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고 모자’를 만드는 사람들

2015/01/30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암(癌)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뇌졸중.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통 △언어 장애 △감각 저하 △시야 장애 등 증상이 다양해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데요. 뇌졸중은 발병 후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척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선테의 한 연구실

삼성전자엔 ‘뇌졸중을 예고하는 모자(이하 ‘뇌예모’)’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C랩(C-Lab, Creative Lab) 소속으로  스마트폰을 활용, 뇌파를 분석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판별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뇌졸중을 예고하는 장치는 없을까? 하지만 기존의 뇌파 측정은 너무 번거롭게 힘들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사내 인재 다섯 명이 뭉쳤다

뇌예모 팀은 ‘기존 뇌파 측정 방법이 번거롭고 힘들다’는 점에 착안, 평소에도 손쉽게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작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말이죠.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더욱 녹록지 않았습니다.

단기 기억력도 떨어지게 되죠 하다못해 신경과학도를 위한 원서라든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최신 논문이나 트렌드 정보 의학 관련 뇌졸중이 포함된 논문들 등 하여튼 최대한 많이 끌어 모아 분석을 하고요

명색이 사람을 살리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데 엔지니어인 이들에게 의학 지식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관련 분야 전문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각종 논문·전공서 등을 섭렵했지만 모르는 것투성이였죠.

알고르즘 개발에 전혀 진전이 없었던 초반 6개월 결국 저희 눈으로 볼 때는 큰 차이가 안 보였어요

그렇게 초반 6개월 동안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했지만 막상 모니터에 보이는 건 노이즈와 뇌파조차 구별되지 않는 데이터뿐이었는데요.

 무수한 실패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나선 팀원들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걸 다 해 보다 보면 더 좋은 것이 분명히 나오거든요

하지만 이들에겐 '포기'란 없었습니다. 무수한 실패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기로 했죠. 이번엔 정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시그널이 0.5초든 1초든 잠깐 보일 때가 있어요 그게 1%가 2%가 되고 3%가 되고 80%가 되고 90%가 되는 순간 뇌졸중 뇌파 추출 단계에 이른 팀원들

뇌예모 팀은 해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은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여겼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기존에 보지 못 했던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0.5초든 1초든 잠깐씩 보이는 시그널을 발견할 때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기 수백 번. 드디어 뇌파 추출 성공률 1%에서 시작한 연구가 100%가 됐습니다. 물론, 뇌파 추출 단계에 이르렀다고 해서 모든 개발 과정이 끝난 건 아닙니다. 뇌졸중을 미리 알려주는 단계까진 앞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이 몇 개는 더 남아있는데요. 과연 이들의 연구는 얼마나 진척됐을까요? 영상을 통해 뇌예모 팀의 최근 연구 근황을 확인해보세요.

기업뉴스

기업뉴스 > 상생/환경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