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 양성할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주소아 미래교사단 발대식 현장을 가다
삼성전자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주소아’)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아이들의 교육에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지난 22일부터 2일간 이곳에선 주소아 ‘미래교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주소아란?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2030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교육모델을 개발하는 삼성전자의 미래교육 프로젝트다. 개발된 교육모델을 학교에 적용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며, 검증된 우수 교육모델은 미래교육 컨퍼런스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일반학교로 확산한다. ‘융합’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교육혁신의 이야기와 교육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주소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주소아는 그동안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기초 소프트웨어 교육은 이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더 먼 곳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더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새로운 교육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 주소아를 이끌 미래교사단을 선발했다. 학생 대상 기초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이제는 융합 기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정보소양능력을 갖춘 인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를 뒷받침할 교육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앞으로 미래인재 발굴과 이를 위한 새로운 교육모델 개발에 골몰할 그들이 한데 모였던 현장을 뉴스룸이 찾았다.
효과적 교육모델 개발 위해 뭉친 ‘열혈’ 교사들
▲주소아 미래교사단이 써 붙인 메모에는 그들이 추구하는 교육관이 잘 드러나 있었다
이번에 처음 선발된 미래교사단은 앞으로 1년 동안 △새로운 미래 교육모델 개발 △모델수업 운영 △컨퍼런스 기획 △교육성과 연구 △교육사례 확산 등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미래교사단의 사명을 다 하기 위해 4개 팀(FT Schoolor, 심석쿵, Let’s Play, 히어로즈)으로 구성된 16명의 현직 교사가 발대식에 참여했다. 발대식 1일 차 행사는 미래교육 비전을 수립하는 워크숍과 이민석 국민대학교 교수의 미래교육 특강, 권대용 고려대학교 교수의 선진사례 특강 등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고, 2일 차 행사에서는 모바일 코딩과 실습, 그리고 각 팀별 세부계획 발표와 피드백이 진행됐다.
▲팀장을 제외한 각 조원이 자리를 섞어 앉아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 이 자리는 보다 실질적인 토론을 위해 규칙을 정해 진행됐다
효율적인 토론을 위해 세부 계획에 대한 미래교사단들의 피드백은 엄격한 규칙 안에서 진행됐다. 먼저 각 팀의 팀장이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다른 팀 팀원들이 이를 요약·정리한다. 이후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순서로 진행하는 방식. 피드백 도중에는 아이디어를 발제한 팀장은 발언할 수 없으며, 피드백이 모두 끝난 후에야 부가적인 설명시간이 주어진다.
취재진이 지켜본 토론장은 여느 토론장에서도 지금껏 지켜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토론에 적용된 규칙은 기존의 방식과는 많이 달랐다. 김보년(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위 사진>씨는 “발대식 동안 기존의 틀을 많이 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다양한 시각과 방법을 소프트웨어 교육과 결합해 아이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교육모델들이 빛 바래지 않고 더욱 혁신적이고 적합한 형태가 되도록 앞으로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이며 위촉장 수여와 함께 주소아 미래교사단 발대식을 마무리했다.
"미래 사회를 위해 교사들도 변해야 합니다"
미래교사단에 참여한 교육자들은 미래인재 교육을 위해 어떠한 교육철학과 생각이 있을까 궁금했다. 발대식을 마친 16명의 미래교사단 중 주소아가 활성화된 인하사대부속중학교를 모델학교로 삼은 ‘FT 스쿨러'(Future Teacher Schoolor) 팀을 만났다.
▲(왼쪽부터) 김형기 인하사대부속중학교 교사, 이우성 단국공업고등학교 교사, 이원희 광동고등학교 교사, 서성원 마포고등학교 교사
‘FT 스쿨러' 팀의 교사들은 "미래 사회를 위해 교사들도 변해야한다"며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원희 교사는 교내에서 로봇 교육과 발명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이원희 교사를 제외한 다른 교사들 역시 주소아를 이전에 경험한 바 있어 새로운 교육에 저마다의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서성원 교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이 주목받는 등 변화하는 현 교육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단순 코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열어주는 교육이라는 점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래교사단이 발대식 행사에서 진행된 토론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이우성씨는 여기서 이색적인 경험과 함께 미래를 향한 다양한 과제와 고민을 같이 생각하게 됐다
이우성 교사는 "발대식을 통해 고민할 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관념에 추가적인 개념을 더한 재구성으로 ‘혁신’을 이끌어 낸다는 게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김형기 교사를 비롯한 FT 스쿨러 팀은 “일단 미래교사단의 이름에 걸맞게 활동하고 싶다”며 “다른 교사들도 불편함 없이 진입 가능한 일반화 모델을 개발해 보편화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백년’을 위한 진정한 교육의 첫걸음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은 먼 훗날을 내다보고 세우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할 만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사다. 최근에는 자유학기제, 소프트웨어 교육 등 여러 교육 현안들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과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회’를 개최해 오는 2018년까지 초∙중∙고 모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미래인재 발굴과 교육모델 개발을 위해 선구자를 역할을 하게 될 16명의 미래교사단들
헬렌 켈러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설리번 선생님을 만난 날을 꼽았다. 헬렌 켈러가 어떠한 사람이든 간에 당시 기성적으로 찍혀 나오는 교육을 받았다면 현대에도 기억되는 인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도 이와 비슷하다. 재능은 있지만 제대로 재능을 일깨워줄 교육모델과 교사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사라질 수많은 헬렌켈러를 삼성전자 주소아 미래교사단이 앞장서 발굴해 인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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