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고 모자’를 만드는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암(癌)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뇌졸중.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통 △언어 장애 △감각 저하 △시야 장애 등 증상이 다양해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데요. 뇌졸중은 발병 후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척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엔 ‘뇌졸중을 예고하는 모자(이하 ‘뇌예모’)’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C랩(C-Lab, Creative Lab) 소속으로 스마트폰을 활용, 뇌파를 분석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판별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뇌예모 팀은 ‘기존 뇌파 측정 방법이 번거롭고 힘들다’는 점에 착안, 평소에도 손쉽게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작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말이죠.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더욱 녹록지 않았습니다.
명색이 사람을 살리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데 엔지니어인 이들에게 의학 지식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관련 분야 전문의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각종 논문·전공서 등을 섭렵했지만 모르는 것투성이였죠.
그렇게 초반 6개월 동안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했지만 막상 모니터에 보이는 건 노이즈와 뇌파조차 구별되지 않는 데이터뿐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들에겐 '포기'란 없었습니다. 무수한 실패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기로 했죠. 이번엔 정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뇌예모 팀은 해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은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여겼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기존에 보지 못 했던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0.5초든 1초든 잠깐씩 보이는 시그널을 발견할 때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기 수백 번. 드디어 뇌파 추출 성공률 1%에서 시작한 연구가 100%가 됐습니다. 물론, 뇌파 추출 단계에 이르렀다고 해서 모든 개발 과정이 끝난 건 아닙니다. 뇌졸중을 미리 알려주는 단계까진 앞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이 몇 개는 더 남아있는데요. 과연 이들의 연구는 얼마나 진척됐을까요? 영상을 통해 뇌예모 팀의 최근 연구 근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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