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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모로우 에세이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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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모로우 에세이 &#8211; Samsung Newsroom Kore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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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언젠가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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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7 Dec 2015 11:50:3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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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뉴스룸]]></category>
		<category><![CDATA[이일훈]]></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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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일훈 건축가   어떤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초면일 때 대부분 내 직업을 묻는다. 건축가라 말하면 “건축은 예술이지요” “요즘 건설(부동산) 경기가 어떤가요” “집 지으려면 평(坪)당 얼마나 듭니까” 등 별의별 말을 다 듣게 된다. 딱히 대꾸할 말이 없으니 그저 웃을 수밖에. 어떤 이는 “몇 년 전 집을 지었는데 공사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중간에 도망가는 바람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투모로우 에세이. 언젠가 내 집을 갖고 싶다는 당신에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 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8944"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이일훈 건축가</strong>
</p>
<hr />
<p>
	 
</p>
<p>
	어떤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초면일 때 대부분 내 직업을 묻는다. 건축가라 말하면 “건축은 예술이지요” “요즘 건설(부동산) 경기가 어떤가요” “집 지으려면 평(坪)당 얼마나 듭니까” 등 별의별 말을 다 듣게 된다. 딱히 대꾸할 말이 없으니 그저 웃을 수밖에.
</p>
<p>
	어떤 이는 “몇 년 전 집을 지었는데 공사하는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중간에 도망가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며 (무용담에 가까운)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가만히 들어보면 디자인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축 전반에 대한 오해와 억지가 많아 ‘나라도 도망갔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며 쓴웃음이 나곤 한다. 드물지만 건축가와 시공자를 ‘잘’ 만나 집을 ‘잘’ 짓고 ‘잘’ 산다는 이를 만나 함박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필시 그는 인격도 ‘잘’ 닦인 사람일 것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정원이 딸린 집이 보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51.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집 따위 필요 없다”는 사람들과의 만남</strong></span></span>
</p>
<p>
	재밌는 경우도 있다. “집 지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다. 한 번은 “집도 절도 필요 없다”는 스님을 만났다. “절이건 교회건 큰 집(건축)은 죄다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이 팔려 있으며, 법당(종교 건축)은 작을수록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알고 보니 움막에서 수행한다는 선승(禪僧)이었는데, 그 움막이 어떻게 생겼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움막도 분명 건축이니까(어디 움막뿐인가. 요람이 있는 곳도 무덤도 다 건축이니 삶이란 건축과의 관계를 피할 수 없는 시간이다).
</p>
<p>
	“1년 내내 호텔에서 생활한다”는 중년의 교수를 만난 적도 있다. 그의 ‘호텔 생활 예찬론’은 끝이 없었다. 집 짓고 살면 세금·청소·유지보수 등이 힘들다, 호텔에 있으면 매일 방 청소해주고 침대 시트도 갈아준다, 집에선 음식 해먹고 나면 설거지해야 하는데 호텔에선 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한식·중식·양식·일식 골라 먹을 수 있다, 손님이 오면 커피숍에서 만나면 된다, 집이 아무리 커도 사우나·수영장·피트니스센터를 어떻게 다 갖추겠나(호텔엔 다 있다), 땅값과 집 값을 호텔 숙박비로 나누면 평생 있어도 호텔이 더 싸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침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21.jpg" title="" width="849" />
</p>
<p>
	한참 그의 얘길 듣던 난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호텔에서 서재를 갖추긴 어렵지 않나요?” “책은 대학 연구실에서 보면 돼요.” “가족도 호텔에서 함께 생활하나요?” “아, 식구들은 모두 미국에 있어요.” “교수 월급이 아무리 많아도 숙박비가 만만치 않겠습니다.” “호텔 주인이 친구라 아주 싸게 해준답니다.”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사고팔며 빌려주는 집은 ‘패스트푸드’</strong></span></span>
</p>
<p>
	사람들은 단칸방(원룸)이라도 자신만의 공간(세계)에서 ‘노동부터 휴식까지’ 모든 생활을 누리고 싶어한다. 타인의 눈치 볼 필요 없는 공간(집 또는 방)은 ‘나만의 왕국’이다. 그곳에선 누가 뭐래도 자신이 곧 임금이다, 비록 신하가 없더라도 말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공간을 소유한다는 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p>
<p>
	파는(賣) 집, 사는(買) 집, 빌려주는 집엔 사는(生) 이의 희망사항이 반영돼 있지 않다. 아무나 살 수 있도록 미리 지어놓은 집이니 기성복 아니면 패스트푸드 같은 것이다. 반대로 맞춤복이나 슬로푸드 같은 집을 짓고자 열망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집일까?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도, “장미꽃 넝쿨 우거진 집”도 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날 기다리는” 아파트도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초원위에 맑은 하늘, 구름과 함께 집이 한채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31.jpg" title="" width="849" />
</p>
<p>
	테라스하우스, 컨테이너하우스, 목조주택 등 하고많은 집 중 최고의 집은 비싼 집도, 대궐 같은 집도 아니다. ‘홈 스위트 홈’, 곧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하지만 행복이 가득한 집을 완성하는 건 건축가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다. 건축가는 웃음과 행복(혹은 울음과 슬픔)을 담는 ‘하우스(집)’를 지을 순 있지만 ‘홈(가정)’에 개입할 순 없다. 가정은 온전히 식구들의 몫이다. 하지만 집을 지을(고칠) 땐 상황이 좀 다르다. 그 집에 살(生) 사람(의 생각)을 알아야 그에 걸맞은 공간을 갖추고 만들 수 있다. 행복을 가득 채우기 전 건축주와 건축가 간 의사소통이 먼저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아주 특별했던’ 건축주에 얽힌 추억</strong></span></span>
</p>
<p>
	몇 년 전, 한 젊은 건축주가 찾아왔다. “집 짓는 기간에 여유가 있다”는 말에 “집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적어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공간에 대한 소망이나 기대, 추억 등에 더해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나 꿈, 의미까지. 이내 그는 주옥 같은 생각을 보내왔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h2>
		[집의 쓰임새]<br />
		“이제껏 살아오면서 신세 진 사람이 많습니다. 저보다 바람 더 맞고 지낸 그 벗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주제를 놓고 함께 논의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br />
	</h2>
<h2>
		 <br />
	</h2>
<h2>
		[집 모양]<br />
		“이웃에 위세 부리지 않고 주변을 비웃지 않는 형태라면 좋겠습니다”<br />
	</h2>
<h2>
		 <br />
	</h2>
<h2>
		[마당]<br />
		“무덤처럼 떼(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뿌리째 떠낸 잔디)를 입혀 장식으로 쓰고 싶진 않습니다”<br />
	</h2>
<h2>
		 <br />
	</h2>
<h2>
		[침실]<br />
		“공기가 잘 통하는 하늘로 사람을 두둥실 띄워가는 듯 편안한 곳이길 꿈꿉니다”<br />
	</h2>
<h2>
		 <br />
	</h2>
<h2>
		[서재]<br />
		“자연광에 기대어 책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br />
	</h2>
</div>
<p>
	 
</p>
<p>
	그가 보낸 메일(제목은 ‘구름배 같은 집이고 싶습니다’였다)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속편이 기대된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다시 메일이 왔다.
</p>
<p>
	“거실은 집안의 공적(公的) 자리/ 욕실은 현대의 시냇가/ 부엌은 사람을 살리는 자리/ 서재는 야트막한 언덕의 나무 그늘 아래/ 긴 처마, 처마 밑 안과 밖의 중간 자리/ 낮은 담장/ 번듯하지 않은 책장”에 대한 해석과 소망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번 메일의 제목은 “땅의 바람길을 아는 집이면 좋겠습니다”였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16" height="606"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x9788974835316.jpg" title="" width="458"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서해문집/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2년 여 메일을 주고받으며 그 건축주와 난 참 많은 생각을 나눴다. 한옥에 대한 고정관념, 친환경 건축의 자세, 건축 재료의 장단점, 이웃과의 관계, 공사 예산, 각자의 인생 경험까지. 마침내 건축주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든 집이 완성됐다. 지금도 그는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 그 사이, 그와 난 제법 친해졌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은 과정은 지난 2012년 한 권의 책(‘제가 살고 싶은 집은’<이일훈∙송승훈 공저, 서해문집>)으로 묶여 나왔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90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2/%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B4%EC%A7%9141.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건축엔 건축주의 ‘삶의 방식’ 투영돼야</strong></span></span>
</p>
<p>
	‘잔서완석루’라고 이름 붙여진 그 집 주인 송승훈씨에게 내가 처음 물어본 말은 예산도, 평수도 아니었다. “어떻게 살길 원하느냐”였다. 집은, 건축은 삶의 방식에 대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도출되는 결과물이다. 그러니 집 짓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태도부터 정할 일이다. 일상에서 구현하고픈 철학과 대화를 나누시라. 당신은 대체 어떻게 살고 싶은가? 건축은, 기술이든 방법이든 그 다음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FpJs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332B"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요즘 건축 사진’ 유감(有感)</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tV09G"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옷∙밥∙집에 ‘유행’이 필요할까?</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6LSt"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땅을 접고 하늘에 뜨는’ 시대_축지법과 비행술 이야기</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zKl5e"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어떤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a><br />
	</h2>
</div>
<p>
	 
</p>
<p>
	[관련 태그]<br />
	# 건축주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잔서완석루</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통영·평창 넘어서는 ‘음악 페스티벌 도시’, 나올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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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6 Nov 2015 12:08:3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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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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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박제성 음악평론가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란 단어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한다’는 개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개최 장소를 채울 수 있는 청중이 필요하고, 음악을 연주할 단체와 사람들이 존재해야 한다. 무대를 제작∙홍보∙기획하는 스태프의 활약과 공연 장소, 교통∙숙박 등의 ‘관광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한마디로 개최지 거주자와 관광객 모두가 휴식과 관광을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통영·평창 넘어서는 '음악 페스티벌 도시', 나올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65"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제성 음악평론가</strong>
</p>
<hr />
<p>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란 단어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한다’는 개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개최 장소를 채울 수 있는 청중이 필요하고, 음악을 연주할 단체와 사람들이 존재해야 한다. 무대를 제작∙홍보∙기획하는 스태프의 활약과 공연 장소, 교통∙숙박 등의 ‘관광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한마디로 개최지 거주자와 관광객 모두가 휴식과 관광을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음악 페스티벌 개최 도시는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수입을 올리며 홍보 효과도 거둔다. 행사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음악 페스티벌 개최 자체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어엿한 관광산업’인 셈이다. 당연히 기업 협찬은 물론, 도시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음악 페스티벌은 개최지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동상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6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1.jpg" title="" width="849" />
</p>
<p>
	음악 페스티벌은 1회성 공연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충분한 예산과 심도 있는 기획을 바탕으로 도시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기능한다. 게다가 오늘날 음악 페스티벌은 개최 국가(나 도시)의 특수성이나 대중성보다 세계적 보편성과 전문성을 추구하는 만큼 음악적 완성도나 평가 측면에서 다른 국가(도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꾸준한 투자와 예술적 노력, 그 지역만의 관광 기반 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게 된다면 그 페스티벌 개최지는 세계적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얻고 경제적 발전도 이루게 된다. 결국 음악 페스티벌은 문화와 자연이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건물 앞에서 유리에 둘러쌓인 구조물의 사진입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6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2.jpg" title="" width="849" />
</p>
<p>
	음악 페스티벌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도시형 페스티벌’이고 다른 하나는 ‘전원형 페스티벌’이다. 도시형 페스티벌은 관광 환경과 문화적 기반이 잘 갖춰진 대도시에서 개최되는 게 일반적이다. 주로 미술관과 박물관, 기타 랜드마크 등을 하나의 중심 축으로 삼고 여기에 유명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이 더해지며 구성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오스트리아) △런던 BBC 프롬스(영국)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베를린 필하모니 페스티벌(이상 독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 페스티벌(러시아) △프라하 봄 페스티벌(체코) △에네스쿠 페스티벌(루마니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산과 넓은 강 그리고 작은 집들이 모여있는 휴양지 느낌의 마을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6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3.jpg" title="" width="849" />
</p>
<p>
	전원형 페스티벌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소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연장을 만들어 관람객이 음악과 자연을 함께 즐기도록 하는 ‘휴양형 콘셉트’를 표방한다. △세이지 오자와 마츠모토 페스티벌 △벳푸 페스티벌(이상 일본) △루가노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이상 스위스) △액상 프로방스 페스티벌(프랑스) △탱글우드 페스티벌(미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글라인드 본 페스티벌(영국)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브레겐츠 페스티벌(이상 오스트리아) △메라노 페스티벌 △스페리스테리오 오페라 페스티벌(이상 이탈리아) 등이 손꼽히는 전원형 페스티벌이다. 특히 루체른∙베르비에∙브레겐츠 페스티벌은 하나같이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도시에서 펼쳐져 전 세계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대표적 ‘메이저 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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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국내 시장? ‘도시형’은 고전, ‘전원형’은 기대</strong></span></span>
</p>
<p>
	사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세계 각국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 중이다. 음악 페스티벌을 자국의 대표적 관광 상품이자 국가적 경쟁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페스티벌의 완성도를 ‘월드 클래스’급으로 높이기 위한 이들의 투자는 다양하다.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역량 있는 연주자를 섭외하며 실내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건 기본. 개최지 소재 호텔과 공항∙철도, 레저 시설 같은 관광 자원을 확충하려는 시도도 여기에 포함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7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4.jpg" title="" width="849" />
</p>
<p>
	음악의 질을 결정 짓는 음향 수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야외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될 경우, 실내 공연에서와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 전 세계 음향 엔지니어가 총동원돼 저마다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전 세계 야외 공연 음향의 기준’으로 일컬어질 만큼 음향 부문에서 막대한 규모의 초기 투자와 유지 보수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p>
<p>
	우리나라는 내수 규모가 작아 관광 산업이 특히 중요한 국가 중 한 곳이다. ‘한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 유치가 절실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이나 부산처럼 관광 자원과 기반이 비교적 풍부한 대도시에도 이렇다 할 도시형 음악 페스티벌이 없다시피 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서울엔 ‘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벌’과 ‘서울국제음악제’, 부산엔 ‘실내악 페스티벌’이 각각 운영된다. 하지만 이들 페스티벌은 예술적, 흥행적 파급력이 부족한 데다 그 규모와 출연진의 면면 또한 별 경쟁력이 없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큰 공연장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7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5.jpg" title="" width="849" />
</p>
<p>
	도시형 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두려면 오페라와 대규모 오케스트라, 스타 연주자의 리사이틀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실은 이와 한참 거리가 멀다. 서울의 경우, 예술의전당 외엔 클래식 음악을 전문으로 개최할 만한 전용 홀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예술의전당은 대관 위주로 운영되는 국영 공연장인 만큼 단일 페스티벌을 위해 장기간 대관하는 구조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구 오페라하우스 정도가 매년 10월 오페라 페스티벌을 열면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지원 규모가 너무 미약해 성장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p>
<p>
	그나마 전원형 페스티벌 쪽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경남 통영에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와 강원 평창에서 개최되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p>
<p>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당은 흔치 않은 음악 전용 콘서트홀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세계적 명성을 갖춘 음악감독도 보유하고 있다. 선진적 시스템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치자면 가히 국내 최고 수준으로 내세울 만하다. 통영의 경우,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인 만큼 관광 자원도 비교적 풍부해 기대를 모은다. 다만 숙박과 식사, 교통 등 국내외 관광객을 만족스럽게 수용할 만한 기반이 아직 부족한 건 흠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러 명이 악보를 보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637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8C%EC%95%85%ED%8E%98%EC%8A%A4%ED%8B%B0%EB%B2%8C6.jpg" title="" width="849" />
</p>
<p>
	대관령국제음악제도 10년여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20일 넘게 펼쳐지는 이 축제는 뮤직 텐트와 클래식 음악 전용 홀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상연 음악은 실내악,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편성된 성악이 주를 이룬다. 평창 역시 빼어난 자연 환경과 수준급 관광 기반을 갖추고 있어 향후 보다 큰 규모의 프로그램이 갖춰진다면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음악 페스티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음악 페스티벌 운영은 문화 정체성 확립 문제</strong></span></span>
</p>
<p>
	음악 페스티벌이 1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과 국가적 문화 성취에 이르려면 뜻 있는 기업과 국가 기관의 투자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전용 홀 건립이나 그에 걸맞은 재단 후원, 전문 인력 영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험 많은 음악 감독과 아티스트 확보에 쏟는 노력, 개최지의 관광 기반 마련, 국내외 기업과 여행객을 상대로 한 홍보 노력 등도 수반돼야 한다. 괜찮은 음악 페스티벌을 운영하려는 노력은 상하수도를 깔고 길을 내는 것과는 질적∙양적으로 전혀 다른 국가 경쟁력 확보와 문화적 정체성 확립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br />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4qkzf"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지금, 한국 오케스트라는 진화 중!</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I3Q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장 있으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x2WD"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대한민국 오페라의 부흥을 응원합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4DxoD" target="_blank">[투모로우 에세이] ‘2015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만나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남부럽잖은 인생을 누리고 싶나요?]]></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8%eb%b6%80%eb%9f%bd%ec%9e%96%ec%9d%80-%ec%9d%b8%ec%83%9d%ec%9d%84-%eb%88%84%eb%a6%ac%ea%b3%a0-%ec%8b%b6%eb%82%98%ec%9a%94</link>
				<pubDate>Thu, 19 Nov 2015 10:40:5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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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유지성]]></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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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지성 오지레이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기.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광경이다. 누구나 매일 이렇게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 이란 게 과연 존재할까? 물론 이때 부러움의 대상이 꼭 엄청난 부(富)나 명예뿐인 건 아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_%EB%8F%84%EB%B9%84%EB%9D%BC.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남부럽잖은 인생을 누리고 싶나요?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1"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a>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유지성 오지레이서</strong>
</p>
<hr />
<p>
	 
</p>
<p align="left">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기.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광경이다. 누구나 매일 이렇게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p>
<p>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 이란 게 과연 존재할까? 물론 이때 부러움의 대상이 꼭 엄청난 부(富)나 명예뿐인 건 아니다.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방정식은 생각보다 꽤 까다로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했던 일,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 주제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무모한, 하지만 가슴 뛰게 하는 도전</strong></span></span>
</p>
<p>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지난 15년간 난 사하라 사막에서 열린 트레일러닝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실제로 대회에 나가 완주했으며, 이후 그 전과 완전히 달라진 인생을 누리고 있다. 대회에서 겪었던, 결코 잊히지 않을 추억을 되새기는 내내 난 행복한 고민에 휩싸였다. ‘어떻게 하면 트레일러닝의 참된 매력을 한국에 이식할 수 있을까?’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4.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사막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4.jpg" title="" width="849" /></a>
</p>
<p>
	일단 경험을 좀 더 쌓기 위해 크고 작은 대회에 등록한 후 최선을 다해 달렸다. 대회가 없을 땐 힘 닿는 데까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트레일러닝을 알렸다. 대회 개최에 필요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 엇비슷한 마라톤 여행사도 숱하게 찾아 다녔다. 스포츠용품 업체도 여러 곳 기웃거렸다. 관심 가는 용품 몇 종(種)은 직접 수입해 팔아보기도 했다.
</p>
<p>
	트레일러닝을 국내에 제대로 들여오기 위한 내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만족하려면 아직 멀었다. 시장은 이제 겨우 조금씩 꿈틀거리며 반응하는 정도다. 계속 노력하겠지만 어쩌면 난 훗날 이 분야에서 ‘영원한 실패자’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론 무모해 보이는 행동을 거듭하더라도 그게 누군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다면 내 모험과 도전은 ‘일단 성공’이다. 사실 그런 게 인생 아닌가.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8.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사막에서 팔을 벌리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1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8.jpg" title="" width="849" /></a>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여행’처럼 준비했던 사하라 사막 종주</strong></span></span>
</p>
<p>
	운동과 전혀 무관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운동과 관련된 인생으로 갈아타는 일은 흡사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몸으로 바뀌어 있는’ 일과 같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즐겁지만 그만큼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번민과 회의, 고통이 찾아온다. 하지만 쉬이 포기할 순 없다. 힘겨운 변신을 완성했을 때 찾아오는 즐거움,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p>
<p>
	처음 “사하라 사막을 달리겠다”고 선언했을 때 정말 많은 얘길 들었다.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조롱(“마라톤 풀코스 한 번 안 달려본 사람이 무슨 사막 종주람?”)과 비아냥거림(“90㎏ 체중으로 트레일러닝에 도전하겠다고?”)도 없지 않았다. 일부는 날 ‘장렬하게 전사(戰死)할 각오로 전장에 임하는 군인’ 보듯 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3.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사막에서 언덕을 달려가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3.jpg" title="" width="849" /></a>
</p>
<p>
	하지만 당시 내가 원한 건 그저 ‘맘껏 달릴 수 있는 여행’이었다. 낙타 타고 갈 형편은 안 되니 두 발로 직접 땅을 디디며 사막을 누비고 싶었다. 그 극한의 과정을 견디며 하나뿐인 내 인생을 멋지게 불태우고 싶었다. 당시 내게 달리기는 어디까지나 여행 수단의 하나였다. ‘생명을 건 도전’이라고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했더라면 결과는 지금과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성공한 이들의 공통 분모는 ‘집중력’</strong></span></span>
</p>
<p>
	사람들은 내게 종종 묻는다. 어떻게 사막을 달릴 수 있었느냐고, 90㎏의 체중을 무슨 수로 70㎏까지 줄였느냐고. 답은 간단하다. 그저 뛰었고, 열심히 뺐다. 물론 달리기가 익숙지 않은 사람에겐 주행 거리 한두 걸음 늘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단기간에 20㎏씩이나 체중을 감량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직접 뛰어들어 해본 사람으로서 내가 내린 결론은 ‘어렵긴 해도 하면 (어느 정도까진) 되더라’는 것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7.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여러 명의 사람들이 배날을 메고 사막을 걸어 가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1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7.jpg" title="" width="849" /></a>
</p>
<p>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이들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를 무섭도록 파고드는 인물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집중하다보니 잘하게 되고, 잘하니 성공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자기 분야에서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사람은 ‘내 일’에만 몰두하면 돼 시간을 여유롭게 조절하며 살 수 있다. 그 결과, 그저 자기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남들 눈엔 특별한 인생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p>
<p>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어렵다는 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한 사람, 누구나 선망하는 직장에 취업한 사람….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목표를 이뤘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의 ‘맛’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바로 그 순간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참고 기다리며 묵묵하게,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던 걸 손에 넣는다. 이런 과정을 몸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 이들은 그저 ‘매사 여유만만한 승리자’로 비치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1.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한 남성이 결승 지점에 들어와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1.jpg" title="" width="849" /></a>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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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삶에 ‘행복’ 더하려면 나눌 줄 알아야</strong></span></span>
</p>
<p>
	내 주변에서 선망의 대상에 오르곤 하는 이들도 하나같이 ‘버티기의 고수’였다. 달콤한 과실을 얻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인내를 기꺼이 온몸으로 받아들여온 사람들이었다. 더위와 추위, 비바람을 모두 견뎌낸 덕에 그들이 손에 쥔 과실의 당도는 단연 으뜸이었다. 자연히 ‘상품 가치’도 높았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6.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사막에서 많은 장비를 챙기고 걷고 있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6.jpg" title="" width="849" /></a>
</p>
<p>
	혹시 지금 본인에게 닥친 현실이 혹독하다 여겨지는가? 그렇다 해도 ‘여유 있는 삶’을 꿈꾸는 마음까지 놓아버리진 말길. 영화 ‘쇼생크 탈출’(1994)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은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은 채 감옥에 갇혀서도 낭만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건 바로 그 낙관주의 덕분이었다.
</p>
<p>
	인생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점점이 이어져 비로소 완성된다. 각각의 점을 선으로 잇는 작업은 오롯이 그 인생을 누리는 본인의 몫이다. 누군가의 인생이 특정 형태를 띠고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그 사람의 선택과 노력, 책임이 빚어낸 결과란 뜻이다. 여기에 ‘행복’과 ‘여유’를 더하려면 반드시 자신이 이룬 것들을 타인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 역시 달리며 얻게 된 행복과 혜택을 세상에 돌려주려 무던히 애쓰고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5.jpg" rel="" target="" title=""><img loading="lazy" alt="한 남자가 머리에 라이트를 켜고 양 손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사진입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56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D%B8%EC%83%9D5.jpg" title="" width="849" /></a>
</p>
<p>
	김수철 노래 ‘정신 차려’를 종종 듣는다. 남부럽잖은, 아니 남이 부러워하는 인생을 떠올릴 때 한 번씩 들으며 가사를 음미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노랫말의 메시지가 온전히 전해지길. “(전략) 무엇이 그리도 크길래/ 욕심이 자꾸 커져만 가나/ 왜 잡으려고 하니/ 왜 가지려고 하니/ 자꾸 그럴수록 외로워져/ 혼자 살아가야 하니까/ (중략) 자꾸 그럴수록 사람 사람이/ 사랑이 안 보이잖아/ 아 여보게/ 정신 차려 이 친구야~♬”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VypCC"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을 아세요?</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BI7jr"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작심삼일 운동’이 지긋지긋한 당신에게</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QXz4W"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도전’과 어울리는 말이 꼭 ‘무한’일 필요는 없다</a><br />
		☞ <a href="https://news.samsung.com/kr/yisYF"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 사람</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알고 보면 족보 있는 말, “고기나 구워 먹을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5%8c%ea%b3%a0-%eb%b3%b4%eb%a9%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ea%b3%a0%ea%b8%b0%eb%82%98-%ea%b5%ac</link>
				<pubDate>Thu, 12 Nov 2015 11:25:5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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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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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박찬일 셰프   구글에서 ‘야연(野宴)’을 검색하면 재밌는 우리 옛 그림이 두 장 나온다. 글자 그대로 ‘야외 연회’지만 등장인물은 각기 다르다. 왼쪽 그림에선 기생이 함께 앉아 있고 오른쪽 그림엔 남자만 다섯 등장한다. ▲‘야연(野宴)’, 작자미상, 19세기(추정)<사진 왼쪽> ‘야연(野宴)’, 성협풍속화첩(成夾風俗畵帖)] 수록 제작연도 미상(그림 출처: 국립중앙박물관/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옛 그림에서 엿보이는 양반들의 ‘난로회’ 문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알고 보면 족보 있는 말, "고기나 구워 먹을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678"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찬일 셰프</strong>
</p>
<hr />
<p>
	 
</p>
<p>
	구글에서 ‘야연(野宴)’을 검색하면 재밌는 우리 옛 그림이 두 장 나온다. 글자 그대로 ‘야외 연회’지만 등장인물은 각기 다르다. 왼쪽 그림에선 기생이 함께 앉아 있고 오른쪽 그림엔 남자만 다섯 등장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 '야연(野宴)'이라는 제목의 우리 옛 그림 두 장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76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5.jpg" title=""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야연(野宴)’, 작자미상, 19세기(추정)<사진 왼쪽> ‘야연(野宴)’, 성협풍속화첩(成夾風俗畵帖)] 수록 제작연도 미상(그림 출처: <a href="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 target="_blank"><u><strong>국립중앙박물관</strong></u></a>/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옛 그림에서 엿보이는 양반들의 ‘난로회’ 문화</strong></span></span>
</p>
<p>
	옷차림만 보면 양반이 분명한데 고기 굽는 짐을 직접 지고 산에 왔을 리 없다. 그림 너머 어디선가 (짐을 지고 왔을) 노비가 이 광경을 보며 침 흘리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대표적 문사(文士) 수주(樹州) 변영로(1898~1961)의 개인적 음주 기록인 ‘명정 40년(酩酊四十年)’엔 쇠고기와 술을 지게에 싣고 하인에게 지워 산에 올라 한 잔 하는 장면이 나온다.
</p>
<p>
	다시 위 오른쪽 그림 이야기. 요즘은 볕 좋은 봄가을이나 여름 휴가철에 고기를 굽는 데 반해 그림 속 날씨는 (등장인물의 차림새로 볼 때) 꽤 쌀쌀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연회의 명칭은 일명 ‘난로회’였다.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 불도 쬐고 고기도 구워 먹던 관습인 셈이다. 맨 오른쪽 남자는 연소자(年少者)다. 고개를 돌린 채 잔을 꺾고 있다. 바위를 등지고 앉아 고기를 굽는 이가 이 연회의 호스트(host)인 듯하다. 하인이나 기생이 따로 있으면 모를까, 남자들끼리 구울 땐 잔치를 연 사람이 고기 굽는 권한을 쥐고 있었던 모양이다.
</p>
<p>
	서양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황제나 왕은 자신의 세(勢)를 과시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는데, 이때 칼로 직접 고기를 잘라 참석자에게 나눠주곤 했다. 칼에서 나오는 권력이 꼭 ‘피(血)를 보는’ 형태였던 건 아니다. 고기를 나눠주는 행위는 생명에 대한 담보, 복종과 보호를 의미했다.
</p>
<p>
	앞쪽엔 음식 담는 주발과 대접이 보인다. 오른쪽에 있는 건 아마도 숯일 것이다. 숯으로 고기를 굽던 문화가 얼마나 오래된 건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기 굽는 이와 그 옆 사람이 들고 있는 젓가락은 언뜻 봐도 반듯하지 않다. 젓가락을 미처 챙겨오지 않은 걸까, 우리가 산에서 종종 그러는 것처럼 아무 나뭇가지나 뚝 꺾어 젓가락 대용으로 쓰는 듯하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가운데가 푹 패인 벙거짓골에 쇠고기를 굽다</strong></span></span>
</p>
<p>
	이번엔 사실상 그림의 주인공인 화로를 보자. 옛날엔 고기 굽고 지지는 데 사용된 전골냄비를 가리켜 ‘벙거짓골’이라고 불렀다. 남한에선 오래전 사어(死語)가 됐지만 북한에선 아직도 쓰고 있다. 생김새는 문자 그대로 벙거지를 엎어놓은 형국이다. 사실 이 냄비는 상당한 논란을 담고 있다. 그 종류도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다’ 여부에 관한 것에서부터 ‘일본 스키야키(전골 요리)의 원형이다’란 주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p>
<p>
	어쨌든 이 불판은 아주 특이하다. 아래쪽에 숯을 놓고 가열하는 방식인데 가운데 깊은 부분이 있다. 짐작하건대 고기 국물이 떨어지는 공간일 것이다. 혹자는 이곳에 아예 육수를 담가둔 채 고기를 구웠을 것, 이라고도 말한다. 과연 고기 국물이 떨어진, 우묵하게 생긴 홈에 주발 속 밥을 넣고 비벼(혹은 말아) 먹었을까? 그림만 봐선 여전히 완벽한 답을 알기 어렵다.
</p>
<p>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런 형태의 불판이 한국에 들어온 건 18세기 중반이다. 이 시기에 활약했던 또 다른 문사 신광하(1729~1796)의 시 ‘벙거지골에 쇠고기를 굽다’ 속 한 구절(“온 나라에 유행하는 이 요리법은 근자<近者>에 여진에서 들어온 풍속”)이 그 근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바베큐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68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1.jpg" title="" width="849" />
</p>
<p>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전형적 불고기판은 전후(戰後)에 생겨난 것이다. 미식가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마해송(1905~1966) 선생은 자신의 수필에서 이 불판이 미군부대 물자에서 유래했다고 밝혔다. “드럼통을 잘라 구멍을 낸 후 이를 고기 굽는 판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숭숭 뚫린 구멍으로 숯불의 기운이 들어와 고기가 복사열을 받도록 하되, 전체적으론 넓은 불판을 통해 (고기가 직접 익을 수 있도록) 전도열을 얻고자 했다는 것이다. 국물이 자작한 서울식 불고기를 잘 익히려면 그 방법이 최선이었다.
</p>
<p>
	서울식 불고기는 국물이 많아 불이 직접 닿는 석쇠에 구울 수 없다. 국물이 떨어지면서 불이 꺼질 뿐 아니라 굽는 과정에서 그을음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지금의 불고기판은 그런 한계를 적절히 극복하며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일종의 ‘절충점’이었다. 반면, 언양(울산)∙광양(전남) 등 남쪽 지방에서 유명한 불고기는 국물이 없는 형태여서 석쇠에 구워도 문제가 없다. 같은 이유로 밥을 말아 먹기도 어렵다. 서울 역전회관(마포구 염리동 소재)의 대표 메뉴 ‘바싹불고기’가 이런 형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불고기가 하얀 접시 위에 담겨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78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C%9B%8C%ED%84%B0%EB%A7%88%ED%81%AC.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역축’과 ‘먹거리’ 사이 기로에 놓인 조선 소</strong></span></span>
</p>
<p>
	조선은 농업국가였다. 트랙터도, 경운기도 없던 시절이라 당시 밭 가는 일은 온전히 소(牛)의 몫이었다. 힘이 좋은 소는 풍성한 수확을 보장했다. ‘고기는 암소’라지만 역축(役畜)으로 따지면 황소만 한 게 없었다. 일단 수컷인 만큼 힘이 암소보다 두 배는 뛰어났다. 새끼 배고 건사하느라 바쁜 암소를 농사일에 쓰기가 여의치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조선왕조는 소 잡는 일을 멀리했다. 왕이 직접 쇠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온 나라에 영(令)을 내리는가 하면, 이를 어긴 이는 엄중한 처벌로 다스렸다는 기록도 있다.
</p>
<p>
	하지만 조선인은 쇠고기라면 사족을 못 썼다. 임금의 명령을 어겨가면서까지 몰래 소를 잡아 먹었다. (가장 좋은 음식만 골라 올리는 걸로 알려진) 제사상에도 쇠고기 산적이 빠지지 않았다. 산적용 고기론 대개 허리 쪽 살이나 설도 등이 쓰였다. 하나같이 가장 맛있고 부드러운 부위였다. 우리 민족이 늘 외쳤던 ‘이밥(흰 쌀밥)에 고깃국’ 속 고기도 쇠고기를 뜻한다. (‘이밥에 고깃국’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연두교시 때마다 언급한 구절로 유명하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비슷한 발언을 남긴 걸로 알려져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하얀 그릇에 담긴 고깃국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68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3.jpg" title="" width="849" />
</p>
<p>
	얼마 전 부산의 화교사(華僑史)에 관한 책을 읽으며 재밌는 장면을 발견했다. 임오군란(1882) 이후 중국은 조선과 무역협정을 맺었다. 당시 중국 측 교역품은 비단, 우리 측 교역품은 소가죽이었다. 소를 얼마나 많이 잡아 먹었으면 대(對)중국 최고 수출 품목으로 소가죽이 올라왔겠는가!
</p>
<p>
	조선 역사를 살펴보면 성균관과 쇠고기에 관한 기록도 등장한다. 지금의 성균관대학교 일대를 당시 ‘반촌’이라고 불렀는데 이곳에 ‘소 잡는 권리’를 지닌 반인(泮人)이 터를 짓고 살았다. 성균관 유생은 쇠고기 먹을 특권이 있었고 (당연히 왕명과 국법에 따라) 이들에게 쇠고기를 공급하는 자들이 마을을 이루며 생활했던 것이다. 유교 국가인 조선과 대표 유학자 격인 왕이 성균관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역축도 모자라는 판에 학생에게 쇠고기를 먹이고, 그걸 잡아주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는 마을이 있었으니 말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쇠고기 등급제 논란의 해법, 열쇠는 역사에?</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alt="부위 별 소고기와 야채가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67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1/%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1%B1%EB%B3%B4%EC%9E%88%EB%8A%94%EB%A7%904.jpg" title="" width="" />
</p>
<p>
	쇠고기 등급제가 조만간 달라질 모양이다. ‘지방 함유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등급 분류에 대한 문제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그 이면엔 고농도 곡물로 소를 비육(肥育,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운동을 제한하거나 질 좋은 사료를 먹여 가축을 살찌게 기르는 일)하고, 소의 운동을 제한해 일명 ‘마블링(marbling, 근육 내 지방이 대리석 무늬처럼 박혀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 대한 반감이 숨어 있다. 등급제 체계를 바꾼다면 최선의 대안은 뭘까? 한때 자타공인 ‘쇠고기 왕국’이었던 조선에서 좋은 소를 어떻게 구별했는지 참고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eLG8"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파스타에 관한, 당신이 미처 몰랐을 이야기</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asAGU"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짜장면, 바다를 건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S6lzS"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음식’ 열전</a><br />
	</h2>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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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2015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만나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2015-%ec%87%bc%ed%8c%bd-%ec%bd%a9%ec%bf%a0%eb%a5%b4-%ec%9a%b0%ec%8a%b9%ec%9e%90-%ec%a1%b0%ec%84%b1%ec%a7%84</link>
				<pubDate>Fri, 30 Oct 2015 12:15:1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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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박제성 음악평론가   (사진 출처: EPA=연합뉴스/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1927년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1955년부터 5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가 낳은 거장’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피아노 전문 콩쿠르다. 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img loading="lazy" alt="박제성편_도비라"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100"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B%B0%95%EC%A0%9C%EC%84%B1%ED%8E%B8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제성 음악평론가</strong>
</p>
<hr />
<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크기변환_PEP2015100309660100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126" height="524"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1%AC%EA%B8%B0%EB%B3%80%ED%99%98_PEP20151003096601003.jpg"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EPA=연합뉴스/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지난 20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1927년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1955년부터 5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가 낳은 거장’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피아노 전문 콩쿠르다.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들은 일약 세계적 스타로 우뚝 섰다. 피아니스트에겐 최고의 등용문인 셈이다.
</p>
<p>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가장 큰 영향력과 권위를 갖춘 경연으로 독보적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심사위원은 모두 내로라하는 거장들로 구성되며, 우승자를 비롯해 6등까지의 입상자는 전원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 받는 한편, 음악가로서의 미래를 보장 받는다. 입상자 배출국 역시 자국의 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명예롭게 드높일 수 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21세기 이후 등장한 한국 음악 영재의 ‘화룡점정’</strong></span></span>
</p>
<p>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콩쿠르에 도전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일단 시설과 교수진 등 전문 음악 교육 시스템이 갖춰진 지 얼마 안 됐고,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천재적 연주자를 발견할 확률도 희박했다. 설사 훌륭한 연주자를 찾아냈다 하더라도 학교의 힘만으로 그 연주자를 세계적 음악가로 키워내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p>
<p>
	그나마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운영)이나 대원홀딩스(대원문화재단 운영)처럼 음악을 순수하게 아끼는 마음에서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 있어 한국의 젊은 음악인들이 해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렵게 키워진 음악 인재들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한 채 ‘국내용’으로 주저앉고 말았을 것이다.
</p>
<p>
	<img loading="lazy" alt="박제성편_0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09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B%B0%95%EC%A0%9C%EC%84%B1%ED%8E%B8_02.jpg" width="849" />
</p>
<p>
	이처럼 극소수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수십 년 만에 비로소 안착됐고 이후 몇몇 인재가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임동혁∙동민 형제(피아노, 2005 쇼팽 콩쿠르 3위) △손열음(피아노,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 △조성진(피아노,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박종민(성악,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서선영(성악,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이지혜(바이올린,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임지영(바이올린, 2015 퀸 엘리자베스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1위) △신지아(바이올린, 2008 롱 티보 국제 콩쿠르 1위, 2012 퀸 엘리자베스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3위) 등이 대표적이다.
</p>
<p>
	올해 쇼팽 콩쿠르에서 1등을 한 조성진은 그 중에서도 가히 화룡점정(畫龍點睛) 격이라 할 수 있다. 쇼팽 콩쿠르야말로 유럽 음악 문화의 정수(精髓)를 간직한, 최고(最古)의 역사와 최고(最高)의 권위를 자랑하는 콩쿠르이기 때문이다. 조성진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과거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계보를 잇게 됐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스타니슬라프 부닌, 윤디 리, 라팔 블레하츠 등 세계 최고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조성진과 같은 나라 출신”이란 이유로 환대 받다</strong></span></span>
</p>
<p>
	조성진의 우승 사실은 21일 새벽 1시쯤에야 발표됐다. 그 자리엔 나도 있었다. 발표 직후 공연장이었던 필하모니아 홀 로비는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용하던 내 전화기도 한국 매스컴의 러브콜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바빠지기 시작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크기변환_PEP2015102106130100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127" height="589"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1%AC%EA%B8%B0%EB%B3%80%ED%99%98_PEP20151021061301003.jpg"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EPA=연합뉴스/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당시 현장엔 수백 명 규모의 일본∙중국 응원단이 자국 참가자를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황실 공주와 외교관까지 응원단에 포함돼 일본인의 클래식 음악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그 자리에 있던 한국인은 고작 10명 남짓이었다. 그나마 현장을 살피고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p>
<p>
	콩쿠르 현장에서 한국은 대사관이나 국가기관, 기업 등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조차 작동하지 않았다. 당연히 갈라 콘서트 입장권을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한국의 무관심이 야속해지는 순간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우승자 조성진’이 당당히 무대에 선 첫 번째 갈라 콘서트 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p>
<p>
	<img loading="lazy" alt="박제성편_0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09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B%B0%95%EC%A0%9C%EC%84%B1%ED%8E%B8_03.jpg" width="849" />
</p>
<p>
	폴란드 대통령 내외와 심사위원,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마침내 시상식이 시작됐다. 식순 맨 마지막, 조성진이 1등상을 받을 때의 감동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한국에서 이런 피아니스트가 나오다니! 일본과 중국은 30여 년 전부터 쇼팽 콩쿠르에 자국 음악가를 참여시켰고, 그 결과 다수 입상자와 한 명의 우승자(윤디 리, 중국, 2000)를 배출했다. 반면, 한국과 쇼팽 콩쿠르의 인연은 2000년 이후에야 시작됐다.
</p>
<p>
	입상자들의 연주가 이어진 후 마지막으로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우승자의 특혜’인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오랫동안 음반으로만 접하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협연을 한국 피아니스트의 실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p>
<p>
	조성진은 결선 때보다 훨씬 강한 집중력을 발휘, 한층 더 역동적인 연주를 들려줬다. 그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홀 안에 있는 모든 이가 일제히 기립박수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축하했다. 눈물이 절로 흐를 정도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폴란드에 머무는 동안 택시와 호텔, 레스토랑과 쇼핑 몰 할 것 없이 마주친 폴란드인들(심지어 우연히 마주친 일본인 올해 쇼팽 콩쿠르 결선 진출자 아이미 고바야시까지!)은 오로지 내가 (조성진과 같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인기 연연해하지 않고 음악가로서의 정도 걷겠습니다”</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크기변환_PEP2015102207910100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3125" height="557"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1%AC%EA%B8%B0%EB%B3%80%ED%99%98_PEP20151022079101003.jpg" width="849" /><br />
	<span style="font-size:12px">(사진 출처: EPA=연합뉴스/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예선 당시부터 이미 다른 연주자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연주와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존재감을 과시했던 조성진은 이후 나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쇼팽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그가 생활하던 곳을 방문했어요. 친구들과 나눈 편지 등 각종 기록도 찾아봤죠. 쇼팽이 쓴 악보 속 음표가 아니라 곡을 썼을 당시 그의 마음 자체를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조성진의 연주가 기술적 완벽성을 넘어선 감동과 깊이를 담고 있었다면 그런 노력 덕분이었을 테다. 바로 그 점이 콩쿠르 아르헤리치나 당 타이손, 넬손 괴르네, 개릭 올슨, 드미트리 알렉셰프 등 현장에 있던 거장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p>
<p>
	“이미 한국에서 스타덤에 올랐다”는 말에 조성진은 정색하며 대답했다. “전 대중의 인기처럼 ‘음악 외적인’ 것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제 연주를 좋아하고 입장권을 구매해 제 연주회에 와주시는 분들께 최선을 다한 연주를 들려드려야 한다는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도 전 쇼팽의 작품 세계를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다른 작곡가들의 피아노 작품도 섭렵해가야 하고요. 쇼팽 콩쿠르는 제게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p>
<p>
	하루 아침에 내로라하는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와 콘서트홀의 ‘섭외 대상 0순위’에 오른 그의 얘기에 문득 숙연해졌다. “앞으로도 음악가로서의 정도(正道)를 걷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러면서도 겸손의 미덕을 잃지 않는 이 젊은이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4qkzf"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지금, 한국 오케스트라는 진화 중!</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XI3Q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장 있으세요?</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Ox2WD"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대한민국 오페라의 부흥을 응원합니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잘 하면 잘하고 잘하면 잘 한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c%9e%98-%ed%95%98%eb%a9%b4-%ec%9e%98%ed%95%98%ea%b3%a0-%ec%9e%98%ed%95%98%eb%a9%b4-%ec%9e%98-%ed%95%9c%eb%8b%a4</link>
				<pubDate>Thu, 22 Oct 2015 11:55:0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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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VhrTWL</guid>
									<description><![CDATA[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   라틴어 계열 언어에서 단어에 ‘성(gender)’을 부여하듯 하나의 단어를 ‘긍정성’과 ‘부정성’으로 나눈다면 ‘잘하다(do well)’는 분명 긍정성 단어일 겁니다. ‘잘한다’는 말이 대개 칭찬으로 사용되는 걸 보면 말이에요. 뭐든 잘할 필요는 없지만 잘한다는 건 인간 행동에 꽤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개념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행동을 지속하는 요인이 되니까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잘 하면 잘하고 잘하면 잘 한다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토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3"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p>
<p>
	라틴어 계열 언어에서 단어에 ‘성(gender)’을 부여하듯 하나의 단어를 ‘긍정성’과 ‘부정성’으로 나눈다면 ‘잘하다(do well)’는 분명 긍정성 단어일 겁니다. ‘잘한다’는 말이 대개 칭찬으로 사용되는 걸 보면 말이에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엄지를 치켜세운 손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1.jpg" title="" width="849" />
</p>
<p>
	뭐든 잘할 필요는 없지만 잘한다는 건 인간 행동에 꽤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개념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행동을 지속하는 요인이 되니까요. 제 경우, 운동이 그렇습니다. 수많은 트레이너나 코치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운동하라”고 조언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과 ‘잘 하는(do often)’ 것, 둘은 분명 연결돼 있으니까요.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왜, 어떻게 잘해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strong></span></span>
</p>
<p>
	전 어릴 때부터 운동에 관한 한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적잖이 운동을 즐겼고, 적어도 제가 했던 운동은 (그냥 하지 않고) 잘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평균적 여성에 비해선 운동을 잘하는 편이고 웬만한 남성들과도 견줄 정도가 됩니다.
</p>
<p>
	전 그게 좋습니다. 주로 경쟁적 스포츠를 즐겼기 때문에 잘해서 상대방을 이기고 싶었습니다. 칭찬을 듣고도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잘하는 느낌, 다시 말해 의도한 대로 몸을 움직여 목표를 이루는 순간이 짜릿했습니다.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공을 ‘내 발놀림’으로 골대까지 몰아갈 때 몸의 통제권이 온전히 제게 있는 그 느낌 말입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남녀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2.jpg" title="" width="849" />
</p>
<p>
	그런 이유들로 전 몸 쓰는 일을 좋아하고 자주 몸을 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선지 몸에 하는 나쁜 짓에 비하면 건강한 몸을 갖고 삽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진 않지만 여전히 운동을 즐깁니다.
</p>
<p>
	주변 사람들에게 “못해도 괜찮으니 함께 운동하자”고 말할 때마다 종종 이런 얘길 듣습니다. “넌 운동신경이 좋잖아!” 사실 이런 상황에선 ‘잘한다’는 말이 그다지 칭찬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잘하기 위해 제가 쏟은 노력을 선천적 요인으로 치부하는 말이니까요. 운동신경이 좋은 건 제 노력의 결과입니다. 네, 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노력했습니다. 잠깐 그 얘길 좀 해볼까요?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내 몸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strong></span></span>
</p>
<p>
	운동의 의미를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좁혀 얘길 시작하겠습니다. 몸을 움직인다는 건 곧 자기 몸의 근육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운동을 할 땐 그 목적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근육을 사용하게 됩니다.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많거나 적은 힘을 쓰면서 말이죠.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3.jpg" title="" width="849" />
</p>
<p>
	목적에 맞게 근육을 통제하려면 일단 많이 써봐야 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자세와 속도, 세기로 근육을 사용해보면서 자기 몸이 어떤 움직임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이를테면 농구 드리블 동작의 경우 손끝에만 힘을 주고 손목에 힘을 빼면 어떻게 되는지, 손가락을 쫙 폈을 때와 손가락으로 공을 감싸듯 쥐었을 때의 차이는 뭔지 자기 손으로 직접 해봐야 합니다.
</p>
<p>
	수많은 근육의 움직임을 일일이 실험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따라 하는 겁니다. 운동할 때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사람마다 체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와 무관하게 특정 동작을 취하기 위한 최적의 자세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자세를 흉내 내보고 자신의 몸과 맞는지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자세는 과감히 버리면 되니 부담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두 명의 여성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4.jpg" title="" width="849" />
</p>
<p>
	직접 부딪치며 알아가는 것, 그리고 잘하는 사람의 자세를 모방하는 것.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외형적으론 계속해서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해보고, 내면에선 끊임없이 사고하며 느껴야 합니다. 어떻게 했을 때 자신이 의도했던 움직임을 잘 해낼 수 있었는지, 몸이 가장 편안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할수록 자신의 몸(근육)에 대한 이해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지죠. 비로소 자기 몸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근육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안다’는 말의 위력</strong></span></span>
</p>
<p>
	몸의 주인이 되는 일은 여러 영역에서 중요합니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운동에선 말할 것도 없고 일상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때, 심신의 즐거움을 챙길 때도 마찬가지죠. 악기 하나를 다루려 해도, 그림을 그리려 해도 해당 동작에 필요한 근육을 사용해야 합니다. 마음 먹고 나열하자면 이런 상황은 끝도 없이 펼쳐질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 늘 근육을 쓰며 사는 게 인간이니까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근육을 보여주는 한 여성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209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8%ED%95%9C%EB%8B%A45.jpg" title="" width="849" />
</p>
<p>
	그러니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또는 운동처럼 ‘자주’ 해야 하는 게 있다면 그걸 행하는 데 필요한 근육부터 자주 사용하고 많이 느껴보세요. 잘 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면 더 잘 하게 될 테니까요.
</p>
<p>
	<br />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CRvTQ"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SNS세대의 운동법, ‘소셜 스포팅’</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hKDsj"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몸이 바로 바벨입니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yWXuA"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여러분의 ‘마음 근육’은 안녕하세요?</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b%9c%ea%b3%84-%eb%a7%88%eb%8b%88%ec%95%8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ea%b0%80-%ea%b0%80%ec%95%bc</link>
				<pubDate>Thu, 15 Oct 2015 12:30:15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_%EC%8D%B8%EB%84%A4%EC%9D%BC1-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스마트워치]]></category>
		<category><![CDATA[양승철]]></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nSj7u</guid>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난 매일 손목시계를 찬다. 패션에 공 들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손목시계 고르는 일엔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버지는 “시계를 찬 남자는 신뢰를 얻기 쉽다”고 말씀하셨다(더불어 “손수건을 챙기라”고 늘 말씀하셨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유전적으로 땀이 많아서, 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내가 처음 찬 시계는 ‘돌핀(Dolphin)’ 전자시계였다. 돌핀은 카시오사(Casio社) ‘지쇼크(G-Shock)’ 모델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시계 마니아, '스마트워치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하다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토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25"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_%EB%8F%84%EB%B9%84%EB%9D%BC1.jpg" title="" width="849"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
<p>
	<br />
	난 매일 손목시계를 찬다. 패션에 공 들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손목시계 고르는 일엔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버지는 “시계를 찬 남자는 신뢰를 얻기 쉽다”고 말씀하셨다(더불어 “손수건을 챙기라”고 늘 말씀하셨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유전적으로 땀이 많아서, 다).
</p>
<p>
	초등학교 고학년 때 내가 처음 찬 시계는 ‘돌핀(Dolphin)’ 전자시계였다. 돌핀은 카시오사(Casio社) ‘지쇼크(G-Shock)’ 모델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전, 정확히 말하면 지쇼크 모델이 많이 비싸던 시절 큰 인기를 얻었다. 더욱이 1990년대엔 전자시계가 시계 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 신기원’ 연 루이 까르띠에</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손목시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4.jpg" title="" width="849" />
</p>
<p>
	전자시계가 인기를 얻기 전인 1970년대와 1980년대엔 쿼츠 시계(the Quartz Watch)가 유행했다. 우리가 흔히 ‘고가 시계’로 여기는 오토매틱(automatic) 시계는 모든 손목시계의 원형이었다. ‘꺼내서 보는’ 시계가 아니라 ‘손목 위에 올려놓는’ 시계를 처음 고안한 이는 프랑스 시계공 겸 기업가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 1875~1942)였다. 1904년, 그가 비행사 친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에게 비행 중에도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선물한 게 손목시계의 시초였다. (당시 시계 디자인은 까르띠에가 맡았지만 시계를 직접 만든 사람은 에드몬드 예거였다. 한편, ‘최초 손목시계’의 정체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지만 양산<量産>형으로 범위를 한정 짓는다면 까르띠에가 디자인한 시계가 가장 정답에 가깝다.)
</p>
<p>
	이후 수많은 이들이 앞다퉈 손목시계 제작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시계가 손목 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건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movement)의 발명 때문이었다. 이전 시계들은 전부 손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매뉴얼(manual)’ 형태였지만 오토매틱 시계는 ‘차고 있기만 하면 손목이 자연스레 흔들리며 태엽을 감아주는’ 형태였다. 중력과 운동에너지에서 출발한 관성의 법칙을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오토매틱 시계는 1969년 일본 세이코사(Seiko社)가 전지(cell)로 작동하는 쿼츠 시계를 내놓기 전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쿼츠 시계의 등장과 함께 편의성과 정확성에서 밀리며 큰 위기를 맞게 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의 방점은 온전히 ‘손목’에 있다</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손목에 찬 시계를 가르키는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3.jpg" title="" width="849" />
</p>
<p>
	그러니까 아버지 말씀은 이제 틀린 얘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오토매틱 시계는, 어떻게 보면 가장 부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니 신뢰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정확한 시간을 가장 빠르게 알려준다. 손목시계를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는 도구’로만 여긴다면 사실상 아주 오래 전 ‘휴대전화’란 대체재가 등장한 셈이다.
</p>
<p>
	손목시계를 ‘기능’ 면으로만 생각한다면 스마트폰에 비해 시각을 ‘간편하게’ 알려주긴 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주머니(를 지닌 가방이나 외투 따위의 물품) 속에 있다. 매번 꺼내 시각을 확인하고 다시 집어 넣는 것보다야 손목 시계를 보는 게 훨씬 더 편리하다. 손목은 노출돼 있는 경우가 잦고 팔만 들어 올리면 재빨리 시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손목시계는 여전히 ‘사소하지만 큰’ 이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이점의 무게중심은 ‘시계’가 아니라 ‘손목’에 있다.
</p>
<p>
	하필 이런 생각을 해본다. 손은 인간 몸에서 얼마나 유용한 도구일까? 손이 없다면 인간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만물의 영장’ 인간이 지닌 열 개의 손가락은 인류의 뛰어난 뇌를 발전시켰다. 끊임없이 만지고 느끼며 뭔가를 계속 만들어냈다. 그 덕에 지적 정보는 꾸준히 쌓일 수 있었다. ‘기록’도 손의 영역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류도 없다. 그러니까 좀 거칠게 말하자면 손이 곧 인류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손목시계의 ‘100년 이상 장수’ 비결은?</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어 S2를 손목에 차고 있는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1.jpg" title="" width="849" />
</p>
<p>
	다양한 일을 손으로 처리하며 우린 종종 손목에 시선을 고정했을 것이다. 팔찌로 가끔 ‘장식’하긴 했지만 손목은 (쉼 없이 뭔가 해야 하는) 손과 달리 오랜 기간 ‘손과 팔을 잇는’ 기능적 부위로만 존재해왔다(물론 비단 손목뿐 아니라 여러 인체 기관이 한 가지 기능만 수행한다). 하지만 손목은 손 못잖게 자주 노출되는 지점이다. 그것도 ‘내게만 은밀하게’가 아니라 ‘남에게도 공공연하게’.
</p>
<p>
	손목 그 자체가 ‘모두에게 허락된 디스플레이’다. 손목시계의 장수 비결 역시 거기서 찾을 수 있다. 손목시계를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패션’이다. 시계가 사치품 목록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손목이 ‘타인에게 쉬이 관찰되는’ 부위이기 때문 아닐까? 시계가 시각을 알려주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면 반지나 목걸이, 귀고리와 다름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손목시계는 한 세기를 거뜬히 넘기며 가장 보편적인 ‘(남성) 액세서리’로 자리 잡아왔다. 자신이 선택한 디자인(혹은 브랜드)를 노출하며 그에 숨겨진 취향이나 철학을 타인에게 슬쩍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시계’란 수단을 통해 얻은 것이다.
</p>
<p>
	사실 요즘 시계는 가격대가 너무 높게 형성돼 위화감을 일으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고가품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시계를 통해 각자 선호하는 취향을 드러낼 순 있다. 이를테면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만 해도 그렇다. 둘 사이엔 ‘미묘하지만 꽤 다른’ 가치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오토매틱 시계 마니아 중엔 무브먼트가 지닌 기계적 아름다움에 심취한 이가 많다. 애호가가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브랜드인데도 단지 ‘내 철학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계를 손에 넣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어쩌면, ‘패션’보다 훨씬 중요한 ‘스마트’</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기어 S2의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12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8A%A4%EB%A7%88%ED%8A%B8%EC%9B%8C%EC%B9%982.jpg" title="" width="849" />
</p>
<p>
	요즘 스마트워치가 화두다. 난 이 지점이 (시계 패러다임이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옮겨간) 20세기 초와 비슷한지 궁금하다. 당시 회중시계도 주머니 속에 있었다. 시각을 확인하려면 지금 스마트폰에서처럼 꺼내고 집어 넣길 반복해야 했다. 시계도 결국 시각 정보를 알려주는 ‘도구’라면 스마트폰 역시 시각(을 비롯해 무수한) 정보를 알려주는 ‘창’이다. 손목 위는, 비록 작지만 충분한 디스플레이가 구현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사실은 손목시계가 100년의 시간을 거치며 충분히 입증했다.
</p>
<p>
	하지만 그 사이, 정보의 가치(시계로 치면 시각의 정확성)는 오토매틱과 쿼츠의 잇따른 등장으로 혁신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전 기술은 ‘(기술이 빚어내는)아름다움’으로 남았다. 이를테면 쿼츠 시계의 발전은 오토매틱 시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p>
<p>
	여러 사람이 예측한다, 오늘날 스마트워치의 발전이 1970년대에 시작된 일명 ‘쿼츠 파동’과 같은 형태로 진행될 거라고. 글쎄, 내 생각은 비슷한 듯 좀 다르다. 관건은 온전히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달려 있다. 한편에선 스마트워치가 ‘패셔너블’하냐의 여부를 놓고 시끄럽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스마트워치가 얼마나 ‘스마트’한 정보를 담아내는가, 다.
</p>
<p>
	어쩌면 스마트워치 역시 성패의 무게중심은 ‘워치’가 아니라 ‘스마트’에 있는지 모른다. 물론 손목 위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는’ 지점이란 점에서 여전히 상당 부분 패션의 영역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이미 패션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견고하게 확립한 오토매틱 시계와 싸워 승리하려면 결국 ‘스마트’란 키워드를 파고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7qpwH"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NaTx"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나는 ‘좋아요(like)’가 그리 좋지 않다</a><br />
	</h2>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DJjv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영화관에 간다… 좀 더 자주 가야겠다</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직업 선택의 갈림길에 선 청춘들에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ec%9d%98-%ea%b0%88%eb%a6%bc%ea%b8%b8%ec%97%90-%ec%84%a0-%ec%b2%ad%ec%b6%98%eb%93%a4%ec%97%90</link>
				<pubDate>Thu, 08 Oct 2015 11:50:1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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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칼럼니스트]]></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Mnh7tK</guid>
									<description><![CDATA[곽정은 칼럼니스트   몇 주 전 인간관계와 소통, 연애에 대한 강연을 하러 갔다가 한 학생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으레 ‘사랑’에 대한 질문이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다소 심각해 보이는 그 학생이 내게 건넨 질문의 주제는 ‘직업’이었다.   ‘돈 잘 버는 일’과 ‘재밌고 즐거운 일’ 사이에서 “돈은 좀 벌 수 있지만 재미가 없는 직업과 돈은 별로 못 벌어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직업 선택의 갈림길에 선 청춘들에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토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034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곽정은 칼럼니스트</strong>
</p>
<hr />
<p>
	 
</p>
<p>
	몇 주 전 인간관계와 소통, 연애에 대한 강연을 하러 갔다가 한 학생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으레 ‘사랑’에 대한 질문이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다소 심각해 보이는 그 학생이 내게 건넨 질문의 주제는 ‘직업’이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돈 잘 버는 일’과 ‘재밌고 즐거운 일’ 사이에서</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칠판에 DREAM JOB에 관련된 CAREER, ASPIRATIONS, WORK, HOPE, SALARY, position, interview, POTENTIAL, education 등등 다양한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034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1.jpg" title="" width="849" />
</p>
<p>
	“돈은 좀 벌 수 있지만 재미가 없는 직업과 돈은 별로 못 벌어도 제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직업 중 어떤 걸 택해야 행복할까요?” 그맘때 할 수 있는 치열한 인생 고민 중 하나란 생각에 열심히 내 의견을 얘기해주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 학생의 질문은 당초 전제가 잘못된 것이었다. 이 세상엔 ‘자아실현에 도움 되면서도 적당한 부를 안겨주는’ 일과 ‘돈이 안 되면서 맘에도 안 드는’ 일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돈’과 ‘자아실현’, 두 기준에 따라 직업을 구분할 경우 존재 가능한 옵션은 ‘둘’이 아니라 ‘넷’이 된다. 생각보다 복잡한 답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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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직업 고르는 일이 점점 더 어렵고 고통스러워지는 이유는 사실 우리 사회 자체에 있다. 언뜻 네 가지 옵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직장 초년생에게 ‘돈도 많이 벌고 자아실현도 확실히 보장하는’ 직업이란 (쉬이 손이 닿을 수 없는) 무지개 같은 것일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고달픈 비정규직과 허울만 좋은 인턴십 사이에서 ‘돈도 안 되고 자아실현도 하기 어려운’ 일자리가 그나마 당장 구할 수 있는 직업의 대부분일 때, 낙담하지 않기란 좀처럼 어렵다. ‘돈’과 ‘재미’를 두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한 학생의 질문이 다소 순진하게 느껴질 만큼 세상을 호락호락하지 않은 쪽으로 변해버렸다.
</p>
<p>
	그렇다고 해서 고민을 멈출 순 없다. 아니, 상황이 치열할수록 고민은 그 깊이를 더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무슨 직업을 선택하고 어떤 인생을 살든 그게 온전히 ‘내 선택’이고 그 과정에서 치열한 고민이 수반됐다면 어느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자존감에 상처 받을 일도 없이 잘 살아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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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color:#5d0c7b"><strong>첫 번째 원칙, ‘일터’ 말고 ‘일 자체’에 집중하기</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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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 선택 시 잊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어떤 직장도 날 내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고용해줄 생각이 없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난 지금도 꽤 유명한 모 중견기업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만 해도 ‘정규직 공채’로 입사했다는 기쁨에 겨워 ‘이 고마운 회사가 날 내쫓지 않는 한 절대 나가지 않겠다’라며 철모르는 다짐까지 했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남짓 지난 시점, 회사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내가 속해있던 잡지본부 인력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대부분 정리해고 대상이 됐다. 한마디로 보기 좋게 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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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직장이 예고 없이 단칼에 ‘공중분해’ 되고 매일 함께 밥 먹던 선배들과의 소식이 영영 끊어지는 걸 보며 생각했다. ‘평생 직장 같은 건 세상에 절대 없구나, 내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일과 재주, 인맥, 경험만이 날 증명할 수 있겠구나!’ 직장의 이름보다 중요한 건 그 직장을 나왔을 때 내가 지닌 경험의 폭과 질이란 사실을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알아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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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그림으로 된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034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2.jpg" title="" width="849" />
</p>
<p>
	그때 이후 난 어떤 회사에 다니든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임무를 담당하느냐’의 문제라 생각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기회로 만들어주는 일터’인지에 집중했다. 그래서 내게 많은 칼럼을 쓰게 해준 ‘싱글즈’나 ‘코스모폴리탄’ 같은 매체로의 이직을 결정할 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후로도 어려운 일이 주어졌을 때 피하지 않았고 새 업무를 맡으라고 할 때 귀찮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회사’란 대규모 조직의 톱니바퀴로 기능하지만 다른 곳에 가서도 충분히 잘 기능하는, 매력적 톱니바퀴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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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컨대 당장 다닐 회사 이름보다 자신이 그곳에서 어떤 일을 맡게 될지, 그로 인해 어떤 기회와 성취를 거둘 수 있을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번듯한 회사라 해도 ‘나’에게 제대로 된 기회와 성장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면 그건 허울에 불과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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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두 번째 원칙, ‘난 어떤 성향의 사람?’ 파악하기</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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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을 고를 때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건 ‘타고난 내 성향’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활발해지고 기분 좋아지는 편인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편인지 신중히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p>
<p>
	난 ‘혼자서 쉬며 창의적인 걸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내향적(內向的) 인간이었다. 잡지 에디터로 생활하며 포토그래퍼나 스타일리스트, 연예인, 기타 취재원을 자주 만났지만 마감 기간 중엔 늘 혼자서 각종 자료나 원고와 씨름하며 ‘나만의 기사’를 만들어냈다. 그 덕에 남들은 굉장히 괴로워하는 마감 업무도 그럭저럭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사람들과 시끄럽게 어울리는 걸 유독 힘들어해 가끔 있는 회식 자리는 어떻게든 도망치려 애썼지만 적어도 내 내향성이 도전 받았던 경험은 많지 않았다. 워낙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일터여서 그랬을까, 근무하는 내내 내 존재가 그 자체로 존중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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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러 명이 얼굴에 물음표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035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3.jpg" title="" width="849" />
</p>
<p>
	자신의 성향과 전혀 맞지 않는 직업을 단지 남들이 호평한다고 해서, 혹은 ‘대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택한다면 일하는 내내 자신의 내면에 불어오는 불편한 일렁임과 싸워야 할 것이다. 자신의 본래 성향과 다른 업무에 도전하는 정도라면 자기계발 차원에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성향을 아예 고쳐야만 잘 적응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애초에 그 길로 들어서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p>
<p>
	실제로 학교 동기 중엔 그저 초봉이 높다는 이유로 은행에 취업하고 영업직을 택한 이들이 있다. 난 지금도 그 길로 가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택한 일이 창의성 발현 기회가 적었다면, 낯선 이에게 ‘영업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 부류였다면 내 자아는 그 속에서 얼마나 큰 혼란을 겪었을까.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p>
<p>
	처음엔 돈이 좀 안 되더라도, 자신의 성향을 존중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다보면 분명 직업적 성취는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이후엔 ‘그저 돈만 보고 직업을 택한’ 이들보단 어떤 식으로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돈도 얼마 안 주고 그렇게 야근까지 시키는 회사 당장 그만두라”며 채근하시던 부모님이 지금은 “그때 네가 기자 하길 참 잘했다”고 말씀하신다는 얘기도 덧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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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서류전형 60회 낙방’ 견딜 수 있게 해준 믿음</strong></span></span>
</p>
<p>
	직장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가시밭길도, 밥값 하기 위해 뛰어들어야 하는 전쟁터도 아니다. 인생만 해도 어떤 이에겐 죽지 못해 이어가는 하루하루의 연속이겠지만 다른 이에겐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시간 아닌가. 직업이나 일터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그게 자신의 삶에 끼치는 영향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여러 명이 JOB SEARCH 알고리즘이 그려진 그림 앞에 서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035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10/%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81%EC%97%85%EC%84%A0%ED%83%9D4.jpg" title="" width="849" />
</p>
<p>
	내게 일(터)은 삶을 유지하게 하는 수입원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다. 나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수한 기회인 동시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붙잡아주는 버팀목이기도 하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딱 한 가지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p>
<p>
	2001년 이맘때 서류전형에서만 60회 낙방하고서 ‘딱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낙심하면서도 한편으론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저 좋은 글 쓰는 일을 하기만 하면 된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무조건 열심히’가 아니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세운 후 최선을 다하는 것,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기억을 끝끝내 놓지 않는 것. 직업을 구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 두 가지다. 어쩌면 둘은 비단 직업뿐 아니라 평생 기억해야 할 인생의 원칙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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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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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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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TWy6"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외로움에 담담해지기, 외로움에 당당해지기</a>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tb0c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어쩌면 꽤 많은 문제의 근원, 자존감</a>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yh5eB"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나요?</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나요?]]></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ec%9d%b4-%eb%90%98%ea%b3%a0-%ec%8b%b6%eb%82%98%ec%9a%94</link>
				<pubDate>Fri, 11 Sep 2015 10:34:1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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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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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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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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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곽정은 칼럼니스트   스물다섯 살부터 서른일곱 살까지 매달 한 권씩의 잡지를 만들었다. 1개월에 열흘씩 고된 야근을 견디며 책을 만든 지 몇 년쯤 지나서였을까, 하루는 새벽 마감 도중 표지 문구의 오∙탈자를 점검하다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뭐라고 몇 년째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거지? 이깟 여성 잡지, 안 읽는다고 아쉬울 것도 없는데. 이 글 하나로 세상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나요?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 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65"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곽정은 칼럼니스트</strong>
</p>
<hr />
<p>
	 
</p>
<p>
	스물다섯 살부터 서른일곱 살까지 매달 한 권씩의 잡지를 만들었다. 1개월에 열흘씩 고된 야근을 견디며 책을 만든 지 몇 년쯤 지나서였을까, 하루는 새벽 마감 도중 표지 문구의 오∙탈자를 점검하다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뭐라고 몇 년째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거지? 이깟 여성 잡지, 안 읽는다고 아쉬울 것도 없는데. 이 글 하나로 세상을 구할 것도 아니고!’ 그저 일에 대한 권태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든 건 아니었다. 다만 ‘내 젊은 날을 꼬박 바쳐 하고 있는 일이 대체 어디로 수렴하는지’에 대한 자기확신이 필요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테이블 위에 문서를 늘어놓은 채 노트북을 만지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7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4.jpg" title="" width="849" />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패션지 속 ‘매력 발산 팁’이 공허한 이유</strong></span></span>
</p>
<p>
	답을 찾는 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힌트는 그날 밤 내 눈에 띈 표지 문구 안에 있었다. 멋진 스타일링과 아름다운 메이크업에 공 들이는 것, 최신 건강 정보를 챙기고 커리어 계발용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 그때그때 유행하는 레스토랑·숍·여행지를 알아두는 것…. 이 모두가 실은 하나의 가치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내 일은, 아니 모든 사람의 일은 ‘매력적인 존재가 돼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싶다’는 열망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희한하게 밤 새워 마감하는 일이 제법 수월해졌다.
</p>
<p>
	각종 패션∙라이프스타일 잡지에 빼곡하게 소개된 ‘매력 발산 비법’ 기사를 열심히 읽고 거기서 시키는 대로 하면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까? 실제로 어떤 사람은 그게 꽤나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그런 책을 만들어온 내가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건 ‘잘 선별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론 매력적 인간에 가까워지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쇼파에 앉아 패션지를 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7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5.jpg" title="" width="849" />
</p>
<p>
	우린 이미 ‘정보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정보를 누가 먼저 아는가?’의 문제가 삶의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일은 어떤 주식을 언제 사고 팔지 결정하는 문제처럼 단순하지 않다. 누군가의 진짜 매력은 그를 지켜보거나 그와 소통하는 사람의 존재에 의해 규정되므로 단순한 ‘정보’보다는 ‘태도’의 문제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한 달에 몇 권씩 패션 잡지를 읽고 매일같이 자기계발에 애쓰는데도 무던히 매력 없는 사람을 만나는 일, 그리 어렵지 않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진짜 매력은 ‘정보’ 아닌 ‘태도’서 온다</strong></span></span>
</p>
<p>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은 ‘몸의 태도’를 잘 갖추는 데 있다. 미(美)에 대한 사회 전체의 강박적 분위기는 많은 사람을 성형수술이나 다이어트에 매달리게 하고, 몸에 투자하는 일을 일명 ‘웰빙’과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또렷한 이목구비나 군살 없는 몸매가 불러일으키는 선망의 감정이란 얼마나 얄팍하고 위태로운지.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6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1.jpg" title="" width="849" />
</p>
<p>
	아름다운 눈코입과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의 결과로 만들어진 몸은 언제나 평가 대상에 오른다. 그에 걸맞은 나머지 요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오히려 그 사람은 평가절하된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노화와 변질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육체의 매력이란 그 한계가 뚜렷하고, 딱 그만큼 얄팍하다.
</p>
<p>
	내가 생각하는 ‘지속적 아름다움’은 예쁘거나 잘생긴 얼굴, 비율 좋고 군살 없는 몸이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육체와 좋은 자세에서 나온다. 자기 몸이 어떻게 생겼든 그 자체를 좋아하고 아끼며, 세상이 정해놓은 미의 기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몸에 밴 긍정적 정서로 받아 넘길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더없이 매력적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웃는 표정을 그린 태블릿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6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2.jpg" title="" width="849" />
</p>
<p>
	그저 외모가 아름다울 뿐인 사람을 만나면 한 걸음 뒤에서 선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전부다. 하지만 에너지가, 또 자세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그의 얘길 경청하게 된다. 낮엔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고 밤엔 자신에게 완벽한 휴식을 주는 사람,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 움츠러들기보다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에너지이고 자세이기 때문이다.
</p>
<p>
	매력적인 사람이 갖춰야 할 두 번째 태도는 ‘들어주는(傾聽)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지인 A 때문에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다. 일곱 명 정도가 모인 자리에서 각자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A는 누가 무슨 화제를 꺼내든 “그건 내가 아는 얘기”라며 그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과 지식을 늘어놓았다. 자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는지, 얼마나 많은 나라에 가봤는지, 얼마나 많은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맛봤는지 설명하고 싶어하는 A의 태도 때문에 그날 모임의 대화는 조금씩 맥을 잃어갔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두 친구가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6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3.jpg" title="" width="849" />
</p>
<p>
	경험이 많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경험을 나누는 태도가 엉망이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매력적이기 어렵다. 자신이 얼마나 굉장한 사람인지, 얼마나 괜찮은 삶을 누리고 있는지 열 올리며 설명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타인과 제대로 교류하고 대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과 더 많이 얘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저 사람은 내 얘길 잘 들어주고 내게 좋은 질문을 던져준다’는 자각이다. 적어도 ‘저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멋진지 설명하느라 바쁘다’는 인식은 아니다.
</p>
<p>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마지막 태도는 혼자 있을 때 드러난다. 우린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홀로 남겨졌을 때 진정한 자아에 더 깊숙이 도달하기도 한다. 문제는 우리가 혼자 있는 상황을 정말 허락하는가에 있다. 화장실 갈 때조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새 메일이 온 것도 아닌데 수시로 메일함을 확인하며, 혼자 있을 땐 TV라도 틀어놔야 외롭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이란 게 존재할 수 있을까?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한 여성이 안락한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647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9/%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7%A4%EB%A0%A5%EC%A0%81%EC%9D%B8%EC%82%AC%EB%9E%8C6.jpg" title="" width="849" />
</p>
<p>
	통신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우린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과 오롯이 대화하는 법은 차츰 잊어가고 있다. 외롭지 않으려고 벌이는 일들이 오히려 우릴 더 외롭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이에게만 허락되는 ‘묵직한 평온함’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덕목일지 모른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켜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특별하게 빛나는, 진정 매력적인 사람이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산다는 것, 힘들지만 얼마나 좋은 일인가!</strong></span></span>
</p>
<p>
	한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끝없이 발달하는 기술 속에서 우린 어쩐지 이전보다 훨씬 더 쉬이 길을 잃곤 한다. 하지만 한동안 깜빡 잊고 있었던 태도들을 기억한다면 우린 최소한 길을 잃고 헤맸던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 글 쓰느라 자꾸만 움츠러들고 구부러지는 등을 다시 한 번 꼿꼿하게 세우며 새삼 생각했다. 산다는 건 얼마나 힘들면서도 좋은 일인가.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TWy6"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외로움에 담담해지기, 외로움에 당당해지기</a>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tb0cM"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어쩌면 꽤 많은 문제의 근원, 자존감</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요즘 건축 사진’ 유감(有感)]]></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a%94%ec%a6%98-%ea%b1%b4%ec%b6%95-%ec%82%ac%ec%a7%84-%ec%9c%a0%ea%b0%90%e6%9c%89%e6%84%9f</link>
				<pubDate>Thu, 20 Aug 2015 11:30:35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B%8F%99%EC%A0%84%EC%86%8C2%ED%8E%B8_%EC%8D%B8%EB%84%A4%EC%9D%BC2-680x383.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31StwMM</guid>
									<description><![CDATA[이일훈 건축가   발명은 기원전부터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간혹 새롭지 않을 때도 있지만) 발명은 기상천외해 예측할 수조차 없지만 막상 그 사용이 일반(대중)화되면 금세 무덤덤해진다.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진 ‘발명의 시대’였다. 전기발전기‧타자기‧잠수함‧비행선‧낙하산‧프로펠러‧자전거‧재봉틀‧플라스틱‧성냥이 모두 이 시기에 발명됐다. 강철‧철근‧콘크리트‧피뢰침‧가스‧조명‧승강기 등 건축 관련 소재와 기기의 발명도 같은 시대에 이뤄졌다. 사진 역시 이 즈음 탄생한 발명품 중 하나다. 건축과 사진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건축 사진 유감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069"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1%B4%EC%B6%95%EC%82%AC%EC%A7%84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
</p>
<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right">
	<strong>이일훈 건축가</strong>
</p>
<hr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 />
<p>
	 
</p>
<p>
	발명은 기원전부터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간혹 새롭지 않을 때도 있지만) 발명은 기상천외해 예측할 수조차 없지만 막상 그 사용이 일반(대중)화되면 금세 무덤덤해진다.
</p>
<p>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진 ‘발명의 시대’였다. 전기발전기‧타자기‧잠수함‧비행선‧낙하산‧프로펠러‧자전거‧재봉틀‧플라스틱‧성냥이 모두 이 시기에 발명됐다. 강철‧철근‧콘크리트‧피뢰침‧가스‧조명‧승강기 등 건축 관련 소재와 기기의 발명도 같은 시대에 이뤄졌다. 사진 역시 이 즈음 탄생한 발명품 중 하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옛날의 건축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07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1%B4%EC%B6%95%EC%82%AC%EC%A7%841.jpg"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 title="" width="849" />
</p>
<div>
	건축과 사진은 언뜻 별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둘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 사진사(史) 초기,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으로 불리던 은판사진은 오로지 한 장만 만들 수 있었다(아, 이걸 어찌 그저 무심하게 ‘귀하다’고만 표현할 수 있을까. 진귀하다 못해 유일한데!) 무한정 인화할 수 있는 필름 사진도 ‘불편하고 경제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사라져가는 요즘 상황에 비춰보면 가히 전설 같은 일이다.
</div>
<p>
	사진기술은 ‘감광판’에서 ‘디지털’로 천지개벽했지만 그 의미(‘본 걸 곧바로 기록한다’)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더욱이 초창기 사진의 피사체가 주로 건축물이었던 만큼 건축 사진은 ‘사진의 원조’라 할 만하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초기 사진엔 왜 건물이 자주 등장할까?</strong></span></span>
</p>
<p>
	건축이 기록된 최고(最古) 사진은 ‘자기 집 3층에서 바라본 지붕 풍경(View From the Window at Le Gras)’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사진’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인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Niepce, Joseph Nicéphore)가 1826년 감광판으로 촬영한 것이다.
</p>
<p>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풍경 사진’으론 1838년 프랑스 파리를 기록한 작품이 전해진다. 공중에서 찍은 최초 사진도 있다. 1860년 풍선을 이용해 찍은 미국 보스턴 시가지 모습이 그것. 컬러 사진 중 가장 오래된 건 1872년 프랑스 서부 도시 앙굴렘(Angoulème)을 찍은 작품이 꼽힌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진의 역사를 논할 때 등장하는 작품들에선 건축의 비중이 꽤나 높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07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1%B4%EC%B6%95%EC%82%AC%EC%A7%842.jpg" title="" width="849" />
</p>
<p>
	사진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 작품들에선 하나같이 ‘건축’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사진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엔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기술이 부족했던 만큼 (움직이지 않는) 건축물과 도시, 풍경이 주로 찍혔다. (인물 사진이 유행한 건 그 이후였다.)
</p>
<p>
	사진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니엡스도, 다게레오타입의 창시자인 프랑스 사진 연구자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Daguerre, Louis Jacques Mandé)도 오늘날 사진의 쓰임새까진 미처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사진은 산업‧군사‧의료‧교육‧정치‧문화‧예술 등 전 분야를 망라해 쓰인다. 작업과 영역의 구분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p>
<p>
	제일 흔한 게 ‘인물(인상) 사진’이다. 증명∙백일∙돌∙가족∙웨딩 사진 등이 이 부류에 해당한다. 인물(인상) 사진은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상업적으로도 가장 많이 활용된다. 영상 시대가 도래하며 그 영향력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사진도 있다. ‘보도 사진’이 그것. ‘상업 사진’의 대표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광고 사진’이다. 광고 사진은 피사체의 종류에 따라 다시 ‘패션 사진’과 ‘상품 사진’ 등으로 나뉜다. 영화를 만들 땐 기록(혹은 광고)용으로 움직임이 없는 사진을 따로 찍는다. 일명 ‘스틸(still) 사진’이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매끈한, 하지만 사람이 빠진 건축 사진</strong></span></span>
</p>
<p>
	작가주의 정신으로 작업하는 사진가들은 ‘풍경 사진’ ‘생태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등을 모두 ‘예술 사진’으로 분류한다. ‘건축 사진’ 역시 이 부류에 포함된다. 건축가는 현장 조사와 분석, 연구 등을 포함한 디자인 과정 전반에 걸쳐 사진(기법)을 활용한다. 한눈에 볼 수 없는 여러 방향의 공간(풍경) 관계를 연결(미장센, Mise-en-Scène)하기도 하고 의도하는 공간의 특성을 조합(몽타주, montage)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작업의 과정과 결과에서 드러나는 사진(활용)의 결과를 모두 건축 사진이라 일컫진 않는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대중이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건축 사진은 대개 멋지게 찍힌 건축물의 외관이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인테리어를 담고 있습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07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1%B4%EC%B6%95%EC%82%AC%EC%A7%843.jpg" title="" width="849" />
</p>
<p>
	대중이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건축 사진은 대개 멋지게 찍힌 건축물의 외관이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인테리어를 담고 있다. 그런 사진은 화면 비틀림 현상을 수정하는 특수렌즈를 사용해 투시도와 같은 형태와 공간을 보여준다. ‘광축변환렌즈’로 불리는 이 렌즈는 수직∙수평 방향을 조정, 피사체를 육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반듯하게 조작한다. 그런 작품엔 하나같이 사용자, 즉 사람이 빠져 있다.
</p>
<p>
	인물이 사라진 건축 사진 속 건물과 공간은 더없이 근사하다. 하지만 리얼리티가 없다. 그런데도 건축 사진을 찍는 작가도, 감상자도 사람을 없애버린 장면과 형태, 공간을 당연시한다. 건축을 오브제(피사체)로만 보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용하는 건축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장면을 아무렇잖게 받아들이는 역설, 이게 바로 건축 사진이 지닌 한계이자 비극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앞에는 수영장이 딸려 있는 풀빌라 사진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307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1%B4%EC%B6%95%EC%82%AC%EC%A7%844.jpg" title="" width="849" />
</p>
<p>
	사람이 없다는 것 말고도 건축 사진엔 ‘함정’이 하나 더 있다. 모든 건축은 땅을 점유하는 장소에서 출발하는 기술이자 예술이다. 이때 장소란 참으로 고유한 것이다. 모든 장소는 주변 지형과 연관된다. 이른바 ‘지형적‧역사적‧문화적‧사회적 맥락’이다. 그런 맥락과 함께 호흡하려는 자세를 지닌 건축은 비록 작고 못생겨도, 검소하고 소박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다. 그런데 오늘날 ‘작품’으로 불리는 건축 사진 속 건축은 하나같이 주변과의 연관성을 무시한 채 대부분 ‘나 홀로 우뚝’ 서 있다. “날 옆 건물과 비교하지 마, 불쾌하니까!” 이렇게 투덜대는 독불장군처럼 말이다.
</p>
<p>
	“모든 사진엔 항상 두 사람이 존재한다. 하나는 사진가, 다른 하나는 감상자다.” ‘풍경 사진의 대가’로 유명한 미국 사진작가 안셀 애덤스(Ansel Adams)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건축에 대한 관점과 안목에 관한 한 독불장군식(式) 건축 사진 작가, 그리고 건축의 다양한 관계성에 무관심한 감상자는 (어쩐지 좀 우울하지만) ‘오십보백보’다.
</p>
<p>
	 
</p>
<p>
	<span style="color: #5d0c7b"><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좋은 건축 사진? 건축을 읽는 ‘마음’!</strong></span></span>
</p>
<p>
	내겐 건축 사진과 관련해 좀처럼 잊히지 않는 추억이 하나 있다. 건축주 A와의 오랜 의사소통 끝에 한 단독주택을 설계했다. 어느 날, A가 전화를 걸어와 “건축 사진가 B의 솜씨가 어떠냐”고 묻기에 “좋다”고 답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A는 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건축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하려 했던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A의 안목을 알게 됐다.
</p>
<p>
	A는 B에게 촬영을 의뢰하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촬영 전 반드시 하루 이상 이 집에서 주무시기 바랍니다. 집은 언제든 비워드릴 테니 편안히 머무르십시오. 하루도 자보지 않고 어떻게 집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촬영하실 땐 천천히, 사계절을 모두 담아주십시오.”
</p>
<p>
	그 일을 겪으며 난 새삼 깨달았다. 건축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면 건축 사진은 바로 그 ‘삶의 그릇을 읽는 마음’이란 사실을.
</p>
<p>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border: 1px solid #cccccc;background-color: #eeeeee">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FpJsn"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몸이 바로 바벨입니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b%b9%ec%8b%a0%ec%9d%b4-%eb%aa%b8%ec%9d%b4-%eb%b0%94%eb%a1%9c-%eb%b0%94%eb%b2%a8%ec%9e%85%eb%8b%88%eb%8b%a4</link>
				<pubDate>Thu, 13 Aug 2015 12:00:5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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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보디웨이트]]></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bit.ly/2Oo7MEA</guid>
									<description><![CDATA[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   인간의 역사는 계속되는 진자 운동(pendulum movement)를 통해 이뤄졌다고 하죠. 진자 운동의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커다란 두 축을 두고 한 쪽을 향해 달리다보면 문제가 보입니다. 정점에 이를 때쯤 가장 극단에 있는 다른 축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번엔 열심히 달려온 길을 되돌아 반대편을 향해 다시 내달립니다.  이런 움직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발견됩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몸이 바로 베빌입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7"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_%EB%8F%84%EB%B9%84%EB%9D%BC1.jpg" width="849" />
</p>
<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right">
	<strong>홍정은 맨즈헬스 코리아 에디터</strong>
</p>
<hr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 />
<p>
	 
</p>
<p>
	인간의 역사는 계속되는 진자 운동(pendulum movement)를 통해 이뤄졌다고 하죠. 진자 운동의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커다란 두 축을 두고 한 쪽을 향해 달리다보면 문제가 보입니다. 정점에 이를 때쯤 가장 극단에 있는 다른 축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번엔 열심히 달려온 길을 되돌아 반대편을 향해 다시 내달립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진자 운동 추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1.jpg" title="" width="849" />
</p>
<p>
	이런 움직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발견됩니다. 진보와 보수,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르네상스와 고딕…. 축의 성격이나 방향은 조금씩 달라도 이 모든 게 ‘진자 운동을 거치며 그려진 역사’가 아닌가 합니다.
</p>
<p>
	그럼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떤 축에서 어떤 축으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점차 ‘복잡성’에서 ‘단순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죠. “단순한 게 아름답다(Simple is Beautiful)”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여러 분야에서 ‘바이블’처럼 통용되는 걸 보면 굳이 이 같은 추세를 일일이 반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이미 삶의 여러 영역에서 트렌드처럼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Simple is beautiful"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5.jpg" title="" width="849" />
</p>
<p>
	피트니스 분야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일찌감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단순함’을 향한 피트니스계의 움직임은 가히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겠습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필요한 건 몸, 그리고 중력뿐!</strong></span></span>
</p>
<p>
	2015년, 피트니스 트렌드의 키워드는 단연 ‘보디웨이트(bodyweight)’입니다. 흔히 ‘헬스’로 통칭되는 웨이트 트레이닝 한 번 안 해보신 분, 없을 겁니다. 기존 웨이트 트레이닝은 바벨∙덤벨∙웨이트머신 등 무게가 나가는 기구를 이용,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입니다. 들어올리는 무게를 높일수록 근육은 더 많은 운동을 하게 되고 그 결과, 한층 강하고 큰 형태로 다시 태어납니다.
</p>
<p>
	더 많은 무게를 들어올리기 위한 기구를 집안에 다 갖출 수 없으니 사람들은 피트니스센터를 찾습니다. 근육에 더 많은 자극을 주기 위한 ‘신상 웨이트 기구’도 계속 시장에 나옵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기구와 더 복잡한 버튼, 그리고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해진 거죠. 하지만 원리는 결국 ‘근육에 자극을 준다’는 겁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팔굽혀 펴기를하는 남자 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4.jpg" title="" width="849" />
</p>
<p>
	보디웨이트 트레이닝은 바로 이 단순한 원리에 집중한 운동입니다. 사실 기구가 없어도 중력만 있다면 몸 곳곳의 근육에 얼마든지 자극을 줄 수 있거든요. 복잡한 기구도, 피트니스센터로 향하는 ‘귀차니즘’도 다 떼어내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몸을 움직여 운동할 수 있다는 단순함이 보디웨이트 트레이닝, 즉 맨몸 운동의 매력입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조각 보디’, 얼마든지 가능해요</strong></span></span>
</p>
<p>
	크고 멋진 모양의 근육을 원하는 남성이라면 보디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를 의심할지도 모릅니다. 원하는 부위 근육을 정확한 모양으로 만들려면 적확한 근육 자극 동작을 반복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전통적 의미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적합한 게 사실입니다.
</p>
<p>
	하지만 운동을 그런 방식으로 계속하면 근육은 커져도 실질적 힘을 쓸 줄은 모르게 됩니다. 가령 쓰러진 사람을 들고 달린다거나 무거운 바위를 들어내는 일 같은 건 할 수 없죠. 전신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보디웨이트 하는 남자모습"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3.jpg" title="" width="849" />
</p>
<p>
	반면, 보디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몸은 다릅니다. 특정 부위 근육을 자극하더라도 전신의 근육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골고루 균형 잡힌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거든요. 큰 근육은 아니지만 쩍쩍 갈라진 잔근육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근육을 새길 수 있는 겁니다.
</p>
<p>
	‘맨몸 운동의 황제’로 불리는 프랭크 매드라노(Frank Medrano)나 철봉 하나로 몸을 만든 ‘바 브라더스(Bar brothers)’의 영상을 한 번 검색해보세요. 그들이 운동하는 모습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들의 몸 또한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할 정도로 멋집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올 법한, 자연스러운 근육질의 조각상처럼 말입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단순한 게 강하다(Simple is Strong)</strong></span></span>
</p>
<p>
	이러니 운동 좀 해본 사람이라면 보디웨이트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기구를 이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온 트레이너의 상당수가 ‘맨몸 운동법’에 눈 돌리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건너온 고강도 맨몸 운동 프리레틱스(Freeletics) △동물 동작을 따라 하며 쓰지 않던 근육까지 발달시키는 애니멀 플로우(Animal Flow) △인간의 원초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신체를 단련시키는 프라이멀 무브먼트(Primal Movement)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나같이 맨몸을 움직이는 운동이어서 과정이 단순하기도 하지만 움직임 자체도 기기 문명 시대 이전의 단순함이 지배하던 시절의 그것이죠. 인간의 몸이 자연스레 발달했던 그대로 말입니다.
</p>
<p>
	<img loading="lazy" alt="물구나무 서기 하는 남자 모습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190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4%EB%B2%A82.jpg" width="849" />
</p>
<p>
	기술이 발달하고 삶이 복잡해지면서 단순한 디자인, 단순한 생활 방식이 다시 조명 받고 있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집니다. 모두 덜어내고 맨몸으로 움직여보세요. 단순함의 힘에 놀라실 겁니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h2>
		<strong>보디웨이트 트레이닝 참고 링크 4</strong><br />
	</h2>
<p>
		한때 인간의 몸을 책상에 묶어놓았던 기기 문명, 이젠 쉽고 단순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길로 우릴 인도합니다. 컴퓨터로, 또 스마트폰으로 집에서도 쉽게 보디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천해보세요(아래는 여러분의 ‘보디웨이트 트레이닝’ 입문과 실천을 도울 4개 웹사이트 주소입니다).
	</p>
<p>
		∙ 프리레틱스 <a href="http://www.freeletics.com" target="_blank"><strong>www.freeletics.com</strong></a><br />
		∙ 프랭크 매드라노 <a href="http://www.thefrankmedrano.com" target="_blank"><strong>www.thefrankmedrano.com</strong></a><br />
		∙ 바 브라더스 <a href="http://www.barbrothersdc.com" target="_blank"><strong>www.barbrothersdc.com</strong></a><br />
		∙ 스트림핏 <a href="http://www.streamfit.com" target="_blank"><strong>www.streamfit.com</strong></a>
	</p>
</div>
<p>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글의 제목은 맨즈헬스 미국 본사 피트니스 자문가 개도어(B. J. Gaddour)가 펴낸 ‘맨몸 운동법’ 서적 ‘당신의 몸이 바로 바벨(Your Body is Your Barbell)’의 제목에서 빌려왔습니다.</span>
</p>
<p>
	 
</p>
<p>
	<span style="font-size: 12px;line-height: 19.2000007629395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p>
		필자의 또 다른 에세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h2>
		☞ <a href="https://news.samsung.com/kr/CRvTQ"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SNS세대의 운동법, ‘소셜 스포팅’</a><br />
	</h2>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어쩌면 꽤 많은 문제의 근원, 자존감]]></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6%b4%ec%a9%8c%eb%a9%b4-%ea%bd%a4-%eb%a7%8e%ec%9d%80-%eb%ac%b8%ec%a0%9c%ec%9d%98-%ea%b7%bc%ec%9b%90-%ec%9e%90%ec%a1%b4%ea%b0%90</link>
				<pubDate>Thu, 06 Aug 2015 10:20:38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_%EC%8D%B8%EB%84%A4%EC%9D%BC.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 블로그]]></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자존감]]></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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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곽정은 칼럼니스트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나요?” 다소 뻔한 질문을 받아 들고 ‘사람답게 사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언젠가 한 대학교에 강연을 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지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여섯 달째 절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고백은 제가 먼저 했죠. 그런데 그는 저랑 달콤하게 ‘썸’ 타는 듯하다 연락을 뚝 끊어버립니다. 그러다 별안간 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_%EB%8F%84%EB%B9%84%EB%9D%BC.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어쩌면 꽤 많은 문제의 근원, 자존감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0753"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a>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곽정은 칼럼니스트</strong>
</p>
<hr />
<p>
	 
</p>
<p style="text-align: center">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1.jpg"><img loading="lazy" alt="여자가 서있는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075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1.jpg" width="849" /></a><br />
	<span style="font-size: 12px">▲“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나요?” 다소 뻔한 질문을 받아 들고 ‘사람답게 사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span>
</p>
<p>
	언젠가 한 대학교에 강연을 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지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여섯 달째 절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고백은 제가 먼저 했죠. 그런데 그는 저랑 달콤하게 ‘썸’ 타는 듯하다 연락을 뚝 끊어버립니다. 그러다 별안간 술 마시고 전화해 제 맘을 흔들어요. 이게 소위 ‘어장 관리’란 걸 모르지 않지만 그 사람을 거부할 순 없어요. 어떻게든 선택 받고 싶거든요. 전 어떻게 하면 될까요?”
</p>
<p>
	반 년 가까이 자신을 헷갈리게 만드는 이성의 진심을 알고 싶어 용기를 낸 그 학생에게 난 갖가지 ‘남심(男心) 공략법’을 일러줄 수도, ‘유혹의 테크닉’을 소개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그 편이 훨씬 실용적 답변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썸남 공략법’이 필요한 듯 보이는 그 사연이 실은 ‘자존감’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br />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썸남’의 희망고문, 당신의 선택은?</strong></span></span>
</p>
<p>
	살다보면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그 와중에 선뜻 한 사람을 선택하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6개월에 이른다면 얘긴 달라진다. 사연 속 ‘그’의 행동은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연애의 권력 게임에서 우위를 차지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을 향해 계속하는 ‘희망고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4.jpg"><img loading="lazy" alt="고민하는 여자 일러스트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075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4.jpg" width="849" /></a>
</p>
<p>
	그럴 땐 당하는 쪽에서 자문자답해봐야 한다. ‘내 마음에 대해 확답을 주지도 않으면서 반 년째 희망고문만 하는 사람에게 난 어떻게 해야 좋을까?’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희망고문이든 뭐든 좋으니 이 사람의 선택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거야. 언젠가 그도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좀 다른 결론을 내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기다리게만 하는 건 상대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거야. 내가 그 사람 타입은 아닐지 몰라도 이런 취급 받을 이유는 없어. 난 단점이 많지만 사랑 받을 자격도 충분한 사람이니까!’ 물론 둘 중 ‘자존감 있는 쪽’의 결정은 두말 할 것 없이 후자다. 상대방 의사를 존중하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중 받을 ‘내 권리’ 역시 잊지 않는 태도 말이다.
</p>
<p>
	자존감을 지키려 애쓰는 힘이 비단 연애 상황에서만 요구되는 건 아니다. 전후 상황은 알아보지도 않은 채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상사 앞에서, 나이를 앞세워 ‘내가 연장자이니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앞에서,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고용주 앞에서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그 말은 곧 부당한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단단한 자존감 없인 자신을 지킬 수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베스트셀러, 포털 뉴스와 이별하기</strong></span></span>
</p>
<p>
	많은 20대 친구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 그들이 원하는 정답과 문제 풀이 과정이 쓰인 페이지를 열어 보여야만 할 것 같아 난감하다. 사고하는 능력은 가로막힌 채 오직 지식 습득에만 치중해온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자존감을 갖게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10대를 지나 20대 초반이 되도록 ‘어떻게 생각할 건가’의 문제보다 ‘어떤 게 정답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훈련 받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남은 인생을 인간답게 영위하려면 20대 중∙후반을, 30대와 40대를 거치며 이전보다 훨씬 많은 수업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
</p>
<p>
	그렇다면 이 ‘추가 수업료’를 어디에 내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숭숭 뚫린 생각의 구멍을 채우며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최적의 해답은 ‘주어지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지식’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체험 속에서 자신을 또렷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3.jpg"><img loading="lazy" alt="책 보고 있는 여자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075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3.jpg" width="849" /></a>
</p>
<p>
	이를테면 책 한 권을 고르더라도 남이 다 보는 베스트셀러 대신 자신이 지금 가장 갈증 느끼는 분야, 흥미 생기는 분야를 택할 필요가 있다. 그 안에서 지식을 탐구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이 좀 더 또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본인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 포털 ‘뉴스’ 카테고리에 편집돼 보이는 기사 몇 개 읽고선 ‘신문 읽었다’ 생각하는 대신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구독한 후 해당 매체에 수록된 기사를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도 필요하다. 대학마저 교육다운 교육을 포기한 채 학생 줄 세우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그저 좋은 학점을 따는 것’만으론 자신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없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좋은 인맥의 잣대는 ‘쓸모’ 아닌 ‘의미’</strong></span></span>
</p>
<p>
	또 하나 중요한 건 평생 함께 갈 수 있을 만큼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사람을 잘 만난다’는 말이 ‘인맥 관리’란 용어로 포장되기 시작했다. ‘쓸모 있는 사람과 교류하며 일에 도움 받는 것’이 곧 ‘아는 사람 많은 것’과 동의어인 듯 여겨지는 풍토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그런 ‘빤한 인맥’이 아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이, 꿈꾸는 세상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해 아무런 대가 없이도 웃음과 눈물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게 진정한 인맥이다. 그런 사람은 살면서 어떤 일을 마주하든 좋은 버팀목이 돼준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을 비난한다 해도 ‘옳다고 믿어온 것’이 비슷한 이들의 지지가 있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2.jpg"><img loading="lazy" alt="두 사람이 함께 차마시는 모습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4075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8/%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0%EC%A1%B4%EA%B0%902.jpg" width="849" /></a>
</p>
<p>
	하지만 그 전에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가려면 당신 역시 그들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그저 쓸모 있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에게) 유의미한 사람’이 되려면 적잖은 가치를 지켜야 한다. 열린 태도로 대화하기, 기본적 예의 지키기, 상대 입장에 공감할 줄 알기…. 하나같이 기본적이지만 오래 지키긴 어려운 원칙들이다. 기억할 것. 좋은 시절을 오랫동안 함께 보낼 사람은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 법이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iTWy6"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외로움에 담담해지기, 외로움에 당당해지기</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작심삼일 운동’이 지긋지긋한 당신에게]]></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ec%9d%b4-%ec%a7%80%ea%b8%8b%ec%a7%80%ea%b8%8b%ed%95%9c</link>
				<pubDate>Fri, 31 Jul 2015 10:20:22 +0000</pubDate>
								<media:content url="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_%EB%8F%84%EB%B9%84%EB%9D%BC-680x304.jpg" medium="image" />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유지성 오지레이서]]></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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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지성 오지레이서   늘 궁금했다. 인간은 왜 운동을 하는 걸까? 생존 본능의 몸부림일까, 아니면 ‘몸매 자랑’ 용도일까? 매년 1월 초가 되면, 혹은 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도는 작심삼일로 끝난다. 처음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는 이가 없진 않지만 상당수는 점점 처지는 배와 불어나는 허리 살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다. 심지어 서서 내려다 봤을 때 구두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_%EB%8F%84%EB%B9%84%EB%9D%BC.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작심삼일 운동'이 지긋지긋한 당신에게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06"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a>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유지성 오지레이서</strong>
</p>
<hr />
<p>
	 
</p>
<p>
	늘 궁금했다. 인간은 왜 운동을 하는 걸까? 생존 본능의 몸부림일까, 아니면 ‘몸매 자랑’ 용도일까? 매년 1월 초가 되면, 혹은 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도는 작심삼일로 끝난다. 처음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는 이가 없진 않지만 상당수는 점점 처지는 배와 불어나는 허리 살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다. 심지어 서서 내려다 봤을 때 구두가 보이지 않을 지경인 사람도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심삼일 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끔 대규모 대회를 억지로 준비해야 할 경우, 작심삼일을 거푸 이어가며 운동을 계속한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대체 사람들은 뭐 때문에 본인 몸을 학대하면서까지 운동에 빠져들까?’
</p>
<p>
	<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1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3.jpg" width="849" />
</p>
<p>
	 
</p>
<p>
	<br />
	<span style="font-size: 18px"><strong><span>‘다른’ 종목은 있다, ‘틀린’ 종목은 없다</span></strong></span>
</p>
<p>
	누구나 저마다 지닌 능력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다. 내가 잘한다고 남이 잘하리란 보장도, 내가 못한다고 남까지 못하란 법도 없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다른’ 종목은 존재할 수 있어도 ‘틀린’ 종목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찾는 게 중요한 이유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1.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1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1.jpg" width="849" /></a>
</p>
<p>
	운동을 즐기는 이는 그게 ‘업(業)’이냐 아니냐에 따라 대개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로 구분된다. 내 경우 그 중간인 ‘세미 프로’쯤 되지 않을까 싶다. 가급적 운동을 생활화하려 노력하고 그와 관련된 사업을 하며 밥 먹고 살지만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도,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2.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0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2.jpg" width="849" /></a>
</p>
<p>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동을 ‘좀 전문적으로 한다’ 하는 사람은 모두 ‘엘리트 체육인’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매번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고, 고된 훈련과 끊임없는 담금질을 통해 자신의 신체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했다. 그러지 못하면 선수로서의 가치는 이내 소멸됐고 종종 ‘실패자’란 낙인이 찍혔다. 일부 엘리트 체육인의 일탈과 비행 소식은 그래서 더더욱 놀랍고 또 안타깝다. 하지만 오늘날 스포츠는 그런 부담에서 자유롭다. 꼭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처럼 잘할 필요도, 군살 하나 없는 몸을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신중은 ‘독(毒)’… 일단 내키는 대로!</strong></span></span>
</p>
<p>
	아, 점점 복잡해진다. ‘내게 딱 맞는 운동’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 누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만약 당신이 타고난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았다면 무슨 운동을 택하든 본인이 그 운동에 적합한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3.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2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3.jpg" width="849" /></a>
</p>
<p>
	결국 최선은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해보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재빠르게 포기한 후 다른 종목을 택하면 된다.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 이건가?”란 느낌이 온다. 그럴 때 좀 더 집중해 시간을 투자해보길. 자신의 몸과 그 운동이 일치되는 ‘접점’을 찾는다면 누구든 그 분야의 동네 고수 이상은 될 수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0.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1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0.jpg" width="849" /></a>
</p>
<p>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만나보면 이미 이마에 ‘나 선수!’란 황금 글씨가 번쩍인다. 그들은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쉬이 접근하기 어렵다. 그러니 ‘타고난 선수 몸’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자기만족에 최대한 초점 맞춰 종목을 택하고 즐겨보자.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8.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1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8.jpg" width="849" /></a>
</p>
<p>
	이쯤 해서 내가 추천하는 종목은 단연 ‘달리기’다. 달리기는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운동 방식이다. 달리기는 그 자체로 운동 방법이기도 하지만 본능인 동시에 방어를 위한 생존 도구이기도 하다. 원시 수렵 시대부터 오늘날, 더 나아가 미래에 이르기까지 달리기는 인간이 본인의 한계를 끝까지 밀어붙여 온몸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행위 예술’의 일종이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최고의 ‘코어(core) 운동’, 달리기</strong></span></span>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1.jpg" width="849" /></a>
</p>
<p>
	사람은 중심(core)이 무너지면 자기 몸 하나 지탱하지 못한다. 바로 그 점에서도 달리기는 유용하다.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면서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신체와 정신 간 교감을 일으켜주는 촉매제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도구를 활용한 운동’보다 ‘몸 자체를 쓰는 운동’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볼 때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5.jpg"><img loading="lazy" alt="달리기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91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E%91%EC%8B%AC%EC%82%BC%EC%9D%BC%EC%9A%B4%EB%8F%995.jpg" width="849" /></a>
</p>
<p>
	지금 당신 삶의 작은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당장 오는 주말에라도 러닝화를 신고 한 번쯤 밖으로 나가자. 뛰면서 흘리는 땀의 가치가 당신의 삶을 더욱 여유 있게, 그리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VypCC"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을 아세요?</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회식, 이젠 ‘날씬하게’ 즐기자]]></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d%9a%8c%ec%8b%9d-%ec%9d%b4%ec%a0%a0-%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link>
				<pubDate>Thu, 30 Jul 2015 11:50: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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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토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category><![CDATA[회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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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   여자가 뭘 물어보는데 남자는 무시한다. 그러다 여자가 살을 쏙 빼고 나타나자, 남자는 여자에게 돌연 과도한 관심을 보인다. 다이어트용 시리얼 TV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일정 부분 과장되긴 했지만 외모에 따라 달라지는 남자의 반응에 적지 않은 여성이 공감했을 것 같다. 이 같은 ‘외모지상주의’는 비단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은 여자만큼이나 남자도 다이어트와 피부 손질 등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line-height: 20.79px">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_%EB%8F%84%EB%B9%84%EB%9D%BC.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회식, 이젠 '날씬하게' 즐기자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24"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a>
</p>
<p style="text-align: right;line-height: 20.79px">
	<strong>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strong>
</p>
<hr style="line-height: 20.79px" />
<p style="line-height: 20.79px">
	 
</p>
<p>
	여자가 뭘 물어보는데 남자는 무시한다. 그러다 여자가 살을 쏙 빼고 나타나자, 남자는 여자에게 돌연 과도한 관심을 보인다. 다이어트용 시리얼 TV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일정 부분 과장되긴 했지만 외모에 따라 달라지는 남자의 반응에 적지 않은 여성이 공감했을 것 같다. 이 같은 ‘외모지상주의’는 비단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은 여자만큼이나 남자도 다이어트와 피부 손질 등 외모 단장에 노력을 기울인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8px"><strong><span>삼겹살에 소주 한 잔, 그야말로 ‘열량 폭탄’</span></strong></span>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1.jpg"><img loading="lazy" alt="삼겹살 굽는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2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1.jpg" width="849" /></a>
</p>
<p>
	살이 찌는 대표적 원인은 잦은 야식 섭취, 그리고 운동 부족이다. 직장인은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바로 ‘회식 메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직장인 회식 메뉴 1위’로 꼽히는 삼겹살 1인분(200g 기준)의 열량은 650.8㎉다. △돼지갈비 1인분(160g, 308.7㎉) △양념치킨 한 조각(50g, 250㎉) △감자튀김 1인분(90g, 287.6㎉)의 열량도 만만찮다. 이런 음식에 곁들여 마시는 술의 열량은 어떨까? △맥주 한 잔(500㎖, 185㎉) △소주 한 잔(45㎖, 54.4㎉) △와인 한 잔(120㎖, 84㎉) △막걸리 한 잔(200㎖, 92㎉), 역시 상당하다.
</p>
<p>
	위 수치에 따르면 삼겹살 1인분에 소주 한 병을 더했을 때 섭취 열량은 1058㎉이다. 생맥주 두 잔에 양념치킨 세 조각, 감자튀김 1인분을 먹었다면 1407㎉의 열량을 ‘뚝딱’ 한 셈이다. 1차에서 ‘소주+삼겹살’, 2차에서 ‘생맥주+양념치킨+감자튀김’을 각각 즐겼다면 총 섭취 열량은 2466㎉까지 치솟는다. 성인 1일 권장 섭취량이 남자는 2400㎉, 여자는 1900㎉란 사실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2.jpg"><img loading="lazy" alt="운동 하는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2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2.jpg" width="849" /></a>
</p>
<p>
	이렇게 섭취한 열량을 운동으로 소비하려면 남자는 76분간 걷거나 44분간 자전거를 타야 한다. 1주일에 한두 번 회식을 하면서 체중을 유지하려면 거의 매일 서너 시간 동안 ‘땀 빼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p>
<p>
	다양한 음주 문화가 전파되고 각종 배달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주말 가정에서의 고열량 음식 섭취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펴낸 보고서 ‘요일에 따른 영양 섭취 차이’에 따르면 남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주일 중 음주 섭취율이 가장 높은 날은 토요일이었다. 토요일의 남성 1인당 평균 섭취 열량(2587.1㎉)은 평균치(2418.1㎉)보다 169㎉나 많았다. 이 같은 식습관이 지속될 경우 다이어트는 둘째치고 건강에도 치명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개 40대에 접어들면 인체 대사 활동이 크게 저하되고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동맥경화∙고혈압∙당뇨병∙간질환 등에 2중, 3중으로 노출될 수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3.jpg" style="line-height: 20.79px"><img loading="lazy" alt="혈압재는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2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3.jpg" width="849" /></a>
</p>
<p>
	살 찌는 게 두렵다면 ‘삼겹살이나 감자탕에 소주 한 잔 곁들이는’ 회식 자리는 아예 포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회식 자체를 기피할 경우 자칫 사회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매일 ‘풀뿌리 음식’으로 연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일상적 회식을 반복해도 몇 가지 간단한 ‘팁’만 숙지하고 있으면 얼마든지 칼로리와 체지방이 축적되는 걸 막을 수 있다.
</p>
<p>
	 
</p>
<p>
	<span><strong><span style="font-size: 18px">찌개∙짜장면보다 백반∙기스면이 ‘현명한 선택’</span></strong></span>
</p>
<p>
	‘밥’이 주식인 한식집에서 회식을 할 땐 공깃밥 양을 20%쯤 덜어내자. 찌개류 대신 (나물 반찬 수가 많은) 백반 메뉴를 주문하는 게 좋다. 고열량 메뉴 일색인 중국요릿집에서의 회식은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땐 탕수육∙깐풍기∙라조육처럼 녹말 소스를 활용했거나 튀긴 요리보다 담백한 냉채류를 시키는 걸 권장한다. 요리 후 주문하는 식사는 짜장면보다 기스면이나 짬뽕이 좋다. 단, 면보다 해물 건더기를 먼저 먹어 포만감을 늘리는 방법을 추천한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4.jpg"><img loading="lazy" alt="키위 수박"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2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4.jpg" width="849" /></a>
</p>
<p>
	삼겹살이 회식 메뉴로 나왔을 땐 무기질이 풍부한 깻잎을 적극 활용해보자.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인 깻잎은 산성 식품인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을 뿐 아니라 삼겹살 기름도 중화해준다. 깻잎 특유의 향기는 해독 작용이 커 피를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안주로 채소나 과일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특히 여름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해줘 건강에도 이롭다. 키위나 수박은 체액의 균형을 잡는 데도 효과적이다.
</p>
<p>
	반면, ‘삼복더위 보양식’의 단골 메뉴인 삼계탕은 경계하는 게 좋겠다. 한 그릇 열량이 90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삼겹살보다 오리고기를 택해보자. 오리고기엔 체지방 완화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다른 육류에 비해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꼭 고기를 먹어야겠다면 기름기를 쪽 뺀 삶은 고기와 식물성 단백질인 콩(혹은 두부)을 함께 섭취해보자. 탕(湯)류를 먹을 땐 국물을 의도적으로 남기면 체중 감량과 혈압 조절에 유용하다. 국물에 들어 있는 나트륨이 과식을 유발, 비만이나 당뇨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h2>
		<strong>다이어트 할 때 가까이하세요! 5대 건강 식품</strong><br />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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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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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6.jpg"><img loading="lazy" alt="과일 채소 이미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749" height="198"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2%A0%EC%94%AC%ED%95%98%EA%B2%8C%EC%A6%90%EA%B8%B0%EC%9E%906.jpg" width="849" /></a>
	</p>
<p>
		<strong>① 두부_열량 낮지만 포만감 지속</strong><br />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열량은 높지 않지만 포만감이 지속돼 음식 섭취 욕구를 늦춰주는 효과가 있다. 영양소도 고르고 풍부해 다이어트 도중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p>
<p>
		<strong>② 버섯_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strong><br />
		혈당 수치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에너지를 방출하는 효과가 있다. 피를 맑게 하고 순환 작용을 도우며 지방 연소 비율을 높인다
	</p>
<p>
		<strong>③ 토마토_면역 성분 풍부한 ‘슈퍼푸드’</strong><br />
		저칼로리 식품인 동시에 섬유질과 면역 성분이 풍부해 일명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힌다. 호르몬 생성을 돕는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생식기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p>
<p>
		<strong>④ 고구마_부종 예방 효과 탁월</strong><br />
		100g당 열량이 130㎉ 선이어서 얼핏 칼로리가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이 섬유질이어서 포만감은 주면서 살은 잘 안 찐다. 다이어트 중 발생하기 쉬운 부종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미용에도 좋다
	</p>
<p>
		<strong>⑤ 고추_캡사이신이 체지방 분해</strong><br />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체지방을 분해해줘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비타민 A∙C도 풍부해 지방 세포 분해에 도움을 준다
	</p>
</div>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
</p>
<div class="txc-textbox" style="padding: 10px">
	필자의 또 다른 칼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
<p>
		☞ <a href="https://news.samsung.com/kr/Z8jJw" target="_blank" title="클릭시 새창으로 열립니다.">[투모로우 에세이] 전염병? ‘대응할 수 있는’ 재앙!</a>
	</p>
</div>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짜장면, 바다를 건너다]]></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9c%ec%9e%a5%eb%a9%b4-%eb%b0%94%eb%8b%a4%eb%a5%bc-%ea%b1%b4%eb%84%88%eb%8b%a4</link>
				<pubDate>Fri, 24 Jul 2015 12:03:0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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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category><![CDATA[삼성투모로우]]></category>
		<category><![CDATA[셰프]]></category>
		<category><![CDATA[자장면]]></category>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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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박찬일 셰프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오래된 한글 프로그램에선 ‘짜장면’이라고 쓰면 붉은 밑줄이 달린다.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 때문이다. 지금은 짜장면이라고 쓸 수 있게 됐지만 오랫동안 표준어는 ‘자장면’이었다. 짜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를 수 없었던 지난 시기의 언어 생활은 어쩌면, 중국요리와 화교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는 것 같다.   차이나타운의 ‘전설적 중국요릿집’ 공화춘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justify">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짜장면 바다를 건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 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2"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박찬일 셰프</strong>
</p>
<hr />
<p>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오래된 한글 프로그램에선 ‘짜장면’이라고 쓰면 붉은 밑줄이 달린다.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 때문이다. 지금은 짜장면이라고 쓸 수 있게 됐지만 오랫동안 표준어는 ‘자장면’이었다. 짜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를 수 없었던 지난 시기의 언어 생활은 어쩌면, 중국요리와 화교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는 것 같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차이나타운의 ‘전설적 중국요릿집’ 공화춘</strong></span></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인천 차이나 타운의 대문"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1.jpg" width="849" /> <span style="font-size: 12px">▲인천 차이나타운 입구(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경인선의 종점은 인천역이다. 그러나 인천 사람들은 ‘하인천’이라고 부른다. 인천의 가장 깊은 곳,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인천의 끝이다. 이곳에서 내려 살짝 오른쪽 정면을 보면 높게 지은 패루(牌樓)가 있다. 이 높은 대문은 전 세계 차이나타운의 상징이다. 패루 위쪽이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p>
<p>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돌면 전설적인 중국요릿집 공화춘이 나온다. 1911년 설립된 공화춘은 ‘공화국의 봄’이란 뜻이다. 중국에 신해혁명이 일어나 공화정이 수립된 걸 기념하는 이름이라고 한다. 대개 역사적 건물은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작게 마련인데, 이 건물은 상당히 크다. 당시 공화춘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간다. 현재는 짜장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짜장면 박물관"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2.jpg"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짜장면 박물관으로 운영 중인 옛 공화춘 건물(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몇 해 전 이곳에서 공화춘 창업자 우희광 선생의 손녀딸을 만났다. 그는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공화춘 인근에 중국요릿집(신승반점)을 경영하고 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젊은 남편이 요리를 맡고 있는데, 상당히 맛이 좋았다. 최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주말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 됐다. ‘공화춘 짜장면의 맥락이 살아 있는 집’이란 소문이 났다.
</p>
<p>
	한 그릇의 음식이 민족을 상징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탈리아의 피자, 한국의 불고기, 일본의 스시는 이방인에게 곧바로 그 민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짜장면은 훨씬 더 복잡한 근현대사를 안고 있다. 한 그릇의 짜장면엔 달콤하고 구수하며 기름진, 미묘한 맛만큼이나 복잡한 역사의 나선이 휘돌아간다. 자, 1882년으로 돌아가보자.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짜장면의 한반도 상륙 계기가 임오군란?</strong></span></span>
</p>
<p>
	구한말, 이 땅은 외세의 격전지였다. 구주 열강은 물론이고 인접국인 청과 러, 일본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난다. 표면적으론 구식 군대가 차별에 반대해 일으킨 병란이었지만, 실상은 당시 한반도의 여러 모순으로 인해 발화된 사건이었다. 그 처리 과정에서 자연스레 청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고, 같은 해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이 체결된다. 조선이 청의 속방(屬邦)임을 확인하는 불공평 조약이었다.
</p>
<p>
	어쨌든 이 조약을 통해 청은 자국 군대와 상업 거류민을 한반도에 보낼 근거를 얻었다. 흔히 이때부터 중국요릿집이 진출한 것으로 짐작하는데, 사실 당시 중국요릿집을 선점한 건 군인과 무역장사꾼이었다. 청은 약 3000명의 군대와 40여 명의 상인들을 합류시켜 한반도에 상륙했다. 이들 상인은 장차 한반도의 화교들과는 출신 성분도, 출신지도 달랐다. 초기 상인들은 남부 중국 출신이 많았고 대부분 무역과 일반 물자의 도매점, 소매상을 운영했다. 그 후 청의 쇠퇴와 함께 중국 내부의 모순이 폭발하게 되면서 이주민은 더욱 늘었다. 1898년 의화단의 난이 일어나 유민이 생기고, 한반도 화교의 조상이 되는 산둥성 농민과 노동자가 대거 건너오게 된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짜장면 박물관 내 전시물"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3.jpg" width="849" /><span style="font-size: 12px">▲짜장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다시 공화춘. 우희광 선생이 인천에 발을 디딘 게 이 무렵이었다. 당시 나이 17세. 그는 잡일부터 시작해 막 생기기 시작한 중국요릿집 점원으로 신망을 얻었다. 그리고 주변 도움으로 공화춘을 개업한다. 전설이 시작된 셈이다. 이 집에서 짜장면을 초기부터 팔았는진 알 수 없다. 짜장면은 한국인이 라면 다음으로 많이 먹는 국수류인데 그 정확한 전래 기원과 발전 역사를 알 수 없다.
</p>
<p>
	우희광 선생의 공화춘이 최초로 정식 식당에서 짜장면을 팔았다는 설(說)이 있다. 그 이전엔 노점에서 사 먹는 음식이었다고 전해진다. 짜장면은 인천 조계지에서 하역 노동 등에 종사하는 커울리(‘노동자’를 뜻하는 인도어, 중국어 ‘苦力<커우리>’로 음차돼 쓰인다)들의 간식이었고, 지붕 없는 노점 음식이었다는 것이다. 이미 그 시기에 중국 화북지방에서 밀가루가 수입됐고 중국인 중개무역상이 밀가루를 반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자는 풍부했을 것이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중국식 짜장면’은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strong></span></span>
</p>
<p>
	<img loading="lazy" alt="짜장면"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4.jpg" width="849" />
</p>
<p>
	짜장면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면 산둥과 베이징에서 지금도 사 먹는 전통음식이 짜장면의 뿌리에 닿는다. 그 짜장면은 짠 된장을 얹고, 여러 가지 채소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짜장면의 스타일은 한국에 오면서 많이 바뀌게 되는데, 이는 외래 음식의 현지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일이다. 이후 짜장면은 화교 사회를 떠나 조선인에게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1920년대 당시 전국에 200개 정도의 중국요릿집이 있었다고 하며 서울에만 100개 넘게 번성했다.
</p>
<p>
	그런데 이 중화요릿집이 모두 짜장면과 요리를 파는 집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신문 기록에 의하면 이른바 ‘호떡집’이라고 하는 간이 음식점이 더 많았을 것이다. 호떡은 우리가 아는 그 호떡이긴 한데, 밀가루로 된 여러 음식을 파는 간이식당을 통칭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호떡은 물론, 계란빵·공갈빵<span style="line-height: 20.79px">·</span>만두<span style="line-height: 20.79px">·</span>찐빵 따위를 같이 팔았다. 이런 중국식 빵집은 나중에 더 분화된다. 만두와 찐빵을 파는 분식집은 조선인, 그리고 전후에 한국인도 기술을 배워 가게를 차려 하나의 독립적 업태가 됐다. 1960년대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요릿집에서 기술을 배운 한국인이 197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집’의 모태가 된 것과 비슷하다.
</p>
<p>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화교(주로 산둥성 출신)의 이주는 가속된다. 화교 숫자는 이후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발발로 줄어들다 해방(1945년) 이후 다시 늘기 시작한다. 산둥성은 농사 짓기 좋은 땅이지만 당시 거대한 한발과 강의 범람 등이 이주를 가속화했다. 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시기의 정치적 변화도 이주를 더욱 부추겼다. 이때 한국에 온 화교 중 중국요리업에 종사하는 인물은 대개 사망했는데, 몇몇 생존한 인사도 있다. 인천 신흥동 ‘신일반점’의 노(老)주방장 임서약 선생(84)도 그 중 한 명이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8px"><span><strong>첨면장·첨장</strong></span></span><strong style="line-height: 28.79px;font-size: 18px">·</strong><span style="font-size: 18px"><span><strong>총장… 춘장의 역사 되짚어보니</strong></span></span>
</p>
<p>
	임서약 선생은 10대 후반 한국에 건너와 잡화상 직원으로 일하다가 요리를 배워 당시 화교가 많이 살던 인천에 자리를 잡는다. 그는 나와 인터뷰하는 당일에도 만두를 재빠르게 빚는 등 기본 요리를 할 정도로 정정했다. 당시 그는 “미군이 버린 드럼통을 개조해 만든 화덕에 호떡을 구워 팔면서 음식에 뛰어들었다”고 증언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박찬일셰프5"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9008"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B0%95%EC%B0%AC%EC%9D%BC%EC%85%B0%ED%94%845.jpg" width="849" />
</p>
<p>
	임 선생은 웍(중국식 솥)과 국자를 잡고 60여 년을 일했고, 아직도 전통적인 짜장면 맛을 잊지 못한다. 그에 따르면 초기 중국요릿집의 짜장면은 형태와 맛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변화가 가장 극적인 건 장(醬)이다. 산둥은 장의 기본이 되는 콩도 많이 나지만, 밀가루가 특히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된장 소비가 많았다. 이 장을 첨면장, 또는 첨장이라고 불렀다. 밀가루를 넣어 달콤한 맛이 강하고 노란색을 띠는, 부드러운 장이다. 한국 된장보다 일본식 시로미소(백된장)에 가깝다. 밀가루를 넣어 색감이 밝고 한국 장과 달리 속성으로 발효한다. 이 장을 오랫동안 직접 담가서 짜장면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장을 현재는 ‘춘장’이라고 부른다. 혹자는 춘장이 첨면장에서 첨장으로, 첨장이 다시 춘장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산둥에서 이 장에 파(葱)를 찍어 먹었는데 당시 불리던 ‘총장(葱醬)’이 와전돼 ‘춘장’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p>
<p>
	임 선생은 직접 만들어 쓰던 장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당시 위생 검역과 한국인 운영 중국집 급증을 들었다. 담근 된장은 위생법 기준으로 검사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했고, 그 틈에 공장 생산품이 크게 공급되며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춘장을 담그는 법을 모르거나, 굳이 담가야 할 민족적 태도가 없는 한국인이 중국집을 많이 열면서 변화된 풍조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어찌 됐든 그 춘장은 나중에 캐러멜 색소를 넣어 검게 변하고 단맛이 더 강해져 전국을 평정하고 있다.
</p>
<p>
	 
</p>
<p>
	<span><span style="font-size: 18px"><strong>인천부두 바라보며 ‘짜장면의 역사’ 떠올리다</strong></span></span>
</p>
<p>
	다시 차이나타운. 패루를 지나 차이나타운을 돈 후 중구청 쪽으로 걸으면 의미심장한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이 바로 청과 일본의 조계지를 나누는 경계선이다. 이 계단 위에 서면 가까이 인천 부두가 보인다. 화물선이 부지런히 드나든다. 1882년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조선의 운명이 저 바다에 있었다. 최초의 짜장면 재료와 중국인들을 실은 배가 들어오던 바다다.
</p>
<p>
	<span style="font-size: 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지금, 한국 오케스트라는 진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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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3 Jul 2015 12:18:0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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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박제성]]></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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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오케스트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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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박제성 음악평론가   한국 최초 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된 고려교향악단이다. 당시 단원들은 계정식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1948년엔 서울관현악단이 창단됐다. 6∙25 전쟁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음악가들은 1953년 해군 정훈음악대에 모여 정기 연주회를 열었고 1960년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으로 변신했다. 육군 악대도 1956년 ‘KBS교향악단’으로 개명,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 교향악단의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right">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_%EB%8F%84%EB%B9%84%EB%9D%BC.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오케스트라_도비라"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889"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_%EB%8F%84%EB%B9%84%EB%9D%BC.jpg" width="849" /></a>
</p>
<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right">
	<strong>박제성 음악평론가</strong>
</p>
<hr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 />
<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
	 
</p>
<p>
	한국 최초 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된 고려교향악단이다. 당시 단원들은 계정식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1948년엔 서울관현악단이 창단됐다. 6∙25 전쟁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음악가들은 1953년 해군 정훈음악대에 모여 정기 연주회를 열었고 1960년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으로 변신했다. 육군 악대도 1956년 ‘KBS교향악단’으로 개명, 지금에 이르고 있다.
</p>
<p>
	한국 교향악단의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뿌리 깊다. 각 대학은 저마다 음악대학을 신설, 매년 수많은 연주가를 배출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적지 않은 오케스트라가 창단됐다. 2000년대 들어선 사립 오케스트라도 속속 생겨나 불과 50여 년 만에 국내 음악 시장의 수요를 맞춰가고 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베를린필∙카라얀, 대한민국 강타하다</strong></span></span>
</p>
<p>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동시에 탄생한 오케스트라 문화는 자생적인 민속문화나 대중문화와는 그 특성이 확연히 다르다. 국내 오케스트라 종사자들이 유럽에서 비롯된 오케스트라 문화에 대한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건 그 때문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1.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오케스트라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89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1.jpg" width="849" /></a>
</p>
<p>
	식도락 분야에서 온갖 ‘퓨전’과 ‘스타일’이 난무하고 있지만 전통과 기본에 대한 기준이나 이해 없인 본질적 완성도를 담보할 수 없는 것처럼, 음악 역시 제아무리 발전∙해체∙변주가 역사의 핵심이라 해도 그 출발점인 고전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없다면 근본적 품질 향상은 요원하다. 바로 그 점에서 해외 오케스트라의 잦은 내한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자체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전문 음악가와 일반 애호가 모두에게 ‘좋은 음악’을 판단하는 기준과 관련 체험의 폭을 넓혀줄 뿐 아니라 세계 오케스트라 문화의 흐름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p>
<p>
	실제로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내한했던 해외 오케스트라들은 한국 음악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한 국내 음악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1984년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베를린필’)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내한 공연은 한국 음악계에 일종의 ‘문화 충격’을 안겼다. 당시 관객들은 음반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과 베를린필의 실연(實演)을 접하며 오케스트라 예술의 극점을 경험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4.jpg"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오케스트라4"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89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4.jpg" width="849" /></a>
</p>
<p>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본격화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였다. 국가 경제력이 향상되며 문화 경쟁력 역시 개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시기는 한국 오케스트라 문화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시발점이었다.
</p>
<p>
	21세기에 접어들며 국내 클래식 공연계에서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이제 매년 봄과 가을이면 미국과 유럽의 유명 악단이 앞다퉈 몰려와 ‘오케스트라 대첩’을 벌일 정도가 됐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점차 악화되는 유럽 경제 상황, 그리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 중인 아시아 경제 상황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아직 영세한 국내 음악 시장 규모를 떠올릴 때 무조건 반색할 환경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p>
<p>
	하지만 순기능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관제 지원에 의존하던 구조를 벗어나 민간 자본과 기업 후원이 뒷받침됐다. 오케스트라 음악의 다양성이 확보됐고, 클래식 음악 향유층의 저변이 확대되며 감상 수준 또한 눈에 띄게 높아졌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color:#5d0c7b"><strong>‘제2의 서울시향’, 탄생할 수 있을까?</strong></span></span>
</p>
<p>
	한편, 유학파 연주자가 많아지면서 해외 오케스트라에 수석이나 단원으로 입단하는 사례도 늘었다. 또한 이들이 학업을 마친 후 다시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오케스트라 수준도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지휘자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그때까지 이렇다 할 지휘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 오케스트라들은 경험 많은 외국인 지휘자들을 적극 영입하기 시작했다.
</p>
<p>
	특히 서울시향은 2005년 세계 최정상급 마에스트로로 발돋움한 정명훈을 상임 지휘자로 추대했다. 이 ‘사건’은 서울시향이 세계 음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실제로 ‘정명훈 체제’의 서울시향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초로 명문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과 레코딩 계약을 맺는 쾌거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실력 있는 해외 연주가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 레퍼토리와 연주회 횟수를 대폭 늘렸다. 협연자와 객원 지휘자의 풀(pool)은 물론, 해외 공연 범위 역시 적극적으로 넓히며 점차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3.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오케스트라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89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3.jpg" width="849" /></a>
</p>
<p>
	오늘날 한국 오케스트라의 과제는 ‘얼마나 훌륭한 연주자를 영입하는가?’ ‘얼마나 유능한 지휘자와 협연자를 섭외하는가?’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 인력과 경영진, 국내외 마케팅과 자문위원 등에 요구되는 전문성도 한층 높아졌다. 현재 전문적 실력을 갖춘 국내 오케스트라는 약 15개. 하지만 서울시향 외엔 예산이 터무니없이 낮고 연주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치열한 ‘오케스트라 전쟁’에 동참할 수 있는, 노련한 경영 능력을 갖춘 인재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p>
<p>
	오케스트라는 한 나라의 문화적 경쟁력으로 세계 공통의 지표다. 향후 한국 오케스트라 문화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음악(외)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자국 오케스트라를 꾸준히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는 한편, 해외 오케스트라를 적극적으로 상주시키며 유럽과의 경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중국 오케스트라 또한 전폭적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맹렬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그 배경엔 해당 국가 정부와 기업의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일본∙중국 오케스트라 성장에서 배울 것들</strong></span></span>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2.jpg"><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오케스트라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889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98%A4%EC%BC%80%EC%8A%A4%ED%8A%B8%EB%9D%BC2.jpg" width="849" /></a>
</p>
<p>
	비록 역사는 짧지만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경제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한 한국 오케스트라 문화. 그 뒤엔 오케스트라 자체의 노력 못지않게 열정적인 국내 청중의 성원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 오케스트라 문화의 경쟁력과 상업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건강한 오케스트라 생태계 조성’이라 하겠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title>
				<link>https://news.samsung.com/kr/%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8b%b9%ec%8b%a0%ec%9d%98-%ec%a7%91%ec%97%90-%ec%9d%b4%eb%a6%84%ec%9d%84-%eb%b6%99%ec%97%ac%ec%a3%bc%ec%84%b8</link>
				<pubDate>Thu, 16 Jul 2015 13:04:4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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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category><![CDATA[외부 기고]]></category>
		<category><![CDATA[건축가]]></category>
		<category><![CDATA[삼성전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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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투모로우 에세이]]></category>
		<category><![CDATA[한옥]]></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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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일훈 건축가 누구나 이름을 갖고 있다. 누가 날 이를 때 내 이름이 불리고, 내가 누군가 찾을 때도 그이의 이름을 부른다. ‘이름 없음’은 흐릿하고 밋밋함을, ‘이름 있음’은 확실한 존재감을 각각 뜻한다. 오죽하면 유∙무명을 가르는 관용구가 ‘이름 있다(없다)’일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의미 그 자체다. 김춘수의 시 ‘꽃’에서도 꽃보다 이름이 먼저 나온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당신의 집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여러분의 취향에 '맛'과 '멋'을 더해줄 에세이스트 8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매주 목금요일 투모로우 블로그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7991"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91%EC%9D%B4%EB%A6%84_%EB%8F%84%EB%B9%84%EB%9D%BC.jpg" title=""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이일훈 건축가</strong>
</p>
<hr />
<p>
	누구나 이름을 갖고 있다. 누가 날 이를 때 내 이름이 불리고, 내가 누군가 찾을 때도 그이의 이름을 부른다. ‘이름 없음’은 흐릿하고 밋밋함을, ‘이름 있음’은 확실한 존재감을 각각 뜻한다. 오죽하면 유∙무명을 가르는 관용구가 ‘이름 있다(없다)’일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의미 그 자체다.
</p>
<p>
	김춘수의 시 ‘꽃’에서도 꽃보다 이름이 먼저 나온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주기 전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름을 부르는 순간, 꽃이 된다. 이때 꽃이란 ‘의식의 깨어남’이고 ‘존재의 자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누구나 “누군가의 꽃”이 되고 싶어한다. “잊혀지지(잊히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길 꿈꾼다.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매월당∙사임당… 집 이름이 곧 아호였던 선인들</strong></span></span>
</p>
<p>
	어디 사람만이랴. 사물도 이름을 지닌다. 당연히 집에도, 건축과 공간에도 이름이 필요하다. 주소를 무심히 ‘123번지 4호’ ‘1105호’로 적고 부르면 단순 기호나 분류 번호에 불과하지만 ‘아무개의 집’이라 칭하면 고유명사가 된다.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여러 의미, 이를테면 이루고 싶은 뜻이나 만들고 싶은 공간 등을 더해 집 이름을 지으면 그건 의지의 표현이자 상징이 된다. 그게 바로 당호(堂號) 또는 옥호(屋號)다.
</p>
<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한 다산초당 "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799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91%EC%9D%B4%EB%A6%842.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12px">▲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한 다산초당(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
</p>
<p>
	옛사람 중엔 자신의 의식구조가 담긴 당호를 아호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여유당, 매월당, 완당, 사임당, 만취당은 각각 정약용, 김시습, 김정희, 신씨, 권율 장군의 당호이자 아호다. 집(공간)을 인격화하고 거처에 철학을 담아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시도였던 셈이다.
</p>
<p>
	당호엔 이런 한자들이 주로 쓰인다. ‘집 당(堂)’ ‘집 헌(軒)’ ‘집 재(齋)’ ‘다락 루(樓)’ ‘움집 와(窩)’ ‘방 방(房)’ ‘정자 정(亭)’ ‘집 실(室)’ ‘집 각(閣)’ ‘농막집 려(廬)’ ‘암자 암(庵)’…. 그 중 몇몇 사례는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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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함허루(涵虛樓)는 경북 경주 양동마을 심수정 대청마루에 걸린 편액에 쓰여 있던 누각 이름이다. ‘함허’는 ‘허공에 흠뻑 잠기다’ 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기다’란 뜻이다. 인위적 공간에서나마 무위자연을 즐기려는 꿈을 담은, 참으로 시적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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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이언적의 사랑채 독락당"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799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91%EC%9D%B4%EB%A6%841.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span>이언적의 사랑채 '독락당'엔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승화하려는 주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span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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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독락당(獨樂堂)은 조선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이 파직된 후 낙향해 지은 집의 사랑채 명칭이다. ‘홀로 즐긴다’는 뜻이 맘에 들어서였을까, 옛 집 이름 중엔 유독 ‘독락’이란 표현이 들어간 게 많았다. 독락정, 독락재, 독락와, 독락암…. 사실 혼자 있는 건 즐거운 일이라기보다 외로운 일이다. 그렇게 볼 때 ‘독락’은 혼자서 즐거움을 독차지하는 게 아니라 즐거움을 여럿이 나눠 더 여유롭게 하려는 역설인지도 모르겠다. 역시 경주(안강읍 옥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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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우정(喜雨亭)의 ‘희우’는 가뭄 끝에 오는 비를 이른다. 숙종 16년(1690), 가뭄이 들자 왕이 기우제를 지냈고 다행히 희우를 맞았다. ‘덕 없는 임금’이란 비난을 피하게 됐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단비를 맞는 반가움이 고스란히 전각 이름에 녹아들었다. 창덕궁 후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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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윤선도 고택 녹우당"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799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7%91%EC%9D%B4%EB%A6%843.jpg" title="" width="849" /><span style="font-size:12px"><span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span>윤선도 고택 '녹우당'엔 '때 맞춰 단비가 내려주길 기원하는' 농부의 바람이 녹아있다(<span style="line-height: 20.7999992370605px;text-align: center">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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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우당(綠雨堂)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조선 중기 문신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고택이다. 선인들은 같은 비라도 내리는 때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불렀다. 매실이 익을 무렵 내리는 비엔 ‘매우(梅雨)’, 보리가 익을 즈음 내리는 비엔 ‘맥우(麥雨)’, 무더운 여름날 내리는 비엔 ‘서우(暑雨)’란 이름이 각각 붙여졌다. ‘녹우’는 늦봄에서 여름 사이, 초목이 한창 푸를 때 내리는 비를 일컫는다. 대지에 뿌리 내린 생명을 살리는 ‘축복의 물’쯤 되겠다. 녹우당엔 비가 때 맞춰 내려주길 기원하는 농부 주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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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논산 개태사에서 만난 우주당(宇宙堂)의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의 그 우주다. ‘우(宇)’는 광활한 공간을, ‘주(宙)’는 무한한 시간을 각각 이른다. 집의 의미를 이처럼 넓고 깊게 해석한 공간이 또 있을까. 이 집의 주인은 집(건축)을 ‘공간과 시간의 총화’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당(堂)’은 땅을 이르기도 하니 건축의 본질적 구성 인자(공간‧시간‧장소)를 다 갖춘 집이라고 하겠다. 훈(뜻)으로만 읽으면 ‘집집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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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건물 감상도, ‘내 집’에 이름 짓기도 다 건축이다</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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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가끔 대중 강연을 한다. 그곳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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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들여 직접 집을 짓거나 고치는 것만이 건축은 아닙니다. 문화재부터 현대 건물까지 다양한 건축물을 탐방하고 공공 건축에 관심을 갖는 것 역시 건축입니다. 건축물 감상은 차비 정도만 들이면 얼마든지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도 따릅니다. 그런데 차비조차 들일 필요 없이 즐길 수 있는 건축 행위도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집이나 방에 이름을 붙이고 불러주는 일입니다.”
</p>
<p>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든 월세든 상관없다. 공간의 주체는 ‘사용하는 사람’이니까. 당신이 쓰는 공간에 당신이 살고 싶은 방식을 생각해 이름을 붙여보시라. 꼭 한자일 필요는 없다. 한글이든 영어든 본인의 생각만 투영하면 된다. 그렇게 정한 이름을 휴대전화 레터링에도, 발신자 알림 표시에도, 이메일 아이디로도 사용해보자. 정성 들여 쓴 집 이름을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는 것도 좋겠다. 그 역시 건축을 손쉽고 근사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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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당신이 머무는 장소가 단지 ‘콘크리트 상자’가 아니라 ‘내게 특별한 의미로 축성된 공간’이라면 그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집에 이름을 지어주는 행위만으로도 충분하다니 건축, 참 쉽고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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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무작정 여행’을 찬양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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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0 Jul 2015 11:39:4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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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jinsoo2.park]]></dc:creator>
						<category><![CDATA[오피니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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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 장 콕토는 ‘셀럽(celebrity)’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며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여행을 특히 좋아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던 중엔 찰리 채플린을 만나기도 했다(실은 콕토가 채플린의 탑승 사실을 알고 접근한 거지만). 둘의 만남은 훗날 서로의 기억에서 다르게 적혔다. 콕토는 자신과 채플린이 동갑이어서 잘 통했다고 기록한 반면, 채플린은 그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양승철 GQ코리아 에디터</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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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콕토는 ‘셀럽(celebrity)’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며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여행을 특히 좋아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중국해를 건너던 중엔 찰리 채플린을 만나기도 했다(실은 콕토가 채플린의 탑승 사실을 알고 접근한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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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의 만남은 훗날 서로의 기억에서 다르게 적혔다. 콕토는 자신과 채플린이 동갑이어서 잘 통했다고 기록한 반면, 채플린은 그의 자서전에 “우린 서로 너무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말았다”고 남겼다(‘헬로 굿바이 헬로’, 크레이그 브라운, 2015). “지구는 계속 회전하지만 목적지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이다.” 콕토는 자신의 말처럼 여행지에서 느낀 충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한 여행을 최대한 긍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여겼다(여기엔 자신의 여행을 자랑하려는 심리도 일부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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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파리행 항공권 충동구매’의 추억</strong></span></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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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 무작정여행"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jpg" width="849" />
</p>
<p>
	재작년 말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12월 21일, 연말 행사를 마치고 이듬해 1월 1일까지 회사 전체가 휴가였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는데 마냥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침대 위에서 한참을 뒹굴뒹굴 보내던 중 문득 비행기가 타고 싶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표를 알아봤다. 운 좋게 사흘 후 파리로 가는 항공권을 ‘너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명분은 결제 후 만들었다. 단지 ‘유럽 가는 비행기 표 중 파리행이 제일 싸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표 값은 할인해도 비쌌고, 11시간이나 비행해야 했으며,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여행 짐 싸기까지 감당해야 했다. 무엇보다 현지 날씨가 의외로 추웠다. 여러모로 기회 비용이 ‘너무’ 컸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2.jpg" width="849" />
</p>
<p>
	드디어 ‘파리에 가야만 하는’ 근사한 논리를 찾았다.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1월 6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입체파(큐비즘) 미술 거장’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전시! 가끔 파리에 갔을 때 접했던 브라크 그림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이후 책에서 (사진으로 찍은) 그림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알아갔지만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그랑 팔레 전시 소개문은 브라크의 모든 그림을 싹쓸이한 듯한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오호라, 명분과 논리를 얻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비행기에 올랐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3"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3.jpg" width="849" />
</p>
<p>
	의외의 순간은 경유지에서 찾아왔다. 성탄절 아침 도착한 그곳엔 캐럴도, 트리도, 크리스마스 인사말도 없었다.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를 완벽히 피한 건 난생처음이었다. 기독교와 가장 먼 곳이자 이슬람 국가의 중심, 아부다비였다. 급하게 떠나느라 예기치 않게 ‘성탄 아닌 성탄’을 접하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단 몇 시간이었지만 우주여행이라도 한 기분이었다. 물론 파리행 비행기를 타자마자 승무원이 내게 건넨 첫마디는 내가 여전히 ‘익숙한 지구’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건 흡사 꿈을 깨우는 ‘킥’, 영화 ‘인셉션’의 팽이가 멈출 때의 기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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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뜻밖의 여정이 선사한 ‘새로운 순간’</strong></span></span>
</p>
<p>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브라크 전시장으로 달려갔다. ‘이렇게 끝까지 새로움을 추구한 화가가 또 있을까?’ 새삼 생각했다. 1907년, 브라크는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을 보고 입체파에 도전했다. 그의 작품이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춘 건 몇 년이 지나서였다. 브라크의 1911년작 ‘바이올린과 정물(Nature morte au violon)’은 커다란 잉어 같았다. 붓이 지나간 자리는 조명을 톡톡 튕겨내며 시선을 살짝살짝 옮길 때마다 좌우로 헤엄쳤다.
</p>
<p>
	사실 입체파에 도전하기 전 브라크의 초기작도 무척 아름답다. 마티스와 세잔의 영향을 받아 색상은 쾨켄호프 튤립 농장처럼 화려하고 구성은 타이거 탱크처럼 안정적이다. 하지만 브라크는 자신만의 예술을 남기고 싶어 했다. 그래서 2차원 캔버스에 3차원을 그렸고(입체파) 종이를 풀로 붙였다(papier collé). 카네포르(canéphore, 제물 담은 광주리를 머리에 인 처녀)에 탐닉하는가 하면 당구대나 작업실 같은 공간을 집요하게 해체하기도 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12"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5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2.jpg" width="849" />
</p>
<p>
	하필 그때 화가 공성훈의 말이 떠올랐다. “아름답기만 한 건 파렴치합니다.” 브라크의 후기작들을 보며 그가 참 도덕적 예술가란 사실을 깨달았다. 브라크는 회화를, 미술을, 그림을 아무런 편견 없이 여행했다. 그 덕에 나는 ‘두려움 없이 새로움을 추구한 결과’가 쌓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했다. 파리 여행의 명분이 개운해졌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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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5"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5.jpg" width="849" />
</p>
<p>
	하지만 이내 지겨워졌다. 익숙해서 선택한 곳이긴 했지만 ‘잘 안다’는 건 ‘새로운 충돌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했다. 튈르리공원에서 몇 시간이나 멍하니 앉아 있다 숙소로 왔다. 들어오는 길에 옆 방에 묵고 있는 자동차 연구원 A와 마주쳤다. 몇 마디 나눈 후 그가 보르도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합류했다. 이후 우린 보르도를 비롯해 숲과 바다 사이에 있는 거대한 모래 언덕 ‘뒨 뒤 필라(Dune du Pyla)’, 몇 달이고 머물러도 좋을 것 같은 아르카숑(Arcachon)까지 동행했다. 준비한 건 전혀 없었다. 음식점은 현지에 도착한 후 알아봤다. 사진은 (아주 조금만)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결정한 건 단 하나, ‘새로운 순간을 찾겠다’는 A의 진심에 동감하자는 것뿐이었다. A는 파리 파견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그는 아직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프랑스의 새로움을 찾고 싶어 했다. 난 그를 믿었다.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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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다행이야, ‘전혀 새로운 여행’이란 없어서!</strong></span></span>
</p>
<p>
	해를 넘겨 1월 1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뭐든 시작하기 마땅한 날, 막연하게 생각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이전까지 내 여행의 목적은 ‘일상 탈출’이었다. 종종 ‘새로운 경험이 견문을 넓힌다’는 말로 자신을 설득하며 돈을 모으고 카드를 긁었으며 어렵사리 시간을 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6"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7"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6.jpg" width="849"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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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여행이 너무 좋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혹시 여행이 ‘너무 안 좋으면 안 되기 때문’은 아닐까? 투자한 돈과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욕심에 계획은 점점 많아진다. 찍을 사진이, 들러야 할 맛집과 박물관 목록이 마구 쌓인다.
</p>
<p>
	알랭 드 보통은 2004년 펴낸 책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에서 “훔볼트 같은 탐험가는 구경하려는 목적을 지닌 여행자에 비해 여러 가지로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말했다. 독일 탐험가 훔볼트는 19세기 초 남아메리카를 탐험했다. 그는 자신이 본 ‘신기한 모든 것’을 기록, 채집했다. 새로운 사실을 독일로 가져가고 싶어 했고, 마땅히 그래야만 했다. 사실은 쓸모가 있기 때문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하면 그게 궁금했던 청중은 따르기 마련이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8"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9"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8.jpg" width="849" />
</p>
<p>
	안타깝게도 훔볼트가 남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지 200년이 흐른 지금, (화성이라면 몰라도)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대륙은 없다. 훔볼트가 ‘미지의 땅’ 남아메리카를 예상했듯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상상력만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 역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극도, 남극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칠레도, 완벽한 원시를 보존하고 있다는 마다가스카르도 마찬가지다. 말하자면 ‘어떤 여행도 새로운 사실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4"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4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4.jpg" width="849" />
</p>
<p>
	하지만 “덕분에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한다면 어떨까? 대륙을 발견할 탐험가도, 사명감으로 사실을 발견할 과학자도 아니라면 ‘여행을 위한 준비’는 과연 어떤 의미일는지. 언제 어디서나, 혹은 여행지에 막 도착해서도 ‘정보’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어렵다. 런던에 대해 ‘알기’보다 ‘모르기’가 훨씬 어렵다. 파리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니스가 가깝다는 건? 그런데도 우린 그 흔한 정보를 알아내려 발을 동동거린다. 하이드파크로 가는 길, 맛있는 파에야를 만드는 식당, 가장 ‘힙(hip)’한 쇼핑 장소를 찾기 위해 검색을 거듭한다. 무작정 새로움을 추구하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모른 채.
</p>
<p>
	 
</p>
<p>
	<span style="color:#5d0c7b"><span style="font-size:18px"><strong>“마지막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strong></span></span>
</p>
<p>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에세이무작정여행11"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625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B%AC%B4%EC%9E%91%EC%A0%95%EC%97%AC%ED%96%8911.jpg" width="849" />
</p>
<p>
	글 중간중간 앉힌 사진들은 전부 작년과 올해 무작정 떠난 장소에서 찍은 것이다. 어떤 곳인지 완벽하게 모른 채 마주한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다시 볼 때마다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뭘까? 장 콕토의 말을 다시 꺼낸다. “지구는 계속 회전하지만 목적지가 없다. 중요한 건 이 순간뿐이다.” 맞다. 지구는 목적지 없이 회전만 하므로 우리가 어디로 가든 그곳은 절대 마지막 도착지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다. 여행이 ‘매 순간 지극히 개인적인 탐사’로 남으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오히려 정답일 수 있다. 장담하건대 이때 ‘지극히 개인적인 탐사’는 ‘훔볼트의 남아메리카 발견’만큼이나 소중하다.
</p>
<p>
	<span style="font-size:12px">※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을 아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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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3 Jul 2015 11:00:0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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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지성 오지레이서   여럿이 모였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화 주제가 ‘여행’이다. 국내는 기본이고 요즘은 일본·중국·동남아·유럽·미국 등 목적지도 다양하다. 여행에서 막 돌아온 이들의 얘길 듣다 보면 △17대 1 뒷골목 격투 신(scene) △외국인과의 짜릿한 러브 스토리 △인디애나 존스 뺨치는 모험담 따위의 ‘미확인 무용담’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모르는 사람 귀엔 이런 얘기들이 신기하고 궁금하지만 경험 많은 여행자들은 대부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strong>유지성 오지레이서</strong>
</p>
<hr />
<p>
	 
</p>
<p>
	여럿이 모였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화 주제가 ‘여행’이다. 국내는 기본이고 요즘은 일본·중국·동남아·유럽·미국 등 목적지도 다양하다. 여행에서 막 돌아온 이들의 얘길 듣다 보면 △17대 1 뒷골목 격투 신(scene) △외국인과의 짜릿한 러브 스토리 △인디애나 존스 뺨치는 모험담 따위의 ‘미확인 무용담’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모르는 사람 귀엔 이런 얘기들이 신기하고 궁금하지만 경험 많은 여행자들은 대부분 이를 재미로 듣고 흘려버린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공항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청년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4"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11.jpg" title="" width="849" />
</p>
<p>
	실제로 “여행 좀 다녀봤다”는 이들은 익숙한 장소와 경험의 나열을 식상해 한다. 그나마 최근엔 남미 지역 여행객이 늘면서 보다 이국적인 대륙 얘기가 흥밋거리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가슴 한 편에 남는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평생 여행만 다니며 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인 만큼 모든 여행은 아쉬운 뒷맛을 남긴다. 여행을 자주 다닌 사람일수록 여행지의 기억에서 ‘특별한 가치’를 얻고 싶어하는 건 그 때문이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뻔한 여행에서 ‘특별한 가치’ 찾기</span></strong></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즐거운 표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6"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31.jpg" title="" width="849" />
</p>
<p>
	뻔한 여행이 지겹다면 좀 다른 방식의 여행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같은 곳을 가더라도 언제,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 느낌과 분위기는 전혀 달라진다. 말하자면 ‘여행의 재해석’인 셈이다. 그런 소소한 변화가 때론 전혀 생각지 못했던 희망과 활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p>
<p>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좀 남다른, 특별한 여행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의 한 분야인 오지 레이스(奧地 race)가 그것이다. 트레일러닝은 산과 들, 사막과 정글 등 도심을 벗어나 비포장의 자연을 달리는 운동이다. 최근 유럽과 미주, 아시아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핫(hot) 스포츠’이기도 하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눈길을 걸어가며 스키를 즐기는 여행자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2"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71.jpg" title="" width="849" />
</p>
<p>
	오지 레이스 중에서도 ‘포 데저트 레이스(4 desert race)’란 게 있다. 4개 사막(사하라·고비·아타카마·남극)에서 펼쳐지는 각 250㎞, 도합 1000㎞ 코스의 달리기 대회를 가리키는 용어다. 일명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램’으로 통하는 4개 대회를 1년 안에 완주하면 ‘그랜드슬래머’로 인정 받게 된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겪을수록 중독된다, ‘사막 바이러스’</span></strong></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모래가 끝없이 이어진 사막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5"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21.jpg" title="" width="849" />
</p>
<p>
	흔히 ‘사막’이라고 하면 누런 모래밭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광경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의 사막엔 모래뿐 아니라 자갈과 바위도 많다. 평지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계곡과 강, 높은 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트레일러닝 코스로선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구성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막을 트래킹하는 여행자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3"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81.jpg" title="" width="849" />
</p>
<p>
	어떨 땐 ‘모래지옥’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어떨 땐 (믿기지 않겠지만) 폭설과 추위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고생을 하기도 한다. 사막이 아니라 알프스 산맥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는가 하면, 눈앞에 펼쳐진 초원과 양떼를 바라보며 현실 감각이 무뎌질 때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생사를 걸고 헤쳐가야 하는 ‘리얼 서바이벌’이다.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사막길을 횡단하는 청년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1"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61.jpg" title="" width="849" />
</p>
<p>
	포 데저트 레이스에 도전하며 내가 마주한 최고 온도는 58℃(사하라사막), 최저 온도는 영하 40℃(남극)였다. 대회 출전 초기엔 힘들 때마다 스스로 묻곤 했다. ‘나 혹시 미친 게 아닐까?’ 어떤 날은 함께 뛰는 선수들이 죄다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두 번 다시 이런 대회 출전 안 한다’는 다짐을 거듭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다른 대회 없나?’ 검색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어이없어 낄낄댄 적도 있다. 오지 레이스에 도전하며 사막을 한 번이라도 밟아본 이라면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알면 알수록 묘한 ‘사막 바이러스 감염’ 증세다.
</p>
<p>
	 
</p>
<p>
	<strong><span style="font-size: 14pt">오지 레이스가 건넨 ‘뜻밖의 교훈’</span></strong>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loading="lazy" alt="묵묵히 사막을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입니다."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34820"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A%B7%B8%EB%9E%9C%EB%93%9C%EC%8A%AC%EB%9E%A851.jpg" title="" width="849" />
</p>
<p>
	“아 유 크레이지(Are you crazy)?” 이런 질문을 주고받으면서도 엄지를 치켜세우는, 끊임없이 상대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묵묵히 사막을 달리는 러너(runner)들. 오지 레이스는 이들에게 뜻밖의 교훈을 선사한다. 끝없이 달리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행복은 지구 밖 안드로메다에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여기, 현실 속에 있다. 그리고 난 지금 이렇게 충만한 존재감을 느끼며 살아있다!’
</p>
<p>
	삼성투모로우 독자 여러분께도 권하고 싶다. 일생에 단 한 번, ‘나만의 이색 여행’에 도전해보시라고 말이다.
</p>
<p>
	<span style="font-size: 10pt">※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item>
					<item>
				<title><![CDATA[[투모로우 에세이] 전염병? ‘대응할 수 있는’ 재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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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2 Jul 2015 11:02:5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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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   인류 역사상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은 언제나 큰 공포였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대가를 치렀고 나름의 ‘생존 솔루션’을 찾으려 발버둥쳤다. 하지만 지금껏 인류가 개발한 치료제로 정복된 전염병은 일명 ‘곰보병’, 천연두(마마)뿐이다. 천연두는 인류 역사에서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을 사라지게 한 주범이기도 하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1520년 스페인령(領) 쿠바의 한 노예가 감염된 후 당시 신대륙이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right">
	<img loading="lazy" alt="[투모로우 에세이] 전염병? ‘대응할 수 있는’ 재앙!"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54052" height="38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1%ED%99%94.jpg" width="849" />
</p>
<p style="text-align: right">
	<strong>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strong>
</p>
<hr />
<p>
	 
</p>
<p>
	인류 역사상 바이러스와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은 언제나 큰 공포였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대가를 치렀고 나름의 ‘생존 솔루션’을 찾으려 발버둥쳤다. 하지만 지금껏 인류가 개발한 치료제로 정복된 전염병은 일명 ‘곰보병’, 천연두(마마)뿐이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1.jpg"><img loading="lazy" alt="천연두 걸린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만화 이미지  " class="aligncenter wp-image-232128 size-full"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1.jpg" width="849" /></a>
</p>
<p>
	천연두는 인류 역사에서 아즈텍제국과 잉카제국을 사라지게 한 주범이기도 하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1520년 스페인령(領) 쿠바의 한 노예가 감염된 후 당시 신대륙이던 멕시코에 상륙하며 급격히 확산됐다. 스페인 탐험가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가 아즈텍제국을 정복했을 당시 현지 원주민(30만 명)의 절반 이상이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p>
<p>
	역시 스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가 168명의 병사로 수백만 인구를 보유한 잉카제국을 공격할 때도 원주민의 상당수가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다. 운 좋게 살아남은 원주민도 잇따라 퍼진 전염병 ‘발진티푸스’로 사망했다. 그 결과, 아메리칸 원주민 인구는 이전의 10% 미만까지 줄었다.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처음 신대륙을 발견했을 당시 현지 원주민 수는 5000만 명에서 1억 명 사이로 추산된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5d0c7b">나병·페스트·결핵… 인류와 세균의 ‘무한전쟁’</span></strong></span>
</p>
<p>
	문헌에 등장하는 가장 오랜 ‘공포의 감염 질환’은 나병(癩病)이다. 11세기 십자군전쟁 도중 중동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나병균은 유럽으로 옮겨진 이후 장장 200년간 인류를 집단적 공포에 빠뜨렸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2.jpg"><img loading="lazy" alt="전염병 균이미지" class="aligncenter wp-image-232129 size-full"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2.jpg" width="849" /></a>
</p>
<p>
	‘페스트(pest)’로 불리는 흑사병 역시 유럽 인구의 3분의1가량을 앗아간 전염병이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1947)엔 참담하고 공포스러운 당시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다. 페스트균은 남아시아 지역 쥐 몸에 기생하는 벼룩에서 비롯됐으며, 14세기 몽골군의 침입으로 유럽에 상륙해 집단 감염을 일으킨 걸로 추정된다.
</p>
<p>
	15세기 들어 또 하나의 감염병이 유럽을 집단 공포로 이끌었다. 매독(梅毒)이었다. 당시 유럽에선 매춘이 크게 성행하고 있어 매독균은 빠른 속도로 유럽 대륙을 장악해나갔다. 19세기 산업혁명을 전후해선 결핵이 크게 유행해 10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와 폴란드 작곡가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의 사인(死因)도 결핵이었다.
</p>
<p>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3.jpg"><img loading="lazy" alt="연구자가 시험관 들고 있는 이미지 EBOLA HIV SARS MERS HBV H1N1 MALABIA" class="aligncenter wp-image-232130 size-full"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3.jpg" width="849" /></a>
</p>
<p>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20세기 들어 세균의 위세는 크게 꺾였다. 그 대신 현대인의 건강을 수시로 위협하는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했다.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독감이 처음 등장한 건 1918년 무렵이었다. 당시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감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도 여지없이 덮쳐 740만 명을 감염시켰고 14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최근에도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O157(병원성 대장균),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으로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p>
<p>
	 
</p>
<p>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5d0c7b">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건 ‘막연한 공포심’</span></strong></span>
</p>
<p>
	이번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 병원균은 사막에 사는 어린 낙타에서 발생했다. 비단 메르스뿐 아니라 대부분의 감염병은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동물이나 곤충이 그 시발점이었다. 천연두가 엄청난 원주민을 희생시킨 것 역시 ‘가축에서 비롯된 감염병’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천연두가 상륙하기 전까지 신대륙 원주민은 감염병을 모르고 살았다. 빙하기가 끝날 무렵, 포유류의 80%가 멸종돼 신대륙엔 변변한 가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그곳에 살던 원주민은 집단적 면역력을 기를 수 없었고 그 결과, 천연두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과거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던 뉴질랜드·타히티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p>
<p>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유행이 향후 더 잦아질 거라고 전망한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제2, 제3의 바이러스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원인은 ‘기후 변화’다. 실제로 메르스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곧바로 홍콩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소식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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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4.jpg"><img loading="lazy" alt="공항에서 마스크 쓰고 있는 여자 이미지" class="aligncenter wp-image-232131 size-full"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4.jpg" width="849"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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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처럼 ‘치료제 없이 단시간에 빠르게 전파되는’ 질환을 접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특정 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운 건 사람들의 막연한 공포심 아닐까?’ 영국 과학저술가 매트 리들리(Matt Ridley)는 지난 2010년 발간된 저서 ‘이성적 낙관주의자(The rational optimist)’에서 “사망자를 속출시키는 감염 질환이 개인에겐 비극일지 몰라도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기엔 약하다”고 말했다. ‘전염병은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 재앙’이란 얘기다. 단, 이 메시지엔 ‘기본적 건강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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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4pt"><strong><span style="color: #5d0c7b">‘면역력 키우는 음식 섭취’ 습관이 관건</span></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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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사이트에서 ‘메르스 예방법’을 검색해보니 대답은 모두 엇비슷했다. 손을 비누로 자주 씻을 것,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 것, 기침할 땐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릴 것, 발열·기침 증세가 있을 땐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것…. 여기에 몇 가지 부연하자면 △과음·과로를 삼갈 것 △잘 먹고 잘 자며 스트레스 덜 받는 생활 리듬을 유지할 것 정도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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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href="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5.jpg"><img loading="lazy" alt="연어 달걀 파 콩 채소 이미지" class="aligncenter wp-image-232132 size-full" height="510" src="https://img.kr.news.samsung.com/kr/wp-content/uploads/2015/07/%ED%88%AC%EB%AA%A8%EB%A1%9C%EC%9A%B0%EC%97%90%EC%84%B8%EC%9D%B4%EC%A0%84%EC%97%BC%EB%B3%915.jpg" width="849"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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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중요한 건 식습관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도 확인됐듯 감염 질환 치료의 관건은 개개인의 면역력이다. 평소 면역력을 키우려면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우선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고기나 콩, 생선 등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단백질이 면역 단백질로 ‘변신’하게 하려면 채소나 해산물에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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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특정 영양소나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기 몸의 자연 치유력을 최적으로 만드는 식습관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를 위해 ‘자연 치유력 높이는 여덟 가지 식습관’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책상 위에 붙여놓고 하나씩 점검하며 실천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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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txc-textbox" style="background-color: #eeeeee;border: #cccccc 1px solid;padding: 10px">
<h2 style="text-align: left">
		<strong>자연 치유력 높이는 식습관 8계명</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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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style="text-align: left">
		<strong>① 아침엔 신선한 과일을 많이 챙겨 먹는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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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② 현미·귀리·호밀·보리 같은 곡류를 매일 한 끼 이상 섭취한다</strong><br />
		<strong>③ 생선·콩·살코기 등 건강에 이로운 단백질을 자주 섭취한다</strong><br />
		<strong>④ 장내(腸內) 독성 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채소 중심의 섬유질 음식을 매일 섭취한다. 단, 되도록 식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조리법을 택한다</strong><br />
		<strong>⑤ 인스턴트 식품 섭취는 지양하되, 마늘·양파 등 살균력이 뛰어나고 체내 순환도 돕는 식품을 가까이한다</strong><br />
		<strong>⑥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한다</strong><br />
		<strong>⑦ 신선한 물을 자주 마신다</strong><br />
		<strong>⑧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흡연이나 과음은 자제한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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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0pt">※ 이 칼럼은 전문가 필진의 의견으로 삼성전자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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