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콘텐츠 소비 흐름 읽으니 TV 방향이 보였죠” 더 세로, 기획부터 개발까지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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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가로’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제품이 있다. 삼성전자 ‘더 세로(The Sero) TV’다. 눈에 띄는 디자인과 사용성으로 CES 2020 혁신상도 받았다. 뉴스룸은 더 세로 상품기획을 담당한 길하연·조형웅·한동욱(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상품기획그룹) 씨를 만나 기획부터 개발까지 더 세로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영상 소비 흐름 읽으니 ‘더 세로’의 방향 보여

사진, 영상 등 시각 콘텐츠는 대체로 가로형이 많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가 일상으로 파고들며 SNS, 게임 등을 세로로 즐기려는 흐름이 생겨났다. 세로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도 쏟아지는 추세.

더 세로 상품기획 담당자들은 이러한 미디어 소비 방식에 집중했다. 길하연 씨는 “다양한 방식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매체보단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TV∙PC∙태블릿∙모바일 등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 기기도 확대되고 있다는 흐름을 읽었다”면서 “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이어지게 하고 싶었다”는 기획 방향을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상품기획그룹 길하연

이렇게 탄생한 더 세로는 스마트폰처럼, 콘텐츠에 맞춰 가로모드와 세로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삼성전자 최초의 자동 회전형 디스플레이다. 전례가 없었던 만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는 셈.

한동욱 씨는 “더 세로에 맞는 사용자 경험과 방향을 정의하고 설계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초기 설정을 모바일로만 제공할지, 콘텐츠는 어떻게 띄우고 또 어떤 방식으로 진입하게 할지, 리모컨 사용 방식은 어떻게 설정할지 등 모든 과정이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기초를 잡고,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마쳤다. 수많은 유관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그간의 여정을 전했다.

 

툭 갖다 대면 미러링… 모바일과 TV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더 세로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폰 미러링이다. 이를 물리적 동작으로 간편하게 구현하기 위해 고민을 이어온 개발팀은 제품 어느 곳에나 스마트폰을 가볍게 부딪치면 자동 미러링 되는 탭뷰(Tap View) 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감상하거나 모바일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더 세로를 거울처럼 활용하는 등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상품기획그룹 한동욱

‘모바일 콘텐츠를 커다란 TV로 옮겼을 때 화질이 떨어지지 않을까?’란 고민에서도 자유롭다. 더 세로엔 100% 컬러 볼륨과 HDR10+ 기술이 녹아든 삼성전자의 QLED 기술이 적용돼 있기 때문. 한동욱 씨는 “더 세로는 TV 자체 콘텐츠는 물론 모바일에서 연결해 보는 콘텐츠까지 풍부한 색상으로 표현해 디테일이 살아있다. 미러링 된 화면에는 머신러닝 기반의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 화질 보정 과정도 거쳐 시청자들에게 또렷한 영상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 세로의 스피커는 일반적인 TV와 달리 버티컬 스탠드 아래에 장착돼 있다. 여기에 패시브 라디에이터(Passive Radiator)가 더해진 우퍼 스피커로 공간을 에워싸는 듯 깊고 풍부한 저음을 완성한다. 조형웅 씨는 “스피커가 전면을 향해 배열돼 있어 소리를 직접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영상∙게임∙음악 감상 시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면서 “기존 TV에도 블루투스 기능이 있었지만, 더 세로는 60W와 4.1 채널의 고출력 성능으로 사운드를 미러링한다. 덕분에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소비자 역시 기존 TV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상품기획그룹 조형웅

 

꺼진 화면도 작품으로… 어디에 놓아도 가구처럼 스며들다

더 세로는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더 세로의 기능 중 하나인 ‘세로 모드’를 통해 미디어를 시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양한 시계 효과, 시네마그래픽 콘텐츠 등을 띄워놓을 수 있다. 액자 또는 포스터와 같이 TV가 하나의 오브제로 거듭나는 것. 길하연 씨는 “출시 후 데이터를 보니 실제 구매자 10명 중 7명이 세로 모드를 사용 중이었다”면서 “기존 콘텐츠 외에 가족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을 띄우는 등 개성 있는 활용법도 많았다. 대형 스크린에서 새로 형태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벽에 걸거나 가구 위에 올리는 형태가 자연스러웠던 기존 TV와 달리 더 세로는 단독으로 서 있는 ‘Stand Alone’ 제품이다. 어느 곳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로와 가로일 때, 측면과 회전 시 변하는 모습, 그리고 깔끔한 후면 등까지 360도로 디자인에 신경 썼다. 집안 어디에 들여놓아도 가구처럼 어울리는 셈.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다채롭다. 길하연 씨는 “서재에 두고 업무 관련 이미지나 동영상을 띄우면 그 즉시 커다란 세로형 모니터가 될 수 있다. 주방이나 다이닝룸에선 레시피 영상을 보면서 요리를 하거나, 분위기 있는 음악을 켜고 식사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꼭 가정이 아니어도 식당, 카페, 개인 병원 등에서는 세로 형태로 메뉴판을 띄우거나 홍보 영상을 보여주는 활용법도 있다”고 추천했다.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 이제 시작일 뿐

더 세로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지난해 국내 출시 후 반향을 일으킨 더 세로는 이제 글로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열린 CES 2020에서 더 세로가 전시된 공간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동욱 씨는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싶다. 사용자들의 니즈에 집중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라이프스타일 TV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로 디스플레이라는 획기적인 카테고리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조형웅 씨는 “더 세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쁜 색의 빈 종이’”라며 “더 세로의 크기, 거치 형태, 설치나 이동 방식 등을 다각화하고, 앱 서비스를 늘려 모바일과 더욱 친숙하게 진화시키는 등 계속해서 경쟁력 있는 차기 제품을 기획하고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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