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대학에 가다] ①성균관대 편_“타이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플랫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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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다목적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은 지난 2012년 첫 정식 버전 발표 이후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현재 국내외 20여 개 대학교에서 타이젠에 관한 교과목을 개설, 운영 중이다. 비교적 신생 운영체제라 할 수 있는 타이젠, 이들 대학에선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이와 관련, 지난 3일 ‘운영체제론’이란 과목명으로 타이젠 수업을 진행 중인 성균관대학교를 찾았다.

 

“오픈소스로 개발돼 응용성 무한대… IoT 분야 아우르는 OS 될 것”

타이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운영체제론’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신동군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타이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운영체제론’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신동군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운영체제론 수업을 맡고 있는 신동군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모바일 플랫폼과 IoT 분야를 연구 중이다. 그가 타이젠을 선택한 건 “아직 태동 단계에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타이젠은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만큼 대학에서 연구한 내용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배운 내용을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단 점이 (타이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단 사실입니다. 플랫폼을 개발하는 학생 입장에선 반드시 참고해야 할 ‘교재’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타이젠을 통해 오픈소스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플랫폼 구조 설계 능력도 배양하길 바랍니다.”

타이젠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과목’으로서의 타이젠이 갖는 장점은 또 있다. “IoT 제품 탑재를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타이젠을 연구하면 모바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전공 교수’의 시선으로 본 타이젠의 미래는 어떨까? “그동안 한국은 IT 강국이면서도 자체 플랫폼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해 개발 중인 타이젠은 큰 의미를 갖고 있죠. 앞으로 삼성이 출시할 수많은 IoT 제품에도 타이젠이 탑재될 거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신생 플랫폼인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있겠죠. 하지만 ‘오픈소스’란 특성을 살려 외부 개발자의 지원을 받아 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면 향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운영체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라고요.”

 

“실용적이면서도 유연한 게 최대 특징… 참고 자료 적은 건 아쉬워”

운영체제론 수업은 이론∙실습 두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은 타이젠의 여러 프로세스에 관한 이론 수업과 설정 파일 편집 실습이 진행됐다▲운영체제론 수업은 이론∙실습 두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은 타이젠의 여러 프로세스에 관한 이론 수업과 설정 파일 편집 실습이 진행됐다

이날 만난 수강생 곽희주(왼쪽 사진)∙김경현씨는 “운영체제론 수업을 통해 타이젠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만난 수강생 곽희주(왼쪽 사진)∙김경현씨는 “운영체제론 수업을 통해 타이젠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운영체제론 수강생들이 이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다. 곽희주(컴퓨터공학과 3학년)씨는 “평소 이론 수업보다 실습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운영체제론이) 타이젠을 통해 그간 배운 이론을 실습해볼 수 있는 수업이라 생각해 수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현(영상학과 4학년,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씨는 “타이젠이 아직 생소한 플랫폼이긴 하지만 유연한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거란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가구를 만들고 싶다”는 박종원(왼쪽 사진)씨와 “개발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오윤정씨▲“타이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가구를 만들고 싶다”는 박종원(왼쪽 사진)씨와 “개발 단계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오윤정씨

박종원(독어독문학과 4학년, 컴퓨터공학과 복수전공)씨는 “타이젠은 단순히 모바일뿐 아니라 가전·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플랫폼”이라며 “타이젠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 직접 디자인한 사물인터넷 가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타이젠 앱 개발의 어려움을 솔직히 피력한 학생도 있었다. 오윤정(컴퓨터공학과 3학년)씨는 “신생 운영체제여서 그런지 아직은 개발자가 참고할 만한 타이젠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타이젠 생태계가 하루 빨리 확장돼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매일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코드를 보는 것 자체가 쏠쏠한 재미”

운영체제론 수업에서 타이젠을 활용, 학생들과 실습을 진행 중인 홍경환 조교▲운영체제론 수업에서 타이젠을 활용, 학생들과 실습을 진행 중인 홍경환 조교

조교들 역시 타이젠의 오픈소스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석·박사 통합과정(4년)을 밟고 있는 홍경환 조교(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는 개인적으로도 타이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타이젠은 개발 과정이 모두 공개돼 아무리 생소한 코드라도 필요하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매일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코드를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을뿐더러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날 운영체제론 수업에서 이론 강의를 진행한 박은수 조교▲이날 운영체제론 수업에서 이론 강의를 진행한 박은수 조교

석사과정 3기에 재학 중인 박은수 조교(IT융합학과) 역시 “학생들이 타이젠의 개방적 특성을 잘 살려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며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워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주역이 되길 바란다”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역량 있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야말로 대학의 주된 역할일 터. 이날 성균관대에서 만난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타이젠 생태계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다. 대학생과 타이젠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란 점에서 꼭 닮았다. 이들을 통해 한국이 플랫폼, 더 나아가 IT 분야를 주도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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