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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지애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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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What's New on Samsung Newsroom</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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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문가 칼럼] 미국서 경험한 ‘블랙 프라이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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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Dec 2014 11:00:2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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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 한국 여성 평균치에 비해 키도, 발도 큰 편이어서 미국에 갈 일이 생기면 빼놓지 않고 옷이나 신발 쇼핑에 나서곤 한다(신체 조건이 현지 쇼핑에 유리하지 않았다 해도 쇼핑 그 자체를 즐기긴 했을 테지만).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쇼핑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건 당연지사. 더욱이 12세 이후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strong>
</p>
<hr />
<p>
	한국 여성 평균치에 비해 키도, 발도 큰 편이어서 미국에 갈 일이 생기면 빼놓지 않고 옷이나 신발 쇼핑에 나서곤 한다(신체 조건이 현지 쇼핑에 유리하지 않았다 해도 쇼핑 그 자체를 즐기긴 했을 테지만).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쇼핑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건 당연지사. 더욱이 12세 이후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게 되면서 한동안 꽤 흥분 상태였다.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1년 매출, 하루 장사로 ‘흑자’ 전환?</span></strong>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1102.jpg"><img alt="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을 하고 있는 매장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2169" height="6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1102.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블랙 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유일한 공휴일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홍보하며 파격적 할인을 제공,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전략적 산물인 셈이다.</span>
</div>
<p>
	 
</p>
<p>
	블랙 프라이데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80년 전후라고 한다(위키피디아). ‘이날 하루 매출로 매장의 1년 결산이 적자(red ink)에서 흑자(black ink)로 돌아서기 때문’이란 게 블랙 프라이데이 명칭을 둘러싼, 꽤 설득력 있는 유래다. 미국인은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본격적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간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여기저기 장식돼 있던 ‘추수감사절의 상징’ 오렌지색 호박이 추수감사절이 끝나는 주말, 일제히 사라졌다. 그 자리엔 약속이나 한 듯 붉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내걸렸다. 미국인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장만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것도 이 즈음이다.
</p>
<p>
	결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유일한 공휴일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홍보하며 파격적 할인을 제공,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전략적 산물인 셈이다. 상업적 천재가 따로 없다.
</p>
<p>
	미국인이 본격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에 나서는 시점은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이후다. 이 점에 착안, 한 백화점 광고는 아예 대놓고 소비자를 재촉했다. “설거지는 잊으시고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하러 오세요!(Forget the dishes! Come get the Black Friday Savings!)”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미국인에게 쇼핑은 또 하나의 ‘오락’</span></strong>
</p>
<p>
	나 역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쇼핑에 나섰다. 한밤중에 나가는 건 무리일 듯해 다음 날 새벽 백화점을 공략하기로 했다. 오전 6시,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곳은 거의 잠옷 차림으로 새벽 쇼핑에 나선 나 같은 고객들로 벌써 인산인해였다. ‘과연 미국은 쇼핑의 천국이구나!’ 새삼 실감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272.jpg"><img alt="인산인해인 쇼핑센터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2170" height="6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272.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소비자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미국 기업의 마케팅 경쟁은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필사적이다. </span>
</div>
<p>
	 
</p>
<p>
	그날 매장에 전시된 상품들이 ‘밤잠 설치고 구입할 만큼’ 저렴했는지 여부는 한동안 현지 언론 사이에서 논쟁거리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내가 느낀 것 한 가지는 분명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의 전통을 온몸으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그날 내가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부스스한 얼굴이었지만 표정만은 더없이 환했다. 맘에 드는 물건을 값싸게 장만한 후 즐기는 모닝 커피의 여유를 위해 카페의 기나긴 대기 행렬에도 기꺼이 합류했다.
</p>
<p>
	미국 전국소매연합(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중 대형 소매업체 매출은 50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同期)에 비해 11% 감소했다. 1인당 지출액도 6.4% 줄었다. 하지만 이 수치만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열풍이 식었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세일 기간이 단 하루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소매업자들이 며칠에 걸쳐 세일을 분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일명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였다. 실제로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지난해보다도 8.7%가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USA투데이).
</p>
<p>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미국 기업의 마케팅 경쟁은 ‘전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필사적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이튿날 새벽 6시 30분, 내가 찾은 백화점 내 한 의류 매장 입구에선 젊은 점원들이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물건을 사면서 카운터에 있던 중년 여성 점원에게 “몇 시부터 일했느냐”고 물었더니 “새벽 4시”란 대답이 돌아왔다. “피곤하지 않아요?” 내 걱정스런 질문이 무색하게 그는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뇨, 즐거워요. 저도 좀 있다 근무 끝나면 쇼핑하러 갈 거거든요.”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퍼포먼스’ 빠지지 않는 미국 서비스업</span></strong>
</p>
<p>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미국 동부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 덕(?)에 오랜만에 미국 항공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예상대로 미국 여객기는 한국 여객기에 비해 좌석이 비좁은 데다 제공 서비스도 별로 없었다. 승무원은 하나같이 중·장년층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나이와 외모를 넘어서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363.jpg"><img alt="산타 모자를 쓰고 있는 항공 기장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2171" height="56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363.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한 사람의 승객으로서 ‘고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본인의 체면 따위는 생각지 않는’ 그 승무원의 자세가 한없이 고마웠다. 생각은 자연스레 ‘다음 번에도 이 항공사를 이용해야겠다’는 쪽으로 이어졌다.</span>
</div>
<p>
	 
</p>
<p>
	착륙 후 활주로에서 한동안 대기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한 승무원이 마이크에 대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지루해하고 있을 고객을 위해 ‘서비스 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덕분에 노래가 끝날 때쯤 모든 승객은 박수를 치며 기분 좋게 목적지에 내릴 수 있었다.
</p>
<p>
	그 항공사 승무원 매뉴얼에 ‘승객들이 지루해하면 노래를 불러라’란 조항이 있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승무원은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의 ‘기본’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이번엔 한 승무원이 장장 다섯 시간 동안 칠면조 요리 모양 모자를 쓴 채로 근무하며 고객을 즐겁게 했다. 틀림없이 한국 승무원 복장 규정엔 어긋나는 차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한 사람의 승객으로서 ‘고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본인의 체면 따위는 생각지 않는’ 그 승무원의 자세가 한없이 고마웠다. 생각은 자연스레 ‘다음 번에도 이 항공사를 이용해야겠다’는 쪽으로 이어졌다.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4pt">한국 기업이 놓치고 있는 2%는?</span></strong>
</p>
<p>
	미국이 ‘쇼핑하기 좋은 나라’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 기업은 그만큼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같은 자세는 비단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p>
<p>
	이맘때 뉴욕 시내 곳곳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세군 빨간 냄비가 설치된다. 하지만 모든 풍경이 똑같진 않다. 올겨울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옆 구세군 냄비를 지키는 흑인 할아버지는 신나는 춤으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곳을 지나던 딸은 그 광경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겠다며 가까이 다가갔다. 막상 사진을 찍고 나니 그냥 돌아 나오기가 뭣해 결국 주머니를 털어 얼마간의 돈을 냄비에 넣었다. 물론 기분 좋게! 그 모습을 본 할아버지의 춤사위는 한층 흥겨워졌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461.jpg"><img loading="lazy" alt="춤을 추거나 기타를 연주에 노래를 부르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구세군 냄비 지킴이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12172" height="44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2/0461.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기술 개발이나 디자인 연구는 두말할나위 없이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다.<br />
	하지만 소비자를 배려한 서비스 정신 역시 놓쳐선 안 될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span>
</div>
<p>
	 
</p>
<p>
	한 뉴스에 나온 구세군 대변인은 “수많은 냄비 지킴이들이 제각기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준비해 행인들을 맞는다”고 말했다. “기부를 종용하는 기관이 워낙 많다 보니 뭔가 특별한 걸 보여줘야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이란다.
</p>
<p>
	이 같은 정신은 미국 사회 곳곳에 배어 있다. 기술 개발이나 디자인 연구는 두말할나위 없이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소비자를 배려한 서비스 정신 역시 놓쳐선 안 될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사실 이 부분은 한국 기업이 ‘놓치고 있는 2%’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도 이런 정신이 깃든다면 ‘사이즈’를 핑계 삼아 습관적으로 해 오던 내 미국 쇼핑도 한국 쇼핑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 같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0pt">※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a href="https://news.samsung.com/kr/FCtmD" target="_blank">[전문가 칼럼] ‘케이팝(K-pop) 열풍’이 한국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a><br />
	</h2>
<h2>
		☞<a href="https://news.samsung.com/kr/bX4xc" target="_blank">[전문가 칼럼] 수동과 냉소에 반대한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전문가 칼럼] 수동과 냉소에 반대한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8%98%eb%8f%99%ea%b3%bc-%eb%83%89%ec%86%8c%ec%97%90-%eb%b0%98%eb%8c%80%ed%95%9c%eb%8b%a4</link>
				<pubDate>Fri, 28 Nov 2014 11:01:4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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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   언제부턴가 우리네 삶이 퍽 수동적이란 생각이 든다. ‘행동 자체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무슨 행동을 해도 별다른 확신이 없고 그 행동이 가져올 효율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란 뜻이다. “투표? 했지. 딱히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고 개중 덜 싫은 사람 찍었어.” 선거 직후면 으레 이 같은 대화가 오간다. 세월호 비극 이후 잇따른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strong>
</p>
<hr />
<p style="text-align: right">
	 
</p>
<p>
	언제부턴가 우리네 삶이 퍽 수동적이란 생각이 든다. ‘행동 자체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무슨 행동을 해도 별다른 확신이 없고 그 행동이 가져올 효율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란 뜻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380.jpg"><img loading="lazy" alt="남자의 등에 태엽이 박혀 있고 머리에 톱니바퀴들이 자리잡은 이미지로 수동적인 인간에 대해 의미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19 size-full" height="5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380.jpg" width="849" /></a>
</p>
<p>
	“투표? 했지. 딱히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고 개중 덜 싫은 사람 찍었어.” 선거 직후면 으레 이 같은 대화가 오간다. 세월호 비극 이후 잇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 법안의 진통 끝 통과를 지켜보면서도 이 같은 대책이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나마 대부분은 말이나 글로 된 지적일 뿐, 문제 해결을 위해 선뜻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사회 전반에 냉소적(cynical) 말과 행동이 정상인 양 취급되는 것 같다면 심한 표현일까.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800080">작은 시민 운동, 미국 전역 움직이다</span></strong></span>
</p>
<p>
	미국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일을 많이 겪는다. 낯선 사회에 적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저런 모험을 하다보면 종종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린다.
</p>
<p>
	미국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막내딸이 다니고 있는 중학교 학부모회의에 참석했다. 여러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일명 ‘26개의 친절한 행동(26 acts of kindness)’도 그 중 하나였다. 이 프로그램은 2년 전 미국 코네티컷주(州)에서 발생한 총살 사건으로 희생된 26명을 기리는 시민 운동이다.
</p>
<p>
	2012년 12월 14일, 20세 미국인 청년 아담 란자는 샌디훅(Sandy Hook)초등학교에 총을 든 채 침입해 평화롭게 공부하던 초등생 20명과 교사 6명을 사살한 후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그의 범행 동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p>
<p>
	이 운동을 시작한 미국의 유명 기자 앤 커리(Ann Curry)는 총기 사건 직후 자신에게 반문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26개 생명을 위해 친절한 행동을 한 가지씩 하겠다고 상상해보세요. 여러분도 동참하실래요?”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569.jpg"><img loading="lazy" alt="노인의 손을 잡아주는 아이의 손입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21 size-full" height="564"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569.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커리의 트위터를 접한 사람들은 자신의 계정에도 앞다퉈 ‘내가 한 친절한 행동’을 올리기 시작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이후 이 운동은 미국 전역에 퍼졌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span>
</div>
<p>
	 
</p>
<p>
	이후 커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실천한 ‘친절한 행동’을 알리기 시작했다. 터널 통행료를 낼 때 뒤 차 것까지 내기, 내 차 주변에 세워진 승용차의 주차비까지 정산하기, 손수 끓인 커피를 동네 소방서에 갖고 가 나눠주기… 반향은 컸다. 커리의 트위터를 접한 사람들은 자신의 계정에도 앞다퉈 ‘내가 한 친절한 행동’을 올리기 시작했다. 참가자 수는 몇 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이 운동은 미국 전역에 퍼졌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800080">개인도, 기업도 “무슨 친절 베풀지?” 고민</span></strong></span>
</p>
<p>
	참가자는 비단 개인에 그치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기업도 ‘친절한 행위’ 실천에 뛰어들었다. KLM항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던 ‘친절한 행동들(Acts of Kindness)’ 캠페인을 한층 강화했다. 이 기업이 친절을 베푸는 대상은 다름아닌 ‘고객’. 자사 항공기에 체크인한 고객의 SNS 게시물을 관찰, 해당 고객에게 필요한 물품을 선물로 건네는 형태였다. 실제로 이 캠페인을 통해 KLM 항공기로 영국 여행을 떠난 한 젊은이는 항공사 측에서 만보기를 선물로 받았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190.jpg"><img loading="lazy" alt="선물을 건네는 손입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17 size-full"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190.jpg" width="849" /></a>
</p>
<p>
	인터넷 네트워킹 서비스 업체 링크드인(LinkdIn)은 최근 신입사원 대상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를 4명씩 짝 짓게 한 후 그룹당 100달러를 주고 무작위로 친절한 행동(random act of kindness)을 하게 한 것. 그 결과는 한데 모여 서로 발표하게 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656.jpg"><img loading="lazy" alt="식물로 CSR을 표현한 사진입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22 size-full" height="564"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656.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어쩌면 CSR은 생각만큼 그리 거창한 개념이 아닐지도 모른다.</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이런 사례 하나로도 얼마든지 CSR을 널리 알릴 수 있지 않을까.</span>
</div>
<p>
	 
</p>
<p>
	한 그룹은 웨딩드레스숍을 찾아 돈이 부족해 원하는 드레스를 못 사고 있는 예비 신부에게 100달러를 보탰다. 돌아 나오는 길,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그룹원들은 사비를 털어 그 드레스를 아예 사줬다. 복귀 후 당시 경험담을 들려주는 그들의 얼굴이 어찌나 밝았던지 다른 신입사원들은 그 발표를 들으며 절로 애사심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이 사례를 접한 후 최근 각광 받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떠올렸다. 어쩌면 CSR은 생각만큼 그리 거창한 개념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런 사례 하나로도 얼마든지 CSR을 널리 알릴 수 있지 않을까.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800080">“내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있다” 가르치는 미국 학교</span></strong></span>
</p>
<p>
	학부모 회의 직후 26개 친절 운동을 설명해준 교사에게 학교 차원에서 이런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샌디훅초등학교 총기 사고 같은 비극이 발생하면 아이들도 TV 등 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합니다. 아직 어린 만큼 적잖이 충격을 받겠죠.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나도 뭔가 해서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내 힘으로 이런 비극이 재발하는 걸 막아보자’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번 운동은 바로 그런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477.jpg"><img loading="lazy" alt="어린 아이가 아빠의 차를 닦고 있고 아버지가 아이의 곁에 함께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20 size-full" height="6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477.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서양 명언 중 “Never Waste a Good Crisis(값진 위기를 허비해선 안 된다)”는 말이 있다.</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때론 위기가 창의적·효율적 해결책 마련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일 게다.</span>
</div>
<p>
	 
</p>
<p>
	실제로 교사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전해 들은 아이들은 각자 나름대로 친절한 행동을 하나씩 실천한 후 자신의 SNS 계정에 그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만난 할머니 차에 물건 옮기는 일을 도왔고, 다른 아이는 감기에 걸린 이웃 아주머니 집 청소를 거들었다. 이들이 올린 사연은 더없이 밝다. 함께 올라온 사진 속 표정도 하나같이 환하다.
</p>
<p>
	서양 명언 중 “Never Waste a Good Crisis(값진 위기를 허비해선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때론 위기가 창의적·효율적 해결책 마련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일 게다. 어쩌면 이 말은 2014년 초겨울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될는지 모른다. 지금 우린 ‘세월호 참사’란 비극을 마냥 허비하고(waste) 있는 건 아닐까? 그 일을 겪으며 얻은 교훈은 뭘까? 비극을 극복할 창의적이면서도 능동적인 묘책은 없는 걸까? 단지 ‘(재발 방지용) 법안’을 새로 만드는 것만이 최선일까? 사실 이런 질문은 그간 역시 수동적으로 지내 온 나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800080">위기의 ‘교훈’ 되새기는 대한민국 꿈꾸며</span></strong></span>
</p>
<p>
	얼마 전, 한국에 잠깐 다녀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 기침을 심하게 하는 공항 카운터 직원에게 레모네이드와 목캔디를 살짝 건넸다. 고마워하는 직원을 바라보는 내 얼굴엔 더 큰 행복이 깃들었다. 그러곤 오랜만에 트위터에 접속, ‘acts of kindness #1(첫 번째 친절한 행동)’으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289.jpg"><img loading="lazy" alt="실의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none wp-image-208318 size-full" height="55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1/0289.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친절한 행동을 한 가지씩 실천해보면 어떨까.</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하나 둘 동참하는 이가 늘수록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근사해질 것이다.</span>
</div>
<p>
	 
</p>
<p>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친절한 행동을 한 가지씩 실천해보면 어떨까. 하나 둘 동참하는 이가 늘수록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근사해질 것이다. 단, 수동과 냉소는 저 멀리 던져버릴 것. 이 캠페인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째 요인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능동적 자세니까.
</p>
<p style="text-align: left">
	<span style="color: #000000;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a href="https://news.samsung.com/kr/FCtmD" target="_blank">☞[전문가 칼럼] ‘케이팝(K-pop) 열풍’이 한국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전문가 칼럼] ‘케이팝(K-pop) 열풍’이 한국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bc%80%ec%9d%b4%ed%8c%9dk-pop-%ec%97%b4%ed%92%8d%ec%9d%b4-%ed%95%9c%ea%b5%ad-%ea%b8%b0%ec%97%85%ec%97%90-%eb%8d%98%ec%a7%80</link>
				<pubDate>Fri, 24 Oct 2014 12:25:18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EB%8F%84%EB%B9%84%EB%9D%BC_43-680x23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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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   모 대학 초빙 교수직을 맡아 몇 달 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여름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때는 8월 중순, 장소는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 ‘스포츠 아레나(Sports Arena)’였다. “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Gee Gee Gee Gee Babe Babe)~♬”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객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손지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초빙 교수</strong>
</p>
<hr />
<p style="text-align: right">
	 
</p>
<p>
	모 대학 초빙 교수직을 맡아 몇 달 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여름 이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때는 8월 중순, 장소는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 ‘스포츠 아레나(Sports Arena)’였다.
</p>
<p>
	“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Gee Gee Gee Gee Babe Babe)~♬”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객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였다. 무대에선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명인 티파니가 열창하고 있었다. 그 광경에 탄성을 지르며 열광하는 관객 중 상당수는 미국 젊은이였다. 이 같은 장면은 공연이 계속된 두 시간여 내내 이어졌다. 미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trong><span style="font-size: 18px">LA 한복판서 ‘소녀시대 팬 군단’ 만나다</span></strong></span>
</p>
<p>
	행사의 정식 명칭은 CJ그룹이 이틀에 걸쳐 개최한 ‘케이콘(KCON) 2014’였다. 공연장을 찾은 건 순전히 10대 청소년인 두 딸 때문이었다. 당시 난 미국에 있는 동안 머무를 아파트를 찾기 위해 며칠간 LA 곳곳을 헤매고 있었다. 날 따라 다니던 두 딸은 피곤함과 무료함에 잔뜩 짜증이 난 상태였다. 우리 가족에겐 ‘기분 전환 수단’이 필요했고 때마침 눈에 띈 행사가 케이콘 2014였다. 내가 동행한 이유는 단 하나, 도심 공연장에 아이들만 보낼 수 없어서였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142.jpg"><img loading="lazy" alt="콘서트를 즐기는 관중들입니다." class="aligncenter wp-image-203345 size-full" height="56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142.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그날 우연찮게 접한 케이팝(K-pop) 공연이 내게 시사하는 메시지는 제법 의미심장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strong>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시아에서나 통하는 음악’이라고 여겼던 케이팝의 새로운 가능성이었다.</strong></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팝음악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얼마든지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 것이다.</span>
</div>
<p>
	 
</p>
<p>
	그날 우연찮게 접한 케이팝(K-pop) 공연이 내게 시사하는 메시지는 제법 의미심장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시아에서나 통하는 음악’이라고 여겼던 케이팝의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팝음악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얼마든지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 대중문화의 메카’ 미국에서 인정받는다면 진정한 세계 제패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242.jpg"><img loading="lazy" alt="미국지도입니다." class="aligncenter wp-image-203347 size-full" height="52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242.jpg" width="849" /></a><span style="font-size: 12px">▲케이팝은 미국 곳곳에서 위상을 떨치며 한국을 알리고 있다</span>
</p>
<p>
	실제로 미국 내 케이팝의 위상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딸들이 전학할 현지 중·고교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신통찮아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지인은 내게 이런 얘길 들려줬다. “지난 봄 학기에 미국 땅을 처음 밟은 한 한국 중학생(7학년)이 전학 간 현지 학교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대요. 영어도 잘 못하고 미국 문화에도 어두운 아이였다는데… 비결이 뭐였는 줄 아세요? 인기 케이팝 그룹 멤버와의 개인적 친분이었어요.” 그는 내게 “딸들에게도 ‘미국 친구 사귈 때 한국 가수에 관심 있는 아이부터 찾아보라’고 귀띔하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trong><span style="font-size: 18px">사상 최대 트위터 트래픽 이끈 ‘엑소쇼’</span></strong></span>
</p>
<p>
	문득 아리랑 TV·라디오 사장으로 있던 1년 전 경험이 떠올랐다. 당시 아리랑 채널은 구글 행아웃과 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활용, 실시간 시청자 반응을 반영한 케이팝 쇼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구성인데 해외 시청자들이 정말 반응을 보일까?’ 날 비롯한 관계자 전원은 프로그램 방영 직전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338.jpg"><img loading="lazy" alt="그룹 엑소의 단체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wp-image-203349 size-full" height="338"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338.jpg" width="849" /></a><span style="font-size: 12px">▲ 트위터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그룹 엑소 (출처: 삼성 뮤직/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span>
</p>
<p>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지 1년여 만에 시쳇말로 ‘대박’이 났다. 화제를 모은 만큼 방영 기간 동안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한 예로 보이그룹 엑소(EXO)가 출연했던 방송의 경우, 재난 관련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트위터 역사상 최고의 트래픽(traffic)을 기록했다(트위터 공식 집계 기준).
</p>
<p>
	결국 그날 해당 쇼 제작진은 부랴부랴 다른 시간대에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했다. 몰려드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밤잠 설쳐가며 대화를 요청해 오는 전 세계 케이팝 팬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케이팝의 위력을 처음 실감했던 순간인 것 같다.
</p>
<p>
	 
</p>
<p>
	<strong><span style="color: #5d0c7b;font-size: 18px">‘케이팝’ 마니아, 대부분 ‘코리아’ 마니아로</span></strong>
</p>
<p>
	케이콘 행사 직후 밖으로 나온 난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공연장 옆에 마련된 임시 장터의 풍경 때문이었다. 그곳에선 케이팝, 아니 한국의 모든 것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돌 그룹 관련 상품은 단연 압권이었다. 포스터는 물론이고 멤버들의 사진으로 장식된 티셔츠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장터 한 편에 들어선 푸드 코트에선 떡볶이·순대·불고기 등 한국 전통 먹거리가 햄버거나 타코와 나란히 팔리고 있었다. 이날 공연 출연진 중 하나였던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사랑해줘서 고맙다”며 팬들에게 인사하던 장면이 그 광경과 자연스레 겹쳐졌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531.jpg"><img loading="lazy" alt="성장 그래프입니다." class="aligncenter wp-image-203350 size-full" height="63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531.jpg" width="849" /></a><span style="font-size: 12px">▲1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해온 케이팝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span>
</p>
<p>
	여전히 많은 이가 케이팝 열풍을 “한낱 거품일 뿐”이라며 폄하한다. 특히 기성세대 중 상당수는 “최근의 케이팝 한류는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우려한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케이팝은 벌써 10년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강남 스타일’로 대표되는 싸이의 대성공 이후 케이팝은 꽤 많은 나라에서 어엿한 ‘중심 문화’로 자리 잡았다.
</p>
<p>
	초창기 케이팝에 매료됐던 청소년들이 어느덧 20대, 혹은 30대 청년으로 자라 관심 대상을 ‘대한민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들은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애용하고 정통 한식을 즐겨 먹는가 하면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국 전통 문화에 열광한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623.jpg"><img loading="lazy" alt="메이드 인 코리아" class="aligncenter wp-image-203351 size-full" height="30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623.jpg" width="849" /></a>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2014년 10월, 케이팝은 더 이상 ‘한때 유행’이 아니다. 이 시점에서</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우리가 할 일은 언제 이 열풍이 사그라질까 염려하는 게 아니라 케이팝의 인기를 마중물 삼아</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어떤 걸 더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이 대열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span>
</div>
<p>
	 
</p>
<p>
	2014년 10월, 케이팝은 더 이상 ‘한때 유행’이 아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언제 이 열풍이 사그라질까 염려하는 게 아니라 케이팝의 인기를 마중물 삼아 어떤 걸 더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이 대열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사 제품을 세계 시장에 좀 더 매력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케이팝 한류’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trong><span style="font-size: 18px">한국 기업, 케이팝 마중물 삼아 기회 창출하길</span></strong></span>
</p>
<p>
	시끄럽고 정신없는 공연장을 피해 잠시 라운지를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라틴계 웨이터는 내게 자신의 아들이 케이팝 마니아라고 밝혔다. “그럼 당신은요?” 내 질문에 그는 빙긋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저도 케이팝이 좋아요. 일단 들으면 즐겁거든요. 게다가 한국 경제는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요. 그런 게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답니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border: 1px solid #cccccc;padding: 10px;text-align: center;background-color: #000000">
	<span style="color: #ffffff">그 얘길 들으며 난 무릎을 쳤다. <strong>케이팝을 계기로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 갖는 글로벌 인구가</strong></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strong>느는 현상이야말로 한국 기업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strong> 미국 청소년, 특히 히스패닉이나</span><br />
	<span style="color: #ffffff">흑인 계통 청소년층의 인기를 얻고 싶은 기업이라면 이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span>
</div>
<p>
	 
</p>
<p>
	그 얘길 들으며 난 무릎을 쳤다. 케이팝을 계기로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 갖는 글로벌 인구가 느는 현상이야말로 한국 기업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미국 청소년, 특히 히스패닉이나 흑인 계통 청소년층의 인기를 얻고 싶은 기업이라면 이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
<p>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해당 부문의 사업 기회를 포착, 발 빠르게 시장 개척에 나선 한국 기업이 많은 것 같진 않다. 이와 관련, 국내 모 중견 화장품 기업을 위해 일하는 홍보회사 임원의 말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한국 기업은 아직 한류의 잠재성을 충분히 활용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이제 슬슬 성공 사례를 만날 때가 됐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720.jpg"><img loading="lazy" alt="테이크 액션 표지판입니다." class="aligncenter wp-image-203352 size-full" height="56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10/0720.jpg" width="849" /></a><span style="font-size: 12px">▲케이팝 열풍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면, 한국 기업은 한류의 잠재성을 활용해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span>
</p>
<p>
	명심해야 할 건 아무리 기반이 튼실하다 해도 케이팝 역시 ‘언제 인기가 꺾일지 모르는’ 대중문화란 사실이다. 케이팝 열풍이 품고 있는 가능성의 수명이 무한할 순 없다는 얘기다. 그러니 가능성을 발견했다면 서둘러 행동으로 옮기자. 계속해서 무시와 외면으로 일관한다면 기회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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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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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문가 칼럼] 고급 지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a%b3%a0%ea%b8%89-%ec%a7%80%ec%8b%9d%ec%9d%98-%ed%96%a5%ec%97%b0%ec%9d%b4-%ed%8e%bc%ec%b3%90%ec%a7%91%eb%8b%88%eb%8b%a4</link>
				<pubDate>Fri, 19 Sep 2014 12:05:3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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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09/%EC%82%BC%EC%84%B1%ED%88%AC%EB%AA%A8%EB%A1%9C%EC%9A%B0%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1%ED%99%941.png"><img loading="lazy" alt="오늘을 관통하는 명견(明見)  내일을 예측하는 혜안(慧眼)  삼성투모로우 전문가 칼럼에서 확인하세요  분야도, 관심사도 다릅니다.  하지만 한 우물을 파고들어 남보다 앞서 길을 개척한 전문가란 점에선 일맥상통합니다.  삼성투모로우 블로그는 독자 여러분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보다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투모로우 전문가 칼럼’ 코너를 신설합니다. 양극화 문제와 글로벌 기업의 자격에서부터 축구와 케이팝(K-POP)까지 사회 전 부문을 망라하는 고급 지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1기 필진 5인의 칼럼에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성원 바랍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손지애. 전 아리랑TV대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class="aligncenter wp-image-199338" height="8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4/09/%EC%82%BC%EC%84%B1%ED%88%AC%EB%AA%A8%EB%A1%9C%EC%9A%B0%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_1%ED%99%941.png" width="849"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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