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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셰익스피어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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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문가 칼럼] 셰익스피어가 흉악범을 교화시킬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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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5 Aug 2015 12:00:3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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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전문가 칼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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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   여기, 독방에 갇힌 무기수가 있다. 어느 날 그는 우연찮게 한 영문학 교수를 만나 셰익스피어 강의를 듣게 된다. 이후 10년간 이어진 수업의 결과, 무기수는 삶의 구원을 얻는다. 실로 놀라운 이 얘긴 ‘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로라 베이츠 글, 덴스토리)란 책의 줄거리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25세 때이던 1983년 시카고 소재 쿡카운티 단기교도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전문가 칼럼] 셰익스피어가 흉악범을 교화시킬 수 있을까?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내 최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통찰을 만나 보세요. 매주 화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22"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문유석 인천지방법원 판사</strong>
</p>
<hr />
<p>
	 
</p>
<p>
	여기, 독방에 갇힌 무기수가 있다. 어느 날 그는 우연찮게 한 영문학 교수를 만나 셰익스피어 강의를 듣게 된다. 이후 10년간 이어진 수업의 결과, 무기수는 삶의 구원을 얻는다.
</p>
<p>
	실로 놀라운 이 얘긴 ‘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로라 베이츠 글, 덴스토리)란 책의 줄거리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25세 때이던 1983년 시카고 소재 쿡카운티 단기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삼아 문학을 가르쳤다. 이 봉사는 2010년까지 약 30년간 여러 교도소로 이어졌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 책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04" height="5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1%AC%EA%B8%B0%EB%B3%80%ED%99%98_x9791185716022.jpg" title="" width="345" /><br />
	<span style="font-size: 12px">(출처: 덴스토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저자는 2003년 가장 위험한 죄수를 장기간 격리 수용하는 ‘감옥 안 감옥’ 슈퍼맥스(Supermax)에서 독방에 갇힌 죄수들에게 강의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10대에 살인죄를 저질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무기수 래리 뉴턴을 만난다. 이후 10년간 그에게 셰익스피어를 가르친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대부분의 범죄는 ‘멍청하게’ 저질러진다</strong></span></span>
</p>
<p>
	이 책은 법관으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묘한 저항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그럴듯한’ 얘기 아닌가!
</p>
<p>
	‘셰익스피어를 가르치면 흉악범도 교화될 거야.’ 어쩌면 이 역시 지식인의 선입견에 불과할 수 있다. 왜 하필 셰익스피어지? 영문학에서 그가 갖는 위상 때문에 막연히 선택된 것 아닐까? 더구나 무기수라면 비단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뭐가 됐든 ‘외부 세계와 자신을 이어주는 한 줄기 통로’인 교수의 관심을 받기 위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을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트루먼 리포터, 인 콜드 블러드 책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05" height="5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1%AC%EA%B8%B0%EB%B3%80%ED%99%98_x9788952769237.jpg" title="" width="332" /><br />
	<span style="font-size: 12px">(출처: 시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교수 역시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라도 ‘죄수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쪽으로 애써보려 할 것이다. 실제로 사형수와 지식인 간 미묘한 관계 형성 과정을 다룬 문학도 있다. 미국 작가 트루먼 카포트(Truman Capote)가 실제 사형 선고 받은 살인범을 장기간 인터뷰해 쓴 걸작 논픽션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1966)가 그것.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주연의 ‘카포티(Capote)’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p>
<p>
	의심 많은 성격을 탓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엔 문체에서 벽을 만났다. 이건 순전히 ‘취향’의 문제인데 난 너무 선하고 건전하며 훌륭한 글엔 금방 지친다. 독실한 종교인이나 진실한 상담전문가, 열정에 불타는 사회운동가의 좋은 글을 접하면 박수는 치면서도 재밌게 읽진 못한다. 내 취향은 살짝 삐딱하고(이때 포인트는 ‘살짝’이다, ‘열심히’ 삐딱하면 지루하다) 느긋하며 가끔 비루한 글이다.
</p>
<p>
	그래도 분명 참고할 만한 내용이었으므로 죽 읽었다. 그런데 중반 이후 이런 구절들이 정신을 번쩍 나게 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범죄에 빠져들게 될까?’에 대해 너무도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다.
</p>
<p>
	“대다수 살인은 열정적으로 계획한 게 아닙니다. 그저 상황에 따라 멍청하게 저지른 행동일 뿐이에요.”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의 상당수가 약간의 영향만 있어도 다르게 행동했을 겁니다.” 책 속 경찰관 살해범의 말이다. 이는 내 재판 경험에 비춰봐도 틀리지 않다. 특히 ‘멍청하게’란 표현은 정말 적절하다. 악마 같은 흉악범이 계획적으로 벌이는 살인은 드물다. 평범한 사람이 사소한 분쟁에 휘말려 순간 울컥해 저지르는 범행이 더 많다. 심지어 동네에서 막걸리 값 내기 윷놀이 하던 50대가 옆에서 자꾸 귀찮게 훈수하는 이웃을 때려 숨지게 한 경우도 봤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교도소 철창과 그 그림자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18" height="455"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_01.jpg" title="" width="849" />
</p>
<p>
	 
</p>
<p>
	이 책엔 ‘비행청소년이 많은 한 고교에서 10대 때 살인을 저지른 죄수들의 충고를 녹화한 동영상이 상영되자, 그 어떤 교사 얘기도 듣지 않던 소년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등장한다. 해당 동영상을 본 소년들의 반응은 이랬다.
</p>
<p>
	“형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어떤 교사도 그 말을 더 낫게 얘기하진 못할 것 같아요.” “잘못된 선택을 하면 얼마나 신세를 망칠지 당신들이 얘기하고 있었다는 거죠. 당신들이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면 난 잠을 잤을 거예요. 그래서 절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고 말하려는 거예요.” 누구 말도 듣지 않을 것 같던, 막가는 소년들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엔 귀 기울인다. 공감의 힘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일곱 살 때 경험이 평생 행동 좌우한다면?</strong></span></span>
</p>
<p>
	저자는 살인 등으로 종신형을 받은 소년 죄수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각색 작업을 맡겼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들은 사랑 얘기가 아니라 (로미오처럼 착한 아이가 살인을 저지르도록 압박하는) ‘또래 집단의 압력’에 작업의 초점을 맞췄다.
</p>
<p>
	이들의 각색 희곡은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고 경찰에 체포되는 걸로 끝난다. 이 희곡으로 연극을 공연한 후 소년수들은 말했다. “전 열네 살에 살인죄를 저질러 199년형을 살고 있습니다.” “전 열일곱 살에 교도소에 들어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우린 여러분이 로미오의 잘못에서 뭔가 배우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잘못에서도.”
</p>
<p>
	래리 뉴턴은 베이츠 교수의 ‘교도소 제자’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이고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실제로 그는 영문학자들이 놀랄 정도로 셰익스피어에 관한 독창적 글을 많이 남겼다. 오랜 수업 끝에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제가 저지른 폭력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거나 칭찬 받고 싶은 사고방식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었어요. 이젠 남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제 지적 능력이나 뭐 그런 걸로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집단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소속감이 청소년 범죄와 연관이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1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_02.jpg" title="" width="849" />
</p>
<p>
	소외 계층 청소년이 그리도 쉽게 범죄에 빠지는 주요 이유는 결국 ‘내 소속 집단에서 인정 받고 싶은 욕구’에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 이들의 인정 욕구를 충족시킬, 보다 나은 집단에의 소속감을 제공해주지 못한 결과가 곧 청소년 범죄인 것이다. 소년범들과 대화를 나누던 베이츠 교수는 그들의 범죄 경험이 대부분 7∙8세 때 시작된다는 얘길 듣고 놀란다. 한 소년범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곱 살부터 열 살까지의 경험이 그 사람의 10대, 그리고 성인이 됐을 때의 행동을 결정해요.”
</p>
<p>
	실제로 베이츠 교수가 가르치던 소년수 한 명은 전학을 자주 다니던 아이였는데 가벼운 장난 몇 건 때문에 교사의 미움을 샀다. 교사는 그를 교실 뒤쪽 칸막이 뒤에 세워둔 채 한 학기를 보내게 했다. 이후 소년은 거리로 나섰고 그의 인생은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졌다. 그 소년수는 말했다. “학생을 교실 뒤쪽 칸막이 뒤에 두면 그는 자라서 살인을 저지르게 될 거예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소년이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2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_03.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공감의 힘, 팩트의 힘, 그리고 문학의 힘</strong></span></span>
</p>
<p>
	베이츠 교수와의 셰익스피어 수업을 통해 놀라운 지적 성장을 이룬 뉴턴이 한 학술지에 기고한 에세이가 있다. 형벌의 목적과 방법에 관해 많은 걸 시사해 이곳에 그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p>
<p>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을 위해 우리가 왜 선행을 베풀어야 할까요? 나쁜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지 않는단 얘긴 곧 나쁜 사람들에게 나쁜 일을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죄를 짓고 격리된 집단의 사람들에게 굳이 나쁜 일을 하려고 찾아 나설 필요가 있을까요? 그보다는 선행의 수혜자가 누구든 간에 선한 일을 찾아서 할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중략) 수많은 죄수가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곤 우리의 이웃이 될 겁니다. 어떤 종류의 죄수가 여러분 옆에 살길 원하십니까? 여러분에겐 그들이 좋은, 혹은 나쁜 이웃이 되도록 도와줄 힘이 있습니다. 교육만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과학입니다.”
</p>
<p>
	이것이야말로 ‘팩트(fact)’의 힘이다. 실제 죄수가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자기 언어로 말하는 이야기의 힘 말이다. 교수나 셰익스피어는 그저 그의 말문을 트이게 하는 촉매제일 뿐이다. 물론 내가 처음 가졌던 까칠한 의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죄수들의 말 뒤에 자기합리화 등 여러 기제가 작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감안해도 뉴턴의 말엔 생생하고 분명한 진실의 조각들이 느껴진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셰익스피어의 초상화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72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_04.jpg" title="" width="849" />
</p>
<p>
	‘왜 하필 셰익스피어?’란 첫 의문에 대해서도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갱스터 생활을 하던 소년수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목한 지점은 (내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또래 집단의 압력’이었다. 뉴턴의 셰익스피어 해석이 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도 당연하다. 그는 일반인과 다른 지점에서 다른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다양한 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p>
<p>
	줄거리만 요약한 4대 비극 따위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희곡 원문을 읽어야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난 고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셰익스피어 희곡 전집을 발견, 탐독하며 ‘현란한 언어 유희의 묘미’에 빠졌었다. 그래 봤자 ‘그저 평온하게 자란 책벌레 소년’이었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 그 정도였다. 반면, 소년 시절에 폭력∙마약∙살인을 저질러 지하 독방에 갇힌 무기수들은 교육 수준에 관계 없이 셰익스피어를 통해 천국에서 무간지옥 바닥까지 경험했다. 이게 ‘위대한 문학의 힘’이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1rkB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나는 소설 ‘속죄(Atonement)’가 무섭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리:셰익스피어’ 앱을 즐기는 세 가지 방법</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c%95%b1%ec%9d%84-%ec%a6%90%ea%b8%b0%eb%8a%94-%ec%84%b8-%ea%b0%80%ec%a7%80-%eb%b0%a9%eb%b2%95</link>
				<pubDate>Tue, 21 Jul 2015 10:25: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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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RE:Shakespear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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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한여름밤의 꿈' '햄릿' '헛소동'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등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다수의 명작을 남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입니다. '엘리자베스 시대 극작가 중 가장 위대한 존재'로 손꼽히는데요. 그가 세계 연극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오늘날까지도 막강합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리:셰익스피어(RE:Shakespear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개,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쉽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img loading="lazy" alt="리:셰익스피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66"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_%EC%B5%9C%EC%83%81%EB%8B%A8.jpg" width="1105" />
</p>
<p>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한여름밤의 꿈' '햄릿' '헛소동'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등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다수의 명작을 남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입니다. '엘리자베스 시대 극작가 중 가장 위대한 존재'로 손꼽히는데요. 그가 세계 연극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오늘날까지도 막강합니다.
</p>
<p>
	최근 삼성전자는 '리:셰익스피어(RE:Shakespeare)'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개,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했는데요. '영어로 된 앱이어서 사용법이 어렵진 않을까?' 고민하는 분도 꽤 있을 겁니다. 그래서 삼성투모로우가 준비했습니다. '리:셰익스피어' 앱 똑똑하게 즐기는 세 가지 팁!
</p>
<p>
	<iframe loading="lazy"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450" src="https://www.youtube.com/embed/yN4j5IrZENo?wmode=opaque" width="849"></iframe>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고전? 음악 듣듯, 놀이(play)처럼 배우자!</strong></span></span>
</p>
<p>
	현대 문명에 젖어 있는 청소년이 수백 년 전 발표된 고전 작품을 읽어내기란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건 물론, 지금은 쓰이지 않는 알쏭달쏭한 고어까지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세련된 문장과 극 전개 방식으로 호평받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비트를 선택하는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67" height="4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1.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리:셰익스피어 앱을 활용하면 비트를 선택해 마치 랩을 하듯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span>
</p>
<p>
	리:셰익스피어 앱은 힙합과 비트박스를 이용해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는데요. '놀이(play)' 메뉴를 실행하면 △비트박스 리듬에 맞춰 단어를 터치, 작품 속 문장을 녹음하는 게임 △주어진 문장이 극 중 대사인지 힙합 가사인지 알아맞히는 게임 △연극 대사 립싱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극 대사인지 힙합가사인지 맞추는 게임"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68" height="4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2.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 놀이 메뉴에선 특정 문장이 셰익스피어 작품 속 대사인지 힙합 가사인지 맞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span>
</p>
<p>
	어떠세요, 어렵게 느껴졌던 대사를 비트와 함께 리듬감 있게 배우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죠?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대사·감정 하나까지 '연습(practice)'으로 완벽 이해</strong></span></span>
</p>
<p>
	힙합과 비트박스로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간단히 살펴봤다면 이번엔 각각의 뜻을 더욱 정확히 알아볼 차례입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고어를 현대어로 풀이해주는 화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69" height="4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3.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연습 메뉴에선 고어의 현대적 풀이를 보다 정확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span>
</p>
<p>
	리:셰익스피어 앱에서 '연습(practice)' 메뉴를 실행하면 영국의 연극 기획자와 배우가 △셰익스피어 작품 속 고어의 현대적 풀이 △대사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법 △연극 연출 관련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데요. 배우가 된 것처럼 대사에 숨은 의미, 감정 등을 익히고 나면 △고어-현대어 매칭 게임 △립싱크 게임 △비트박스 게임 등을 통해 반복 학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립싱크를 통해 대사 익히는 장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70" height="255"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4.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립싱크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익히는 것도 리:셰익스피어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span>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trong><span style="font-size:18px">이제 실전이다! 극장서 펼치는 나만의 '공연(perform)'</span></strong></span>
</p>
<p>
	리:셰익스피어 앱은 여러분을 연극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공연(perform)' 메뉴를 실행하면 디지털 기기에 실제 연극 무대와 선 것 같은 화면이 보이는데요. 사용자가 직접 배우가 돼 대사를 읊고 극을 이끌어갈 수 있죠.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태블릿에 보이는 연극 주인공의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72" height="4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5.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놀이와 연습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봤다고요? 자, 이젠 직접 배우가 돼 무대에 서볼 차례입니다</span>
</p>
<p>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극의 주요 장면을 360도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디지털 기기를 좌우로 움직이면 실제 공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정말 생생한 경험이 되겠죠?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360도로 보는 셰익스피어 기념 극장"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473" height="4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B%A6%AC%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ED%95%B8%EC%A6%88%EC%98%A86.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디지털 기기를 통해 360도로 볼 수 있는 셰익스피어 기념 극장</span>
</p>
<p>
	리:셰익스피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리:셰익스피어 앱을 실행해보세요. 지금껏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전문가 칼럼] 세상의 ‘이야고’들에게 대처하는 법</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b8%ec%83%81%ec%9d%98-%ec%9d%b4%ec%95%bc%ea%b3%a0%eb%93%a4%ec%97%90%ea%b2%8c-%eb%8c%80%ec%b2%98%ed%95%98%eb%8a%94-%eb%b2%95</link>
				<pubDate>Tue, 26 May 2015 11:20:09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D%B4%EC%95%BC%EA%B3%A0_%EB%8F%84%EB%B9%84%EB%9D%BC-680x234.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셰익스피어]]></category>
		<category><![CDATA[셰익스피어 4대 비극]]></category>
		<category><![CDATA[오셀로]]></category>
		<category><![CDATA[윌리엄 셰익스피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35Bnqz</guid>
									<description><![CDATA[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는 사랑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고지식한 ‘오셀로’ 장군이 악당 ‘이야고’의 속임수에 넘어가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는 치정 살인극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요약하면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오셀로>는 그리 간단한 작품이 아니다. 베네치아의 흑인 장군 오셀로는 국가 원로 ‘브라반쇼’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strong>
</p>
<hr />
<p>
	 
</p>
<p>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는 사랑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고지식한 ‘오셀로’ 장군이 악당 ‘이야고’의 속임수에 넘어가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는 치정 살인극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요약하면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오셀로>는 그리 간단한 작품이 아니다.
</p>
<p>
	베네치아의 흑인 장군 오셀로는 국가 원로 ‘브라반쇼’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진다. 브라반쇼는 오셀로가 외국인인데다 흑인이란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지만 둘은 마침내 원로원에서 결혼을 승낙받는다. 때마침 투르크 함대가 사이프러스섬을 침공하고 오셀로는 섬을 지키러 아내와 함께 전장으로 떠난다.
</p>
<p>
	한편, 오셀로의 신임을 받으면서도 그를 시기하던 부하 이야고는 원하던 부관 자리를 ‘카시오’에게 뺏긴 데 앙심을 품는다. 그는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선물한 손수건을 훔쳐 일부러 카시오의 방에 떨어뜨리곤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와 카시오는 밀회 중’이란 메시지를 흘린다. 손수건을 아내 불륜의 증거로 믿은 오셀로는 질투에 불타 침대 위에서 자기 손으로 데스데모나의 목을 눌러 죽인다. 이야고의 거짓에 속아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고 만 오셀로는 모든 일이 이야고의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p>
<p>
	<img loading="lazy" alt="셰익스피어 4대 비극책"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2795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D%B4%EC%95%BC%EA%B3%A01.jpg" width="849" /><br />
	 
</p>
<p>
	<span style="font-size: 14pt;color: #5d0c7b"><strong>세계문학사상 가장 지독한 악당, 이야고</strong></span>
</p>
<p>
	사실 <오셀로>의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특별하고 역할 비중이 높은 이는 이야고다. 대사도 가장 많다. 이야고는 세계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악당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악당이다. <오셀로>에선 데스데모나와 오셀로 외에 로데리고와 이야고 부인 등 총 네 명의 등장인물이 죽는다. 이야고가 자신의 부인과 로데리고를 죽이고,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죽인 후 자살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 넷은 모두 이야고에 의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p>
<p>
	<img loading="lazy" alt="무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2795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D%B4%EC%95%BC%EA%B3%A04.jpg" width="849" />
</p>
<p>
	자신의 손을 직접 쓰지 않고 사람을 해치는 행위를 ‘차도살인(借刀殺人)’이라고 한다. 이는 살인 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살인이다. 차도살인을 즐기는 악당들은 남에게 끊임없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암시하고, 타인의 약점을 살살 건드린다. 사람들의 참을성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 불화를 심화시키는 기술에도 능하다.
</p>
<p>
	<오셀로>에서 부관 임명에서 탈락하며 앙심을 품은 이야고는 오셀로의 귀에 이렇게 속삭인다. “부인께선 같은 나라, 같은 피부색, 같은 신분의 수많은 혼처를 모조리 외면했단 말씀입니다.” 언뜻 듣기엔 경쟁에서 이긴 오셀로의 능력을 치켜세우는 듯하지만 그 말 뒤엔 ‘당신은 외국인이고 피부색도 우리와 다르며 신분 또한 미천하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오셀로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한 것이다.
</p>
<p>
	이야고는 자신의 언행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게 사랑은 ‘헛소리’고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믿을 수 없는 존재’이며 도덕이란 ‘들키지만 않으면 뭘 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는 매사 자기 확신에 가득 차 있다. 자신의 아내와 오셀로가 부정한 관계라 확신하고, 백인인 데스데모나가 흑인인 오셀로를 사랑해 결혼하는 건 추악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같은 확신 때문에 세상의 이야고들은 주저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파멸시킨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strong>“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라”는 주문 경계해야</strong></span>
</p>
<p>
	우린 세상의 이야고들에게 어떻게 맞서야 할까. 맞설 수 없다면 피하기라도 해야 할 텐데 잘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또 뭘까. 영국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도 이런 고민을 한 모양이다. 크리스티는 <커튼>이란 작품을 통해 이 질문에 대답을 시도한다. <커튼>엔 이야고를 연상시키는 지독한 악당 ‘X’가 등장한다. 탐정 ‘포와로’는 조수 ‘헤이스팅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네가 알아야 할 게 있네, 헤이스팅스. 사람들은 모두 잠재적 살인자라네. 살인을 저지를 의지라고까진 말할 수 없지만 가끔은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지. 하지만 누구나 그걸 실행에 옮기진 않아. X는 사람들에게 살인의 욕망을 암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정상적 사회적 내성을 무너뜨리지. (중략) X는 사람들의 취약점에 더 큰 압력을 가하기 위해 어떤 단어와 구절, 어조를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네. 사람들 사이의 불화를 증폭시키는 방법이 바로 그거야. (중략) 이것이야말로 최고로 악랄한 기술일세.”
</p>
<p>
	<img loading="lazy" alt="귓속말로 험담하는 사람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2795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D%B4%EC%95%BC%EA%B3%A03.jpg" width="849" />
</p>
<p>
	이야고는 도처에 널려 있다. 이 ‘궁극의 악당’들은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타인의 내면을 조종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사람의 꿈을 꺾고,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며, 조직을 파멸시킨다. (“이런 회사 다녀봤자 결국 ‘꽝’이야” “일 열심히 해봐야 결국 ‘빽’ 없으면 아무 소용 없어” “여자는 절대 믿지 마” “남자는 다 늑대야” “○○나라 사람들 절대 믿지 마. 다 사기꾼이거든”) 또한 이들은 우리 귀에 대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라’고 속삭인다. (“이웃집 누구는 결혼할 때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랑 명품 백 받았다는데 너희 시댁에선 뭘 해준대?” “요즘 어지간한 사모님들은 이것 다 샀어요. 이제 몇 개 안 남았어요.”)
</p>
<p>
	또 이야고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으로도 활동한다. 그들은 때로 광고 형태로 등장해 ‘성형수술 하지 않으면 돈 많은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 ‘명품 백을 들지 않으면 가난해 보일 것’이라며 소비자를 부추긴다. 이런 이야고들에게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은 대개 오셀로처럼 마음속 콤플렉스를 감추고 있게 마련이다. 이야고는 어쩌면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열등감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strong>악당도, 그에 맞설 무기도 결국 ‘내 안’에</strong></span>
</p>
<p>
	아가사 크리스티는 탐정 포와로의 입을 빌어 ‘이야고 대처법’으로 다음 세 가지를 추천한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가?”). 둘째, 사물에 대한 가치관을 분명히 해야 한다(“이건 나쁜 짓인가, 아닌가?”). 셋째,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 한다(“난 뭘 하는 사람인가?”).
</p>
<p>
	<img loading="lazy" alt="바다 보며 고뇌하는 사람"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2795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5/%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9D%B4%EC%95%BC%EA%B3%A02.jpg" width="849" />
</p>
<p>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면 남이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을 능력이 생긴다. 사물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해지면 확실한 행동 규범, 이를테면 ‘절대로 폭력을 쓰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욕설을 하지 않는다’ 등이 생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면 타인의 유혹에 쉬이 휘둘리지 않는다. 예컨대 ‘난 반도체 만드는 사람’이란 자기 규정이 확실한 사람에게 ‘어디 땅을 사면 일확천금이 굴러온다더라’ 따위의 유혹은 잘 통하지 않을 것이다.
</p>
<p>
	세상의 이야고들은 우리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할 때 스멀스멀 그 본색을 드러낸다. 잊지 말자. 악당도, 그 악당에 맞설 무기도 결국 자기 안에 있다는 걸.
</p>
<p>
	<span style="font-size: 10pt">※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a href="https://news.samsung.com/kr/4I4OJ"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이성계의 성공과 맥베스의 실패에서 배운다</a><br />
		<a href="https://news.samsung.com/kr/h41oV"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햄릿은 정말 '고뇌하는 지식인'일까?</a><br />
		<a href="https://news.samsung.com/kr/eRaA5"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리더는 커뮤니케이터다</a><br />
	</h2>
<h2>
		<a href="https://news.samsung.com/kr/x56C5"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전문가 칼럼] 21세기 리더의 키워드 ‘NQ’</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전문가 칼럼] 햄릿은 정말 ‘고뇌하는 지식인’일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d%96%84%eb%a6%bf%ec%9d%80-%ec%a0%95%eb%a7%90-%ea%b3%a0%eb%87%8c%ed%95%98%eb%8a%94-%ec%a7%80%ec%8b%9d%ec%9d%b8%ec%9d%bc%ea%b9%8c</link>
				<pubDate>Wed, 04 Feb 2015 11:30:12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EB%8F%84%EB%B9%84%EB%9D%BC_20-680x23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공자]]></category>
		<category><![CDATA[논어]]></category>
		<category><![CDATA[리차드 메드슨]]></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셰익스피어]]></category>
		<category><![CDATA[햄릿]]></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8GVSA</guid>
									<description><![CDATA[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평범한 삶을 살던 어느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현관문을 열었더니 소포가 하나 배달돼 있었다. 그 안엔 버튼 장치를 갖춘 작은 나무상자가 있었다. 얼마 후 자신을 ‘집사’라고 칭하는 사람이 부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실험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만약 이 단추를 누르면 당신은 5만 달러를 받게 되고, 그 대신 당신이 모르는 누군가가 죽게 됩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strong>
</p>
<hr />
<p>
	 
</p>
<p>
	평범한 삶을 살던 어느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현관문을 열었더니 소포가 하나 배달돼 있었다. 그 안엔 버튼 장치를 갖춘 작은 나무상자가 있었다. 얼마 후 자신을 ‘집사’라고 칭하는 사람이 부부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실험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만약 이 단추를 누르면 당신은 5만 달러를 받게 되고, 그 대신 당신이 모르는 누군가가 죽게 됩니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color: #800080"><strong>5만 달러의 유혹, 당신의 선택은?</strong></span>
</p>
<p>
	<img loading="lazy" alt="아버지와 아들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 class="aligncenter wp-image-217645 size-full"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1.jpg" width="849" />
</p>
<p>
	부인은 이 황당한 제안을 두고 남편과 상의했다. 남편은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내의 말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부인 생각은 달랐다. “만약 누군가가 죽더라도 내가 모르는 사람이잖아. 그 돈이 생기면 오래 꿈꿔왔던 유럽 여행도 갈 수 있어. 돈 때문에 미뤄온 아이도 가질 수 있을 거야. 이건 우리 가족을 위한 기회야.”
</p>
<p>
	부인은 며칠 고심한 끝에 남편이 집에 없는 틈을 타 단추를 눌러버렸다.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다. 부인은 한편으론 안심이 됐고, 또 한편으론 맥이 빠졌다. 그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병원에서 온 전화였다. 남편이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떨어지며 달리는 전철에 치여 죽었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모르는 사람이 죽는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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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서리치던 부인에게 불쑥 하나의 기억이 떠올랐다. 남편 이름으로 들어둔 5만 달러짜리 생명보험! 바로 그때, 또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나무상자를 전한 집사의 전화였다. 부인은 거칠게 따졌다. “당신, 내가 모르는 사람이 죽는다고 했잖아요!” 집사가 말했다. “부인, 당신은 정말로 남편을 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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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4pt;color: #800080"><strong>‘고뇌하는 지식인’ vs. ‘잔혹한 무사’</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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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햄릿 동상" class="aligncenter wp-image-217648 size-full"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2.jpg"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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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미국 작가 리차드 메드슨(Richard Matheson)의 단편소설 ‘버튼 버튼(Button, Button)’의 줄거리다. ‘더 박스(The Box, 2009)’란 이름으로 영화화까지 된 작품이다. 몇 달 전, 우연히 들른 번역가 홍종락씨 블로그에서 이 소설을 알게 된 후 급히 번역판을 구해 읽었다. 이 짧은 소설은 ‘우린 주위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사람을 안다는 게 무엇인가?’란 질문을 가혹하게 던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를 정말 제대로 알까? 상사나 부하, 동료의 참모습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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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마침 이 질문을 자문자답할 기회가 생겼다. 원인을 제공한 건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이었다. 최근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푹 빠져 ‘다시 읽기’ 중인데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서도 햄릿은 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얼마 전 다시 만난 햄릿은 중학생 때, 그리고 대학생 때 알았던 그 햄릿이 아니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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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껏 햄릿은 ‘사색형 인간’ ‘우유부단한 지식인’의 전형으로 묘사돼 왔다. 당연히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만난 햄릿은 결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서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용의주도하고 충동적이며 잔인하기까지 한 무사(武士)였다. 날 포함해서 이 유명한 희곡을 여러 번 읽은 사람, 또 연극을 여러 번 봤다는 사람들조차 왜 햄릿을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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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 #800080;font-size: 14pt"><strong>“죽느냐 사느냐…”의 굴레에 갇히다</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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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미로에서 고민하는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7649"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31.jpg"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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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 후 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첫째, 제대로 읽지 않고 읽은 척했다. 둘째,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고뇌하는 햄릿’만을 떠올리며 인물이 지닌 복합성을 간과했다. 셋째,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란 명대사가 워낙 널리 강조된 탓에 책을 읽기도 전 ‘고민하는 햄릿’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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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쯤 해서 햄릿의 세 가지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자. 우선 첫 번째 장면. 햄릿은 왕과 왕비 앞에서 국왕 살해 사건 소재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그런 후 관객 반응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확실히 알게 된다. 그리고 왕비, 즉 어머니를 추궁한다. 그때 ‘오필리어’의 아버지이자 왕의 충직한 신하 ‘콜로니어스’는 커튼 뒤에서 햄릿과 왕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두 사람의 대화가 점점 더 격해지자, ‘이러다간 왕비의 안전이 위험할 것’이라고 여긴 콜로니어스는 소리를 지른다. 바로 그 순간, 햄릿은 칼을 뽑아 소리가 난 쪽을 향해 휘두른다. 물론 소리가 난 쪽에 왕이 있는 줄 알고 저지른 행동이다. 게다가 시체는 암매장해버린다. 여기, ‘고뇌하는 햄릿’이 어디 있는가?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가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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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두 번째 장면. “햄릿이 왕위 찬탈의 의도를 갖고 수상한 행동을 벌인다”고 생각한 왕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제거할 목적으로 영국에 보낸다. 햄릿과 동행한 두 친구 손엔 ‘햄릿이 영국에 도착하는 대로 죽여라’란 내용의 칙서가 들렸다. 하지만 햄릿은 이 사실을 미리 알아챈다. 그는 왕의 칙서를 훔친 후 조작, 오히려 칙서를 갖고 간 두 친구가 자신들을 스스로 제거하란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게 만든다. 명석한 상황 판단과 과감한 작전, 배반을 용서치 않는 잔혹한 전략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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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장면.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혼자 있는 걸 알고 죽이려 다가간다. 하지만 우연찮게 클로디어스가 기도하는 모습을 본 후 죽이지 않기로 한다. ‘기도하다 죽으면 천당에 갈 수도 있으므로 확실하게 지옥에 보내려면 악을 행하고 있을 때 죽여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서 말이다. 아주 신중하게, 매사 계산된 행동을 하는 복수자(revenger)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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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 #800080;font-size: 14pt"><strong>사람의 진면목 알아보는 법</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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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쌍안경을 들고 있는 여인"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7650"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5.jpg"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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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단순화, 정형화시키는 버릇이 있다. 복잡한 사안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생각하는 비용’이 한결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을 둘로 나누는 데 익숙하다. 왼쪽과 오른쪽,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 천사와 악당…. 이 같은 ‘구분 짓기’ 습관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러나 ‘마음의 평온을 추구한다’는 핑계 뒤에 숨어 사람 판단하는 일을 허투루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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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적으로 나쁜 사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 있을까? 셰익스피어가 그린 햄릿의 캐릭터만큼이나 사람은 매우 입체적이며 복잡한 존재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사람의 진면목을 보는 방법이란 게 과연 존재하는 걸까? 회사든 학교든 사회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다. 어떤 사람을 사귀고, 어떤 사람을 쓰고,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 제대로 판단하는’ 눈을 갖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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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공자는 일찍이 ‘논어’의 ‘위정(爲政)’ 편에서 ‘사람의 진면목 알아보는 법’을 말했다. “視其所以(시기소이) 觀其所由(관기소유) 察其所安(찰기소안) 人焉廋哉(인언수재)”가 그것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그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이 비롯된 이유를 관찰하고, 그가 편안해하는 걸 자세히 살펴 성찰하면 어찌 그 사람됨을 감출 수 있겠는가?”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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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視) 것은 관찰(觀)하는 것만 못하고, 관찰(觀)하는 것은 성찰(察)하느니만 못하다. △사람의 행동엔 일정한 ‘패턴’이 있으며 △그 형태를 관찰하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어떨 때 뭘 좋아하는지 곰곰이 살펴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게 된다는 말이다. 참으로 값진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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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4pt;color: #800080"><strong>때때로 진실은 ‘섬뜩한’ 것</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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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고민하는 남자"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7651"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2/%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41.jpg" width="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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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릿의 마지막 부분, 햄릿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충복(忠僕) ‘호레이쇼’는 독검에 베여 죽어가는 햄릿을 따라 자결할 생각으로 남은 독배를 마시려 한다.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햄릿의 대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더없이 명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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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을 주게. 손을 놔. 이리 달라니까. 오, 호레이쇼! 어떤 누명이 남을지도 몰라. (중략) 자네가 진정으로 날 위해준다면 하늘의 축복을 잠시 멀리하고 이 험한 세상에 사는 고통을 참아가며 나에 대한 얘길 전해주게.” 그에게 우정이나 사랑은 전혀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덴마크 왕자 햄릿’에게 가치 있는 일이란 오로지 자기가 한 일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 그래서 당당히 역사 속 주인공으로 기록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햄릿이 영웅으로 남았는지와 별개로 그와 함께 일한 사람, 그의 친구나 연인은 참으로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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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라도 선입견을 털어내고 주변 사람들을 천천히, 꼼꼼하게 관찰하자. 지금껏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사람이 당신 앞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순진하다고만 생각했던 친구의 모습에서 냉철한 전략가의 풍모를 찾을 수도, 그저 어머니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천생 여자를 발견할 수도 있다. 섬뜩한가? 진실이란 때로, 섬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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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0pt">※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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