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정보
시간 : 화/목8시, 수/금 3시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 공연 없음
12세 이상 관람가
Synopsis
세상 혼자 잘나서 잘사는 줄 아는 딸.
그리고 그 딸을 낳은 것이 이 세상에서 와서 제일 보람 있는 일이라는 우리 엄마
당신 한 몸, 찬 밥 한 덩이에 물 말아 끼니를 채우고, 전기장판 하나로 한겨울을 나도
그런 못된 딸을 세상누구보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 이 세상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는 그 이름입니다.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나를 닮은 내 딸이기 때문에
힘들면 엄마한테 올 일이지. 어렵고 힘들 때 젤로 생각나는 사람은 엄만데.
막막하고, 속상할 때 찾아 갈 곳은 엄마뿐인데.
엄마가 해결은 못해줘도 속 시원하게 들어줄 텐데.
엄마가 도와주지는 못해도 내 새끼 속상한 마음은 누구보다도 알아줄 텐데…
엄마한테는 다 괜찮은 것이다
엄마는 새끼가 입만 달싹해도 새끼 맘 안다
아직 하지 못한 말… 엄마 사랑해~
나를 제일 사랑해주는 사람. 내 맘을 제일 잘 아는 사람.
나를 제일 잘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제일 예쁘다고 하는 사람.
내 얘기를 제일 잘 들어주는 사람. 나를 믿어주는 사람.
내가 무슨 짓을 하고 돌아가도 반겨줄 사람.
바로 엄마라는 거, 나 이제야 알고 떠나요.
엄마, 내 엄마여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가족, 행복의 단편…
자식들 때문에 살았지 자식들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우리 아버지, 엄마.
내 아버지의 어깨, 우리 엄마의 얼굴이 있어서.
내 가족이 있어서 이 순간 살아갈 힘을 냅니다.
가족들에게는 힘에 부치는 세상살이도 이겨낼 힘이 있습니다!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못된 딸과
이 세상에서 제일 보람 있는 일이 딸을 낳은 것이라는 친정엄마와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딸 미란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정읍에 있는 친정집으로 방문한다.
모두들 타지로 떠나고 아버지도 없는 친정집에는 엄마 혼자 쓸쓸히 전기장판에 따뜻함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혼자서는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궁상맞고 속상해 화를 내고 엄마는 연락 없이 내려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이런저런 지난 이야기와 서로의 가슴속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으면서 엄마와 딸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아프기만 하다.
오랜만에 본 딸의 모습은 어딘가 많이 아프고 피곤해 보임을 눈치 챈 친정엄마는 점차 다가올 이별의 시간을 직감하게 된다. 그러던 중 여동생의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가족들이 하나하나 시골집으로 도착을 하게 되고, 이로써 가족의 따뜻함 속에서 그들은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에 이은 연극 관람
얼마 전에 영화를 봤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연극도 완전 기대를 하고 던 작품 이예요!
수원에 적을 두고 있는 저로써는 대학로 가는 길이 너무너무 멀게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죠. 그래도 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값진 공연이었어요. 작년에 초연을 했고, LA를 다녀왔더라고요. 이 공연이 말이죠.
매우 높은 예매 율을 기록했고,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국에 들어온 작품이라 반가웠습니다. 연극이 원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연극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영화가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연극은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내용이라 장소의 이동이 많이 없고, 친정집으로만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영화의 경우 장소의 제약이 없어 상대적으로 여러 장소가 나와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극이 영화에 비해서 모자라지는 않았어요. 원작의 힘이랄까? 사실 내용을 완전 다 알고 보는 거라 극 초 중반에는 조금 집중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멀리서 보기도 했고, 조금 늦게 도착해서 앞10분을 못 보기도 했어요.) 뒤쪽으로 갈수록, 눈물이 주체가 되지 못할 만큼 몰입도가 굉장했답니다.
쉬는 타이밍이 전혀 없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듯 한 느낌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극의 경우 뒤쪽으로 갈수록 조명의 켜지고 꺼짐을 느끼지 못할 만큼 몰입해서 봤어요. (사실 조명이 꺼졌을 때 꺼이꺼이 울고 말았습니다.) 장이 끝날 때 감정이 추슬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연극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엄마랑 같이 와서 봤으면 참 좋았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보면서는, “아 이거 엄마랑 보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치, 내가 여태 살면서 잘못한 걸 나 대신 극중에 미란이가 엄마에게 많이 고해성사를 한 것 같았어요. 엄마랑 같이 와서 봤으면 정말 미안할 뻔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이런 공연 종류도 같이 보러가지 못하고 같이 살고 있지도 않아 그저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아직도 말입니다.
‘극 초반에는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는군.’ 하고 생각했는데, 연극 막판에 폭풍 쓰나미 눈물을 흘리면서 마지막에 배우 분들이 나오셔서 커튼콜 하시는데, 미란이가 나와서 인사하는데 눈물 왈칵, 미란이와 엄마가 나와서 끌어안고 인사하는 모습 보면서 눈물 왈칵, 엄마가 나오는 모습 보면서 눈물 왈칵 했습니다. 극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리 눈물이 나다니, 딸내미가 엄마한테 워낙에 잘못한 게 많은가 봅니다.
<출처 : 친정엄마와 2박3일 포스터/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연극 주인공과 한국인의 한
꽤 많은 배우 분들이 참여하셨답니다. 저는 강부자님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차유경님과 전미선님 캐스트도 워낙에 재미있게 봤어요. 멀티 배역하신 분들도 정말 보고 나오면서 캐스트 확인하면서 ‘아!’ 했습니다.
완전 다른 인물들처럼 하셔서, 정말 몰랐어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새천년홀 생각보다 좀 커서, S석 앉으시면 배우 얼굴들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중간에 엄마랑-딸이랑 시장가는 장면에서 각설이(흔들이)분이 사탕 나눠주는 장면도 있으니까요. S석 앞부분, R석 앞부분(약 5번째 정도 자리까지는 받으실 수 있으실 듯!) 앉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막 던져주셔요. (전 S석 뒷좌석이라 못 받았답니다.)
개인적으로 여담이기는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연극이 참 좋기는 해요.. 그렇지만 해외에는 안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모녀간의 끈끈한 정이라던가, 세상 모든 젊은이가 한번은 겪었을 만한, 그런 스토리를 다룬 건 정말 좋은 일이지만요.
이 연극에서 나오는 “엄마”의 “한”의 정서는 한국인 특유의 그 “한”이라는 정서를 한 없이 보여줄 수는 있지만,
그 한의 감정을 외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그건 좀 의문이거든요.
나아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인=한”의 느낌을 보여주는 건 그네들에게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너무 좋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까, 너무 돌을 던지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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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감상평은 개인의 의견일 뿐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다른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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