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로 만나는 미래 기술] ⑥ 사용자 중심 첨단 미래 기술의 산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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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에 이어)

뉴스룸은 삼성리서치 해외연구소 기술 연구원들을 차례로 만나 삼성전자 제품 경쟁력의 밑바탕인 차세대 기술과 연구 분야, 그리고 이들의 연구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삼성 리서치 거점 연구소와 그곳에서 일하는 연구원들

릴레이 인터뷰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의 브라이언 함스(Brian Harms) 연구원이다. 브라이언은 SRA에서 8년째 첨단 로봇 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브라이언이 속한 팀은 로봇을 포함한 새로운 컨셉 제품과 사용성 전반에 대한 혁신을 주력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이들의 연구와 미래 기기가 우리의 일상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지 인터뷰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릴레이 Q&A] Q. SRA가 연구하고 있는 미래 기기가 사용자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상하는가? -라트나카 라오(삼성리서치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 A. 로봇과 같은 미래 기기는 우리의 일상을 시간적으로 더 여유롭게 하고, 삶의 질도 높일 것으로 본다. 특히,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적용된다면 일은 더 생산적으로, 취미는 더 재밌게, 인간 관계도 유지하기 쉽도록, 단순 업무는 덜 버겁게, 그리고 휴식은 보다 만족스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브라이언 함스(삼성리서치아메리카)

Q. SRA에서 어떤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는지 소개한다면?

SRA는 삼성전자 제품 혁신 기술 개발과 더불어, 미래 준비를 위해 인공지능(AI), 5G와 6G 통신, 디지털 헬스, 증강현실(AR), 로봇 등 다양한 분야들을 연구하고 있다.

SRA에서 로봇 공학을 접하고, 이 연구가 앞으로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생각에 매력을 느꼈다. 지금은 그중에서도 사용 경험의 제품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 컨셉 구현을 위해 기기나 제품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게 주된 업무라고 보면 된다.

팀원들과 함께 하는 아이디어 회의에서 다양한 협업 과정을 거쳐 유기적으로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키기도 한다. 또, 여러 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사용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본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적극적 지원을 받으며 연구할 수 있단 게 SRA의 큰 장점이다.

 

Q. 현재 팀이 주력하는 연구는 무엇인가?

우리 팀(Think Tank Team)은 항상 10~20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제품화 가능(Productizable)’ 수준을 목표로 1~3년 내의 신규 제품과 서비스 컨셉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봇은 우리 일상에 보편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로봇 공학이 실용화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여러 팀과 협업하며 시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구 목표는 당연히 사용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실제 사용하면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현실적 범위 내로 제한하는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 균형점을 찾고 있다.

이 밖에,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새로운 앱, 모바일 기능, 디바이스 연결성 등 로봇 공학 영역 밖의 프로젝트도 일부 수행한다. 팀원들 모두가 수년 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분야에도 혁신의 여지는 존재할 거란 긍정적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의 브라이언 함스(Brian Harms) 연구원

Q. 실용적 로봇 공학은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분야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이 뭐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각각 다른 이미지를 연상한다. 로봇에 대한 정의와 수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각자 생각하는 개념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심지어 기기는 배제한 채 이미지만 떠올리기도 한다. 내 경우 ‘기계가 자극에 반응해 자동으로 움직인다면 그게 로봇’이라는 매우 포괄적 정의를 선호한다.

사실, 우리 주변엔 실용적 로봇이 꽤 많다. 온도 센서가 장착된 메트리스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주변 온도가 높으면 센서가 이를 측정해 액체를 관으로 흘려 매트리스 온도를 낮추고, 사용자 환경을 시원하게 만든다면? 로봇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이 매트리스는 로봇이다. 하지만 아마 그 매트리스 주인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밖에, 센서를 이용해 식료품점 자동문, 차량 간 거리를 측정해 속도를 조절하는 자동차, 아침에 신선한 커피를 끓여주는 커피메이커도 로봇이다. 로봇에 대한 이런 관점을 받아들인다면 일상에서 훨씬 더 자주 로봇을 발견할 수 있다.

 

Q. 평소 사용하던 기기에 로봇 기능을 새로 구현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비자가 느끼는 편익은 어떻게 달라질까?

물론, 기기마다 다르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일반화해서 말한다면 사용자의 활동이나 경험을 더 쉽고, 더 안전하게, 시간 소모는 더 적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산업용 제조 공장이든 누군가의 거실이든 이 기준들에 영향을 주는 강력한 메커니즘이 바로 ‘자동화’다.

 

Q. 팀원들의 배경과 분야가 다채롭다. 이런 역량이 새로운 컨셉 기기 제안이나 기술 개발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팀 초창기부터 우리만의 방식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연구원 1~2명이 프로젝트 아이디어와 관련 안건을 내면 팀원들 모두가 접착 메모지를 한 묶음씩 가져와서 여기에 아이디어를 적어 벽에 계속 덧붙이는 것이다. 주목할 건, 산업 디자인에 관한 프로젝트라도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 기초 과학자, 전기 엔지니어 등 모두가 함께 의견을 낸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을 통하면, 디자이너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걸 이해하게 되고 엔지니어는 프로젝트와 디자인이 결합했을 때 생기는 제약 사항에 대해 알게 된다. 그 결과, 기술 언어를 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 언어를 하는 엔지니어로 팀이 구성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협업은 음식 준비를 돕는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와 같은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보기 좋은 디자인과 기계적인 기능 모두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Q. 현재 로봇 공학 기술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 SRA에서 수행하는 연구와 어떻게 통합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기술 트렌드 면에서, 자동화와 로봇 공학은 현재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다. 우리가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주된 방법은 우선 일상의 특정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지, 개선 방법이 있는지 파악하고 나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메커니즘을 구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가 미래 제품 컨셉인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다. 당시 우리는 저비용·저성능 로봇 팔과 고비용·고성능 산업용 로봇 팔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걸 인식했고, 이 둘의 중간 지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목표는 성능과 기능을 최대화하면서 최종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서보 메커니즘(Servo Mechanism)을 맨 처음부터 설계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일상 생활에서 맞춤형으로 쓸 수 있는 로봇 팔 시제품인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 였고, 이를 통해 로봇 팔의 제품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SRA)의 브라이언 함스(Brian Harms) 연구원과 팀원들

Q. 로봇을 포함해 향후 새로운 컨셉 디바이스들의 혁신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를 상상할 땐 ‘평범한 나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라고 생각해 본다. 미래에는 로봇 공학과 자동화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시간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관계 유지, 업무, 취미, 잡무를 하는 사이에 휴식하거나, 평소에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일을 할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이 모든 활동을 균형 있게 하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하지만, 미래엔 자동화 메커니즘 덕분에 각자가 선택한 방식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Q. SRA에서 이룬 성과 중 가장 보람된 건 무엇이었나?

IFA 2019에서 삼성봇™ 셰프(Samsung Bot™ Chef) 시연을 보였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부터 직접 설계하고 제작, 조립하는 데에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 또, 복잡한 데모 과정을 거쳐 모든 상호작용을 프로그래밍했고 테스트도 정말 여러 번 했다. 데모 로봇을 독일로 운송해, 시연할 주방 설계에 참여하고 또한 초청 셰프와 함께 작업도 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찬 경험이었다. 그만큼 ‘같은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면 정말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팀이 더욱 단합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의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의 연구 모습

‘릴레이 인터뷰로 만나는 미래 기술’ 시리즈로 삼성리서치 6개 연구소를 대표하는 차세대 테크 리더 6인을 만나 봤다. 삼성리서치는 이번에 소개된 연구소뿐만 아니라 12개국 14개 거점의 수많은 전문 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 역량을 모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협업 없이는 기술 연구가 불가능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혁신을 향해 움직이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으며 이로써 사용자 중심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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