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글로벌 연구소 5화: 브라질(SRBR)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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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AI 시대가 펼쳐진 이후, 언어의 장벽이 점차 무너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새로운 언어를 AI 모델에 학습시킨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이고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지난 4화 ‘중국 연구소(SRC) 편’에서 성조를 인식하고 학습하는 작업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브라질 연구소(이하 SRBR)를 찾아가 문화와 국경을 넘은 협업 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22개국의 공식 언어는 스페인어다

브라질의 포르투갈어와 주변 국가들의 스페인어는 모두 다양하게 변형되기 때문에 갤럭시 AI가 지역적 차이를 구별하도록 학습시키는 일은 복잡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삼성 브라질 연구소(SRBR)는 SiDi와 Sidia 등 현지 연구기관들은 물론 스페인어권인 멕시코의 삼성 연구진과 함께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장벽은 낮추고 이해는 높이고

연구팀은 수천 개의 언어 소스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 등 중남미 언어의 지역별 음성과 텍스트 변이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유명 인사의 이름과 현지 전문 용어 등도 같은 언어권이라고 해도 지역마다 매우 다르게 쓰인다.

AI로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언어 해독

예를 들어 같은 스페인어라고 해도 멕시코에서는 수영장을 ‘알베르카(alberca)’라고 말하지만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는 ‘필레타(pileta)’라고 부른다. 하지만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에서는 브라질(piscina)이 쓰는 포르투갈어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발음 차이가 있는 ‘피시나(piscina)’라고 한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멋진 것을 가리킬 때 ‘체베레(chévere)’라고 하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파드레(padre)’라고 한다.

AI 언어 모델이 원활하게 번역을 수행하려면 이러한 현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적 언어 차이는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국경과 시차를 넘어선 협업으로 언어 모델과 프로세스 툴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갔다.

브라질 연구소의 마테우스 페드로소 소프트웨어품질랩장은 “개발팀과 QA(품질검증)팀의 긴밀한 협업으로 현지어와 다양한 표현법을 반영한 모델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멕시코보다 3시간 빠르고 한국 본사보다 12시간 늦기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결과를 조율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 해야했다”며 “문화를 넘어선 협업으로 갤럭시 AI에 관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삼성전자의 개방형 협업 철학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개발 과정을 이어갔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오디오와 텍스트 소스를 중심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관리, 정제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연구팀은 삼성 중남미 법인 모두가 축적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브라질 연구소의 개발팀이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어 삼성 본사 지침에 따른 AI 모델 신규 업데이트 개발과 다양한 사용 사례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파트너 기관 SiDi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을 맡은 레안드로 플로레스 데 모우라는 “테스트 단계에서 QA팀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고, 업무별로 추가적인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iDi QA팀의 네이선 카스트로는 “갤럭시 AI의 언어 능력은 기술력 뿐 아니라 소통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문화로 이끄는 길

연구팀에게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통번역이 아니라, 민족의 유산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 안내서로서의 언어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SiDi QA팀의 에스테파니아 카스트로 수아레즈는 “우리는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엮어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어려움을 극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와 자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밝혔다.

페드로소 랩장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유하고, 상호 작용해 세상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갤럭시 AI의 목표를 브라질 연구소 연구팀이 협업 과정에서 잘 보여줬다”며, “앞으로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가 확대될수록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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