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title="XSL_formatting" type="text/xsl" href="https://news.samsung.com/kr/wp-content/plugins/btr_rss/btr_rss.xsl"?><rss version="2.0"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wfw="http://wellformedweb.org/CommentAPI/"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slash="http://purl.org/rss/1.0/modules/slash/"
	 xmlns:media="http://search.yahoo.com/mrss/"
	>
	<channel>
		<title>양승철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atom:link href="https://news.samsung.com/kr/tag/%ec%96%91%ec%8a%b9%ec%b2%a0/feed"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 />
		<link>https://news.samsung.com/kr</link>
        <image>
            <url>https://img.global.news.samsung.com/image/newlogo/logo_samsung-newsroom.png</url>
            <title>양승철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link>
        </image>
        <currentYear>2016</currentYear>
        <cssFile>https://news.samsung.com/kr/wp-content/plugins/btr_rss/btr_rss_xsl.css</cssFile>
		<description>What's New on Samsung Newsroom</description>
		<lastBuildDate>Fri, 03 Apr 2026 17:38:25 +0000</lastBuildDate>
		<language>ko-KR</language>
		<sy:updatePeriod>hourly</sy:updatePeriod>
		<sy:updateFrequency>1</sy:updateFrequency>
					<item>
				<title>자타공인 카메라광 Y의 갤럭시 S7 ‘감성 리뷰’</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b9%b4%eb%a9%94%eb%9d%bc%eb%a5%bc-%ec%82%ac%eb%9e%91%ed%95%98%eb%8a%94-%eb%82%a8%ec%9e%90%ea%b0%80-%eb%a7%90%ed%95%98%eb%8a%94-%ea%b0%a4%eb%9f%ad%ec%8b%9c-s7-%ec%b9%b4%eb%a9%94%eb%9d%bc</link>
				<pubDate>Wed, 06 Apr 2016 09:30:54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4%AC%EB%84%A4%EC%9D%BC-1-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모바일]]></category>
		<category><![CDATA[제품뉴스]]></category>
		<category><![CDATA[갤럭시 S7 카메라]]></category>
		<category><![CDATA[야시카]]></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kJlYG</guid>
									<description><![CDATA[내 필름 카메라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야시카(YASHICA) 'FX-3'다. 아버지는 결혼 직후 니콘에서 출시한 최고급 카메라를 사기로 마음 먹었지만 어머니가 임신 소식을 알리며 가까스로 말렸다. 어머니는 "아이 사진을 찍어야 하니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하는 건 괜찮지만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도 한 만큼 비싸지 않은 걸로 사라"고 권유(?)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씀에 수긍하셨다, 지금도 그러시는 것처럼. ▲아버지가 물려준 야시카 FX-3. 갤럭시 S7 '사용자 설정'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내 필름 카메라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야시카(YASHICA) 'FX-3'다. 아버지는 결혼 직후 니콘에서 출시한 최고급 카메라를 사기로 마음 먹었지만 어머니가 임신 소식을 알리며 가까스로 말렸다. 어머니는 "아이 사진을 찍어야 하니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하는 건 괜찮지만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도 한 만큼 비싸지 않은 걸로 사라"고 권유(?)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씀에 수긍하셨다, 지금도 그러시는 것처럼.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갤럭시 S7 '사용자 설정' 모드로 촬영한 야시카 카메라"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15"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01.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아버지가 물려준 야시카 FX-3. 갤럭시 S7 '사용자 설정' 모드로 촬영했다</span>
</p>
<p>
	나와 동갑내기인 FX-3는 칼자이스 렌즈와 결합해 특유의 짙은 색감과 뚜렷한 대비(contrast), 칼날 같은 선예도(線銳度)를 보여준다. 필름 카메라 시대 당시 칼자이스 렌즈는 많은 이의 선망을 한몸에 받았지만 한편으론 호불호(好不好)가 지극히 갈렸다. 발색에 초점을 맞춘 렌즈가 많았던 탓인데 칼자이스 렌즈론 색이 진득하고 화려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로 그 점 덕분에 난 여전히 아버지가 주신 카메라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대체 불가능한 색감' 덕분이다.
</p>
<p>
	 
</p>
<p>
	<strong><span><span style="font-size: 18px">'에스프레소 투샷' 같은 발색… 필름 카메라의 귀환?</span></span></strong>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빨간색 버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17" height="1133"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02.jpg" width="849" /> <img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도로 사진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19"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03.jpg" width="849"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파란색 차"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21"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04-1.jpg"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갤럭시 S7 카메라의 '자동' 모드는 굉장히 또렷한 발색이 특징이다</span>
</p>
<p>
	갤럭시 S7을 받자마자 '자동' 모드로 사진을 찍었다. 빨간색 버스를 찍었는데 빨강이 정말 빨갰다. 말이 좀 웃긴데 노란색 차선은 샛노랬고, 파란색 차는 북마리아나제도 바다처럼 파랬다. 한 일이라곤 적정 노출을 선택한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색이 꽤 진했다. 야외에서뿐 아니라 실내와 같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에스프레소 투샷(2 shot)’처럼 아주 진한 색을 끝까지 뽑아냈다. 칼자이스 렌즈의 색감을 좋아하는 내겐 더없이 친근한 느낌이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주전자 사진"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22"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B%A4%EB%82%B401.jpg" width="849" />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실내 사진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24"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B%A4%EB%82%B402.jpg" width="849" />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음식 사진"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25"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B%A4%EB%82%B403.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갤럭시 S7는 촬영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하면 실내에서 찍은 사진도 진득한 색감이 느껴지고 아주 밝게 나온다</span>
</p>
<p>
	흔히 "발색이 좋다"는 렌즈들의 특징을 스마트폰이, 그것도 촬영할 때마다 ‘자동’으로 구현해내다니 어쩐지 신이 났다. 언제나 사진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색감이다. 이때 색감이란, 말하자면 향(香)과 같다. 누군가에겐 달콤한 향도 다른 누군가에겐 쌉쌀한 향으로 전달될 수 있듯 각자 색의 진한 정도를 느끼는 차이와 그것이 좋고 싫은지의 여부는 순전히 취향의 문제다. 갤럭시 S7이 ‘자동’으로 설정한 진한 색이 누군가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할 수도, 빗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내겐 너무나 반가웠지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 색보정 화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26" height="905"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3%89%EB%B3%B4%EC%A0%95.png" title="" width="509" /><br />
	<span style="font-size: 12px">▲갤럭시 S7 카메라에선 '프로' 모드를 통해 노출과 감도는 물론이고 색 온도와 틴트, 채도 등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span>
</p>
<p>
	그러니까 일명 ‘감성 사진’을 찍고 싶어서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색이 너무 쌔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갤럭시 S7 시리즈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프로' 모드는 찍을 때부터 △노출 △감도(ISO) △셔터스피드 △색 온도 △틴트 △채도 △하이라이트 △그림자 할 것 없이 하나하나 설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저장된 ‘선명한, 포근한, 아련한, 빛바랜’ 같은 색조 설정을 활용해 색과 분위기를 간편하게 바꿀 수도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실내 사진 조리개값 F1.7, 셔터스피드 1/120초, 감도(ISO) 64, 밝기 -0.2스톱(stop)"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5256"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8.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갤럭시 S7 '프로' 모드로 촬영한 실내. 감도와 밝기를 모두 낮춰 찍었다. 조리개값 F1.7, 셔터스피드 1/120초, 감도(ISO) 64, 밝기 -0.2스톱(stop)</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찍은 실내 수족관 사진 , 조리개값 F1.7, 셔터스피드 1/180초, 감도(ISO) 800"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5257"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12.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갤럭시 S7 '프로' 모드로 촬영한 실내 수족관. 감도를 800으로 높였지만 노이즈가 거의 없고 움직이는 피사체가 또렷하게 찍혔다. 조리개값 F1.7, 셔터스피드 1/180초, 감도(ISO) 800 </span>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후보정'보다 '촬영 자체'에 혼신 다하게 되는 이유</strong></span></span>
</p>
<p>
	자신만의 색과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아주 세밀한 조절도 가능하다. 물론 촬영 후 보정이 훨씬 간편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 사진 작가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혹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모든 설정을 완료해놓고 촬영을 마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정한 톤(tone)으로 촬영해야 결과물에서 일관성이 느껴질 수도,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촬영 전 설정값은 빛과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요긴하다. 실제로 갤럭시 S7을 들고 경복궁을 찾았던 날, 미세먼지 때문인지 다소 뿌옇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빛이 있었다. 그래서 '사용자 설정' 모드를 활용, 나만의 분위기를 살려 촬영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 사용자 설정 화면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31" height="905"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C%82%AC%EC%9A%A9%EC%9E%90%EC%84%A4%EC%A0%95.png" title="" width="509" /><br />
	<span style="font-size: 12px">▲'사용자 설정' 모드에선 총 세 가지 설정을 저장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자동 모르와 사용자 설정으로 찍은 사진"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70" height="563"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EB%B9%84%EA%B5%90_%EC%9E%90%EB%8F%99%EB%AA%A8%EB%93%9C-horz.jpg"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똑같은 피사체라도 '자동' 모드(왼쪽 사진)와 '사용자 설정' 모드는 전혀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span>
</p>
<p>
	촬영 내내 내 행동은 여느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와 사뭇 달랐다. ‘툭’ 하고 찍은 후 보정하기보다 촬영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였을까? 초점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흡사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처럼 천천히, 그리고 굉장히 진지하게 사진을 찍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촬영한 경복궁"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33"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20160323_162836.jpg" width="849" /> <img loading="lazy" alt="갤럭시 S7으로 촬영한 경복궁"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74935" height="1132"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6/04/20160323_162913.jpg"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사용자 설정' 모드(아래 사진)를 활용, 정반대 색감으로 촬영했다. 덕분에 '따뜻하지만 어딘가 모호한' 오후의 느낌이 잘 살아났다</span>
</p>
<p>
	여행 갈 때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점과 조리개, 셔터스피드까지 맞추는 일은 번거롭지만 '뭐든 통제할 수 있다'는 즐거움은 낯선 풍경을 마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느리지만 정확하다고나 할까? 갤럭시 S7은 내게 '가장 작은 필름 카메라’가 됐다. 필름을 넣고 현상하는 수고는 사라졌다. 대신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권한과 자유를 얻었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귀차니스트도 반길, '제대로 된 작은 카메라'의 탄생 </strong></span></span>
</p>
<p>
	사진을 즐겨 찍긴 하지만 게으른 내게 ‘작은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자’는 결심은 언제나 허망한 다짐에 불과했다. 아침마다 절대 까먹지 않고 나가는 두 가지가 지갑과 스마트폰이라면 이제 갤럭시 S7은 진짜 카메라로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1200만 화소와 조리개 F1.7, 손떨림 보정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값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 모드까지… 비로소 '제대로 된 작은 카메라'를 만났다.</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투모로우 에세이] 리들리 스콧,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_‘마션’과 ‘스파이 브릿지’를 보고</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ea%b7%b8%eb%a6%ac%ea%b3%a0-%ec%8a%a4%ed%8b%b0%eb%b8%90-%ec%8a%a4%ed%95%84%eb%b2%84</link>
				<pubDate>Fri, 13 Nov 2015 10:00:50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_%EC%8D%B8%EB%84%A4%EC%9D%BC1-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마션]]></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스티븐 스필버그]]></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35tpxD</guid>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이 지난 2012년 내놓은 ‘프로메테우스’는 충격적이었다. 그만의 상상력(이지만 일정한 근거를 바탕)으로 인류의 근원을 우주에서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후 ‘카운슬러’(2013)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 등 연달아 개봉한 그의 연출작은 둘 다 실망스러웠다. 힘이 들어간 듯했고 어쩐지 기대에 못 미쳤다. 평단의 혹평은 왠지 그의 엄청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리들리 스콧의 영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리들리 스콧,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마션'과 '스파이 브릿지'를 보고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8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_%EB%8F%84%EB%B9%84%EB%9D%BC1.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이 지난 2012년 내놓은 ‘프로메테우스’는 충격적이었다. 그만의 상상력(이지만 일정한 근거를 바탕)으로 인류의 근원을 우주에서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후 ‘카운슬러’(2013)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 등 연달아 개봉한 그의 연출작은 둘 다 실망스러웠다. 힘이 들어간 듯했고 어쩐지 기대에 못 미쳤다. 평단의 혹평은 왠지 그의 엄청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p>
<p>
	리들리 스콧의 영화 중 내가 “끝내준다”고 믿는 작품은 전부 우주를 다룬 것들이었다. '블레이드 러너'(1982)와 '에이리언’(1987)이 여전히 그의 대표작이라고 믿는 내게 프로메테우스가 선물과도 같았던 이유다. 지난달 개봉한 ‘마션’을 올 초부터 손꼽아 기다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반드시 돌아갈 것이다 맷 데이먼 마션 ▲영화 '마션'의 포스터 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7.jpg" title="" width="849"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마크 와트니는 왜 그렇게 살려고 애썼을까?</strong></span></span>
</p>
<p>
	마션의 플롯은 아주 단순하다. 유일한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홀로 화성에서 살아남고 끝내 지구로 돌아오는가, 가 줄거리의 거의 전부다. 만약 누군가 ‘와트니는 살아서 돌아온다’는 이 영화의 결말을 가리켜 스포일러(spoiler)라고 말한다면 그건 좀 가혹하다. 관객도, 배우도, 심지어 스태프도 그의 무사 귀환에 거는 기대 없이 영화를 대하진 않(았)을 테니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우주복을 입고 서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5.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그런데도 이 영화의 ‘재미’는 그가 과연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여부가 주는 긴장감이 쥐고 있다. 말하자면 그건 상업 영화의 ‘기본 덕목’이다. 영화는 그 긴장(의 수축)을 유지한 채 와트니가 살아 돌아오는 과정, 아니 끝끝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말한다. “내게 남겨진 선택은 두 가지밖에 없었다. 사느냐, 죽느냐. 만약 살겠다고 결정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p>
<p>
	와트니의 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선택해야 하는’ 인간의 당위성에 대해 묻는다. 누구나 뜨문뜨문, 이를테면 월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저녁 ‘개그 콘서트’(KBS)를 보면서, 야근 할 때마다, 혹은 취업 준비로 지쳐 야근하는 사람이 마냥 부러울 때 떠올리게 되는 바로 그 질문이다. “난 왜 사는 거지?”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4.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마션은 ‘생존’을 말하지만 과장하지 않는다. 절박한 상황에 놓였을 때 복잡한 생각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누구나 갑작스레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든 그 상황을 벗어나려 집중한다. 굳이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려 애쓰지 않는다. 와트니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능력과 체력, 노력을 총동원해 화성에서 생존하려 안간힘을 쓴다. 과학자의 본분인 ‘기록’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혼잣말로 영상을 녹화하지만 그건 매 순간 약해지는 자신을 다잡는, 일종의 ‘대화’이기도 하다.
</p>
<p>
	그는 뚜껑 없는 우주선 탑승을 ‘오픈카 운전’에 비유하며 우주를 부유(浮遊)해야 하는 자신을 ‘아이언맨(Iron Man)’이라고 부른다.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3000㎞ 이상의 여정을 앞두고도 “내 발길이 닿은 흔적은 모두 인류 최초 아니냐”며 자신을 다독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벽에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6.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리들리 스콧은 ‘인간이 끝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거창하지 않게 얘기한다. 심오하고 철학적인 관점을 견지하는 대신 (살고자 하는) 본능에 집중한다. 인간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하지만 죽고자 하는 건 인간(좀 더 넓게 보면 동물)의 속성이 아니다. 생존하려는 속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고 인류를 화성으로 보냈다. 와트니가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예의 그 ‘생존 본능’ 덕분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네 목소리를 찾아. 그걸 좇아가는 게 중요해”</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톰 행크스 불가능한 비밀협상, 모두가 숨죽였던 그날의 사건이 공개된다 스파이 브릿지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포스터 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8.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도 최근 ‘스파이 브릿지’로 돌아왔다. 영화는 냉전 시대 실화를 다룬다. 1957년, 보험 전문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톰 행크스 분)은 옛 소련 스파이였던 ‘루돌프 아벨’(마크 라이런스 분)의 변호를 맡게 된다. 반공(反共)이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 누구도 맡고 싶지 않아 하는 일이었지만 도노반은 변호사로서의 직업적 소명(‘인간은 누구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을 지키기 위해 아벨의 변호를 시작한다. 정치적 상황이나 대중의 시선, 거대 세력의 압박 따위에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움직인다.
</p>
<p>
	아벨 역시 자신이 지닌 소련의 비밀을 미국에 털어놓지 않음으로써 스파이의 본분을 다하며 조용히 판결을 기다린다. 비슷한 시기, U-2 정찰기를 타고 사진을 찍다 소련에 붙잡힌 미국 CIA 요원 ‘게리 파워스’(오스틴 스토웰 분) 역시 미국 스파이로서의 신념을 지킨다. 마침내 도노반은 독일 동베를린에서 아벨과 파워스의 ‘맞교환 협상’에 나선다. 영화는 그 과정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양복을 입은 세 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3.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극중 도노반은 아벨에게 “사형 당하는 게 무섭지 않느냐”고 묻는다. 아벨은 이렇게 답한다. “Would it help?” “걱정한다고 달라지나?”로 번역된 이 대사야말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도노반도, 아벨도, 그리고 파워스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하고 가만히 그 결과를 기다린다. 나라의 운명과 개인의 삶이, 삶과 죽음이 첨예하게 맞닿아 있지만 그들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한다.
</p>
<p>
	일이란 대체 뭘까? 인생의 절반 이상, 하루 중 3분의 2를 투자하는 것.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결정하는, 사실상 거의 모든 것. 스티븐 스필버그는 핵(核)전쟁의 위기 속 ‘인질 교환’ 실화에서 이 묵직한 주제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빠른 편집이나 극적인 상황에 집착해 과도한 긴장감을 조성하진 않는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차 유리창 안으로 중절모를 쓴 남자가 보이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1.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예전부터 그는 인물 클로즈업 숏을 적절히 활용, 영화 속 결정적 장면(climax)을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놀랍거나 긴장된 순간, 혹은 감동적인 상황에서 카메라가 배우 얼굴 가까이 접근해 관객이 그 장면을 거울 들여다보듯 발견하게 하는 기법이다. 일명 ‘스필버그 페이스(The Spielberg Face)’로 알려진 이 연출법은 종종 극적 감정을 품은 주인공의 얼굴에 카메라가 다가가며 완성된다.
</p>
<p>
	하지만 스파이 브릿지는 좀 다르다. 도노반도, 아벨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그들에게선 좀처럼 표정 변화를 찾기 힘들다. 그 덤덤한 얼굴을 보여주며 스필버그는 관객이 뭘 발견하길 바랐을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진 중요하지 않아. 네가 신념을 따랐는지가 중요해.” 도노반은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그걸 좇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 어쩌면 그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건 이런저런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일하며 가족과 보내는) ‘지금’인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그렇다. 종일 묵묵히 일하며 포커페이스로 하루를 충실히 견딘다, 는 점에서 말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남자와 여자가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84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6%AC%EB%93%A4%EB%A6%AC%EC%8A%A4%EC%BD%A72.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 2015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span>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두 거장, 섣부른 ‘정답’ 대신 ‘위트’를 택하다</strong></span></span>
</p>
<p>
	리들리 스콧과 스티븐 스필버그. 둘 다 ‘영화감독’이란 직업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다. ‘자신의 이름이 곧 (그가 종사하는) 직업의 대명사란 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 둘의 엄청난 영화를 보며 생각했다. ‘더할 나위 없이 간략하고 겉치레 없는’ 두 감독의 최근작이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을까?
</p>
<p>
	마션, 그리고 스파이 브릿지는 ‘인간은 왜(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을 다룬 영화다. 스콧도, 스필버그도 섣불리 답하지 않는다. 그저 화두를 던질 뿐이다, 마치 질문 속에 답이 있다는 듯. 대신 그 자리를 위트(wit)로 빈틈없이 채웠다. 두 거장이 말하고자 했던 건 어쩌면 이 명제인지도 모른다. “웃음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같다.” 거장은 마지막까지 힘을 뺀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7qpw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NaTx"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Jjv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영화관에 간다… 좀 더 자주 가야겠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eGcjy"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b%9c%ea%b3%84-%eb%a7%88%eb%8b%88%ec%95%8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ea%b0%80-%ea%b0%80%ec%95%bc</link>
				<pubDate>Thu, 15 Oct 2015 12:30:15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_%EC%8D%B8%EB%84%A4%EC%9D%BC1-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스마트워치]]></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nSj7u</guid>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난 매일 손목시계를 찬다. 패션에 공 들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손목시계 고르는 일엔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버지는 “시계를 찬 남자는 신뢰를 얻기 쉽다”고 말씀하셨다(더불어 “손수건을 챙기라”고 늘 말씀하셨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유전적으로 땀이 많아서, 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내가 처음 찬 시계는 ‘돌핀(Dolphin)’ 전자시계였다. 돌핀은 카시오사(Casio社) ‘지쇼크(G-Shock)’ 모델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토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25"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_%EB%8F%84%EB%B9%84%EB%9D%BC1.jpg" title="" width="849"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br />
	난 매일 손목시계를 찬다. 패션에 공 들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손목시계 고르는 일엔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버지는 “시계를 찬 남자는 신뢰를 얻기 쉽다”고 말씀하셨다(더불어 “손수건을 챙기라”고 늘 말씀하셨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유전적으로 땀이 많아서, 다).
</p>
<p>
	초등학교 고학년 때 내가 처음 찬 시계는 ‘돌핀(Dolphin)’ 전자시계였다. 돌핀은 카시오사(Casio社) ‘지쇼크(G-Shock)’ 모델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전, 정확히 말하면 지쇼크 모델이 많이 비싸던 시절 큰 인기를 얻었다. 더욱이 1990년대엔 전자시계가 시계 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 신기원’ 연 루이 까르띠에</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손목시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4.jpg" title="" width="849" />
</p>
<p>
	전자시계가 인기를 얻기 전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엔 쿼츠 시계(the Quartz Watch)가 유행했다. 우리가 흔히 ‘고가 시계’로 여기는 오토매틱(automatic) 시계는 모든 손목시계의 원형이었다. ‘꺼내서 보는’ 시계가 아니라 ‘손목 위에 올려놓는’ 시계를 처음 고안한 이는 프랑스 시계공 겸 기업가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 1875~1942)였다. 1904년, 그가 비행사 친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에게 비행 중에도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선물한 게 손목시계의 시초였다. (당시 시계 디자인은 까르띠에가 맡았지만 시계를 직접 만든 사람은 에드몬드 예거였다. 한편, ‘최초 손목시계’의 정체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지만 양산<量産>형으로 범위를 한정 짓는다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시계가 가장 정답에 가깝다.)
</p>
<p>
	이후 수많은 이들이 앞다퉈 손목시계 제작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시계가 손목 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건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movement)의 발명 때문이었다. 이전 시계들은 전부 손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매뉴얼(manual)’ 형태였지만 오토매틱 시계는 ‘차고 있기만 하면 손목이 자연스레 흔들리며 태엽을 감아주는’ 형태였다. 중력과 운동에너지에서 출발한 관성의 법칙을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오토매틱 시계는 1969년 일본 세이코사(Seiko社)가 전지(cell)로 작동하는 쿼츠 시계를 내놓기 전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쿼츠 시계의 등장과 함께 편의성과 정확성에서 밀리며 큰 위기를 맞게 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의 방점은 온전히 ‘손목’에 있다</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손목에 찬 시계를 가르키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3.jpg" title="" width="849" />
</p>
<p>
	그러니까 아버지 말씀은 이제 틀린 얘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오토매틱 시계는, 어떻게 보면 가장 부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니 신뢰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정확한 시간을 가장 빠르게 알려준다. 손목시계를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는 도구’로만 여긴다면 사실상 아주 오래 전 ‘휴대전화’란 대체재가 등장한 셈이다.
</p>
<p>
	손목시계를 ‘기능’ 면으로만 생각한다면 스마트폰에 비해 시각을 ‘간편하게’ 알려주긴 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주머니(를 지닌 가방이나 외투 따위의 물품) 속에 있다. 매번 꺼내 시각을 확인하고 다시 집어 넣는 것보다야 손목 시계를 보는 게 훨씬 더 편리하다. 손목은 노출돼 있는 경우가 잦고 팔만 들어 올리면 재빨리 시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손목시계는 여전히 ‘사소하지만 큰’ 이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이점의 무게중심은 ‘시계’가 아니라 ‘손목’에 있다.
</p>
<p>
	하필 이런 생각을 해본다. 손은 인간 몸에서 얼마나 유용한 도구일까? 손이 없다면 인간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물의 영장’ 인간이 지닌 열 개의 손가락은 인류의 뛰어난 뇌를 발전시켰다. 끊임없이 만지고 느끼며 뭔가를 계속 만들어냈다. 그 덕에 지적 정보는 꾸준히 쌓일 수 있었다. ‘기록’도 손의 영역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류도 없다. 그러니까 좀 거칠게 말하자면 손이 곧 인류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의 ‘100년 이상 장수’ 비결은?</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어 S2를 손목에 차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1.jpg" title="" width="849" />
</p>
<p>
	다양한 일을 손으로 처리하며 우린 종종 손목에 시선을 고정했을 것이다. 팔찌로 가끔 ‘장식’하긴 했지만 손목은 (쉼 없이 뭔가 해야 하는) 손과 달리 오랜 기간 ‘손과 팔을 잇는’ 기능적 부위로만 존재해왔다(물론 비단 손목뿐 아니라 여러 인체 기관이 한 가지 기능만 수행한다). 하지만 손목은 손 못잖게 자주 노출되는 지점이다. 그것도 ‘내게만 은밀하게’가 아니라 ‘남에게도 공공연하게’.
</p>
<p>
	손목 그 자체가 ‘모두에게 허락된 디스플레이’다. 손목시계의 장수 비결 역시 거기서 찾을 수 있다. 손목시계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패션’이다. 시계가 사치품 목록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손목이 ‘타인에게 쉬이 관찰되는’ 부위이기 때문 아닐까? 시계가 시각을 알려주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면 반지나 목걸이, 귀고리와 다름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손목시계는 한 세기를 거뜬히 넘기며 가장 보편적인 ‘(남성) 액세서리’로 자리 잡아왔다. 자신이 선택한 디자인(혹은 브랜드)를 노출하며 그에 숨겨진 취향이나 철학을 타인에게 슬쩍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시계’란 수단을 통해 얻은 것이다.
</p>
<p>
	사실 요즘 시계는 가격대가 너무 높게 형성돼 위화감을 일으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고가품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시계를 통해 각자 선호하는 취향을 드러낼 순 있다. 이를테면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만 해도 그렇다. 둘 사이엔 ‘미묘하지만 꽤 다른’ 가치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오토매틱 시계 마니아 중엔 무브먼트가 지닌 기계적 아름다움에 심취한 이가 많다. 애호가가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브랜드인데도 단지 ‘내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계를 손에 넣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어쩌면, ‘패션’보다 훨씬 중요한 ‘스마트’</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어 S2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2.jpg" title="" width="849" />
</p>
<p>
	요즘 스마트워치가 화두다. 난 이 지점이 (시계 패러다임이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옮겨간) 20세기 초와 비슷한지 궁금하다. 당시 회중시계도 주머니 속에 있었다. 시각을 확인하려면 지금 스마트폰에서처럼 꺼내고 집어 넣길 반복해야 했다. 시계도 결국 시각 정보를 알려주는 ‘도구’라면 스마트폰 역시 시각(을 비롯해 무수한) 정보를 알려주는 ‘창’이다. 손목 위는, 비록 작지만 충분한 디스플레이가 구현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사실은 손목시계가 100년의 시간을 거치며 충분히 입증했다.
</p>
<p>
	하지만 그 사이, 정보의 가치(시계로 치면 시각의 정확성)는 오토매틱과 쿼츠의 잇따른 등장으로 혁신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전 기술은 ‘(기술이 빚어내는)아름다움’으로 남았다. 이를테면 쿼츠 시계의 발전은 오토매틱 시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p>
<p>
	여러 사람이 예측한다, 오늘날 스마트워치의 발전이 1970년대에 시작된 일명 ‘쿼츠 파동’과 같은 형태로 진행될 거라고. 글쎄, 내 생각은 비슷한 듯 좀 다르다. 관건은 온전히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달려 있다. 한편에선 스마트워치가 ‘패셔너블’하냐의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스마트워치가 얼마나 ‘스마트’한 정보를 담아내는가, 다.
</p>
<p>
	어쩌면 스마트워치 역시 성패의 무게중심은 ‘워치’가 아니라 ‘스마트’에 있는지 모른다. 물론 손목 위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는’ 지점이란 점에서 여전히 상당 부분 패션의 영역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이미 패션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견고하게 확립한 오토매틱 시계와 싸워 승리하려면 결국 ‘스마트’란 키워드를 파고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7qpw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NaTx"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Jjv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영화관에 간다… 좀 더 자주 가야겠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98%eb%8a%94-%ec%a2%8b%ec%95%84%ec%9a%94like%ea%b0%80-%ea%b7%b8%eb%a6%ac-%ec%a2%8b%ec%a7%80-%ec%95%8a</link>
				<pubDate>Fri, 07 Aug 2015 11:20:09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_%EC%8D%B8%EB%84%A4%EC%9D%BC.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GQ]]></category>
		<category><![CDATA[SNS]]></category>
		<category><![CDATA[나를 찾아줘]]></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 에디터]]></category>
		<category><![CDATA[조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1SwqBp</guid>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진 트웬지(Jean Twenge)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에 따르면 자기애(自己愛)는 1980년대에 급속도로 성장해 최근 절정에 다다랐다. 크리스토퍼 카펜터(Christopher J. Carpenter)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서의 나르시시즘(Narcissism on Facebook: Self-promotional and anti-social behavior)’이란 논문을 통해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거대한 ‘SNS 파도’, 잘 피하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03"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진 트웬지(Jean Twenge)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에 따르면 자기애(自己愛)는 1980년대에 급속도로 성장해 최근 절정에 다다랐다. 크리스토퍼 카펜터(Christopher J. Carpenter)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에서의 나르시시즘(Narcissism on Facebook: Self-promotional and anti-social behavior)’이란 논문을 통해 “페이스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거대한 ‘SNS 파도’, 잘 피하고 계신가요?</strong></span></span>
</p>
<p>
	나르시스 신화에 대해선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젊고 매력적인 청년 ‘나르키소스’가 자신의 모습만 쳐다보다 강물에 빠져 죽은 후 그 강변에 수선화의 일종인 ‘나르시서스(narcissus)’가 자랐단 얘기. 그런데 최근 이 나르시서스가 만개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깨끗한 물과 비옥한 양분과 충분한 햇볕을 만난 덕분이다.
</p>
<p>
	사실 SNS로 인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자신을 드러내고 꾸미는 데 애쓰게 됐다는 얘기, 좀 지겹다. 소셜 미디어가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도 어쩐지 ‘(미디어 세상의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구세대의 변명’인 것 같아 미덥잖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다양한 SNS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1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4.jpg" title="" width="849" />
</p>
<p>
	사회는, 사회의 일부인 기업은, 기업에 속한 직원은, 그리고 직원인 동시에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SNS의 파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소설가 김연수는 일찍이 말했다. ‘파도는 바다의 일’이라고(그는 지난 2012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란 소설을 펴냈다). 이제 홍보와 마케팅, 미디어 등 ‘뭔가를 알려야 하는’ 업무 종사자가 최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일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SNS를 향한다.
</p>
<p>
	사생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린 어렵잖게 타인의 일상을 볼 수 있다. 타인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릴 수 있는 도구도 손에 쥐었다. 2011년 방영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SBS)에서 ‘정기준’(윤제문 분)은 “백성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을 만들겠다”는 ‘이도’(한석규 분)에게 반박하며 말한다. “글자를 알면 자연히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읽는 즐거움을 알면 깨이게 되고 글 쓰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쓰는 즐거움을 알면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p>
<p>
	하물며 우리에겐 ‘글’을 넘어 ‘사진’과 ‘동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다. 세상을 향해 ‘나’를 알리고 싶은 건 당연지사. 글 쓰는 것만 해도 즐거운데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다니!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모두가 좋아하는 사람’, 그 이면의 허상</strong></span></span>
</p>
<p>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는 지점엔 여러 가지가 있다. 나이∙성별∙지역∙학교처럼 이력서에 쓸 정도로 객관적인 지표도, 성향이나 취향처럼 스스로 생각해도 ‘모호하다’ 싶은 지표도 있다. 일찍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는 1979년 펴낸 저서 ‘구별 짓기’(원제 ‘La Distinction’)에서 "취향이 품격을 정한다"고 했다. 즐겨 듣는 음악, 자주 하는 스포츠, 좋아하는 음식과 패션이 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얘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성 네명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1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5.jpg" title="" width="849" />
</p>
<p>
	부르디외가 말한 바로 그 ‘문화적 자본’을 우린 매일같이 SNS에 올린다. 뭘 먹었는지, 뭘 샀는지, 뭘 보고 입고 들었는지…. 한 끼 식사와 영화 티켓, 음반 재킷, 공연 실황, 뮤지컬 커튼콜, 신발(과 그 신발이 딛고 있는 쇼핑몰) 따위가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이(라고 굳게 믿는)다. 콜라주로 조금씩 오려 붙이듯 경험의 증거들을 글과 사진으로, 동영상과 해시태그로 남긴다. 그러곤 ‘좋아요(like)’로 소통한(다고 또 굳게 믿는)다.
</p>
<p>
	제프리 밀러 미국 뉴멕시코대 진화심리학 교수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저서 ‘스펜트’(원제 ‘Spent: Sex, Evolution, and Consumer Behavior’)에서 “인류는 짝을 유혹하고 친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3만 년간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이 각종 상품과 서비스로 자신을 과시하거나 치장하는 건 단지 소비 행위 자체가 주는 직접적 만족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쉽게 말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일종의 ‘신호’를 보낸다는 얘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성과 남성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1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6.jpg" title="" width="849" />
</p>
<p>
	만약 밀러의 논리를 (SNS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최근 몇 년으로 한정 짓는다면 인류는 ‘좋아요’를 위해 진화해온 게 아닐까? SNS의 근간엔 ‘좋아요’ 버튼밖에 없다. 가끔씩 댓글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좋아요’를 위해 움직인다. 누구도 ‘싫다’고 느끼지 않을 만한 요소를 부지런히 찾는다. 강아지와 고양이,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맛집….
</p>
<p>
	어느 순간부터 우린 각자의 계정에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말하자면 ‘좋아요 로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요’ 하는 건 어떤 대상과 경험, 사진인지가 주요 분석 내용이다. 그러는 사이, 진짜 좋아하는 것 대신 남이 좋아해줄 만한 것 위주로 세상만사를 빠르게 흡수한다. 마치 원래부터 그게 자신이 ‘좋아요’ 했던 것인 마냥. 제프리 밀러식(式) 관점에서 본다면 우린 점점 더 ‘남이 싫어할 수 없는 나’로 남고자 노력할 것이다. ‘싫어요’란 버튼은 애초부터 없었으니까.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이 영화 소감 올리면 ‘좋아요’ 많이 받을까?</strong></span></span>
</p>
<p>
	‘좋아요’의 위력에 눌려 사는 우린 매일, 매시간 누가 자신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수치’로 확인한다. 매분, 매초 누군가가 남긴 ‘좋아요’를 메시지로 전달 받는다. 아니, 좋다는데 누가 그 신호에 초연할 수 있겠나. 먹은 음식을, 만난 사람을, 본 공연을, 그래서 끝내 ‘나’를 좋아한다는데 말이다.
</p>
<p>
	현대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좋아요’ 개수나 ‘팔로워’ 수를 통해 부르디외의 말마따나 타인과 자신을 구별 지을 수도, 밀러의 주장처럼 타인에게 자신을 과시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되도록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경험’을 재빨리 찾아야 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각진 거울로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1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2.jpg" title="" width="849" />
</p>
<p>
	영화를 볼 때도 작품 선정 기준은 “내가 이 영화를 지지한다고 알리면 ‘좋아요’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가 돼야 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 이미 그 영화를 지지할 마음부터 품는다. 영화를 보며 그런 생각을 다시금 확인한 후 예의 SNS를 통해 그 의사를 결연히 알린다.
</p>
<p>
	어디 영화뿐이겠는가. ‘SNS 세대’의 문화 활동은 하나같이 비슷한 유형으로 이뤄진다. 수많은 사전 정보를 통해 대중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를 정한 후, 제대로 된 비평보다는 자신의 ‘좋아요’를 SNS로 알리기 위해 해당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조이’와 ‘새드니스’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한 얼굴 장식을 들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00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91%EC%8A%B9%EC%B2%A0GQ7.jpg" title="" width="849" />
</p>
<p>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의 메인 포스터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진짜 나를 만날 시간” 극중 ‘라일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엔 ‘조이(기쁨)’와 ‘새드니스(슬픔)’, ‘디스거스트(까칠)’와 ‘피어(소심)’, ‘앵거(버럭)’가 살고 있다. 조이는 새드니스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점차 사람 감정에 왜 기쁨만큼 슬픔이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된다.
</p>
<p>
	‘진짜 나’란 뭘까?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을 때 우리가 각자 ‘진짜’로 존재한다면 같은 논리로 뭔가를 싫어하는 것 역시 우리의 진짜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싫어요’란 소릴 듣는 것도 마찬가지일 터. SNS를 헤매며 ‘좋아요’를 좇고 기뻐하는 사이, 우리의 개인적 성격(個性)은 가짜로만 채워지고 있는 게 아닐까?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7qpw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ec%9d%84-%ec%b0%ac%ec%96%91%ed%95%a8</link>
				<pubDate>Fri, 10 Jul 2015 11:39:41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_%EB%8F%84%EB%B9%84%EB%9D%BC-680x304.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GQ]]></category>
		<category><![CDATA[무작정 여행]]></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category><![CDATA[에세이]]></category>
		<category><![CDATA[에세이스트]]></category>
		<category><![CDATA[여행]]></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1M9xzo</guid>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장 콕토는 ‘셀럽(celebrity)’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며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여행을 특히 좋아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던 중엔 찰리 채플린을 만나기도 했다(실은 콕토가 채플린의 탑승 사실을 알고 접근한 거지만). 둘의 만남은 훗날 서로의 기억에서 다르게 적혔다. 콕토는 자신과 채플린이 동갑이어서 잘 통했다고 기록한 반면, 채플린은 그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장 콕토는 ‘셀럽(celebrity)’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며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여행을 특히 좋아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던 중엔 찰리 채플린을 만나기도 했다(실은 콕토가 채플린의 탑승 사실을 알고 접근한 거지만).
</p>
<p>
	둘의 만남은 훗날 서로의 기억에서 다르게 적혔다. 콕토는 자신과 채플린이 동갑이어서 잘 통했다고 기록한 반면, 채플린은 그의 자서전에 “우린 서로 너무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말았다”고 남겼다(‘헬로 굿바이 헬로’, 크레이그 브라운, 2015). “지구는 계속 회전하지만 목적지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이다.” 콕토는 자신의 말처럼 여행지에서 느낀 충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한 여행을 최대한 긍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여겼다(여기엔 자신의 여행을 자랑하려는 심리도 일부 깔려 있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파리행 항공권 충동구매’의 추억</strong></span></span>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 무작정여행"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jpg" width="849" />
</p>
<p>
	재작년 말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12월 21일, 연말 행사를 마치고 이듬해 1월 1일까지 회사 전체가 휴가였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는데 마냥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침대 위에서 한참을 뒹굴뒹굴 보내던 중 문득 비행기가 타고 싶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표를 알아봤다. 운 좋게 사흘 후 파리로 가는 항공권을 ‘너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명분은 결제 후 만들었다. 단지 ‘유럽 가는 비행기 표 중 파리행이 제일 싸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표 값은 할인해도 비쌌고, 11시간이나 비행해야 했으며,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여행 짐 싸기까지 감당해야 했다. 무엇보다 현지 날씨가 의외로 추웠다. 여러모로 기회 비용이 ‘너무’ 컸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2.jpg" width="849" />
</p>
<p>
	드디어 ‘파리에 가야만 하는’ 근사한 논리를 찾았다.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1월 6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입체파(큐비즘) 미술 거장’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전시! 가끔 파리에 갔을 때 접했던 브라크 그림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이후 책에서 (사진으로 찍은) 그림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알아갔지만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그랑 팔레 전시 소개문은 브라크의 모든 그림을 싹쓸이한 듯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오호라, 명분과 논리를 얻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비행기에 올랐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3.jpg" width="849" />
</p>
<p>
	의외의 순간은 경유지에서 찾아왔다. 성탄절 아침 도착한 그곳엔 캐럴도, 트리도, 크리스마스 인사말도 없었다.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를 완벽히 피한 건 난생처음이었다. 기독교와 가장 먼 곳이자 이슬람 국가의 중심, 아부다비였다. 급하게 떠나느라 예기치 않게 ‘성탄 아닌 성탄’을 접하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단 몇 시간이었지만 우주여행이라도 한 기분이었다. 물론 파리행 비행기를 타자마자 승무원이 내게 건넨 첫마디는 내가 여전히 ‘익숙한 지구’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건 흡사 꿈을 깨우는 ‘킥’, 영화 ‘인셉션’의 팽이가 멈출 때의 기분 같았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뜻밖의 여정이 선사한 ‘새로운 순간’</strong></span></span>
</p>
<p>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브라크 전시장으로 달려갔다. ‘이렇게 끝까지 새로움을 추구한 화가가 또 있을까?’ 새삼 생각했다. 1907년, 브라크는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고 입체파에 도전했다. 그의 작품이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건 몇 년이 지나서였다. 브라크의 1911년작 ‘바이올린과 정물(Nature morte au violon)’은 커다란 잉어 같았다. 붓이 지나간 자리는 조명을 톡톡 튕겨내며 시선을 살짝살짝 옮길 때마다 좌우로 헤엄쳤다.
</p>
<p>
	사실 입체파에 도전하기 전 브라크의 초기작도 무척 아름답다. 마티스와 세잔의 영향을 받아 색상은 쾨켄호프 튤립 농장처럼 화려하고 구성은 타이거 탱크처럼 안정적이다. 하지만 브라크는 자신만의 예술을 남기고 싶어 했다. 그래서 2차원 캔버스에 3차원을 그렸고(입체파) 종이를 풀로 붙였다(papier collé). 카네포르(canéphore, 제물 담은 광주리를 머리에 인 처녀)에 탐닉하는가 하면 당구대나 작업실 같은 공간을 집요하게 해체하기도 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1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5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2.jpg" width="849" />
</p>
<p>
	하필 그때 화가 공성훈의 말이 떠올랐다. “아름답기만 한 건 파렴치합니다.” 브라크의 후기작들을 보며 그가 참 도덕적 예술가란 사실을 깨달았다. 브라크는 회화를, 미술을, 그림을 아무런 편견 없이 여행했다. 그 덕에 나는 ‘두려움 없이 새로움을 추구한 결과’가 쌓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했다. 파리 여행의 명분이 개운해졌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5"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5.jpg" width="849" />
</p>
<p>
	하지만 이내 지겨워졌다. 익숙해서 선택한 곳이긴 했지만 ‘잘 안다’는 건 ‘새로운 충돌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했다. 튈르리공원에서 몇 시간이나 멍하니 앉아 있다 숙소로 왔다. 들어오는 길에 옆 방에 묵고 있는 자동차 연구원 A와 마주쳤다. 몇 마디 나눈 후 그가 보르도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합류했다. 이후 우린 보르도를 비롯해 숲과 바다 사이에 있는 거대한 모래 언덕 ‘뒨 뒤 필라(Dune du Pyla)’, 몇 달이고 머물러도 좋을 것 같은 아르카숑(Arcachon)까지 동행했다. 준비한 건 전혀 없었다. 음식점은 현지에 도착한 후 알아봤다. 사진은 (아주 조금만)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결정한 건 단 하나, ‘새로운 순간을 찾겠다’는 A의 진심에 동감하자는 것뿐이었다. A는 파리 파견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그는 아직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프랑스의 새로움을 찾고 싶어 했다. 난 그를 믿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다행이야, ‘전혀 새로운 여행’이란 없어서!</strong></span></span>
</p>
<p>
	해를 넘겨 1월 1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뭐든 시작하기 마땅한 날, 막연하게 생각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이전까지 내 여행의 목적은 ‘일상 탈출’이었다. 종종 ‘새로운 경험이 견문을 넓힌다’는 말로 자신을 설득하며 돈을 모으고 카드를 긁었으며 어렵사리 시간을 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6"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6.jpg" width="849" />
</p>
<p>
	어떤 여행이 너무 좋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혹시 여행이 ‘너무 안 좋으면 안 되기 때문’은 아닐까? 투자한 돈과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욕심에 계획은 점점 많아진다. 찍을 사진이, 들러야 할 맛집과 박물관 목록이 마구 쌓인다.
</p>
<p>
	알랭 드 보통은 2004년 펴낸 책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에서 “훔볼트 같은 탐험가는 구경하려는 목적을 지닌 여행자에 비해 여러 가지로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말했다. 독일 탐험가 훔볼트는 19세기 초 남아메리카를 탐험했다. 그는 자신이 본 ‘신기한 모든 것’을 기록, 채집했다. 새로운 사실을 독일로 가져가고 싶어 했고, 마땅히 그래야만 했다. 사실은 쓸모가 있기 때문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하면 그게 궁금했던 청중은 따르기 마련이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8"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8.jpg" width="849" />
</p>
<p>
	안타깝게도 훔볼트가 남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지 200년이 흐른 지금, (화성이라면 몰라도)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대륙은 없다. 훔볼트가 ‘미지의 땅’ 남아메리카를 예상했듯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상상력만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역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극도, 남극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칠레도, 완벽한 원시를 보존하고 있다는 마다가스카르도 마찬가지다. 말하자면 ‘어떤 여행도 새로운 사실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4"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4.jpg" width="849" />
</p>
<p>
	하지만 “덕분에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한다면 어떨까? 대륙을 발견할 탐험가도, 사명감으로 사실을 발견할 과학자도 아니라면 ‘여행을 위한 준비’는 과연 어떤 의미일는지. 언제 어디서나, 혹은 여행지에 막 도착해서도 ‘정보’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어렵다. 런던에 대해 ‘알기’보다 ‘모르기’가 훨씬 어렵다. 파리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니스가 가깝다는 건? 그런데도 우린 그 흔한 정보를 알아내려 발을 동동거린다. 하이드파크로 가는 길, 맛있는 파에야를 만드는 식당, 가장 ‘힙(hip)’한 쇼핑 장소를 찾기 위해 검색을 거듭한다. 무작정 새로움을 추구하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모른 채.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마지막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strong></span></span>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1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5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1.jpg" width="849" />
</p>
<p>
	글 중간중간 앉힌 사진들은 전부 작년과 올해 무작정 떠난 장소에서 찍은 것이다. 어떤 곳인지 완벽하게 모른 채 마주한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다시 볼 때마다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뭘까? 장 콕토의 말을 다시 꺼낸다. “지구는 계속 회전하지만 목적지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이다.” 맞다. 지구는 목적지 없이 회전만 하므로 우리가 어디로 가든 그곳은 절대 마지막 도착지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다. 여행이 ‘매 순간 지극히 개인적인 탐사’로 남으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오히려 정답일 수 있다. 장담하건대 이때 ‘지극히 개인적인 탐사’는 ‘훔볼트의 남아메리카 발견’만큼이나 소중하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channel>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