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그 다음을 준비합니다”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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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 그 다음을 준비합니다” IoT.js 프로젝트 개발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을 통해 IT 기기 간의 연결은 물론, 주변 모든 사물 간 연동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조명·온도조절기·스위치·센서 등 소형 기기와 정보를 주고받아 가전제품이나 모바일·TV 등 첨단 기기가 연결되는 것, 그 이상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진 셈이다.

사물 간 소통을 활용한 서비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픈 소스(open source) 기반 IoT 플랫폼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IoT솔루션랩 소속)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투모로우가 이들을 만나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에 대해 들었다.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나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IoT 기기는 48.8억 대에 이르고 2020년엔 250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0년 IoT 기기의 절반 이상이 소비자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란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내외 글로벌 IT 기업에선 ‘연결’ 시대를 넘어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기가 연결됐을 때 IoT 시대가 당면하게 될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표준 플랫폼 확립이 하나, 호환성 확보가 다른 하나다. 삼성전자 IoT.js 프로젝트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초경량 제품을 위한 IoT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개발진인터뷰1 ▲"IoT.js 프로젝트의 개발 언어는 만화 '톰과 제리'의 제리처럼 '작고 가볍다'는 의미에서 제리스크립트라고 이름지었다"고 설명한 박세희 수석(왼쪽)과 이성재 수석

이성재 수석은 “IoT.js 프로젝트는 완성된 형태가 아닌 개발 시작 단계부터 제3의 개발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이 프로젝트가 차별화되는 건 ‘개방형 생태계’라는 점이다. 웹(web) 언어인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oT에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웹이 아닌 IoT 플랫폼이라고 해서 특정 언어를 배울 필요도 없다. IoT.js 프로젝트는 IoT 서비스 개발에 최적화된 자바스크립트 엔진 ‘제리스크립트(JerryScript)’와 서비스 프레임 워크 ‘노드(node.js)’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즉 개발자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방식을 활용, 보다 쉽고 간편하게 IoT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시작은 ‘호기심’으로… 성공 원동력은 ‘재미’

IoT.js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1년 전이다. 지난해 3월 기어 핏이 출시된 이후 웨어러블 기기용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난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선뜻 개발에 뛰어들 순 없었다. 이성재 수석은 “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기에 어느 누구도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개발자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IoT.js 프로젝트는 지난 연말 제리스크립트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 완성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S/W센터 IoT 솔루션 랩의 조일용 선임, 이춘석 책임, 박세희 수석, 이성재 수석이 IoT.js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1년 전을 회상하고 있다. ▲프로젝트 착수부터 프로토타입 완성까지 빠른 시일 내 개발을 마친 Iot.js 프로젝트 정예 요원 4인방. 조일용 선임, 이춘석 책임, 박세희 수석, 이성재 수석(왼쪽부터)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은 네 명. 이들이 프로젝트 착수부터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들인 시간은 6개월 남짓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IT 업계 특성상 ‘누가 먼저 개발했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세희 수석은 “우연히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정예 요원 네 명이 똘똘 뭉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은 20년 넘게 소프트웨어 한 우물을 파온 이성재 수석, 40대 후반에 아직도 직접 코딩을 하는 박세희 수석, 10여 개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사하는 알고리즘 전문가 이춘석 책임, 2013년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 ‘소프트웨어 콘퍼런스’ 1위 우승자 조일용 선임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각 분야 전문가가 모였다고 해서 개발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이춘석 책임은 “IoT향(向) 플랫폼이 첫 시도이다 보니 ‘오픈 소스화(化)’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개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개발진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찾았다. 개발진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킨 덕택에 조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프트웨어센터에서 웹&컨버전스(Web&Convergence) 팀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운 상무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라며 "이 같은 사례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혁신하는 하나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개발진을 격려했다. 

 

“공기처럼 ‘꼭 필요한’ 서비스 제공하는 게 목표” 

IoT.js 프로젝트는 올 연말쯤 호환성을 높인 프로토타입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는 개발자가 더 편리하게 오픈 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세부 수정∙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은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서비스’란 무엇일까? 

사물인터넷개발진인터뷰2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향 오픈 소스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힌 조일용 선임(왼쪽)과 이춘석 책임

조일용 선임은 “가치 있는 서비스란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하지 않아도 개인 비서처럼 알아서 챙겨주는 것”이라며 “IoT.js 프로젝트가 개발자를 넘어 사용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초경량 기기에 IoT 서비스가 적용된다면 접목 가능한 분야는 각종 센서부터 지능형 도로까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IoT.js 프로젝트 개발진은 “공기처럼 사용자의 일상에 녹아든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IoT 시대를 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IoT.js 프로젝트와 제리스크립트는 오픈 소스로 공개돼 있습니다. 개발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누구든 '대환영'입니다.

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www.iotjs.net , http://www.jerryscrip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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