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털모자가 필요하다고?
우선 사랑의 모자 뜨기 행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모자뜨기는 Save the Children이라는 봉사 단체에서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털모자를 제공해주는 캠페인입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
대학에 다니던 시절, 자원봉사자들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길거리 홍보에서 처음 알게됐습니다. 그 때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회사에서 가르쳐 준다고 하여 냉큼! 신청하여서 저도 참가하여보았습니다.
교육이 있는 당일 행사장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수원자원봉사센터에 요청 드려서 현장 사진을 조금 가져와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어린 아가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나올 때는 많은 분들이 눈물도 훔치기도 하였지요.
계속해서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캠페인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에, 모자 뜨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바로 실습 교육이 있었는데요. 남자 분들도 많이 참석하긴 했지만, 행사의 특성상 남자보다는 여자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행사였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는 현장을 한번 살펴볼까요?
모두들 정말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수원자원봉사센터 봉사자님께 여쭤본 바에 의하면, 현재 삼성전자는 5년간 매해 1004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여,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생 실전이다!
첫 날 교육에선 우선 가터뜨기만 배우고, 가터뜨기를 마스터하면 팀 내 선배에게 다음 안뜨기를 배우기로 하고 교육장에서 나왔는데요. 뜨개질 정말 어렵습니다. 뜨개질 마스터 경지에 이르신 분이 말씀하시길, 자기는 그냥 휙~슥~ 휙휙으로 한 코를 떠내는데, 처음 시작하는 남자들은 옆에 와서, 읍! 헉! 아! 으윽! 큭! 하는 소리를 내면서 낑낑댄다고 말을 하였는데, 바로 저의 모습과 같아서 부끄러웠답니다. 허허허. 처음에 80코를 잡고 다음 단을 뜨다가, 망쳐서 짰던 거를 풀어버리기를 세, 네 번을 했었는데요. 정말 코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디버깅이란 없고, 한번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요. 어렸을 때 스웨터를 짜주시던 어머니들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엉성하지만 정성 가득한 모자!
원래 80코로 시작한 모자 뜨기는 끝부분 처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코 줄이기 직전에 다시 세어본 코의 수는 무려 113개! 어쩐지 시간이 갈수록 실력은 늘어나는데,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 오묘한 뜨개질의 세계를 체험했습니다. 머리가 큰 아이를 위한 배려랄까요. 다른 사람들은 아주 예쁘게 잘 하시는데, 제 거는 여기저기 구멍도 있고, 안뜨기 겉뜨기 순서를 헷갈려서 튀어나온 부분도 있고, 게다가 점점 코가 늘어나서 모자가 위로 갈수록 넓어지기까지! 아주 아프리카 패셔니스타 탄생을 위한 모자를 짰습니다.^^; 그래도 저런 구멍들과 흐트러진 코들은 잘 정리했으니 걱정 마세요!!
이제 이 모자를 쓰고 힘차게 자라날 아가를 생각하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힘든 모자 뜨기였던 만큼 더 큰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또 참가할 것이냐고 묻는 주변 분들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절대 안 해요! 힘들어요!
대신 내년에는 새로운 봉사활동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에 앞장서서 추운 겨울과 추운 아프리카에 따뜻한 정을 나누세요!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미래동행 > 사회공헌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