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편견 딛고 일군 기적, 인도 소녀들의 희망 되다

2018/10/26 by Rachit Cha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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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델리연구소 사옥 앞에서 포즈를 취한 수피 아프로자 나스린. 올 1월 입사한 그는 AV소프트웨어그룹 소속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델리연구소 사옥 앞에서 포즈를 취한 수피 아프로자 나스린. 올 1월 입사한 그는 AV소프트웨어그룹 소속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 좀 뻔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이 투영되면 그 말엔 아연 힘이 실립니다. 이를테면 수피 아프로자 나스린(Sufi Afroza Nasrin) 같은 이가 그렇습니다.

아프로자는 삼성전자 새내기 임직원입니다. 인도 자다푸르대학교[1]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올 1월 삼성전자 인도법인 델리연구소 AV소프트웨어그룹 소속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죠. 그 과정이 순탄했던 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난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내 능력을 스스로 믿으면 못 이룰 일이 없다”고 말하는 아프로자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어떤 고난도 꺾지 못한 꿈 “엔지니어가 될 거예요”

아프로자는 콜카타(Kolkata)에서 100㎞쯤 떨어진 바다먼(Bardhaman) 지역 마다브디히(Madhabdihi)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 종사자인 이곳에서 교육은 사치입니다. 대상자가 여성일 땐 더 말할 것도 없죠. 실제로 마다브디히마을에 거주하는 소녀 대다수는 지원 부재와 주변 압력으로 학업을 중도에 그만둡니다.

아프로자의 성장기도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빠듯한 살림을 꾸리느라 고생하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는 항상 부족했고 여윳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는 악재까지 그의 가족을 덮쳤습니다.

▲여느 마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로자의 부모님 역시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의 어머니는 암 투병 중에도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딸의 교육비를 보탰습니다

▲여느 마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로자의 부모님 역시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의 어머니는 암 투병 중에도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딸의 교육비를 보탰습니다

하지만 아프로자는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악착같이 학업을 이어갔죠. 부족한 돈은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며 스스로 충당했습니다. 무엇보다 그에겐 딸의 미래를 흔들림 없이 응원해주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프로자의 어머니는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견디는 틈틈이 조금씩 일하며 딸의 학비를 보탰습니다.

▲아프로자가 다녔던 초등학교. 또래 여자아이들이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쳐 학교를 그만두는 사이, 그는 스스로 학비를 벌며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아프로자가 다녔던 초등학교. 또래 여자아이들이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쳐 학교를 그만두는 사이, 그는 스스로 학비를 벌며 학업을 이어갔습니다

▲교내 축제에 참여했을 당시의 아프로자(왼쪽에서 세 번째). 인도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교내 축제에 참여했을 당시의 아프로자(왼쪽에서 세 번째). 인도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인생 최고 스승은 ‘여자도 배워야 큰다’던 어머니”

숱한 역경을 헤치며 아프로자는 결국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10학년 때 치른 중등교육인증시험을 평균 80점대로 통과하며 대학 진학 자격을 얻었고, 마침내 자다푸르대 컴퓨터공학과 합격증을 거머쥐었죠[2].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던 날, 마을 주민 몇몇은 “가족을 등지고 제 갈 길만 챙긴다”며 아프로자를 타박했습니다. 반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딸의 편에 서온 어머니는 이번에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아프로자가 나고 자란 마다브디히마을 풍경.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현실을 보여주듯 논 사이로 농가와 가축들이 눈에 띕니다

▲아프로자가 나고 자란 마다브디히마을 풍경.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현실을 보여주듯 논 사이로 농가와 가축들이 눈에 띕니다

대학생이 된 후 아프로자는 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는 열망을 마음속 깊이 품고 끈질기게 전공 공부를 이어갔죠. 올 초 삼성전자 입사는 그 결과였고요.

지난 7월 신입사원 수습 교육을 마친 그는 AV소프트웨어그룹에 합류하며 ‘삼성전자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마다브디히마을 아프로자 고향 집엔 ‘똑똑하고 장한 딸’을 둔 아프로자 부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프로자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어머니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어머니는 늘 ‘여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뿐’이라고 제게 말씀해주셨어요. 당신 스스로도 그걸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셨죠. 그런 어머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그게 지금의 절 만든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과 사람들 비난은 잠깐… 진짜 원하는 일 하길”

▲아프로자의 다음 목표는 교육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자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고향을 찾을 때마다 마을 아이들을 불러모아 ‘즉석 수업’을 펼치는 건 그 때문이에요

▲아프로자의 다음 목표는 교육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자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고향을 찾을 때마다 마을 아이들을 불러모아 ‘즉석 수업’을 펼치는 건 그 때문이에요

요즘 아프로자의 신경은 자신처럼 빈곤 가정에서 자란 아이(특히 여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에 온통 쏠려있습니다. 지금도 인도 여기저기엔 ‘제2의 아프로자’를 꿈꾸며 힘겨운 공부를 이어가는 여자아이가 적지 않을 텐데요. 그들에게 건네는 아프로자의 조언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세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걸 비난하는 사람은 존재하게 마련이에요. 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할 일은 꿈을 이루는 순간까지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겁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예요.”


[1]Jadavpur University. 인도 동부 서벵골주도(州都) 콜카타 소재 공립대학교
[2]인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등학교 5년 △중학교 5년 △고등학교 2년 △대학교 3년 등 15년 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10학년 종료 시점에 치르는 중등교육인증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중등교육인증시험은 전 문항이 주관식으로 구성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평균 80점대 성적은 총 8개 등급 중 상위 25% 이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by Rachit Chandra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HR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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