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프리카! 딜라이트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데이 축제

2011/06/02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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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데이 축제, 글 민선혜, 사진 문지영/성지은
여러분, ‘아프리카’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제가 맞춰 볼게요. 탄자니아 세렝게티의 드넓은 초원과 같은 대자연이 떠오르나요? 아니면, 기아와 질병에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인가요?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해 물어본다면, 열에 아홉은 대자연 혹은 기아와 가난을 떠올릴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는 ‘정말 낭만적인’ 모습, 혹은 ‘끊임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이러한 모습들 뿐  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한 단면 뿐이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너네 분단 국가이지? 전쟁 걱정돼서 어떻게 해?”라고만 생각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분단국가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가진 저력이나, 다양한 요소들이 ‘분단 국가’라는 것에 가려져 평가된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지 않을까요?

매년 5월 25일은 유엔에서 지정한 아프리카의 날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의 날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데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인식에 도전하고자 하기 위해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기념 행사입니다. 이러한 뜻 깊은 행사에! 삼성 스토리텔러가 빠질 순 없겠죠? 저희는 23일, 24일에 참여를 했는데요^^ 함께 갈까요?


여기서 잠깐! 아프리카 데이를 주관하는 ‘브릿지 사업’을 알고 넘어가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사업’은 한국의 청년 지역 활동가들을 세계 곳곳으로 파견하여 풀뿌리 교육과 지역 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아프리카 브릿지 사업은 아프리카 문맹 퇴치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역 활동가들은 아프리카 유네스코국가위원회 및 지역NGO와 협력하여 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역학습센터를 구축하게 됩니다. 지역학습센터는 문해, 수해, 필수생활기술 등을 가르치는 기초 교육기관인 동시에 방과 후 공부방, 마을 도서관, 야학 등의 교육 기능은 물론, 커뮤니티 센터, 공동 작업장, 마을 개발사무소와 같은 지역 개발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그 첫 단계로 한국 청년 18명이 2010년 10월 초에 아프리카 6개 국가의 18개 지역으로 파견되었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KOICA(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연간 1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풀뿌리 교육발전사업인 ‘브릿지 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있답니다. 아프리카의 교육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시민들의 기존 이미지 역시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아프리카 데이가 개최되었답니다:-)


아프리카 데이-’New 3D Africa’가 무엇이길래?

new 3D Africa Diverse Dynamic Delight
딜라이트에서 진행한 이번 아프리카 데이의 행사명은 ‘New Africa’. 이 행사명은 정돈되지 않고 척박하고 위험한 3D(Dirty, Difficult, Danger)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넘어,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무한한 잠재력으로 미래가 밝은 3D(Diverse, Dynamic, Delight)”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뜻을 지녔답니다. 어때요? New 3D Africa로 빠질 준비가 됐나요?


축제 첫 날의 이야기-’Delete Africa,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없다’

아프리카 데이 홍보물
아프리카 데이의 첫 날에는, New 3D 아프리카를 선보이기 전에 먼저 기존의 아프리카 이미지를 지운다는 의미인 ‘Delete Africa’ 라는 주제로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우리가 안다고 하는 아프리카의 모습, 생각을 지워야 새로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는 취지에서요.^^ Delete Africa의 주요 행사로는, EBS 세계테마기행 ‘탁재형 PD’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Far-frica? Ah! frica! 탁재형 PD와의 대화!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


Delete Africa를 위한 발걸음으로, 탁재형 피디와 함께 하는 대화 시간이 있었답니다.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

행사장의 스토리텔러들
‘Far-frica? Ah!frica!’라는 주제로 강의는 시작되었는데요~ ‘내가 죽기 전에 아프리카에 한 번이라도 갈 일이 생길까?’싶을 정도로 멀게만 느껴지고 현실감 없는 아프리카가 아닌, ‘Ah! 아프리카 역시 우리와 같이 사람들 사는 곳이구나!’하고 아프리카에 대해 새롭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답니다.

탁재형 PD
처음 아프리카로 갈 때, 사람들 특유의 체취가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벌어졌던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처음엔 탁재형 PD 역시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2시간이면 간다는 로컬 버스가 6시간도 넘게 도착하지 못했을 때에는, 현지인들에게 화도 내고, 조바심을 내기도 했었다 합니다. 그러나 ‘나의 템포’를 버리고 ‘그들의 템포’에 맞추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비로소 아프리카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말라위 호수를 여행하다 만난 주술사 존 선생님과의 인연, 얼떨결에 한 부부의 대부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벌어졌던 이야기 등 현지를 다니면서 생겨났던 재미있는 경험담을 들려주셨는데요, 흥미 진진한 이야기에 삼성 스토리텔러도 푸욱~빠져서 들었답니다^^

탁재형 PD
이 외에도 다큐멘터리 PD로 살아간다는 것, 여행을 할 때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알려줬답니다. 탁재형 PD가 강조한 ‘조금 더 의미 있는 여행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수칙 3가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1) 내가 ‘다르다’는 생각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과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있는 아프리카여인이 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여행을 갔으면 현지인과 내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그들과 내가 동등하다는 생각을 해야 그 때부터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2) 템포를 현지에 맞춰라!

아프리카인들과 산길을 걷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현지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나 성향에 맞춰야 합니다. 한때 지역 버스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내 템포에 맞춰 전전긍긍하고 화내곤 했었는데, 지역의 템포에 맞춰 마을 사람들처럼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현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3) ‘난 한국에서 온 손님이야! 돈이 많으니 선물 줄게~’하는 마인드는 절대 NO!

아프리카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손님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선물을 줄 때에는 특히 친구에게 선물하는 느낌으로 줘야 합니다. 친한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느낌으로 대해야 진정한 내면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답니다.

“세렝게티의 초원과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모습 그 어딘가에 아프리카의 실제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미워할 것도 없고, 필요 이상의 동정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나라에서도 발생하는 일, 모두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어디든 비슷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딜 가든 어깨에 힘 빼고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탁재형 PD의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연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저의 편견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INTERVIEW  |
탁재형 PD

강연이 끝나고 난 후, 탁재형 PD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안녕하세요? 이번 강연은 어떠한 계기로 맡게 되신 건가요?
탁재형 PD  말라위 취재 중에 ‘헬프 말라위’라는 미국계 NGO 단체를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헬프 말라위’는 학교를 짓고, 교사를 초빙하는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인데요. 그 과정을 촬영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후에 한국에 왔을 때, 유네스코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브릿지 사업단에서 현지 NGO단체를 소개시켜 달라기에 연락을 하다가 지금까지 인연이 되어 이렇게 강연도 맡게 되었네요.

탁재형 PD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직접 아프리카 이곳 저곳을 경험해본 경험자로서, ‘브릿지 사업’에 지원하는 청년 지역활동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탁재형 PD  사고가 유연하고 생각의 속도가 원활할 때, 다른 환경 속에서 살며 체험해보고 그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다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공짜로 지원 받는 여행이라 생각한다거나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의 범주’에 빠져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직접 그 마을에 융화되고 바꿔나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가게 되면 한국은 잊고 그 마을에 빠져들었으면 합니다. 내가 왜 왔는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내 삶이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했으면 해요.

탁재형 PD와의 인터뷰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탁재형 PD가 생각하는 아프리카란 어떤 곳인가요? 또,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탁재형 PD  여러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호수와 섬 등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반면에 지역 병원 등을 가보면 수많은 난민들, 기아, 강간 등의 각종 범죄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러한 사실들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프리카라고 생각합니다. 당부하고 싶은 점은, 다양한 이미지들 중 한 가지에 빠져서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에요. 어느 나라든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 출발해야 진정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도 마찬가지이겠네요(웃음)

탁재형 PD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 PD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어떤 것이 있나요?

탁재형 PD  글쎄요, 이 힘든 일을 왜 하죠? 노동에 비해 받는 경제적 이득도 별로 없고…… 저는 사실 말리고 싶네요(웃음). 사실 밖에서 보는 만큼 아름답고 우아한 직업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남들과 똑같은 인생의 길에서, 보통 사람들이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요. 이런 것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합니다.


탁재형 PD와 스토리텔러


탁재형PD의 강연을 통해, Delete Africa의 의미를 잘 알게 되었던 같습니다. 스토리텔러 이외에도, 강연장에 온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지워졌나요? 자, 이제 이틀 째 이야기인 Diverse Africa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해요:-)


축제 둘째 날의 이야기-‘Diverse Africa, 다시 보는 아프리카’


첫 날 들었던 탁재형 PD의 명 강의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며, 둘째 날에는 딜라이트 야외 광장을 찾았답니다:-)
둘째 날은 New 3D의 첫 번째 키워드인!  ‘Diverse’를 주제로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Diverse, 즉 아프리카의 다양함을 발견하고 아프리카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 28도까지 올라간다는 더운 낮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둘째 날의 행사는 사회적 기업인 에코팜므의 수공예품 전시 및 판매와 ‘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공연이 있었답니다:-) 자, 삼성 스토리텔러와 함께 차근차근 구경해보실까요?


사회적 기업 ‘에코팜므’란?


에코팜므란, 이주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창립된 NGO단체로, 현재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 여성을 돕고 있습니다. 에코팜므는 이주 여성들의 문화적 재능 발굴에 초점을 두어, 그들의 재능을 통해 스스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코팜므 홍보물

에코팜므의 모토
이주 여성들의 치유, 성장, 자립을 추구합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합니다.
다양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팜므는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였는데요:-) 아프리카의 색채가 물씬 느껴지는 각종 상품들~구경할까요?

에코팜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품들에코팜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품들에코팜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품들에코팜므에서 판매하는 수공예품들
알록달록 예쁜 색감에 삼성 스토리텔러도 푸욱~빠지게 되었는데요^^ 어떠세요? 귀걸이 어울리나요? 노란색이 참 예쁘죠?


귀걸이를 착용해보는 스토리텔러
두 번째 행사로, ‘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젬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와 콩고에서 왔다고 하네요^^
‘greeting our song’이란 주제로 시작하여 동부 아프리카의 대중가요인 ‘Malaika’까지,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리듬은 딜라이트 야외광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 충분했답니다:-)

'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젬베 공연'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젬베 공연'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젬베 공연'에코팜므'의 3인조 공연팀의 젬베 공연
공연 중간에는 아프리카 전통 악기인 ‘젬베’에 대한 박자와 명칭에 대해서 알려줬어요. 손바닥 어느 부분이 닿느냐에 따라 음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손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고 가정했을 때, 손바닥의 맨 밑부분은 BASSE, 손바닥 윗부분과 손가락 한 마디까지는 CLAQUE, 손가락 끝 부분은 TONIQUE라고 한답니다.^^ 어느 부분으로 치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점, 신기하죠? 이런 것들을 알고 나서 연주를 들으니 더욱 흥미롭더군요:-)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이었지만,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더라고요^^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INTERVIEW | 
관람객 이우진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시민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우진씨와의 인터뷰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안녕하세요? 이번 ‘에코팜므’의 공연 어땠나요?

이우진  근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겨워서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여자 분께서 춤을 추시는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공연 하는 세 분 모두 표정이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덩달아 저도 들썩거리게 되었습니다(웃음).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평소 아프리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어땠나요? 이번 행사를 보고 나서 바뀐 점이 있다면?
이우진  평소에 가지고 있던 것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1,000원이면 몇 끼를 먹을 수 있다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 이미지? 불행과 고통 같은 것 들만 떠올렸었어요.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한 부분에 불과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흥겨운 모습도 있고, 즐거운 모습도 있고. 그래서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지요?
이우진  뭐니 뭐니 해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의 전통 악기 연주는 사실상 처음 보았는데요, 특유의 리듬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했지만 공연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웃음).

인터뷰를 끝으로 마지막 인증샷 찰칵^^바쁘실 텐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끝으로 마지막 인증샷 찰칵^^바쁘실 텐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외의 행사- 아프리카 의상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공연과 판매 이외에도, 한 쪽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행사가 열렸답니다. 아프리카 전통 두건과 의상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화려한 색감에 반한 삼성 스토리텔러,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죠? 직접 입어보았습니다^^

스토리텔러들이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아프리카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짜잔~어떤가요? 어울리나요? 입는 법이 독특해서 헤매긴 했었지만- 눈에 확 띄는 원색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참고로 노란색 의상은 이 날 인기가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아프리카 의상 체험 이외에도, 한쪽에서는 <평화의 다리, 브릿지: A BRIDGE of Peace>라는 이름으로 브릿지 사진전이 열렸답니다. 아프리카가 가진 다양한 사진 속 모습들을 통해,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더 고취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열린 사진전입니다. 여러분도 같이 감상해 볼까요?

아프리카 사진전 평화의 다리, 브릿지: A BRIDGE of Peace평화의 다리, 브릿지: A BRIDGE of Peace


INTERIVIEW
  브릿지사업단 김동훈 팀장


행사를 보고 난 후, 브릿지사업단 김동훈 팀장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김동훈 팀장  네, 저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단 소속의 김동훈 팀장입니다. 이번 아프리카 데이 행사의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단 김동훈 팀장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이번 행사의 큰 틀이 되는 브릿지 사업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동훈 팀장  기존의 봉사활동이나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지원을 하면 할수록 그들이 더욱 의존만 하고 자립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일회적인 지원일 뿐 진정 그들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브릿지 사업단의 총 목표는 그야말로 ‘브릿지가 되자’ 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역량 강화’, ‘주민 참여’,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자립심을 갖고 변화할 의지를 갖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할 지역 활동가를 모집하여 각 지역에 6개월 내지는 1년의 시간을 두고 토착화 과정을 거친 후, 지역 사람들의 관점이자 마을 사람들의 의지로 교육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사업입니다. 스스로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센터 등에 대한 주인의식도 함양될뿐더러,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브릿지 사업으로 자립심을 찾은 현지의 청년들이, 이웃 지역 혹은 옆 나라의 또 다른 ‘브릿지’가 되어 브릿지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청년들을 중심으로 서로 돕는 연대체가 만들어진다면, 더없이 좋겠죠?

김동훈 팀장과의 인터뷰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브릿지 사업단에서는 마을 사람들과 단체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 활동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지역 활동가의 기준은 따로 있습니까?

김동훈 팀장  사실 지역 활동가는 다른 여타의 기업들이 선발하는 방식으로는 뽑을 수가 없어요. 기업은 똑똑한 인재를 원하지만, 우리는 친화력이 뛰어나고 적응력이 가능하며,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만의 모집 선발 기준을 만들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지역 활동가의 기준이란 건 사실 정확히 규정된 것은 없어요. 그렇지만 친화력과 적응력,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사람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의식 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이번 아프리카 데이가 브릿지 사업단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김동훈 팀장  브릿지 사업단이 진정한 변화를 일깨우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아프리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바꾸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아직도 아프리카에 대해 몇 가지 국한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밖 우리들의 시선 역시 바꿔야 한다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아프리카 데이는 그러한 우리의 시선을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초원의 낭만적인 이미지 혹은 고통에 허덕이는 절망적인 이미지, 아프리카에 대해 갖고 있는 이 두 가지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카 데이의 큰 주제가 ‘New 3D Africa’인 것도 이와 같습니다. 기존의 편견은 버리고, 새로운 3D의 모습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자! 입니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기념할 만한 행사가 거의 없는데요. 보다 대중적인 행사로 만들어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브릿지 사업단 김동훈 팀장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   이번 행사를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동훈 팀장  누군가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상당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과 같아요. 사실 아프리카는 없어요. 54개의 나라들만이 있을 뿐이죠. 동등하게 생각하고, 보아온 이미지로만 판단하지 않았으면 해요.

김동훈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아프리카 데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여러분, 이번 아프리카 데이 어떠셨나요? 현장에 다녀오기 전과 후,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틀이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편견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나라들을 단정지어 왔었는지, 많은 것을 돌아보게 했던 행사였습니다:-) 팀장과의 인터뷰 중, “아프리카라는 나라는 사실 없어요. 54개의 나라들이 있을 뿐이죠.”가 아직도 맴도네요. ^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이 갖고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 이상! 삼성 스토리텔러 민선혜였습니다.

문지영성지은민선혜※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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