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청년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축제, 삼성 기어 해커톤 현장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lobal Innovator Festa) 2015’(이하 ‘GIF 2015’)가 열렸다. GIF 2015는 전 세계 청년들의 ICT 분야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이번 행사는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총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 해커톤에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분야인 ‘삼성 기어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삼성 기어 해커톤은 무박 2일 동안 삼성 기어 S2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주제로 24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각 팀이 개발한 앱을 토대로 예선과 본선 심사를 거쳐 총 상금 2000만 원을 수상할 최종 5개 팀이 선정됐다. 또한 대회 후엔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참가자들 간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 동안 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열정 넘치는 개발자들의 축제, 해커톤!
삼성 기어 해커톤에 대한 열기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웠다. 총 66개 팀, 220명이 참가를 신청해 사전 심사를 거쳤다. 본선에 오른 건 총 31개 팀, 123명. 참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데엔 최근 출시된 삼성 기어 S2(이하 ‘기어 S2’)에 대한 관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기어 해커톤은 타이젠 생태계와 기어 S2 개발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실제로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간 △기어 S2와 앱 소개 △기어 S2 앱 개발 △기어 S2 UX를 주제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특강이 진행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삼성 기어 해커톤은 젊은 개발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틀 동안 쉼 없이 진행된 행사로 인해 참가자들의 몸은 녹초가 됐지만, 과제 제출 시각이 다가올수록 이들의 눈빛은 더욱 또렷해졌다. 참가자들은 교대로 쪽잠을 청하기도 하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조언과 피드백을 구하며 작업에 열중하기도 했다.
▲해커톤 대회 2일차 모습. 개발자들은 피로 속에서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둘째 날 오후 1시, 앱 개발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잠시 후 있을 발표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다시 한 번 발표 자료를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수상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한편 밤새 개발에 힘을 쏟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참가자들도 많았으며 개발에 몰두하느라 미처 식사하지 못한 팀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우리 아이디어 어때요?” 창의력 돋보였던 참가자들
기어 S2와 스마트폰을 쉴 새 없이 조작하고 있는 ‘내돈어디?’ 팀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경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교내 게임제작동아리에서 함께 작업을 해오다 이번 대회를 알게 돼 참여했다”고 한다.
▲기어 S2를 이용한 가계부를 구현한 ‘내돈어디?’ 팀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호재·강준환·이봉석·손양전·박동원씨
이들은 기어 S2를 이용해 손쉽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있었다. 평소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계부를 작성해 왔다는 강준환씨는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귀찮아서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았던 적이 많다”며 “기어 S2를 이용한다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돼 가계부 쓰는 걸 생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원 모두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만큼 이들은 대구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해커톤 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이들은 “삼성 기어 해커톤은 지역사회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기여라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의 지원 덕분에 대회 기간 온전히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냉정한 심사의 시간? 따뜻한 조언의 시간!
▲웨어러블 부문 심사 부스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개발자들의 작품에 조언을 하고 있다
제아무리 열정적인 참가자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때가 있으니 바로 심사시간이다. 심사라면 으레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와 독설 앞에 주눅이 드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냉정한 독설 대신 따뜻한 조언이 오갔다.
심사를 맡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작품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살피며 개선점을 짚어줬다. 심사는 △독창성 △기술 완성도 △상업성 △투자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진행됐다. 아직은 다소 경험이 부족한 젊은 개발자들에게 심사위원들은 전문가로서, 또 업계 선배로서 건설적인 조언과 함께 그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현직 개발자에게 아이디어의 가치를 확인받는 곳, 바로 삼성 기어 해커톤의 심사장이었다.
삼성 기어 해커톤, 모두가 꼽은 아이디어 왕은?
모두가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심사 결과 발표 시간. 1등의 영광은 ‘프레젠테이너(PreZentainer)’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만든 건 프레젠테이션 연습 앱이다. △타이머 △녹음 △슬라이드 전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어떤 발표든 빈틈없이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특이한 점은 기어 S2의 ‘심박수 측정’ 기능을 활용했단 것. 연습 동안의 심박수 데이터도 그래프로 볼 수 있는 건 물론, 프레젠테이션 점수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어 S2의 사소한 기능까지 놓치지 않고 활용한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듯했다.
▲2등상을 수상한 '디리디리' 팀(왼쪽 사진)과 '잠실5' 팀
2등상은 '디리디리(DiriDiri)' 팀과 '잠실5(Jamsil5)' 팀에 돌아갔다
디리디리 팀은 스마트워치에 특화된 디지털 캐릭터 육성 앱 ‘비 마이 버디(Be My Buddy)’를 선보였다. 직접 키운 캐릭터의 감정 표현을 통해 자신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인 앱이었다. S헬스와 함께 사용하면 마치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하듯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5 팀이 선보인 건 운동 보조 앱 ‘기어 코치(GEAR COACH)’다. 크로스핏 등 경쟁 요소를 활용한 운동법이 효과적이란 점에 착안, 기어 S2를 통해 자신 혹은 타인의 기록과 경쟁할 수 있게 했다. 그뿐 아니라 누구나 운동 루틴(routine)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고, 유료 루틴 판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까지 제시한 게 인상적이었다.
▲3등상을 수상한 '야미야미' 팀(사진 왼쪽)과 '리차드기어' 팀
3등은 △사용자가 직접 워치 페이스를 만들 수 있는 앱 ‘G테마(G Theme)’를 개발한 ‘야미야미’ △기어 S2를 통해 주차장 요금과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주차 요금 얼마니?’를 제작한 ‘리차드기어’ 팀에 주어졌다.
뜨거운 열정, 관람객에게도 전해져
이번 삼성 기어 해커톤의 운영을 맡은 오민경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차장은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역량 있는 개발자가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면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개발자들의 땀방울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천성하씨는 “열정적인 아이디어 회의 모습을 보며 내 아이도 이런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많은 대학생이 며칠간 밤을 새우며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다"는 천성하(맨 왼쪽)씨와 그 가족
삼성 기어 해커톤은 미래 ICT 분야를 이끌어갈 주역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열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작년보다 더욱 발전된 결과물을 만날 수 있었듯, 이들의 창의력과 열정을 언젠가 또다른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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