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귀차니즘’이 낳은 상상속 발명품 열전 3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게 만드는 자취방. 지금도 수많은 대학생이 쌓인 집안일을 미뤄둔 채 "귀찮다"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상상한다. '지금 내 방에 이런 제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취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기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안일을 미루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 7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동일하게 대답한 여학생 비중도 37.6%로 상당했다. 문득 떠오른 생각, 자취생의 '귀차니즘'을 해소해줄 '상상 속 가전제품'엔 어떤 게 있을까?
#1. 로봇청소기 편_"머리카락 치우는 '꿀팁' 없나요?"
매일 아침, 한창 꾸밀 나이인 대학생 채시윤(22)씨의 기숙사 방은 등교 준비로 어수선하다. 바쁜 아침을 보내고 엘리베이터에서 립스틱을 바르면 마침내 풋풋한 '여대생 룩(look)'이 완성된다. 그의 기숙사엔 옷, 화장품이 정신 없이 쌓여있다.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나 샤워할 때 바닥에 뭉친 머리카락을 보며 기겁하지만 매번 수업 시간에 쫓겨 내버려 둔 채 학교로 향했다.
기숙사에서 시윤씨가 해야 할 일은 청소뿐이다. 대개 깔끔한 시윤씨가 나서지만 종종 억울하다. 청소 문제로 룸메이트들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로봇청소기 '파워봇'은 모래와 설탕 같은 작은 먼지까지 잘 빨아들여 청소한다
시윤씨는 바닥의 머리카락과 먼지를 정리해주는 작은 로봇을 상상해봤다. 진공청소기를 두기엔 기숙사 방이 너무 작은 게 함정. 삼성전자 로봇 청소기 '파워봇'은 강력한 진공 흡입력으로 머리카락까지 깨끗하게 빨아들인다. 집 구조를 정확히 파악, 곳곳을 빠르게 청소할 수 있고, 배터리가 필요하면 스스로 충전기로 이동해 충전을 시작한다.
시윤씨가 기숙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지 않다. 자고 씻고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시윤씨는 "파워봇에 '먼지나 머리카락이 많아지면 자동으로 이를 감지해 청소해주는' 기능이 더해지면 좋겠다"며 "좁은 기숙사의 특성을 감안, 공간을 덜 차지하는작은 공 모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식기세척기 편_"방심하면 생기는 날벌레, 어쩌면 좋죠?"
지난달 24일(목) 저녁. 명절 연휴에 들뜬 대학생 이현동(27)씨는 며칠간 비울 자취방을 정리했다. 서울 정릉동에 위치한 이 방에서 지낸 지도 벌써 3년째. 남은 집안일을 미룬 채 기차 시간에 맞춰 급히 서울역으로 향했다.
들쑥날쑥한 귀가시간 탓에 현동씨의 생활 패턴은 엉망이다. 어수선한 자취방에서 잠자리도 편하지만은 않고 챙겨야 할 일들도 산더미다. 독립 공간을 갖게 된 자유는 반갑지만 늘 잔뜩 쌓인 집안일처럼 골치 아픈 것도 없다. 쓸쓸한 저녁, 어머니에게 전화하려고 보니 벌써 자정이 훌쩍 넘었다.
그렇다고 고향집이 최고 공간인 건 아니다. 집밥을 애타게 그리워하다가도 한 번 내려오라는 어머니의 전화엔 왜 이렇게 인색해지는지. 막상 내려간 고향 집에서 듣게 될 잔소리는 다시 자취방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현동씨에게 자취방은 일종의 '필요악'인 셈이다.
곧 직장인이 되는 현동씨는 이번 추석, 큰맘 먹고 1주일간 고향집에서 보냈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대충 정리하고 떠난 부엌은 이미 '날벌레 천국'이었다. 그렇다고 좁은 자취방에 식기세척기를 둘 순 없는 노릇.
현동씨의 자취방에 있는 가전제품은 세탁기∙전자레인지∙인덕션 등이다. 23㎡(7평) 남짓한 자취방은 꼭 필요한 가전제품들로도 이미 꽉 찼다. 현동씨는 "자취생에게 필요한 건 크기가 작고 여러 기능이 합쳐진 가전제품"이라며 "식기세척기 기능을 더한 세탁기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조 기능이 포함된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합친다면 어떨까? 세탁기 안에 식기 투입 공간을을 만들어 '작지만 편리한' 식기세척 세탁기를 상상해봤다.
▲세탁물의 양과 오염도를 스스로 판단해 적정 세제량을 자동으로 투입하고 세탁시간과 헹굼 횟수까지 알아서 조정해주는 세탁기 'WW9000'
삼성전자는 세탁물 양과 오염도를 스스로 인식해 적정량의 세제를 투입하고 세탁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세탁기를 출시했다. 여기에 '설거지 기능'이 더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세탁 세제와 설거지 세제를 분리해 자동으로 세척, 건조해주는 제품이 등장한다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아마 현동씨라면 고민 없이 구매하지 않을까?
#3. 양념 제조기 편_"요리할 때마다 음식 맛이 달라져요"
최근 막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 박현영(23)씨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준비할 시간에 치우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남는 재료는 또 왜 그리 많은지. 냉장고는 남은 재료와 어머니가 보내주신 반찬으로 가득 차있다. 버섯볶음부터 전복까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냉동실로 옮겨둔 재료 때문에 냉동실 문은 늘 아슬아슬하게 닫혀있다.
독립을 시작한 현영씨는 최근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열었다. 서툴지만 레시피를 따라 성공적으로 완성된 요리에 자신감을 얻은 현영씨는 자취방에 찾아온 어머니께도 음식을 해드렸다.
그런데 집들이 때와 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 양념을 만드는 과정에서 뭔가 빼먹은 것. 싱거운 양념에 간장을 약간 더했더니 맛이 확 달라져버렸다. 레시피에 나와 있는 계량 단위는 초보 자취생에겐 난수표나 다름없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어디서든 원격 모니터링, 알림, 원격 조정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고온 베이퍼를 요리에 골고루 분사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연출할 수 있는 셰프컬렉션 전기오븐 'NV73J9770RS'
현영씨는 이 기능을 더해 저장된 레시피에 따라 자동으로 양념을 제조하는 양념 제조기를 상상해봤다. 그는 "맛있게 먹었던 맛 그대로 양념을 먹을 만큼만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맛있는 비율을 저장해 두고두고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맛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조리 방식을 더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 양념 제조기만 있으면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해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모든 아이디어는 불편함에서 시작된다. 설문조사 결과, 계란 프라이 제조 기능이 더해진 토스트기 등 자취생의 생활에 필요한 제품 아이디어는 종류별로 다양했다. 최근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기능을 탑재한 전자제품이 곳곳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날 상상의 날개를 펼친 세 명의 자취생처럼 새로운 기능에 좀 더 관심을 두고, 불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보다 실용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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