 수의사와 간호사, 119 구조대, 심지어 개의 생태까지 모든 묘사가 생생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묵시론적 재난물의 세계를 다루는 소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1.jpg" title="" width="849" />
</p>
<p>
	이런 점에서 감탄을 거듭하며 읽어나갔다. 그런데 중반부터 생생한 세부 묘사의 ‘약발’에 적응해선지 몰입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처절하고 극적인 이야기다. 입체적이고 매력적일 수 있는 캐릭터도 다수 등장한다. 그런데도 작중 인물이 처절해하는 만큼 내게 처절한 감정이 전이되진 않았다. 그저 담담하고 냉정하게 책장을 넘기게 됐다. 왜일까?
</p>
<p>
	전반부의 장점,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의 힘은 ‘28’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갈고리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독자를 몰입시키는 건 스토리의 힘, 캐릭터와의 정서적 교감이다. 그런데 ‘28’은 지옥도의 생생한 묘사만 연속될 뿐이어서 어느새 지친다. ‘그래서 어쩌라고?’란 물음표가 자꾸 떠오른다.
</p>
<p>
	돼지 살(殺)처분의 끔찍함에 충격 받은 작가가 죽어간 동물들의 진혼을 위해 인간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휘둘러 엄숙히 제물로 바치는 것인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지옥도의 묘사는 앞서 언급한 영화나 미드 등 다른 매체로 인해 이미 익숙하다. 새롭지 않다. 지옥도는 배경에 그치게 두고 작가가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읽혀야 할 것 같은데, 잘 잡히지 않았다.
</p>
<p>
	엄청 새로운 이야기일 필요도 없다. 심지어 ‘사랑만이 희망이다’ 따위의 손발 오그라드는 메시지라도 좋다.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의 장점이 ‘진부한 메시지를 약간이라도 참신하게 양념한 후 전달함으로써 대중의 보편적 정서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악마성을 비관해 살처분 당한 동물들처럼 멸종 당해 마땅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차라리 한 발 더 나아가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보다 냉정하게 묘사했어야 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씨앗 하나를 위해 많은 손이 모여 그것을 피우고자 한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2.jpg" title="" width="849" />
</p>
<p>
	‘28’은 ‘동해’(사실 그조차도 억압적 가정의 희생자다)를 제외하면 선량한 주인공들이 그리스적 비극 속에 처절하게 고통 받는 구성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운명적 비극성에 관한 고전으로 읽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역시 재난영화에 익숙한 패턴대로 무능하고 비인간적인 정부 권력이 운명에 해당하는 ‘바이러스’보다 더 큰 비극 제공의 원천으로 점점 더 부각된다. 고전적 비극성을 훼손한 채 익숙하고 구체적인 분노만 소환하는 모양새다.
</p>
<p>
	좀 더 가지치기를 해 투박하고 우직하게 한 가지 중심으로 얘길 밀어 붙였으면 어땠을까? 인간에 대한 희망이든, 인간에 대한 냉소든, 인간의 운명적 비극성이든, 시스템에 대한 분노든 간에 말이다.
</p>
<p>
	묘사도 너무 세다. 초반에 죽은 개 머리를 밟아 신발에 눈알이 붙는 지독한 묘사에서부터 곳곳에 끔찍한 장면이 예의 그 뛰어나고 구체적인 묘사력으로 그려진다. 센 양념을 범벅하면 혀는 마비된다. 밋밋한 와중에 한 번 머리를 강타하는 센 묘사가 있어야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초반부터 달려대니 나중엔 그조차 심드렁해진다.
</p>
<p>
	극작가 이현화의 연극 ‘카덴자’를 본 기억이 난다. 암전됐다가 조명이 0.5초간 고문 받던 여주인공을 잠깐 비춘 후 꺼지는데 상반신 누드다. 뭐, 세세히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 섬광같은 누드가 관객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비극적 희생자, 그로테스크함 모두. 처음부터 벗고 설쳐선 얻을 수 없는 효과다. 결국 그 연극은 누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쓴 연출의 예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의사가 청진기를 벗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0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3.jpg" title="" width="849" />
</p>
<p>
	캐릭터의 감정선에 잘 설득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특히 ‘윤주’가 ‘재형’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그렇다. 무성의하게 표현하면 ‘서로 옥신각신하다 죽도록 고생하고 보니 어느새 당신밖에 없더라’ 하는 갑작스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이유 중엔 ‘좀처럼 몰입되지 않는 캐릭터’ 재형이 있다. 소설 도입부, 쉬차를 늑대에게 던져준 트라우마와 그로 인해 갖게 된 폐쇄성, 그리고 개에 대한 헌신…. 머리론 알겠는데 가슴으로 잘 설득되진 않았다. 그저 끝까지 까칠하고 내성적인 의사 선생으로만 느껴진다. 윤주처럼 와락 끌어안고 싶어지질 않는다. 독자가 좀 더 재형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낄 장치를 친절하게 배치했어야 할 것 같다. 독자라면 누구나 소설 속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고 싶으니 말이다.
</p>
<p>
	소설 중 가장 설득되는 감정선은 사람이 아닌 개의 것이었다. 특히 ‘스타’에 대한 ‘링고’의 절절한 애정과 집착, 그로 인한 복수심은 이 소설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감정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영화 못잖게 ‘몰입감’ 갖춘 한국 소설 더 많아지길</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안경, 펜, 노트, 타자기, 그리고 구겨진 종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91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B%AC%B8%EC%9C%A0%EC%84%9D4.jpg" title="" width="849" />
</p>
<p>
	이래저래 투덜거리긴 했지만 모두 아쉬움에서 부린 까탈일 뿐이다. 2년 3개월간 한 작품을 위해 노력했다는 작가가 존경스럽다. 갈수록 우리 문학이 독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시대, ‘대중 소설’이란 레테르(label)에 연연하지 않고 영화처럼 몰입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정유정 같은 작가야말로 고마운 존재다. 북유럽 소설, 일본 소설만 찾지 말고 올겨울엔 우리 작가의 최근 작품도 한번 찾아 읽어보시길 권한다.
</p>
<p>
	<span style="font-size:14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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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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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한계비용 제로 시대’, 대비하고 있나요?]]></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95%9c%ea%b3%84%eb%b9%84%ec%9a%a9-%ec%a0%9c%eb%a1%9c-%ec%8b%9c%eb%8c%80-%eb%8c%80%eb%b9%84%ed%95%98%ea%b3%a0-%ec%9e%88%eb%82%98%ec%9a%94</link>
				<pubDate>Tue, 08 Dec 2015 11:40:44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쇼핑]]></category>
		<category><![CDATA[안중우]]></category>
		<category><![CDATA[인더스티리 4.0]]></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njdyfF</guid>
									<description><![CDATA[안중우 성신여대 청정융합과학과 교수   ‘한계비용[1] 제로(0)의 시대’. 현대 제조업을 묘사하는 일명 ‘인더스트리(industry) 4.0’을 대변하는 화두입니다. △‘제품’ 소유에서 ‘서비스’ 소유로의 변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발달 △센서의 다양화∙저가(低價)화 △빅데이터(big data) 접근 장벽 완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제조업의 한계 비용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여기에 ‘에너지 한계비용’까지 내려가고 있죠. [1] 제품 한 단위(개)를 추가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 칼럼] ‘한계비용 제로 시대’, 대비하고 있나요?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7"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안중우 성신여대 청정융합과학과 교수</strong>
</p>
<hr />
<p>
	 
</p>
<p>
	‘한계비용<a href="#_ftn1" name="_ftnref1" title="">[1]</a> 제로(0)의 시대’. 현대 제조업을 묘사하는 일명 ‘인더스트리(industry) 4.0’을 대변하는 화두입니다. △‘제품’ 소유에서 ‘서비스’ 소유로의 변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발달 △센서의 다양화∙저가(低價)화 △빅데이터(big data) 접근 장벽 완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제조업의 한계 비용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여기에 ‘에너지 한계비용’까지 내려가고 있죠.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div id="ftn1">
		<a href="#_ftnref1" name="_ftn1" title="">[1]</a> 제품 한 단위(개)를 추가로 생산할 때 소요되는 총비용의 증가분
	</div>
</div>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짜장면 곱빼기 가격이 생각보다 싼 이유</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짜장면 한 그릇이 놓여져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2.jpg" title="" width="849" />
</p>
<p>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을 5000원이라고 하면 (그 양이 1.5배쯤 되는) 곱빼기는 7000원에서 8000원 사이여야 할 것 같은데 실제 판매 가격은 6000원가량입니다. ‘보통’과 ‘곱빼기’를 비교했을 때 가격 구성 요인 중 재료비와 에너지, 인건비(인센티브∙보너스 등)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합니다. 반면 임대료나 고정 임금, (남기면 버려야 하는) 식자재 등엔 추가 비용이 들지 않죠. 이 때문에 실제 곱빼기 한 그릇의 가격은 보통 한 그릇보다 1000원 정도만 올라갑니다. 이를 ‘한계비용’이라고 합니다.
</p>
<p>
	그런데 말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면 밀가루 같은 원자재 가격도 내려갑니다. 인건비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통비나 기타 생활비가 덜 들기 때문입니다. 과거 ‘고정비용’으로 여겨졌던 비용의 변동성이 커지는 덕분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짜장면을 예로 들었을 뿐,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하락’이 주를 이뤘던 ‘인더스트리 3.0’과 달리 ‘인더스트리 4.0 시대’에선 원가, 즉 판매가 자체가 하락하게 될 전망입니다.
</p>
<p>
	실제로 현대인은 이메일이나 음성 통화, 문자 메시지, 음악 감상 등 여러 분야에서 ‘한계비용 제로(0)’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때 정액제란 대부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난 후엔 아무리 추가로 사용해도 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걸 말합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신 재생에너지는 점점 각광받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3.jpg" title="" width="849" />
</p>
<p>
	현재 신재생에너지 가격은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이용한 기존 에너지 가격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화석연료가 고갈되면 신재생에너지가 각광 받겠죠. 더욱이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초기 시설비만 들이면 더 이상 에너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이 필요 없어지면서 에너지를 점점 낮은 가격에 쓸 수 있게 됩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화력,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의 초기비용, 운전비용, 에너지원, 폐기물처리, 지구온난화가스 비교표"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53" height="22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_%ED%91%9C_%EC%88%98%EC%A0%95.jpg" title="" width="849" />중국음식점에서 하루 100그릇의 짜장면을 팔다 열 그릇을 더 팔게 될 때의 추가 비용과 아이돌 가수의 음반(혹은 음원)을 1만 장 팔다가 1만1000장 팔 때의 추가 비용은 논의의 차원이 다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이미 한계 비용이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도 마찬가집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영화를 해외에 수출한다고 해서 비용이 얼마나 더 추가될까요? 기껏 해야 파일 복제비와 운송료 정도가 발생할 겁니다. 전체 영화 제작비를 따지면 극히 일부분이죠. 물론 이를 자동차 산업 같은 제조업과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제조업에서의 한계비용도 점차 내려갈 겁니다. 상품 제조 시 사용되는 에너지 원가가 낮아질 테니까요.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우마차는 왜 그렇게 맥없이 사라졌을까?</strong></span></span>
</p>
<p>
	무인자동차 시대엔 운전자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사라집니다.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드니 보험료도 낮아지겠죠. 자동차가 굴러가는 데 휘발유 대신 전기가 사용된다면, 그리고 그 전기가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다면, 여기에 카셰어링(car sharing)까지 추가된다면 운송 수단 비용은 더 낮아질 겁니다.
</p>
<p>
	흔히들 “화석에너지가 고갈되면 신재생에너지가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청동기 시대가 가고 철기 시대가 온 건 청동기 재료가 고갈된 이후의 일이 아닙니다. 청동기보다 훨씬 철기를 청동기보다 싸게, 잘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이 높아지고 가격이 낮아져 화석에너지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화석연료는 청동기 시대를 마감하고 철기 시대가 열렸듯 그 자리를 신재생에너지에 내어주게 될 겁니다. 그때쯤이면 화석에너지는 플라스틱 원료로만 쓰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소나 말이 끌던 우마차가 사라지기 시작한건 20세기 초반의 일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4.jpg" title="" width="849" />
</p>
<p>
	소나 말이 끌던 우마차가 사라지기 시작한 건 20세기 초반의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선 1970년대 초반 ‘삼륜용달차’가 생겨나면서부터일 겁니다. 당시 우마차를 운전(?)하시던 분은 사실 엄청난 기술자들이었습니다. 소나 말의 눈만 보고도 컨디션을 짐작하고 어디가 안 좋은지, 몇 ㎞나 운행할 수 있을지, 얼마나 쉬어야 오래 일할 수 있을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했으니까요. 말 발바닥에 편자도 박을 줄 알아야 했겠죠. 춥거나 더울 때 소와 말의 잠자리도 마련해줘야 하고 먹이도 만들어 먹여야 했을 겁니다.
</p>
<p>
	우마차 기사가 살던 시대엔 오늘날처럼 서비스업이 발달하지 않았을 테니 그들은 사실상 우마차 운전에 필요한 거의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하는 ‘만능 기술자’ 노릇을 해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가 보편적 교통 수단으로 등장했습니다. 우마차 기사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보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겠죠. 소나 말의 귀에 대고 파이팅도 외쳐보고 보약(?)도 먹여봤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우마차는 자동차에 밀려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실패에서 배우거나, 이종(異種)끼리 합치거나</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칼럼안중우5"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5.jpg" title="Quality, Speed, Results는 높이고 Costs는 낮춰야 합니다." width="849" />
</p>
<p>
	어쩌면 인더스트리 3.0과 인더스트리 4.0의 차이도 여기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인더스트리 3.0에선 제조∙서비스 부문 할 것 없이 ‘분업을 통한 대량 생산’ 체계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됐고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며 인건비가 절감됐죠. 인간의 실수(human error)에 의한 불량률도 대폭 개선됐고요. 반면, 이젠 추가로 뭘 더 생산해도 더 이상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 ‘한계비용 제로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소나 말의 귀에 아무리 파이팅을 외쳐봐도 소용 없는 시대가 말이죠. 그리고 그 속도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기대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오고 있습니다.
</p>
<p>
	이 시점에서 우린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역사는 대개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역점을 둬야 할 일 중엔 연구∙개발도 있겠지만 좀 다른 것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S&R(Search & Reapply)이나 C&D(Connect & Development) 같은 건 어떨까요?
</p>
<p>
	S&R은 ‘과거 해본 것들 중 실패한 걸 찾아내 다시 한 번 시도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실패했던 이유는 다양할 겁니다. 한계비용이 높아서, ICT가 받쳐주질 못해서, 센서가 없거나 센서 가격이 비싸서, 빅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해서, 소비자가 원치 않아서, 이도 저도 아니면 소비자가 몰라서…. 하지만 오늘날 환경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과거 실패 이후 태어난 것들을 다시 한 번 접목해보자는 겁니다. 다소 진부한 사례이긴 하지만 순간접착제나 접착식 메모지 ‘포스트잇(Post-it)’의 탄생기가 그렇지 않나요?
</p>
<p>
	C&D도 마찬가집니다. 기존 시스템에 ICT를 추가해 새로운 제품이나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흔히 ‘융합’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이죠. 실제로 그 조짐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비자는 전자제품 실물이 전시된 양품점을 찾아 제품을 둘러본 후 정작 실제 구매는 온라인상에서 진행합니다. TV 홈쇼핑 업체는 방송을 통해 노출시킨 물건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죠. 그뿐인가요. 요즘 유통업체는 대부분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동시에 활약 중입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지마켓의 사업은 벼룩시장과 ICT의 결합형태입니다. 마우스와 카트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7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5%88%EC%A4%91%EC%9A%B06.jpg" title="" width="849" />
</p>
<p>
	실제로 지마켓(Gmarket)의 사업 모델은 벼룩시장(flea market) 개념을 ICT와 결합한 형태입니다. 하이패스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좋은 사례죠. 센서도, 그와 교신할 수 있는 기술도 전에 없던 게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은행 고객 대기용 번호표는 또 어떤가요?
</p>
<p>
	아마존과 도미노피자는 드론(drone)으로 30분 이내에 제품을 배달하려고 한답니다. 배달 하면 또 한국입니다. 이미 반 세기 전부터 ‘배달 문화’가 존재했으니 한국인의 DNA엔 이미 상당량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을 겁니다. 이를 정리해 전 세계 배달 시장에 나갈 방법은 없을까요? ‘서치’해서 ‘리어플라이’하면 안 될까요? ‘커넥트’해서 ‘디벨롭먼트’하면 안 될까요? KIST 같은 R&D 전문 기관에 S&R센터나 C&D센터가 들어설 순 없는 걸까요?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송년회 시즌, 직장인 건강 지켜주는 ‘약(藥) 음식’]]></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ec%8b%9c%ec%a6%8c-%ec%a7%81%ec%9e%a5%ec%9d%b8-%ea%b1%b4%ea%b0%95-%ec%a7%80%ec%bc%9c%ec%a3%bc%eb%8a%94</link>
				<pubDate>Fri, 04 Dec 2015 12:05:38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xk4Lh</guid>
									<description><![CDATA[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모임 자체는 흥겨울지 몰라도 건강을 생각하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존재가 바로 송년회다. 당장 ‘주된 메뉴’인 술부터 간 건강을 해친다. 곁들여지는 음식도 대개 고열량이어서 자꾸 먹다보면 체중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껑충 뛸 수 있다. 전에 없던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휴식을 취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송년회 시즌, 직장인 건강 지켜주는 ‘약(藥) 음식’"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8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_%EB%8F%84%EB%B9%84%EB%9D%BC1.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line-height: 20.79px">
	<strong>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strong>
</p>
<hr style="line-height: 20.79px" />
<p style="line-height: 20.79px">
	 
</p>
<p>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모임 자체는 흥겨울지 몰라도 건강을 생각하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존재가 바로 송년회다. 당장 ‘주된 메뉴’인 술부터 간 건강을 해친다. 곁들여지는 음식도 대개 고열량이어서 자꾸 먹다보면 체중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껑충 뛸 수 있다. 전에 없던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휴식을 취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도 쉽다. 이맘때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중심으로 약(藥)이 되는 음식을 정리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증상1_머리가 지끈지끈, 속쓰림까지… 숙취로 고생할 때</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배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5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1.jpg" title="" width="849" />
</p>
<p>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식품으론 배∙무∙바지락∙매실∙양배추 등을 들 수 있다. 배는 90%가 수분이어서 술 마신 다음 날 갈증 해소하기에 좋은 과일이다. 배엔 암모니아를 체외로 배출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asparaginic acid)이 들어있다. 배 특유의 단맛을 내는 소르비톨(sorbitol)은 목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특효가 있다. 배엔 천연 소화효소가 풍부해 간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숙취 해소 효과가 더 뛰어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아세트알데히드를 단기간에 배출시켜주는 무도 효능이 좋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5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9.jpg" title="" width="849" />
</p>
<p>
	무는 숙취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를 단시간에 배출시켜준다. 또한 무엔 천연 소화효소로 알려진 아밀라아제(amylase)도 함유돼 있어 더부룩한 속을 달래주며 아세트알데히드의 체외 배출을 돕는다. 무에 함유된 비타민 C도 간 기능을 도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한다. 생강과 함께 갈아 마시면 그 효과가 한층 배가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바지락은 타우린의 해독 작용으로 간 기능을 보호하는데 좋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5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6.jpg" title="" width="849" />
</p>
<p>
	바지락은 타우린의 해독 작용으로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알코올 해독을 돕는다. 바지락이 해장국 재료로 사용되는 것 역시 바지락에 풍부하게 포함된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이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한 이튿날 먹는 바지락국 한 그릇은 간 독성 제거에 도움이 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구연산을 함유한 매실은 간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6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8.jpg" title="" width="849" />
</p>
<p>
	매실은 구연산을 함유하고 있어 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해독 기능을 높인다. 구연산엔 혈관에 쌓인 피로 물질을 짧은 시간에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간세포의 찌든 피로를 풀어줘 몸이 지속적 알코올 섭취를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진하게 탄 매실차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시면 숙취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양배추는 비타민 U를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6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7.jpg" title="" width="849" />
</p>
<p>
	양배추는 비타민 U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비타민 U는 소화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술 때문에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양배추에 함유된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는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 단, 이 효능을 기대하려면 양배추와 요구르트를 믹서에 넣고 함께 갈아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증상2_온몸이 으슬으슬, 감기 몸살에 제대로 걸렸을 때</strong></span></span>
</p>
<p>
	감기에 좋은 대표적 음식은 생강이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s)이 발한(發汗) 작용을 하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따라서 생강은 감기 초기에 섭취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게 해준다. 기침∙가래 증상이 있거나 목이 붓고 통증을 느낄 때도 효과가 있다. 차(茶)를 끓여 수시로 마셔주는 게 가장 좋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심한 기침이나 가래엔 귤이 효과적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6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5.jpg" title="" width="849" />
</p>
<p>
	심한 기침이나 가래엔 귤이 효과적이다. 귤엔 비타민 C∙P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 겨울철 감기 예방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이나 중풍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귤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드레싱에 활용할 수도 있다. 귤껍질은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씻어 말린 후 차로 달여 먹으면 더욱 좋다.
</p>
<p>
	목이 아프거나 가래가 동반된 기침엔 도라지가 좋다. 도라지는 폐의 흐름을 좋게 하고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기침이 심할 때 섭취하면 증상을 잦아들게 하는 효능도 있다. 이때 도라지는 즙을 내거나 잘게 썰어 햇빛에 말린 후 차로 만들어 매일 꾸준히 마셔주는 게 좋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증상3_속이 더부룩, 아랫배는 묵직… 변비로 고생할 때</strong></span></span>
</p>
<p>
	변비 증상을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 식품은 과일과 채소, 해조류다. 다만 변비 해소엔 과일보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우엉∙연근∙고구마∙호박∙파∙샐러리)가 더 효과적이다. 각종 쌈 채소도 좋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변비 증상이 있다면 밥을 먹을 때도 잡곡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게 좋습니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잡곡은 콩∙수수∙보리∙팥 등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6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3.jpg" title="" width="849" />
</p>
<p>
	변비 증상이 있다면 밥을 먹을 때도 잡곡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게 좋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잡곡은 콩∙수수∙보리∙팥 등이다.
</p>
<p>
	올리브유나 들기름, 참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도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식물성 지방 성분이 위(胃)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대장의 배변 운동을 촉진, 변을 부드럽게 배출해준다. 효과를 보려면 올리브유나 참기름을 하루 한 숟가락씩 아침저녁으로 나눠 먹으면 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고구마에 들어있는 얄라핀 등은 변비 해소에 탁월합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36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6%A1%EB%85%84%ED%9A%8C2.jpg" title="" width="849" />
</p>
<p>
	고구마도 변비 해소에 좋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얄라핀(jalapin)이 배변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이다. 얄라핀은 고구마를 반으로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액체의 주성분인데, 변을 부드럽게 해줘 변비 해소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단호박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해(100g 기준 5g 안팎 포함) 변비 해소는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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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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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b%9d%bc%ea%b3%a0-%eb%ac%bb%eb%8a%94</link>
				<pubDate>Thu, 03 Dec 2015 11:27:2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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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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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곽정은 칼럼니스트   책을 읽는 일은 내가 인생에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때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책을 많이 사고, 책 읽는 시간은 어떻게든 확보하려 애를 쓰곤 한다. 그리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어도 그저 책 한 권 제대로 손에 들고 읽은 날이면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너절한’ 책 읽기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151"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D%8E%B8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곽정은 칼럼니스트</strong>
</p>
<hr />
<p>
	 
</p>
<p>
	책을 읽는 일은 내가 인생에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때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책을 많이 사고, 책 읽는 시간은 어떻게든 확보하려 애를 쓰곤 한다. 그리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어도 그저 책 한 권 제대로 손에 들고 읽은 날이면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너절한’ 책 읽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strong></span></span>
</p>
<p>
	책은 오랫동안 내 좋은 친구였고, 성찰의 거울이었으며, 눈앞이 뿌옇게 흐려질 때 더없는 나침반이 돼줬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독서가 값진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명제 자체에 이의를 달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p>
<p>
	아일랜드 출신 영국 정치가 겸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대단히 짧다. 조용한 시간은 더 짧다. 그러니 우린 한 시간이라도 너절한 책을 읽어 인생을 낭비해선 안 된다.” 그의 말마따나 책은 수없이 많지만 바로 그 때문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더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너절한’ 책을 읽다 가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고 소중하니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도서관에서 책을 골라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15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D%8E%B8_01.jpg" title="" width="849" />
</p>
<p>
	‘읽을 책’ 고르는 일은 내게도 큰 고민거리였다. 수많은 책이 꽂혀있는 대형 도서관에 난생처음 들어섰던 대학 신입생 시절, ‘세상에 이렇게 많은 책이 있구나!’ 새삼 체감했다. 한편으론 기가 죽었다. 어차피 제대로 다 읽지도 못할 거라면 아예 안 읽느니만 못한 것 같아 독서 자체를 포기하고 싶은 맘까지 들었달까.
</p>
<p>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당시 읽었던 몇 권의 책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보면 그때 내가 독서를 포기하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독서를 해오며 나름대로 ‘절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의 요건을 몇 가지 갖게 됐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1.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인가</strong></span></span>
</p>
<p>
	가장 중요한 요건은 ‘날 돌아볼 수 있는 책인가?’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간 자신이 했던 생각이나 행동엔 어떤 요소가 담겨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은 자신을 성찰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 감정을 분석한 심리학 책에서부터 역사∙인문학∙철학 서적에 이르기까지 ‘날 돌아보게 만들 기회를 주는 책’은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도서관에서 여성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15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D%8E%B8_02.jpg" title="" width="849" />
</p>
<p>
	역사를 다룬 책은 단지 역사 공부를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독자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로서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하지만 나 역시 그 사실을 깨닫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변화의 계기는 ‘적극적 독서’에 있었다. 책의 흐름을 수동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텍스트에 개입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는 것이다. 어떤 책이든 이 방식으로 대하면 한없이 너절한 책에서도 성찰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독자가 책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똑같은 텍스트도 달리 읽힐 수 있다는 얘기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2. ‘지금, 여기’를 조명하는 책인가</strong></span></span>
</p>
<p>
	내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책의 요건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책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이때 ‘조명(照明)’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현재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부터 세계 시장의 흐름을 내다본 책까지 ‘대놓고 시대 조명을 앞세운’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더 넓히면 보다 다양한 층위가 보인다. 꼭 정색하는 사회학 서적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조망한 책은 꽤 많다. 이 관점에서 보면 역사서나 매체비평서는 물론이고 시와 에세이, 심지어 카툰(cartoon)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도서관에서 책을 열중해서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15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D%8E%B8_04.jpg" title="" width="849" />
</p>
<p>
	내 경우, 한국의 현재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을 즐겨 읽는다. 간혹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다양한 메시지를 접할 수 있어 그 점에 매료되곤 한다. 내가 지금 발 붙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알게 되면 자연히 내가 뭘 해야 좋을지 생각할 수도 있게 된다. 다만 너무 노골적으로 미래 전망이니, 트렌드 예측이니 하는 단어를 늘어놓는 책은 오히려 신뢰가 가지 않는다. 소위 ‘자기계발서’를 표방한 책은 설사 ‘정답’으로 보이는 얘길 들려줄진 몰라도 전체적인 시각을 키워주는 측면에선 그리 좋지 않은 책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선 그런 책들을 통해 해당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3. ‘내가 꿈꾸는 세상’이 담겼는가</strong></span></span>
</p>
<p>
	마지막으로 꼽고 싶은 양서(良書)의 요건은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과 관련 있는 (주제를 다룬) 책인가?’ 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파악한 사람에겐 만들고 싶은 세상, 기여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 경우 해당 부문을 성찰하는 데 힘을 보태줄 책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해진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목도리, 책,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이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15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96%B4%EB%96%A4%EC%B1%85%EC%9D%84%EC%9D%BD%EC%96%B4%EC%95%BC%ED%95%98%EB%8A%90%EB%83%90%ED%8E%B8_03.jpg" title="" width="849" />
</p>
<p>
	개인적으로 내가 꿈꾸는 삶의 목표는 ‘행복하게 살기’다. 하지만 어쨌든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완성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삶을 마치는 게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내 소명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과 관련된 책을 읽어온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당장 내게 대단한 지식을 쌓아주진 않더라도 책을 읽으며 꿈을 꾸는 것만으로 알 수 없는 채무 의식에서 벗어나는 기분이 들곤 했다. ‘나 하나 먹고살기에도 바쁜’ 세상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자기 몫의 기여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아지는 건 분명 좋은 일 아닐까?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너절해도 좋으니 일단 뭐든 읽자!</strong></span></span>
</p>
<p>
	어떤 책을 읽고 있느냐, 는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다면 ‘현재의 나’를 한 번쯤 돌아봐야 한다. 책은 우리의 사고를 한 단계 끌어올려주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사고(思考)의 영역으로 우릴 데려가주기 때문이다. 멍하니 스마트폰에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기엔 읽어야 할, 전해야 할 얘기가 너무나 많다. 너절해도 좋다. 어떤 책이든 일단 손에 쥐고 읽은 후 ‘나만의 필독 도서’ 목록을 정리해나가는 일이야말로 참 귀하게 느껴진다, 요즘의 우리에겐 더더욱.
</p>
<p>
	이쯤 해서 당신에게 묻고 싶다. “요즘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p>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TWy6"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외로움에 담담해지기, 외로움에 당당해지기</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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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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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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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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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전문가 칼럼] ‘소유의 종말’ 시대, 사물인터넷 기업이 가야 할 길]]></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6%8c%ec%9c%a0%ec%9d%98-%ec%a2%85%eb%a7%90-%ec%8b%9c%eb%8c%80-%ec%82%ac%eb%ac%bc%ec%9d%b8%ed%84%b0%eb%84%b7-%ea%b8%b0%ec%97%85</link>
				<pubDate>Wed, 02 Dec 2015 12:10:43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_%EC%8D%B8%EB%84%A4%EC%9D%BC-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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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   IT 미래학자이자 작가인 니콜라스 카(Nicholas G. Car)는 지난 2008년 발표한 자신의 책 ‘빅스위치(The Big Switch)’에서 “앞으로의 사회는 가상화 시스템과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고가(高價)의 IT 장비를 구매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 이용하는 대신 IT 자원이 필요할 때마다 약간의 비용을 내고 빌려 쓰는 형태로 바뀌게 될 거란 얘기다. 이런 변화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문가 칼럼] ‘소유의 종말’ 시대, 사물인터넷 기업이 가야 할 길.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17"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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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김학용 부산대 사물인터넷산학협력단 교수</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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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미래학자이자 작가인 니콜라스 카(Nicholas G. Car)는 지난 2008년 발표한 자신의 책 ‘빅스위치(The Big Switch)’에서 “앞으로의 사회는 가상화 시스템과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고가(高價)의 IT 장비를 구매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설치, 이용하는 대신 IT 자원이 필요할 때마다 약간의 비용을 내고 빌려 쓰는 형태로 바뀌게 될 거란 얘기다. 이런 변화는 결국 PC 시대의 종말과 같은 전통적 하드웨어 비즈니스의 종말을 야기할 것이며, 패러다임 변화를 수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기업들의 흥망성쇠도 결정되리란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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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양한 예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2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2.jpg" title=""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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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상품, 이제 ‘소유’ 대신 ‘접근’한다</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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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사상가의 생각을 두세 문장으로 요약하니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니콜라스 카의 주장을 좀 더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앞으론 개인이 문서 작업을 하기 위해 자신의 PC에 한글(HWP)이나 MS오피스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구글독스(Google Docs)나 조호라이터(Zoho Writer)처럼 ‘인터넷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 접속, 문서 작업을 마친 후 자신이 이용한 서비스 분량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물론 이때 비용은 대부분 광고 등 간접적 방식으로 지불되므로 온라인 문서편집기 정도는 무료인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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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가 말하는 IT 기술에서의 가상화(virtualization) 개념은 소유의 가상화, 즉 ‘내가 갖고 있진 않지만 마치 갖고 있는 것과 같음’을 의미한다. 사용자 PC에 워드프로세서가 설치돼 있지 않아도 온라인상 워드프로세서에 접속하면 마치 PC에 워드프로세서가 설치된 것처럼 문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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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 집집마다 있는 수도꼭지는 집안에 우물이나 펌프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2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3.jpg" title=""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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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런 개념이 IT 기술에 한정돼 사용되는 건 아니다. 집집마다 있는 수도꼭지는 집안에 우물이나 펌프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두꺼비집은 집안에 발전소를 보유한 것과 같은 상황을 각각 만들어준다. 렌터카, 혹은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는 마치 사용자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줘 자동차가 필요할 땐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2000)가 주장한 것처럼 소유 방식에 일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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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우유 한 잔 마시려 소를 산다고?</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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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따라 이제 특정 제품의 가치는 그 제품을 ‘소유’하는 것에서 그 제품이 제공하는 본질적 기능을 ‘이용’하는 쪽으로 움직였거나 움직이고 있다. 보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문서편집기든 자동차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자원에 더 저렴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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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면 비용은 그에 비례해 저렴해지는 ‘규모의 경제(Economics of Scale)’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1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4.jpg" title="" width="849"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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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을 깊게 파고 길다란 파이프를 박은 후 묵직한 펌프를 설치하는 것보다 수도관을 들이고 수도꼭지를 다는 쪽이 더 저렴하다. 몇 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사고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내는 것보다 차가 필요할 때 근처에 있는 공유 자동차를 이용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면 비용은 그에 비례해 저렴해지는 ‘규모의 경제(Economics of Scale)’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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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용 PC마다 워드프로세서를 설치하는 것보다 인터넷에 접속해 문서편집기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하고 편리하다. 와이파이(Wi-Fi)나 LTE 같은 무선통신기술의 발달은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시∙공간의 제약까지 극복하게 해주고 있다. 리프킨의 말처럼 자원을 소유하는 대신 접근(access)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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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사업 모델도 ‘자원 접근’ 위주로 재편</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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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나 전기, 워드프로세서의 접근 비용 하락은 개인의 삶과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도 크게 변화시켰다. 한 번에 큰 돈을 주고 문서편집기를 구매하는 대신 문서편집기를 사용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서비스화(servitization)한 것이다. 즉 니콜라스 카가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제품의 서비스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의 변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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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이제 자동차 제조사는 더 이상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물론 판매 기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한편에선 일정 이용료를 받고 자동차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아직 국내 완성차 업체 사이에선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지만,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업체는 ‘드라이브나우(DriveNow)’와 ‘퀵카(Quicar)’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나 푸조 등도 ‘카투고(Car2Go)’나 ‘뮤바이푸조(Mu by Peugeot)’ 등의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1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5.jpg" title="" width="849" />
</p>
<p align="left">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제 자동차 제조사는 더 이상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물론 판매 기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한편에선 일정 이용료를 받고 자동차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아직 국내 완성차 업체 사이에선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지만,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업체는 ‘드라이브나우(DriveNow)’와 ‘퀵카(Quicar)’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로 유명한 다임러나 푸조 등도 ‘카투고(Car2Go)’나 ‘뮤바이푸조(Mu by Peugeot)’ 등의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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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전기∙가스처럼 전통적인 유틸리티(utility) 산업은 물론, 자동차나 집과 같은 물리적 제품의 서비스화가 가능한 건 단연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 때문일 것이다. ICT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과 더욱 밀접하게 결합되는 시대를 ‘사물인터넷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엔 또 어떤 형태의 변화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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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아마존이 ‘대시’를 개발, 보급한 이유</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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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글로벌 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4월부터 자사 ‘아마존프레시(Amazon Fresh)’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대시(Dash)’라는 소형 막대 장치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1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6.jpg" title=""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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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4월부터 자사 ‘아마존프레시(Amazon Fresh)’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대시(Dash)’라는 소형 막대 장치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 장치는 음성이나 바코드를 인식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가 대시에 대고 “토마토케첩!”이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아마존 계정에 자신이 이전에 주문했던 토마토케첩이 등록된다. 이후 추가 주문 시엔 주문 내용과 수량을 확인한 후 결제 버튼을 누르면 ‘주문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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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아마존은 대시 외에도 ‘파이어폰(FirePhone)’ ‘에코(Echo)’ ‘대시버튼(Dash Button)’ 같은 유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아마존이 이런 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엔 ‘제품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 발생’ 이상의 뭔가가 있다. 고객의 주문 과정을 편리하고 단순하게 처리함으로써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즉, 이들 제품은 ‘판매용 기기(devices for sale)’가 아니라 ‘서비스용 기기(devices for service)’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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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아마존뿐 아니라 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신생 건강보험회사인 오스카 헬스케어(Oscar Healthcare Insurance)는 ‘오스카 미스핏(Oscar Misfit)’이란 자사 상품 가입자에게 ‘미스핏 플래시(Misfit Flash)’란 명칭의 활동 측정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뿐 아니다. 매일 바뀌는 개인별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하면 하루 1달러씩의 보상을 제공하는가 하면(단, 연간 240달러 내에서 제공), 개인의 운동량을 바탕으로 피트니스 센터나 헬스케어 전문의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자신들의 보험 상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비스용 기기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생태계까지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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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향후 이런 움직임은 피트니스센터, 자동차 보험회사, 물리 보안 분야 등에서 한층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센서와 통신 기능을 포함한 ‘뉴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업이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701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9%80%ED%95%99%EC%9A%A91.jpg" title="" width="849" />
</p>
<p align="left">
	향후 이런 움직임은 피트니스센터, 자동차 보험회사, 물리 보안 분야 등에서 한층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센서와 통신 기능을 포함한 ‘뉴 디바이스’를 내놓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업이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br />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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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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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href="https://news.samsung.com/kr/rPD7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스위트홈’ 고민하면 ‘스마트홈’ 따라온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MepW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나는 만든다, 고로 존재한다_‘신(新) 호모파베르’의 탄생</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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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AFNU5"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올해 IFA로 짚어본 글로벌 전자산업 키워드 3</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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