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X 토일렛페이퍼, 평범함에서 비범함 찾기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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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은 단순히 멋져 보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형태와 기능을 서로 결합해 일상적인 평범한 물건을 예외적인 것으로 변형시켜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에 따라 삼성과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열린 ‘2023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서 좋은 디자인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토일렛페이퍼는 이탈리아의 유명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사진작가 피에르파올로 페라리(Pierpaolo Ferrari) 2010년에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삼성은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해 한정판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도어 패널 4종을 출시했다. 토일렛페이퍼의 독특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이 새로운 패널 디자인에 매끄럽게 적용되면서 스튜디오 특유의 재미있고 초현실주의적인 미적 감각이 강조됐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들에게 나만의 주방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비스포크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뉴스룸은 토일렛페이퍼의 공동 창립자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피에르파울로 페라리, 아트 디렉터이자 프로젝트 리더인 미콜 탈소(Micol Talso), 그리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감성디자인그룹 홍지담 그룹장을 만나 이번 협업의 영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일렛페이퍼 아트 디렉터 미콜 탈소(좌)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감성디자인그룹 홍지담 그룹장(우)

▲토일렛페이퍼 아트 디렉터 미콜 탈소(좌)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감성디자인그룹 홍지담 그룹장(우)

Q: 새로운 비스포크 패널을 만들기 위한 삼성과 토일렛페이퍼의 협업을 할 때 초기 생각은 어땠나? 접근방식에서 서로 눈에 띄는 유사점이 있었는가?

토일렛페이퍼 (공동 설립자 입장) : 토일렛페이퍼와 삼성은 모두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관습적인 것들에 맞서 도전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토일렛페이퍼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지를 기존의 디자인 틀을 깬 초현실주의 이미지를 통해 보여준다. 삼성 비스포크는 개인화와 맞춤형 옵션을 통해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제어권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이는 가전 디자이너에게 흥미로운 접근방식이다. 이런 공통점이 우리를 좋은 파트너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우리 이미지의 캔버스가 될 수 있는데 가전제품이라고 왜 안 되겠는가? 토일렛페이퍼의 디자인이 꼭 잡지나 디자인 스튜디오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주방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홍지담 : 개인화(Personalization)는 항상 비스포크 철학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토일렛페이퍼의 다채롭고 인상적인 작업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토일렛페이퍼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유니크한 첫인상이지만 그 소재 자체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친숙한 것들이 주요 모티브고, 특히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토일렛페이퍼와의 협업은 비스포크의 개인화 여정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훌륭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는 토일렛 페이퍼의 디자인을 비스포크 냉장고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창의적인 경험이었고 이번 작업이 향후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도약대가 되리라 믿는다.

 

삼성전자 X 토일렛페이퍼 이미지

Q: 아트 디렉터와 디자인 그룹장으로서 두 분 모두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경험이 많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영향을 미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미콜 탈소 : 토일렛페이퍼를 시작한 이후로 진행했던 모든 프로젝트들이 모두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놀라움과 변화, 새로운 경험에 자신을 내던지고 미지의 영역을 탐험해 온 것이 아마도 내가 여전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스튜디오 리더인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피에르파올로 페라리 덕분에 토일렛페이퍼의 창작 과정들이 단순 반복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나를 가장 매료시켰다. 그들은 잡지에서 패션 브랜드로 전환하고, 인터랙티브한 전시회를 전개하고 일상적인 물건들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호기심과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무언가가 잘 되고 있으면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유혹이 늘상 있는데 토일렛페이퍼는 이번에 비스포크와 함께한 것처럼 특별한 협업을 통해 지금까지 늘 발전해 왔다.

홍지담 : 그동안 냉장고와 같은 키친 제품부터 세탁기, 에어컨 등의 리빙 제품까지 폭넓은 제품의 색상(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 CMF를 두루 다루어 왔고, 모든 프로젝트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삼성에서 가전제품들의 CMF를 디자인하면서 새로운 색조와 재질을 연구하고, 고객의 공간과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여 삼성의 가전이 고객의 공간에서 아름다울 수 있는 CMF를 앞서 선보이도록 하였다. 그 중 토일렛페이퍼와의 이번 협업이 특히 흥미로웠는데, 그 이유는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미학이 가전제품 디자인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관점과는 전혀 다른 출발지에 있었지만, 그 신선함은 의외로 비스포크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Q: 삼성의 진정한 커스터마이제이션(맞춤화)이라는 디자인 비전과 토일렛페이퍼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홍지담 : 진정한 맞춤화에 대한 비스포크의 비전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수용해서 고객들이 자신을 진정한 개개인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이 자신의 주방에 스며드는 비스포크를 원할 때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패널을 제공하고,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아트피스가 되길 원할 때는 그러한 팔렛트를 갖춰주는 것이다. 토일렛페이퍼가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처럼, 비스포크의 진정한 맞춤화 비전은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이 상상력을 발휘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일렛페이퍼 : 삼성과 토일렛페이퍼는 인류 문화 전반에 걸쳐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창의성을 전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담한 색상을 표현하는 새롭고 신선한 방식을 찾고 다양한 매체를 탐구함으로써 우리의 작업은 전세계인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토일렛페이퍼와 삼성 비스포크의 비전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토일렛페이퍼는 지금까지 나이키, 아르마니, 겐조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까지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해왔다. 이번에 삼성 비스포크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이전 협업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미콜 탈소 : 삼성과의 이번 협업은 생활가전 브랜드와의 첫 협업인 만큼 확실히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였다. 그동안 우리는 패션, 디자인,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왔지만 생활가전 분야의 테크놀로지 브랜드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새로운 매체를 다룸으로써 도전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는 파트너와 일할 때 우리는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다.

 

Q: 이번 리미티드에디션 토일렛페이퍼 컬렉션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리미티드-에디션 토일렛페이퍼 컬렉션 이미지

미콜 탈소 : 삼성과 토일렛페이퍼는 모두 맞춤화를 통해 자기 주관과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담아내려고 했다. 삼성은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맞춤형 비스포크 패널을 통해, 토일렛페이퍼는 팝(POP), 화려하고 현란한 이미지로 세대를 초월해 이야기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는 머리로 말하고, 아트는 가슴으로 말하기 때문에 함께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한다.

홍지담 : 삼성은 비스포크 디자인의 깊이와 폭을 보여주는 많은 협업과 여러 콘테스트를 진행해 왔지만, 토일렛페이퍼의 새로운 디자인은 비스포크 스타일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 동안 비스포크 디자인이 어떤 인테리어와도 조화로울 수 있는 미니멀한 느낌을 주로 선보여 왔다면, 토일렛페이퍼와 함께한 이번 작업은 미니멀한 제품의 라인이 캔버스가 되어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을 담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업이었다. 토일렛페이퍼는 우리 비스포크 제품에 예술적 표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줬고, 이번 협업이 일상의 물건들에 숨겨진 예술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신나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주었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이번 한정판 비스포크 냉장고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 청담점(67일부터 7월 초까지)과 삼성스토어 청담점(6 23일부터 9월 말까지)에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토일렛페이퍼와 함께한 협업 스토리와 ‘2023비스포크 라이프를 포함해 삼성 비스포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 뉴스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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