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S3만 있으면 앤디 워홀풍 팝아트 그림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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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갤럭시 탭 S3만 있으면 앤디 워홀풍 팝아트 그림도 척척!  개성 넘치는 임직원 여섯 명이 매주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 삶 가까이 있는 IT와 일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태블릿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소개해드리고 있는 임직원 칼럼니스트 ‘디지털 스케처 쏭선배’입니다.

오늘은 ‘팝아트[1] 스타일 그림’ 그리는 법을 살펴볼까 합니다. 팝아트라고 하면 대부분 아래와 같이 초상화 느낌의 그림을 떠올리실 텐데요.

다섯명의 초상화 그림

‘초상화’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 말 그대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건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인물을 완벽히 묘사하기도 힘들뿐더러 아무리 열심히 그려 선물해봐야 받는 이에게 좋은 소리 듣기 어렵거든요(십중팔구 “이게 나라고?” “코가 왜 이렇게 생겼어?” 같은 반응이 돌아올 겁니다).

그래서 팝아트풍(風)으로 인물을 그릴 땐 형태를 되도록 단순화시키고 명암도 2D 애니메이션처럼 두세 단계로만 마무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초상화 3분할되어 3면에 각각 아이들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물론 대략적 형태를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초보자가 중도 포기를 결심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에서죠. 그럴 땐 ‘트레이싱(tracing)’ 기법을 적절히 이용해주면 그림에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단계1. 사진을 그림으로! 트레이싱 기법 활용하기

트레이싱은 이전 칼럼에서도 자세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선 따라 쓱쓱 스케치하면 절반은 완성! ‘트레이싱’ 기법의 모든 것). 당시에도 말씀 드렸지만 트레이싱 기법은 이제 막 그림을 시작하는 분이 기능을 익힐 때 사용하기 적합합니다(그림 실력을 보다 향상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사물을 직접 보고 그리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제 칼럼의 독자는 대부분 이제 막 갤럭시 탭 S3를 장만한, 그래서 ‘나도 슬슬 그림 한 번 그려볼까?’ 하는 분이실 겁니다. 제가 늘 ‘초보 페인터’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 건 그 때문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트레이싱 기법을 활용해 팝아트 스타일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려볼까요?

제일 먼저 할 일은 드로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아트레이지(ArtRage)’를 여는 겁니다. 앱을 실행한 후 상단 우측 두 번째 ‘투사’ 버튼을 눌러 원하는 이미지를 추가해보세요. 상단 우측 세 번째 ‘레퍼런스’ 기능과 달리 캔버스 배경에 트레이싱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팔레트 화면 캡쳐 - 색상 팔레트가 원본 이미지를 참조하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팔레트를 한 번 누르면 원하는 색상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데요. 다시 원본 이미지를 참조하고 싶다면 설정에서 ‘자동으로 이미지에서 색상을 선택’ 옵션을 누르시면 됩니다.

처음엔 색상 팔레트가 원본 이미지를 참조하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팔레트를 한 번 누르면 원하는 색상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데요. 다시 원본 이미지를 참조하고 싶다면 설정에서 ‘자동으로 이미지에서 색상을 선택’ 옵션을 누르시면 됩니다.

팔레트 설정이 완료됐다면 이미지를 따라 스케치해주세요. 스케치 도구 중 ‘잉크 펜’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상단 좌측 두 번째 ‘프리셋’ 버튼을 누르시면 잉크 펜 옵션을 다양하게 고르실 수 있는데요. 갤럭시 탭 S3의 필압(筆壓)을 제대로 만끽하시려면 ‘빌보드(Billboard)’ 옵션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계2. 코 묘사는 최대한 단순하게… 어려 보여요

잠이든 필자의 모습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위 사진 속 원본 이미지의 주인공은 접니다, 하하. 얼마 전 둘째 공주님이 태어났거든요. 분유를 먹인 후 어찌나 피곤한지 잠시 소파에 기대 졸았는데 그 모습을 아내가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갓난아기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모습이죠? 이런 일상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 제가 참 좋아하는 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그림으로 옮길 때 ‘무조건 정확하게 묘사하기’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그림은 그림일 뿐이니까요. 진짜 정밀한, 사실적인 모습을 원한다면 사진을 찍는 편이 더 빠를 겁니다.

인물화를 그릴 때 눈과 코, 입만 간단히 채워 넣으면 꽤 쉽게 단순화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눈과 입은 좀 더 세세하게 그려도 되지만 코만큼은 최대한 단순하게 그려주세요. 특히 여성을 그릴 때 코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자연스러운 동안(童顔)이 완성된답니다.

분유를 들고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원본 사진엔 분유 용기가 없었지만 그림 보는 이에게 당시 느낌을 전하고 싶은 맘에 한 번 추가해봤습니다<위 사진 참조>. 역시 사진에 없는 아기 발바닥도 그려 넣었어요<아래 오른쪽 사진 참조>. 앞서 소개해드린 레퍼런스 기능을 활용, 다른 사진을 불러온 후 그걸 보면서 작업했죠. 이 방식을 활용하면 거실에 늘 굴러 다니는 인형처럼 사진에 없던 소품을 추가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밀한 작업을 위해 레퍼런스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단계3. 채색은 ‘나이프’ 도구 활용해 파스텔톤으로

스케치를 마무리한 후 투사 창에서 눈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원본 이미지가 감춰집니다. 이제 레이어를 추가하고 채색 작업을 할 차례입니다. 레이어 개념이 잘 와 닿지 않으신다고요? 역시 이전 칼럼(컬러링 놀이, 이제 모바일에서 ‘공짜×무한대’로 즐기자)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세요.

파스텔 브러시를 활용하여 채색하는 장면

아트레이지 앱으로 채색하는 과정을 소개할 당시, ‘유화’ ‘수채화’ 2종(種)의 브러시 활용법을 중심으로 설명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파스텔’ 브러시를 써볼까 합니다. 밝은 색에서부터 어두운 색에 이르기까지 가볍게 한 번 칠한 후 ‘나이프’ 도구로 문질러주면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좀 더 거친 느낌을 원하신다면 나이프 도구의 설정을 변경해보세요).

나이프 도구 설정을 변경하여 디테일하게 팔꿈치 색을 칠하는 모습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아기와 인형 등을 자유롭게 채색해주세요. 꼭 원본 그대로의 색상을 고집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손 가는 대로, 원하는 색상을 택해 색칠하시면 됩니다. ‘힐링(healing)용 그림 그리기’라면 더더욱 그래야겠죠?

디테일하게 채색 된 아이와 인형

이런저런 레이어를 신나게 추가하다 보니 그림이 어느덧 완성됐습니다<아래 오른쪽 사진 참조>.

레이어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채색 완료한 모습

완성된 그림은 펜업(PEN.UP) 공유! 이제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죠? 자고로 그림은 여러 사람과 공유할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는 법이거든요. 아트레이지 앱에도 완성된 그림을 펜업으로 곧장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돼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펜업에 공유한다

 

단계4. 응용 편_스케치 옮겨 다른 앱에서 작업하기

비록 (초보자용) 트레이싱 기법을 활용하긴 했지만 열심히 스케치했으니 다른 기능도 좀 더 써볼까요? 레이어 창에서 ‘스케치’ 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레이어를 모두 숨김 처리 해주세요(눈 모양 아이콘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공유→ 그림 공유→ PNG 공유’ 순(順)으로 클릭하셔서 다른 드로잉 앱으로 스케치 도안을 이동시켜보겠습니다.

스케치 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레이어를 모두 숨김 처리한 후, 다른 드로잉 앱으로 스케치 도안을 이동시키는 장면

물론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과정 없이 아트레이지 내부에서 다른 브러시를 활용, 그림에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다른 앱으로 그려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겠죠?

오늘은 ‘아트플로우(ArtFlow)’ 앱을 활용해볼 겁니다. 아트플로우는 지난해 하반기 칼럼에서 몇 차례 연속으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 친숙하실 거예요. 태블릿 버전의 경우, 그 이후 디자인이 약간 변경됐습니다. 디자인이 바뀌어도 구동 원리는 동일하니 너무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일전에도 말씀 드렸는데 유료 앱인 만큼 그만한 ‘값’을 합니다.

공유 후 곧바로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히 조절한 다음, 스케치 레이어를 선택해 속성을 ‘멀티플라이(MULTIPLY)’로 지정해주세요.

스케치 레이어를 선택해 속성을 ‘멀티플라이(MULTIPLY)’로 지정

레이어 속성을 멀티플라이로 변경하면 검정색 영역만 남고 흰색 영역은 사라진 것 같은 효과가 납니다. 하위 레이어에 색칠을 할 수 있게 된단 얘기죠. 레이어를 추가하고 또 신나게 채색해봤습니다.

레이어를 추가하고 또 채색

자, 이쯤에서 또 하나의 ‘꿀팁’을 공유합니다. 일단 그림 전체를 명암 없이 색칠한 후 새로운 레이어를 하나 추가해주세요. 그런 다음, 속성을 ‘오버레이(OVERLAY)’로 설정하면 해당 레이어를 활용해 전체 레이어에 명암을 넣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부분은 검은색으로, 밝은 부분은 흰색으로 적절히 조정해가며 색칠하면 레이어 하나로 모든 색상에 명암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오버레이(OVERLAY)’로 설정하면 해당 레이어를 활용해 전체 레이어에 명암을 넣는 장면

이렇게 차근차근 작업하다 보니 어느덧 또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됐습니다. 아트레이지에서 파스텔 브러시로 그린 그림<아래 왼쪽 사진 참조>과 아트플로우에서 펜으로 채색한 그림을 비교해서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아트레이지에서 파스텔 브러시로 그린 그림과 아트플로우에서 펜으로 채색한 그림을 비교

아트플로우에서 그린 그림도 당연히 펜업에 올려야겠죠? 아트플로우에도 ‘펜업으로 업로드하기’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아트플로우 ‘펜업으로 업로드하기’

에필로그 : 미처 못다 한 이야기들

이전 칼럼 같았다면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었을 것 같은데요. 실은 오늘 칼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임직원 칼럼 운영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근 2년에 걸쳐 삼성전자 뉴스룸에 칼럼을 연재해왔는데요. 막상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혹시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지난 칼럼에서 약속 드렸던 ‘신상 앱’ 하나를 소개해드리고 물러가고자 합니다.

이 새로운 드로잉 앱의 명칭은 ‘실크페인트(Silk Paints)’입니다. 우선 이 앱을 통해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부터 한 번 살펴볼게요. 펜업에 접속하시면 실크페인트로 작업한 그림을 모아 보실 수 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검은 배경에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 아름다운 효과를 내는 그림들

실크페인트는 검정색 배경에 불꽃이 피어 오르듯 아름다운 효과를 낼 수 있는 앱입니다. 언뜻 요즘 다섯 살배기 제 첫째 딸이 좋아하는 ‘스크래치북’의 모바일 버전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실크페인트로 그린 장미, 보드타는 남자, 호랑이다양한 브러시 색상

브러시 사용법이나 색상 선택 요령도 쉬워 한 번만 보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브러시는 따로 구매해야 사용하실 수 있는데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풀(full) 세트를 구매해봤습니다.

다양한 효과의 브러시

기본 브러시와 확연히 다르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효과들이 많아 아무 생각 없이 뭔가 끼적거리고 싶을 때 유용할 듯합니다(단, 가끔 버벅거릴 수 있으니 참조하세요). 브러시 외에 배경 화면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앱 내부 결제 수단인) ‘다이아몬드’가 필요합니다만, 일단 사용해보면 기존 검정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효과를 구현해냅니다.

브러시 외에 배경화면 변경하는 방법 다이아몬드로 결제해야하는 모습

자, 이제 정말 칼럼을 끝내야 할 시간이네요. 마지막으로 실크페인트를 활용해 그림 그리는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며 제 글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역시 임직원 칼럼니스트 중 한 분이셨던 ‘추억의 게임 여행 가이드’(조경호씨) 칼럼 중 대전 액션 게임 편을 읽고 난 영상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그동안 제 칼럼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 pop art.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난 회화 양식. 생활 용구 따위를 소재로 삼아 전통적 예술 개념에 도전하는 형태를 띠는 게 특징이다. 광고나 만화, 보도용 사진 등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은 편. 대표적 작가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과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 등이 있다

 

 

by 디지털 스케처 쏭선배(송기성)

무선사업부 서비스PM그룹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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