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팝 X-File
안녕하십니까? 삼성스토리텔러 신재서입니다.
저는 어제 세간의 최대 관심거리인 외계물체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한 시민의 증언에 따르면 이 물체는 새벽 1시경 밝은 빛을 내며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여 이 물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학자들이 이 물체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저는 평소 친분이 있던 Johnson 황kins 박사의 도움을 받아 그 장면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여러분, 의문의 외계물체와, 최초로 교신을 시도하는 장면을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해당 영상은 사용기한 만료로 삭제되었습니다
보셨습니까? 저도 이 영상을 다시 보니 어제의 흥분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후…
외계물체가 황킨슨 박사의 손짓에 반응했습니다. 우리 지구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작은 손짓이었지만, 인류에게는 미래를 향한 희망의 손짓입니다.
저는 오늘 황킨스 박사의 도움을 받아 ‘미러팝’이라 이름 붙여진 그 외계물체와 직접 교신을 시도할 기회가 왔습니다.
1.아름답지 않으면 안 돼
이 미러팝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외계인들은 아름다움을 아주 중요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외계물체는 ‘뷰티샷’과 ‘뷰티팔레트’라는 아주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어. 누구라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자 보시죠.
사진처럼. 어둡고 칙칙하고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사람도 ‘뷰티샷‘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이용하면 밝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표정이 다른 것 같다고요? 기분 탓입니다.
마치 표정마저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이 능력. 정말 놀랍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하지만 놀라긴 이릅니다. ‘뷰티팔레트’라는 능력은 더욱 놀랍죠. 화장하지 않고도 이 미러팝은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줍니다.
정말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게 변하지 않습니까? 이 능력과 함께라면 당신도 이렇게 저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한 것은 맞는데 사랑스럽진 않다고요? 본인의 감성이 메마른 탓입니다.
2.시간을 지배하는 자
가장 놀라운 사실은 미러팝이 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유자재로 시간을 조절해서 자신이 원하는 공간의 시간만을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자 다음 사진을
보십시오.
얍!!
미러팝의 능력 중 하나인 ‘움직이는 사진’이라는 능력은 자신이 원하는 공간만 시간이 흐르게 하고 다른 공간의 시간은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3. 그들과의 의사소통
오오 드디어 미러팝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저들은 지구의 말로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와 여러 가지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증거로 그들은 우리에게 사진 속의 기억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바일 링크’라는 능력을 통해 우리 지구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모트 뷰파인더’라는 능력을 이용해서 미러팝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의 지금 보고 있는 것을 우리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오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란 말입니까.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을 멀리서도 함께 볼 수 있다니…. 십년지기 친구와도 할 수 없는 일을 어제 처음 본 이 외계물체와 저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안녕……
이제 미러팝을 외계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떠나기 전 저는 미러팝에게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응? 뭐라고요?
저런..
외계에서 왼쪽으로 손을 돌리는 건 어서 오라는 뜻이기 때문에
작별인사는 오른쪽으로 돌려야 한답니다.
손을 왼쪽으로 돌리면 확대되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축소되는.. 미러팝은 이것을 ‘제스쳐샷‘이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니 정말 미러팝이 점점 멀어집니다.
이렇게 떠나 보내다니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응?
이럴 수가! 떠나기 전, 저의 마지막 모습을 가져가고 싶다는군요.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럼 자기 안에 저의 모습이 남을 것이라고…… 너란 미러팝…… 정말……
정말 안녕…… 미러팝……
저의 ‘미러팝 X파일’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저는 여기서 끝을 맺겠지만. 아직 그들과 저희 사이에서는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그들과 소통할 차례입니다.
미러팝. 함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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