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단] 스위스 교수진이 한국에? 삼성전자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참관 현장을 가다
쾌청한 가을 날씨가 완연했던 지난 16일. 스위스 취리히사범대학교(이하 '취리히사범대') 교수진이 서울 강서구 유석초등학교(강서구 등촌동, 이하 '유석초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삼성전자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 교육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했지만 일정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메모를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이 8000㎞가 넘는 거리를 날아와 참관할 정도로 주소아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 유석초등 교정을 찾았다
스위스 취리히사범대 교수진, 주소아에 주목한 이유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과 한국에서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유석초등을 방문한 스위스 취리히사범대 교수진들의 얼굴에선 지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교육 현황 발표와 담당 교사의 시범 강의 때 진지하게 참관에 임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교수진 중 '촬영' 임무를 맡았던 켈러 박사는 “담당자가 직접 전해주는 주소아의 비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순간도 카메라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주소아에 주목하는 건 스위스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다양한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딛기 위해 준비 중인 이들에게 주소아는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프로그램"인 셈이다.
"주소아는 배우는 기쁨과 동기 부여 둘 다 충족시킨 프로젝트"
켈러 박사는 "프레젠테이션과 시범 수업을 참관하면서 주소아만의 강점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바로 우리가 한국에서 느끼고 싶었던 것”이라며 "주소아가 교육하는 단계별 학습방법은 단순히 더하기를 배운 다음 곱하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하나의 도전(challenge)을 극복하는 과정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비르허 취리히사범대 총장은 "교육의 목적은 배우는 데서 오는 기쁨, 그리고 그 기쁨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에 있다"며 "주소아에서 배운 학생들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얻은 것 같아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어디서든 필요합니다"
취리히사범대 교수진은 이날 발표와 수업 등 주소아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새삼 실감하는 듯했다. 켈러 박사는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이공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기계적인 지식과 달리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사고 과정에 필요한 많은 능력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휴식 후 교수진은 실제 교육이 이뤄지는 교실으로 이동했다. 문을 여니 나란히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화면을 보고 있는 학생과 그걸 지켜보는 교수들 모두 진지한 모습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간간이 개선점 등을 지적하거나 칭찬의 말을 건넸다.
코끼리와 바나나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학생 한 명에게 다가가 수업에 대해 질문하니 "재밌고 알기도 쉽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만히 앉아 교사가 알려주는 지식을 전달 받아야 하는 여느 수업과 달리 주소아에선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 내용을 현장에서 실행해보고 교사는 옆에서 보조적 역할만 수행한다. 학생 입장에선 스스로 수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주소아, 전 세계 소프트웨어 교육에 '눈꽃' 피우길"
어느덧 정해진 시간이 모두 끝났다. 스위스 취리히 사범대학교 교수진은 행사장을 나오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들은 "한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스위스 현지 시스템에 맞게 적용하는 연구를 빨리 시작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르허 총장은 교육 환경에 맞게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총합이 아니라 학습 환경에 맞춰 가르칠 내용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이 이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사고력을 키워주는 과정"이라며 "주소아의 기본적인 교육 프로세스와 교육자들의 교수법이 그 부분을 완벽히 구현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켈러 박사는 주소아를 두고 '슈니바움(schneebaum)'이란 표현을 썼다. 슈니바움은 스위스에서 탁월한 교육방식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 눈의 결정체가 나뭇가지에 모여 눈꽃을 만들듯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해지는 시대, 한국에서 시작한 주소아가 눈꽃을 피워내듯 세계 곳곳에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순기능으로 작용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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