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와 떠나는 팔도 미각 기행] ①부산 최고의 밀면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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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젊음과 축제, 무더위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한여름 무더위도 잘 먹어야 이겨낼 수 있는 법. 삼계탕, 아이스크림, 팥빙수, 수박 등 여름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가 많지만 부산 사람들에겐 밀면만 한 음식이 없다. 포털 사이트에서 밀면을 검색하면 으레 ‘부산 밀면 맛집’이 연관 검색어로 뜰 만큼 밀면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저마다 전통을 자랑하는 수많은 밀면 전문점을 두고 혹자는 몇몇을 뽑아 ‘부산 3대 밀면’ 또는 ‘부산 5대 밀면’이라 칭하고 있지만 사실 그 기준이 저마다 다르고 개인차도 크다. 오늘은 자타 공인 '밀면 마니아'로서의 명예를 걸고 삼성투모로우 독자들을 위해 '진짜 밀면 맛집'을 찾아나섰다(이 콘텐츠 내 모든 사진은 갤럭시 S6로 촬영된 것임을 밝혀둔다).

 

실향민의 아픈 추억이 녹아있는 음식

본격적인 ‘밀면 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밀면의 ‘시작’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해야겠다. 다른 밀면 전문점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구 우암동의 ‘내호냉면’은 밀면을 얘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골목 한구석에 자리 잡은, 수십 년은 된 듯한 허름한 식당. 바로 이곳이 밀면의 '최초 탄생지'다 

다른 밀면 전문점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남구 우암동의 ‘내호냉면’은 밀면을 얘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골목 한구석에 자리 잡은, 수십 년은 된 듯한 허름한 식당. 바로 이곳이 밀면의 '최초 탄생지'다 

육수와 면으로 만든 단순한 요리지만 사실 밀면은 실향민의 아픈 추억이 녹아있는 음식이다. 6.25 전쟁 이후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이북 냉면'의 맛을 그리워하며 당시 흔했던 밀가루로 면을 뽑아 먹었던 게 밀면의 시초다. 내호냉면의 1대 사장 이영순씨는 함경도에서 냉면 장사를 하다가 1953년 부산으로 피난 와 냉면 가게를 열었다. 처음엔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냉면을 팔다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유통되면서 개발한 게 바로 밀면이다.

이곳의 밀면은 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간이나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전해져온다. 평소 남부 지방 음식의 강한 맛 때문에 밀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이곳의 밀면은 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간이나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전해져온다. 평소 남부 지방 음식의 강한 맛 때문에 밀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하다. 정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 방침답게 재료는 오로지 국산만 사용한다. 개인적 생각이긴 하지만 감히 '부산 최고의 밀면'이라 말할 수 있다

내호냉면 3대 사장 이복춘(사진 왼쪽)씨와 4대 사장 유재우씨▲내호냉면 3대 사장 이복춘(사진 왼쪽)씨와 4대 사장 유재우씨

이곳이 여행객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이유는 딱 하나, 접근성이다. 실제로 내호냉면은 지하철로 찾아가기 어렵다. 버스에서 내려서도 20분쯤 더 걸어야 한다. “서면이나 해운대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가게를 옮기면 장사가 더 잘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곳 주인인 유재우씨는 “가게를 옮기지 말라는 게 1대 사장님의 유언이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내호냉면은 지금도 실향민들이 일부러 찾아와 식사하고 가는 곳이다. 대를 이어 운영해온 식당은 종종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이는 장(場)이 되곤 한다. 이곳에서 그들은 이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얘길 하며 향수를 달랜다.

 

갤럭시 S6 '음식 모드'로 부산 밀면을 찍다

갤럭시 S6는 상황에 맞게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갤럭시 S6는 상황에 맞게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도록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S6의 카메라는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초보자도 멋진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 모드'부터 DSLR 카메라처럼 촬영 조건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프로 모드'까지 상황과 목적에 맞게 최고의 사진을 찍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바로 '음식 모드'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은 SNS의 '단골 손님'이다. 갤럭시 S6의 음식 모드로 직접 엄선한 부산 3대 밀면(개금밀면·국제밀면·춘하추동밀면)을 촬영했다.

갤럭시 S6 카메라 '음식 모드'로 촬영한 춘하추동밀면. 면과 육수, 양념장, 고명 등 알록달록한 색감이 살아나 한층 먹음직스러워 보인다▲갤럭시 S6 카메라 '음식 모드'로 촬영한 춘하추동밀면. 면과 육수, 양념장, 고명 등 알록달록한 색감이 살아나 한층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춘하추동밀면은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이 장점이다. 이곳에선 짙은 맛의 사골 육수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무김치, 감칠맛 넘치는 고명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재료는 국산이다. 육수 맛은 강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특히 세 곳 중 무 절임의 맛이 가장 뛰어났다. 춘하추동밀면은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에 본점이 있어 다른 밀면집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부산에 처음 온 여행객이라면 춘하추동 본점을 추천하고 싶다. 밀면은 다른 요리에 비해 음식점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 편이므로 꼭 소문난 밀면 맛집을 찾아가는 게 좋다.

개금밀면에선 한약재 넣은 육수와 쫄깃한 면이 어우러진 밀면을 맛볼 수 있다▲개금밀면에선 한약재 넣은 육수와 쫄깃한 면이 어우러진 밀면을 맛볼 수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개금밀면은 2호선 개금역 인근 개금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수많은 밀면 전문점 중에서도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곳은 늘 문전성시다. 개금밀면의 가장 큰 특징은 한약재를 넣은 닭고기 육수와 쫄깃쫄깃한 면발. 밀면에서 풍기는 구수한 한약 냄새를 맡으며 식사를 하다보면 건강식을 먹고 있는 기분이 든다. 다른 밀면 전문점에 비해 고기 맛이 적어 상큼하다. 무 절임은 단맛이 없고 짭짤하다. 무 절임 특유의 단맛이 싫다면 여기가 딱이다.

부산 교대역 근처에 위치한 국제밀면의 가장 큰 매력은 '밀면 맛의 표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부산 교대역 근처에 위치한 국제밀면의 가장 큰 매력은 '밀면 맛의 표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교대역(1호선) 5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국제밀면은 유독 중부지방에서 온 여행객 사이에서 평이 좋은 편이다. 이곳의 밀면 맛은 그야말로 ‘밀면의 표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밀면 맛 그대로를 맛볼 수 있다. 간이 강하지 않고 흔히 접할 수 있는 냉면과 비슷한 맛은 밀면을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다. 육수도 무겁지 않고 산뜻하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식초로 절인 무 절임은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마지막으로 밀면 먹을 때 유용한 팁 한 가지! 밀면은 가위로 자르지 않고 먹는 게 맛있다. 면을 가위로 자르게 되면 빨리 퍼져서 끈기가 부족해지고 쫄깃한 맛이 줄어든다. 참고로 밀면집 주방장들은 "애써 쫄깃하게 만든 면발을 손님이 가위로 무심하게 자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을 더 시원하게, 여행을 더 스마트하게

맛있는 음식은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 주고 멋진 사진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추억으로 남는다. 갤럭시 S6와 함께 한 '부산 밀면 투어'는 즐거움과 추억을 모두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밀면 취재를 하는 동안 밀면에 얽힌 실향민의 가슴 아픈 사연과 대를 이어 가업을 지켜나가는 장인 정신, 그리고 맛있는 밀면을 제공하기 위한 요리사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올여름, 부산을 방문해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을 먹으며 시원한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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