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죠” ‘기어 워치 디자이너(Gear Watch Designer)’ 개발진 이야기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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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이용해 만든 기어 S2 워치페이스 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이용해 만든 기어 S2 워치페이스

▲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이용해 만든 기어 S2 워치페이스

다양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기어 워치페이스. 이처럼 예쁜 디자인은 과연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걸까요? 현재 ‘기어 S2’에 제공되는 대부분의 디자인은 ‘기어 워치 디자이너(Gear Watch Designer)’란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기어 워치 디자이너는 워치페이스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개인 개발 프로그램인데요. 손쉬운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덕분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특히 인기입니다.

기어 워치 디자이너의 사용 방법은 지난 회에서도 자세히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기어 워치 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얘길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워치페이스를 만들고 즐길 수 있게 해준 숨은 주역 5인방. 이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어 워치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 5인방, 정상민 선임·김무창 책임·윤형조 책임·민영재 책임·박상현 수석(왼쪽부터) ▲기어 워치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 5인방, 정상민 선임·김무창 책임·윤형조 책임·민영재 책임·박상현 수석(왼쪽부터)

기어 워치 디자이너는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워치페이스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는 처음부터 의도된 건 아니었는데요. 박상현  수석은 “처음엔 개발자가 사용하기 편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하지만 기획 과정에서 디자이너를 위한 툴이면 더 유용하겠단 생각에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처음엔 이게 가능할지 반신반의했지만 조사와 고민을 거듭하다 보니 좋은 아이디어가 더해졌고 실제 구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무창 책임 역시 “초반에 UX팀이 다양한 기능을 제안해주면서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그램이 됐다”고 덧붙였는데요.

김무창 책임 역시 “초반에 UX팀이 다양한 기능을 제안해주면서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그램이 됐다”고 덧붙였는데요. “처음에 개발진 내부에선 한두 달 안에 구현할 수 있는 단순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UX팀 기획으로 포토샵 처럼 다양한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발전됐고,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진이 타깃(target) 사용자를 디자이너로 바꾼 건 잠재 개발자의 상당수가 디자이너란 점 역시 고려된 건데요. 사용자 타깃이 바뀌면서 개발 과정도 달라졌습니다. 먼저 기존 관련 툴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부터 조사했는데요. 사용자가 좌표값 등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죠. 민영재 책임은 “시중 툴을 살펴보니 무엇보다 디자이너가 사용하기 친숙한 방식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자이너가 사용하기 친숙한 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 민영재 책임 ▲"디자이너가 사용하기 친숙한 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 민영재 책임 

이들은 ‘디자이너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죠.  

 

‘모든 게 처음’ 새로운 도전을 즐기다 

개발 과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얘길 들어봤는데요. 김무창 책임은 “처음엔 그림 배경∙시침∙분침 등을 만드는 데까지 구성했다가 점차 디자이너가 좋아할 만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S2에 내장돼 있던 구조인 XML이 시계의 특성과 잘 맞아 원하는 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윤형조 책임   ▲"기어 S2에 내장돼 있던 구조인 XML이 시계의 특성과 잘 맞아 원하는 툴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윤형조 책임  

윤형조 책임은 “기어 S2에 내장된 ’XML’로 워치페이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있었는데 이를 발전시켜 사용자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XML이 특히 시계의 특성과도 잘 부합됐다”고 말했습니다. “시계는 프로그램 상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제약이 오히려 XML과 잘 맞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덕분에 이들은 기존 툴을 이용해 원하는 툴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진행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김무창 책임은 “저와 팀원 모두 기존엔 플랫폼 개발만 해왔기 때문에 UX 담당자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것부터 PC 툴을 만드는 것, 또 PC 툴을 만들 때 자바(JAVA) 언어를 사용하는 것 등 모든 게 처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인력이 충분치 않은 것 역시 힘들었던 점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상현  수석은 “전문 프로그램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출시, 서비스한 건 기어 워치 디자이너가 처음일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개발 후의 완성도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 역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현  수석은 “전문 프로그램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출시, 서비스한 건 기어 워치 디자이너가 처음일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개발 후의 완성도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 역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영재 책임 역시 “프로그램 공개 전(前) 미리 사용해 보도록 한 후 그 반응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죠. 기어 워치 디자이너는 현재 베타버전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성공으로 이끈 자유로운 개발 분위기 

개발진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당시 자유로운 개발 분위기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실제로 이는 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성공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민영재 책임은 “보통 위에서 프로젝트 지시가 떨어지면 아래 사람들은 정해진 부분만큼 일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요.

민영재 책임은 “보통 위에서 프로젝트 지시가 떨어지면 아래 사람들은 정해진 부분만큼 일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기어 워치 디자이너 프로젝트는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으로 진행됐다”며 달랐던 점을 설명했습니다. “개발진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게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했는데요. 개발진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었다”며 “몸이 힘든지도 몰랐다”고 웃어 보였죠. 한두 달 정도 진행하고 끝낼 간단한 프로그램이 지금의 기어 워치 디자이너로 탄생할 수 있었던 건 이같은 열정과 애정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들은 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60~70% 완성됐을 때 내부 공모전도 진행했는데요. 대상은 바로 직접 사용할 디자이너였습니다. 우승자에게는 해외 디자인 전시회 참관 기회를 주기로 했고, 이에 고무되어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었죠.

 

”수익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냈죠” 

완성된 기어 워치 디자이너가 공개되자 외부 디자이너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는데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디자인이 가능해 무척 편리하다” “시장성까지 있어 더욱 좋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거듭 고민하고, 또 그들의 의견까지 반영한 적극적인 노력이 빛을 발한 거죠.

박상현  수석은 “현재 시장에서 인기 있는 워치페이스 대부분이 기어 워치 디자이너를 통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다양한 디자인 제작의 가능성을 직접 증명해 보인 셈입니다. 이어서 그는 “기어 S2에 기본 탑재된 워치페이스는 10여 명의 디자이너와 개발진이 1년 내내 매달려 1000개 가까이 만들고 그 중에서 열 개 정도를 뽑아낸 것”이라며 “그만큼 많은 고민과 노력이 들어간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발진은 “워치페이스로 눈에 띄는 수익이 나진 않지만 사실상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크고 작은 오류를 계속 찾아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기어 워치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들

‘디자이너에 의한, 디자이너를 위한 툴’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해준 개발진. 이들이 있었기에 디자이너는 물론 일반인까지 숨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됐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이들이 만든 기어 워치 디자이너로 나만의 워치페이스를 제작, 개발진의 진심 어린 배려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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