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엄마가 왜 회사에???
안녕하세요. 훈남 블로거 김태평입니다. 하하하….
(요즘 제가 이유 없는 자신감에 넘쳐서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
다른 회사도 그렇지만 삼성전자 또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회사를 방문하기는 쉽지 않지요. 제가 일하는 기흥 나노시티에는 어린이날 가족 초청행사를 하지만 미혼인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어린이날 회사를 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한번 부모님께 제가 일하는 회사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형에게 다음과 같은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참고로 형은 삼성전자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입사 동기이고 연수도 같은 차수에 받고 아침마다 같이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통근 버스를 탑니다. ^^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는 임직원 부모를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형이 신청을 하여 당첨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형제가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당첨의 주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께 이야기 드리고 우리는 사전 준비를 하였습니다. 홍보팀에서는 부모님 모르게 영상 편지와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진이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
어머니께서는 멀리서 스크린을 보시고 저랑 형이 마중 나와 있는 것으로 착각하셨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기대를 하고 회사에 오신 것일 수도 있겠지요.
투어의 첫 순서는 회사 소개와 제품 설명이었습니다. 카메라 제품 설명입니다. 아버지가 카메라가 있으셔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이거 보시고 하나 사달라고 하셨을 거 같습니다. 카메라에 이어서 노트북 설명을 들으셨는데 집에 오셔서는 몇 번이고 저한테 노트북 정말 얇았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머니가 좋아하셨을 로봇 청소기.
아버지께서는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시다가 사업을 하시는데 오랜만에 회사 밥을 드시는 감회가 남다르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는 항상 회사에서 밥이 잘 나오는지 저에게 종종 물어보셨는데, 궁금증이 많이 풀리셨답니다.
디지털 연구소에 위치한 EMC lab도 다녀오셨는데 이곳은 전자파 테스트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가보질 않아서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
투어의 마지막으로는 웃음치료 강좌가 있었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 그렇게 잘 웃으시는 분이 아니신데 이 사진을 보니 저까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처음에는 그냥 미소(?)만 지으시다가 점점 더 크게 웃으시네요. 아이유의 삼단 고음이 아닌 아빠의 4단 웃음을 보는 거 같습니다.
두 아들 키워서 공부시킨 부모님의 은혜에 비하면 회사 초청행사는 제 입장에서는 큰 선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에서처럼 갔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다고…… 그리고 저희가 준비한 영상 편지를 볼 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 초청행사가 있고 나서 일주일 후 홍보팀에서 메일이 한 통 왔는데, 그건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온 영상 편지였습니다. 저 또한 그걸 보면서 다시 한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흔히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정말 부모님께 ‘잘해야지’ 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먹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오늘 집에 가셔서 쑥스럽지만 “사랑해요” 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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