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④대전에 칼국수 집이 많은 이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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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의 칼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매년 칼국수 축제가 개최되고 도심엔 칼국수 거리가 있어 시민 모두가 칼국수를 즐겨 찾는다. 칼국수가 대전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유래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양한 얘기가 있지만 일제 강점기 때 대전으로 들어온 일본인을 통해 우동이 알려졌고, 그게 오늘날 ‘대전 칼국수’의 전신이란 설(說)이 가장 유력하다. 당시 대규모 밀밭이 조성돼 있던 대전의 상황과 맞물려 칼국수가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그 밖에 6·25전쟁 이후 철도 산업의 요충지인 대전으로 원조 물자인 밀가루가 다량 유입됐고, 역 주변에 제분소가 줄줄이 생겨나며 칼국수가 자리 잡게 됐단 얘기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칼국수는 ‘자타공인 대전 대표 음식’이다. 대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갤럭시 노트 5로 담았다. “칼국수가 맛있어봤자”라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칼국수들을 눈여겨볼 것.

 

오씨칼국수_시원한 조개 국물! 칼국수 맛의 ‘표준’

팔도미각4편_01▲‘오씨칼국수’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얼핏 대기자가 몇 명 없어 보이지만 대기실로 사용되는 2층엔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씨칼국수’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곳이다. 이곳 입구엔 특이하게도 은행에서나 볼 법한 대기번호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3시 30분, ‘245번’이 찍힌 번호표를 받았다. 앞엔 27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팔도미각4편_02▲하얀 칼국수 면발과 새빨간 김치의 색감이 대비돼 입맛을 돋운다

수십여 분을 기다린 후에야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씨칼국수의 매력은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이다. 일명 ‘물총 조개’라 불리는 동죽조개로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면발은 주방에서 직접 뽑아내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다.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생각날 것 같은, 바다 내음이 짙게 풍기는 맛이다. 항아리에 담긴 배추 겉절이는 제법 매콤한데 칼국수 국물에 풀어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 맛이 전체적으로 간간한 편이다.

 

복수분식_칼국수계의 ‘이단아’를 맛볼 수 있는 곳

팔도미각4편_03▲전국 각지에서 택배로 주문이 들어오는 ‘복수분식’의 간판 메뉴 얼큰이 칼국수

맑고 담백한 칼국수를 먹었으니 이젠 진하고 칼칼한 칼국수를 먹어볼 차례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자주 먹으면 물리는 법. 대전 칼국수는 워낙 그 종류가 다양해 지겨워질 겨를이 없다. 그중에서도 ‘복수분식’의 ‘얼큰이 칼국수’는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다.

이곳은 복수분식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으나 분식집이라기보단 향토 식당이다. ‘두부 두루치기’도 인기가 높지만, 역시 간판 메뉴는 얼큰이 칼국수. 맛있단 입소문이 퍼져 저녁 8시가 채 되기 전에 재료가 동난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택배로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에 독특한 풍미의 고수를 곁들여 먹듯 얼큰이 칼국수는 쑥갓을 넣어 향긋하게 먹는 게 특징이다.

팔도미각4편_04▲갤럭시 노트 5 카메라 ‘자동’ 모드의 ‘맛있게’ 효과 덕분에 붉은 색감이 한층 선명해졌다

얼큰이 칼국수를 주문하면 다진 고추 양념과 배추 겉절이, 그리고 쑥갓이 함께 나온다. 제대로 먹는 법이 따로 있으니 가기 전 미리 알아두자. 뜨거운 국물에 쑥갓을 한껏 넣어 숨을 죽인 후 김 가루와 참깨를 잘 뒤섞어 먹으면 된다. 참고로 이곳의 칼국수는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매우니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대선손칼국수_70년 세월이 담긴 ‘면발의 힘’

팔도미각4편_05▲칠이 벗겨진 의자는 70년을 이어온 식당의 역사를 대변한다. 빛바랜 의자를 더욱 고풍스럽게 담기 위해 ‘자동’ 모드의 ‘레트로’ 효과를 사용했다

재개발 때문에 대전역 일대의 칼국숫집이 하나둘 문을 닫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대선손칼국수’는 대흥동의 터줏대감처럼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약 70년이란 세월 동안 오가는 손님들의 발걸음을 반겨주던 마룻바닥이 이젠 하얗게 해져버렸을 정도다. 

팔도미각4편_07▲칼국수 위에 놓인 소박한 고명은 맛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곳은 반찬으로 겉절이 정도가 고작인 다른 식당에 비해 밑반찬과 양념의 가짓수가 제법 많다. △다진 고추 양념 △양파 △마늘 △약고추장 △열무김치 등이다. 그에 비해 쑥갓과 김 가루, 다진 고기만 단출하게 올려진 칼국수의 모습은 자못 소박하다.

뽀얗지 않고 맑은 국물 역시 대선손칼국수만의 특징이라면 특징. 멸치·다시마·무를 오래 끓여 만든 국물이 무척 담백하다.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면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취향대로 양념을 양껏 넣어 먹는 것 또한 별미다.

팔도미각4편_06▲쌈을 싸 먹을 땐 꼭 약고추장을 넣어보자.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에서 주인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수육은 꼭 특제 약고추장에 찍어서 먹어보자. 마늘 한 조각 넣고 쌈을 싸 한입 가득 넣으면 잠시 말문이 막힐 정도. 어떤 단어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그 맛은 직접 먹어봐야 느낄 수 있다.

팔도미각4편_08 ▲식사 후 삼성 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 갤럭시 노트 5를 포스(POS)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칼국수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처럼 평범한 음식이다. 소박하지만 그래서 질리지 않고 자주 찾게 된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따끈한 국물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 대전을 찾아 칼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 맛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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